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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 업무특진 5년 새 3배 급증…평균 처리 기간 166일로 늘어 [2025 국감]

김소희 의원 “지연 피해는 결국 노동자 몫…공단 책임 커” 산재 판정 절차 중 하나인 ‘업무 관련성 특별진찰(특진)’ 접수가 최근 5년 새 23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평균 처리 기간도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노동자들의 산재 보상 대기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업무 관련성 특별진찰 접수 건수는 2020년 9352건에서 올해 3만1575건으로 237.6% 증가했다. 근로자가 산업재해를 신청하면, 업무와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기관의 특별진찰과 연구 기관의 역학조사,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최근 산재 신청이 크게 늘면서 특진 역시 폭증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20년 9352건 ▲2021년 1만5526건 ▲2022년 1만9848건 ▲2023년 2만5357건 ▲2024년 3만1575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근골격계 질병은 2020년 대비 3.5배, 소음성 난청은 3.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진 처리 기간도 함께 길어졌다. 2020년 평균 53.3일이던 특진 처리 기간은 올해 166.3일로 113일 늘었다. 노동자가 산재 판정을 받기까지 절차가 길어지면서 생활이 불안정해지는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했고, 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 근골격계 질병 다수 발병 직종 32종에 대해 특진 절차를 생략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근로복지공단은 “특진 절차 축소와 업무 표준화, 절차 간소화, 특진 의료기관 확충을 통해 처리 기간 단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다빈도 직종의 조사 보고서와 작업 동영상을 표준화하고, 현장조사 생략 및 비대면

“뉴 필란트로피, 변화의 지렛대”…아산나눔재단, ‘비영리스타트업 콘퍼런스 2025’ 개최

기조연설에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이 소셜 섹터 관계자와 비영리스타트업 팀이 한자리에 모이는 ‘비영리스타트업 콘퍼런스 2025(비스콘 2025)’를 오는 11월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마루180에서 연다. 비영리스타트업 콘퍼런스는 국내 사회혁신 생태계의 흐름을 공유하고, 재단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성장트랙 참여 기관들이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올해 주제는 ‘뉴 필란트로피, 변화의 지렛대’. 새로운 기부 모델과 비영리 생태계의 전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포럼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기조연설에는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김봉진 의장이 나선다. 그는 스타트업 창업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엑시트(Exit) 이후 필란트로피를 실험해온 사례와 통찰을 나눌 예정이다. 패널토크 세션에서는 박송인 봉앤설이니셔티브 사무국장,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 육심나 카카오임팩트 사무국장,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각 기관의 성장 지원 전략과 임팩트 확장 방안, 그리고 필란트로피 철학을 중심으로 논의한다. 또한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성장트랙에 선발된 ▲계단뿌셔클럽 ▲꿈을짓는학교 ▲뉴웨이즈 ▲러블리페이퍼 ▲스프링샤인 ▲오션캠퍼스 ▲자원 ▲지구를지키는소소한행동 등 8개 팀이 무대에 올라 지난 6개월간의 성과를 공유한다. 이들은 스타트업의 속도와 실행력을 비영리 영역에 접목해 사회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발표하고,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박성종 아산나눔재단 사회혁신팀 팀장은 “비스콘은 단순한 프로젝트 발표회가 아니라, 오늘날 사회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신생 비영리 조직들이 직접 무대에 서서 자신들의 목소리로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라며 “현장의 고민과 실행력을 지닌 팀들이 선보일 솔루션을 통해 비영리스타트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영리스타트업 콘퍼런스 2025’는 11월 18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열리며, 소셜섹터 관계자뿐 아니라 누구나

도심 속 공존의 숲, 롯데홈쇼핑 ‘숨;편한 포레스트’ 18호 완공

미세먼지 저감과 생태체험 공간 결합…다문화 학생 위한 친환경 배움터 조성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지난 22일 경기 안성에 위치한 안성초등학교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친환경 녹지 공간 ‘숨;편한 포레스트’ 18호를 조성하고 완공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롯데홈쇼핑 김민아 커뮤니케이션팀장, 환경재단 백재욱 부장, 안성초등학교 김주석 교장, 학생 대표 24명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완공된 숲을 둘러보고, 학생 대표의 감사 공연을 관람했다. 안성초등학교는 산업단지와 구도심에 인접해 대기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전교생의 약 25%가 다문화 가정 학생이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학교라는 점을 고려해 함께 배우고 어울릴 수 있는 ‘공존의 숲’을 조성하자는 취지로 대상지를 선정했다. 약 한 달 간의 공사 끝에 400㎡ 부지에 교목류, 관목류 등 총 2316그루의 수목을 식재했다. 학생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정서적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휴식과 학습이 동시에 가능한 친환경 생태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롯데홈쇼핑은 2021년부터 ‘숨;편한 포레스트’ 사업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심 속 녹지 공간을 조성해 왔다. 현재까지 약 1만230㎡ 면적에 3만3000여 그루의 수목을 식재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인구 밀집과 도시화로 녹지가 부족한 수도권 내 학교를 중심으로 친환경 숲 조성 사업을 진행했다. 인천 백석초(16호), 서울 청원초(17호)에 총 1682그루의 나무를 식재하고, 벤치 등 휴게시설을 함께 조성했다. 김민아 롯데홈쇼핑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다문화 학생들이 함께 배우는 안성초등학교에 ‘숨;편한 포레스트’ 18호 숲을 조성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현대차 정몽구 재단, 싱가포르서 ‘임팩트 스타트업 데모데이’ 개최

한국·싱가포르 7개 팀 참여…사회혁신 비즈니스 모델 선보여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하 재단)은 지난 22일 싱가포르 랜드 타워(Singapore Land Tower)에서 임팩트 스타트업 싱가포르 데모데이(Impact Startup Singapore Demo Day)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싱가포르 현지 임팩트 투자자, 스타트업 관련 기관 등 70여 명이 참석해 한국과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임팩트 스타트업의 글로벌 협력 가능성에 주목했다. 임팩트 스타트업이란 혁신적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기후위기, 불평등, 고령화, 교육격차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다. 2010년대 초반부터 글로벌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GIIN), 유럽연합(EU) 보고서 등에서 ‘Impact-Oriented Startups’또는 Impact-Driven Startups’라는 표현이 쓰이기 시작하였다. 이번 ‘임팩트 스타트업 싱가포르 데모데이’는 재단의 대표 창업지원 사업인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에서 육성한 5개 팀과 싱가포르 소셜 임팩트 투자 마켓플레이스 플랫폼 코엑시스(Co-Axis)가 육성한 2개 팀이 참여했다. ▲조인앤조인(고단백∙저당∙비건 제품개발, F&B) ▲식스티헤르츠(재생에너지 생산∙유통∙관리 통합 솔루션 IT 소셜벤처) ▲별따러가자(AIOT 기반 모빌리티 안전관리 솔루션) ▲에이트스튜디오(아이패드 기반 간편 보행분석 의료기기) ▲빅모빌리티(화물차 주차문제 해결 플랫폼) ▲SungreenH2(저비용 첨단 나노소재 기술로 수소 생산효율 혁신) ▲N&E INNOVATIONS(천연 항균소재 기반 식품 안전 솔루션) 등 총 7개 팀이다. 이들은 아시아 시장 진출과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혁신 사업 모델을 발표하고, 현지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싱가포르 정부 산하 투자기관 코엑시스(Co-Axis)와 협력해 진행했으며, 싱가포르 국부펀드 운용기관 테마섹 트러스트(Temasek Trust), 현지 벤처 투자사 모링가 벤처스(Moringa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키노트 세션에는 코엑시스(Co-Axis) 로렌스 응(Lawrence Ng) 디렉터가 ‘임팩트 스타트업의

[임팩트비즈니스 인사이트] 임팩트 생태계, 인재 이탈 막는 ‘머무름의 언어’ 찾을 때

올해 유독 임팩트 생태계의 ‘인재’를 조명하는 기사들이 두드러졌다. 새로운 리더십을 조명했던 ‘임팩트 생태계 ‘90년대생 리더십’ 시대 열렸다’가 그러했고, 생태계에 필요한 새로운 청년의 언어를 살펴본 ‘이 언어는 누구의 것인가: 청년이 다시 쓰는 임팩트’가 그러했다. 서울숲임팩트클러스터가 조성된 지도 어느덧 10여 년. 수많은 이들이 이 생태계에 발을 들이고, 또 떠났다. ‘맨 땅에 헤딩’하듯 스타트업을 일구던 시절이 지나, 한때 ‘영원한 주니어’로 불리던 이들이 이제는 팀장, 매니저, 책임 매니저 등 시니어 레벨로 자리 잡았다. 각자의 방식으로 솔루션을 고도화하며 생태계의 중추로 성장했다. 하지만 생태계가 성숙하고 솔루션이 다변화할수록, 인재 유입과 육성에 대한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대학과 연계해 인재를 끌어오던 기존 전략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위축됐다. 여기에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긴 호흡의 ‘장거리 달리기’ 속에서 회의감을 느끼는 이들도 생겨났다. ‘그저 좋은 마음’만으로는 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시대다. 임팩트 비즈니스가 ‘착한 일’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일’로 인식이 바뀌었듯, 이제는 이 장거리 달리기를 계속할 힘의 원천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실마리를 찾기 위해 임팩트스퀘어는 지난 13일, 자체 미디어 ‘임팩트 비즈니스 리뷰’를 통해 그룹 인터뷰(FGI) 아티클 ‘인재를 지켜라! 그런데, 어떻게?’를 발행했다. 임팩트 생태계의 서로 다른 조직 형태와 경력, 업무 지속 여부를 지닌 4명의 구성원을 초청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생태계 구성원들의 솔직한 속내를 통해,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핵심 아젠다를 찾아보려는 자리였다. ◇ 금전보다 ‘성취’와 ‘성장’의 갈증이 커 FGI를 기획하며 임팩트스퀘어는

“임팩트는 보고서가 아니라 관계”…투자의 언어가 바뀌고 있다 [AVPN 2025]

UOB·테마섹·제라야·NDB, 임팩트 관리 통해 ‘투자자→동반자’로 진화 숫자보다 현장의 변화, 이해관계자 간 신뢰를 새 기준으로 세우다 싱가포르의 UOB벤처매니지먼트(UOB Venture Management·이하 UOBVM) 임직원들은 투자처뿐만 아니라 대출을 받은 사람들까지 ‘직접’ 찾아간다. 포용금융(금융 접근성이 낮은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을 위한 투자를 진행할 때, 현장에서 계획과 실행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고 대출자가 어떤 변화를 경험하는지를 직접 듣기 위해서다. 예컨대 인도네시아의 핀테크 기업 ‘아마르타(Amartha)’에 투자한 뒤에는 본사뿐 아니라 지사 곳곳을 돌며 여성 사업가들을 만났다. 대출자의 절반 이상이 초등학교 학력 이하의 여성임을 확인한 UOBVM은 현장 관찰을 바탕으로 ‘금융 문해력(Financial Literacy)’ 교육을 투자 서약서에 새롭게 추가했다.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현장의 맥락을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변화를 설계하기 위해서다. 1992년 설립된 UOBVM은 UOB(United Overseas Bank) 그룹의 사모투자 및 벤처캐피털 운용사로, 약 20억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이들의 임팩트 관리(Impact Management)는 ▲사전 검토 ▲임팩트 실사 ▲서약서 작성 ▲사후 모니터링의 네 단계로 구성된다. 실사 이후에는 IRIS에서 발췌한 표준 지표와 기업 맞춤형(customized) 지표를 함께 활용해 핵심 지표(metrics)를 설정한다. 현장 점검 결과는 투자 계약 시 작성하는 ‘임팩트 서약서(Impact Commitment Letter)’에 반영되며, 인력 교육이나 피투자기업 역량 강화를 주요 항목으로 포함한다. 투자 이후(Post-investment) 단계에서는 정량적·정성적 데이터를 꾸준히 추적하며, 단순한 평가를 넘어 “투자자가 기업에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는가”를 함께 고민한다. UOBVM은 아마르타의 대출자 300만 명을 대상으로 마이크로보험(Micro-Insurance)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현지 보험 전문가와 데이터 기관을

“기상이변 시대, 1.5℃의 전환점”…기빙플러스, 2025 ESG 컨퍼런스 연다

11월 12일 서울 파르나스타워에서 개최 ESG 리더십 확산과 지속가능 전략 논의 재단법인 기빙플러스와 밀알복지재단이 오는 11월 12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서 ‘2025 ESG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기상이변(Climate Disruption) 시대, 1.5℃의 전환점: 2026 지속가능한 ESG 전략’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기후에너지환경부, 더나은미래, 법무법인 율촌, 사단법인 온율이 후원한다. 다양한 산업의 ESG 전문가들이 모여 기후 리스크와 공급망 전반의 이슈를 논의하고, ESG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과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행사는 송은미 작가의 샌드아트 공연 ‘지구의 내일을 밝히는 오늘의 책임’으로 막을 올린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예술로 표현해 이번 컨퍼런스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전달한다. 이어 정형석 기빙플러스 대표이사의 환영사와 이인용 법무법인 율촌 가치성장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진다. 사회는 정미옥 아나운서가 맡는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기업들의 ESG 실천 사례가 발표된다. 이한나 미스토홀딩스 지속가능경영팀장은 ‘미스토의 지속가능 경영 전략’을, 송호준 아모레퍼시픽 CSR팀장은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의 실천 :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김태완 카카오 ESG경영 리더는 ‘액티브그린, IT 서비스 기업의 환경경영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금융과 기술을 결합한 ESG 논의가 이어진다. 김미현 SK증권 ESG지원부 상무는 ‘지속가능한 금융의 시작, 기후공시’를,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AI를 통한 ESG 및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기여’를 주제로 ESG 전략의 진화 방향을 제시한다. 유 사무총장은 올해로 3년 연속 컨퍼런스에 참여한다. 마지막 순서로는 ‘2025 ESG 임팩트 어워즈’ 시상식이 열린다. ▲환경상 ▲사회공헌상 ▲포용상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최근 3년간의 환경경영 성과, 포용성,

신한금융 임직원, 의류 1000점 기부… ‘나눠요&지켜요DAY’ 전개

수익금은 ‘굿윌스토어’ 장애 직원 급여로 지급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1일 그룹 전 임직원이 자원순환을 위해 미사용 의류 및 잡화를 기부하고 가정 내 폐의약품을 수거하는 행사인 ‘신한 나눠요 & 지켜요 DAY’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신한 나눠요 & 지켜요DAY’는 지속 가능한 소비와 물품의 재사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신한금융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세 번째 자원순환 활동으로 이날 진행된 본점에서 임직원 300여 명은 의류 및 잡화 1000여 점을 기부하고 폐의약품을 수거했다. 기부된 물품은 사회적 기업인 ‘굿윌스토어’를 통해 분류·판매될 예정이며, 수익금은 굿윌스토어에서 근무하는 장애 직원의 급여로 지급되어, 사회취약계층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일상 속 ESG 활동을 지속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기후 유니버스] ‘실현 가능한 NDC’라는 핑계에 대하여

2035 NDC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NDC란 파리협정에 따라 5년 주기로 각 국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얼마나 줄일 지 제시하는 목표를 의미한다. 엄밀하게 보면 ‘국가 결정 기여(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로 감축목표 외에 적응, 재원 등 다른 내용도 포함되지만, 이 글에서는 국내 여론과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른 법제화 과제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따라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의미한다고 해두겠다. 정부가 11월 초까지 2035 NDC를 확정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4가지 복수안(48%, 53%, 61%, 65%)을 제시했다. 6차례 정부 주도로 토론회가 진행되었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서 필자가 눈 여겨 본 것은 48%를 주장하는 산업계였다. 산업계의 의견은 2가지로 요약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업황이 어렵고, 국내적으로는 정부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기 감축 비용 부담이 크다는 것. 필자가 탄녹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4년 전 2030 NDC 수립 당시에도 ‘실현 가능성’을 이유로 산업계는 40% 목표에 반대했는데, 그 때와 똑같은 주장에 기시감을 느꼈다. NDC 목표치에 대해서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한 의견을 가질 수 있지만, ‘실현 가능성’을 논한다면 최소한 구체적인 근거가 필요하다. 그러나, 산업계는 영업 기밀이라는 이유로 감축수단별 감축량, 배출원단위, 설비 전환 계획 등 필요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다. 정부 지원금이 얼마나 필요한 지만 말한다. 작년 기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한 국내 기업은 41곳이며, 주요 대기업은 로드맵과 청사진도 발표했다. 개별 기업은 앞다투어 탄소중립을 내세워 홍보하고, 기업 10곳 중 7곳은 탄소중립이 기업 경쟁력에

“케데헌, 화면해설 자막 덕분에 더 깊이 느꼈어요”

시청각장애 학생 200명, 화면해설·자막으로 같은 장면 공유 “배리어프리는 특별한 서비스 아닌, 모두의 기본권” “청각장애인용 자막이 있어 두 주인공의 듀엣 장면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었어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상영관 곳곳에서 밝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넷플릭스 ‘배리어프리 상영회’. 서울맹학교와 서울애화학교 학생 200여 명이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함께 관람했다. 이번 상영은 자막과 음성 해설을 결합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 버전으로 진행됐다. “연기가 사라지고 사자보이즈가 춤을 추며 등장한다”는 식의 장면 설명 음성이 흘러나왔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도 함께 제공됐다. 화면 해설과 자막이 동시에 깔리자 학생들은 ‘듣는 영화’이자 ‘보는 영화’를 즐겼다. 감정선을 따라 함께 웃고, OST ‘소다팝’이 흐를 때는 어깨를 들썩이며 리듬을 탔다. 수어 강사이자 배리어프리 콘텐츠 모니터 요원으로 활동 중인 최하늘 씨(청각장애)는 “자막이 노란색으로 표기돼 보기 편했고, 영어 가사에 전부 한국어 번역도 병기돼 있어 좋았다”며 “이런 서비스가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 통역을 맡은 ‘공인수어통번역 잘함’의 김홍남 대표는 “기존 배리어프리 영상들은 불필요한 설명 자막이 많아 몰입을 방해했는데, 이번 버전은 노래와 대사에만 집중하도록 자막을 재구성해 훨씬 자연스러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대형 공연은 여전히 접근성이 낮다”며 “한 시즌 몇 회차만이라도 배리어프리 상영이 적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넷플릭스 콘텐츠 80% 청각장애인용 자막 지원, 누적 화면 해설만 3만 시간 ‘배리어프리(Barrier-free)’는 장벽(Barrier)과 자유(Free)를 합친 말이다. 장애인이나 노인, 어린이 등 누구나 불편 없이

‘SF 영화 속 장면’이 된 농장, AI가 일하는 시대가 열렸다

애그테크, 농업의 미래를 짓다<3> AI 로봇으로 농업의 자동화 혁신 이끄는 ‘아이오크롭스’ 농촌 인력 부족과 기후변화가 심화되면서 농가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농가의 78%가 인력 부족을 가장 큰 경영 애로로 꼽았다. 국회입법조사처의 ‘2024년 국정감사 이슈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농업 분야의 기후피해 복구 비용은 약 5295억 원으로, 2022년(2056억 원)과 2021년(2346억 원)을 합친 금액보다 많았다. 이러한 농촌의 현실에 기술로 해법을 제시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아이오크롭스다. 이 회사는 자동화 로봇과 인력 관리 솔루션 등 통합형 스마트팜 시스템을 개발해 농작업 효율을 높이고 있다. 아이오크롭스를 설립한 조진형 대표는 포항공대 기계공학과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친 공학도 출신이다. 2016년 대학원 시절, 기숙사 화분이 시들자 직접 수분 센서와 LED 조명을 결합한 ‘스마트 화분’을 만든 것이 출발점이었다. 이후 각종 창업 공모전에 도전하던 그는 “농업을 직접 배워야 제대로 된 기술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학원을 자퇴하고 충남 천안의 토마토 농장에서 3개월간 재배 기술을 익혔다. 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2년간 인턴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농업의 현실을 몸소 체감했다. 그는 “공학적 시각에서 벗어나 작물 재배와 소비자 심리까지 이해하게 된 경험이 아이오크롭스의 기술 철학이 됐다”고 말했다. ◇ 자율주행 로봇 ‘헤르마이’로 예찰·방제 자동화 그렇게 조 대표는 2018년 아이오크롭스를 창업했다. 회사의 대표 기술은 자율주행 농업 로봇 ‘헤르마이(HERMAI)’다. 숙련된 농부처럼 작물의 생육 상태를 관찰하고 예찰 및 방제 작업을 수행한다. 농장 레일을 따라 이동하며 작물의 색·크기·형태를

금융산업공익재단, 사회적가치기업에 5억 원 저금리 대출 지원

올해 지원 규모 2억 원 확대…최대 3000만 원, 연 1% 저금리로 대출 금융산업공익재단은 20일 한국마이크로크레디트 신나는조합과 ‘사회적가치창출기업 대출지원사업’ 협약을 맺고, 올해 총 5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2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이 사업은 전국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3천만 원까지 연 1%의 저금리 대출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사회적 성과 목표를 달성한 기업은 상환 종료 시 이자가 전액 감면된다. 지난해에는 총 3억 원 규모로 8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평균 상환율 97.9%를 기록했다. 올해는 전국의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가운데 14개 기업을 선발한다. 선정된 기업은 대출자금을 활용해 취약계층 고용 확대, 지역사회 문제 해결 등 사회적가치 창출 활동을 추진하게 된다. 신청은 21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신나는조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완 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기업을 지원해 우리 사회의 문제 해결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도권 금융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돕는 포용금융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