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ESG 실행 돕고 AI로 자연 측정하는 ‘땡스카본’ [기후가 기회다]

‘ESG 공시 의무화’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국내 ESG공시 기준을 수립하는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는 지난 4월 말 ‘국내 ESG 공시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오는 8월 말까지 의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공시’만으로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평가와 계획 위주로 집중해 온 기존 기업의 ESG는 ‘실행’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기업의 ESG 실행 프로젝트를 제공하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 배출량을 모니터링하는 곳이 있다. 2021년 설립된 기후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이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막기 위해서는 큰 규모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탄소 경제’를 만들어야 하죠. 탄소 경제를 위해서는 기업 같은 큰 조직이 움직여야 합니다. ‘ESG 경영’이라고 이름은 붙여놨지만 실제로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기업이 많아요. 땡스카본은 그런 기업의 정체성에 맞는 프로젝트를 만듭니다.”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는 “기업이 이제는 정말 ESG를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며 땡스카본을 소개했다. 땡스카본은 탄소 감축 및 생물다양성을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탄소 배출량 모니터링 서비스인 ‘헤임달’을 운영한다. 김 대표는 ‘홈쇼핑 PD’ 10년 경력을 보유한 인물이다. 주로 중소기업의 상품을 어떻게 판매하면 좋을지 소구점을 찾고 전략을 세워 새로운 판로를 만들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ESG 프로젝트에 ‘기업의 정체성’을 불어넣는다.  김 대표는 “기술 개발도 매우 중요하지만, 기술 하나만으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며 “프로듀서로 일하며 다양한 주체를 섭외하고 엮어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성취한 경험이 많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한국데이터사이언스학회 부회장과 기획이사를 거쳐, 지난해부터 대통령직속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이행점검 위원으로 활동하고

미션은, 식판에 김치 국물 안 묻히기… ‘존엄한 한끼’ 배식 참여해보니[더나미GO]

코로나19 팬데믹은 자원봉사 현장에도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2022년 전국 사회복지시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한 사람은 53만여 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2019년 125만 6421명)에 견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감염병 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크게 위축된 자원봉사, 더나은미래는 ‘더나미GO’ 코너에서 기자가 직접 ‘봉사자’로 참여해 다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나눔의 현장을 전합니다. /편집자 주 지난달 19일 아침 6시, 비몽사몽으로 도착한 서울역 인근 무료급식소 ‘아침애(愛)만나’에는 이미 대여섯 명의 봉사자들이 모여 식사 준비로 분주했다. 한쪽에선 조리사들이 음식 준비에 한창이었고, 다른 쪽에선 쓰레받기로 쓸고 닦으며 청소에 열심이었다. “몇 시에 나오셨어요?” 한 봉사자에 물었더니 4시에 도착했다고. 피곤할 법도 한데, 한 명도 빠짐없이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덕분에 무겁던 눈꺼풀이 조금씩 가벼워져갔다.   서울역 12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아침애만나는 이랜드복지재단이 장소와 재정을 지원하고, 운영은 마가의다락방교회·방주교회·필그림교회·필그림선교교회·길튼교회·하늘소망교회의 연합체인 ‘마가공동체’가 맡는다. 지난달 10일 시범운영을 시작한 이후로 매일 평균 150명 정도의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이 찾아오고 있다. 이날 약 20명의 봉사자들이 모이자, 배식과 서빙, 안내 등으로 담당이 나누어졌다. 기자도 앞치마와 위생모,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배식조로 합류했다. 조리팀이 준비해둔 음식을 배식하기 쉽게 배치하면서 봉사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봉사자들은 대부분 인천방주교회 성도들이었다. 교회 광고를 보고 봉사를 신청했다는 정혜정(47)씨는 “미용실 원장인데, 오늘 봉사 참여하려고 미용실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지난주 금요일에 처음 오고 오늘 또 왔어요. 지하철 첫 차 타고 와야 해서 피곤한데도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오늘은 우리 딸도 데려왔죠.” 정씨 옆에서 식기

'Project ESG Reporting'은 다양한 ESG 보고서 기준 템플릿을 제공해 손쉽게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갈무리
마이크로소프트, ESG 보고서 쉽게 만드는 툴 공개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들의 ESG 보고서 작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ESG 리포팅(Project ESG Reporting)’을 지난 7일(미국 현지 시각) 공개했다. 다양한 공시 표준에 맞춰 ESG 보고서를 작성하고 검토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현재 사전 공개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 ESG리포팅은 데이터를 정확하게 사용하면서 효율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 툴은 ESG 보고서 템플릿과 공동 작업 기능을 제공하여 복잡함은 줄이고, ESG 보고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툴에는 6개의 ESG 보고서 공시 표준이 있다 ▲CSRD(EU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 ▲IFRS(국제회계기준) S1·S2 ▲GRI(국제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 ▲SASB(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 ▲ASRS(호주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 ▲BRSR(국제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 1·2가 그 대상이다. 이 툴은 엑셀을 활용한 공시 작성과 협업을 위한 워크플로우 운영 등을 지원한다. 기업의 환경 영향을 관리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존 툴인 ‘지속가능성 관리자(Sustainability Manager)’와도 연동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전 공개 홈페이지를 통해 “ESG 보고서는 표준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지표를 보고하고, 어떻게 보고서를 구성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라며 “프로젝트 ESG리포팅은 다양한 템플릿을 제공해 정량적 지표와 정성적 지표를 모두 고려한 포괄적인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속가능성 클라우드(Clouds for Sustainability)를 202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환경을 비롯한 ESG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 보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 지속가능성 관리자 툴부터 탄소배출 대시보드 앱, 지속가능성 데이터 솔루션 프로그램까지 있다. 최근 8월에는 지속가능성 관리자 툴에 데이터 추적 기능을 새로 추가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 연구소(IEEFA)는 1일 보고서 '전 세계 재생에너지 전환에서 소외될 위험에 처한 한국 경제(South Korea's Economy Risks Missing Out on Global Transition to Renewables)'을 발간했다. /IEEFA 보고서 갈무리
뒤늦은 재생에너지 도입, 반도체 산업 위협한다

한국의 더딘 재생에너지 도입이 빠르게 성장하는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산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공급망에서 ESG가 점점 중요해지는 만큼 세계와의 재생에너지 격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 연구소(IEEFA)는 1일 보고서 ‘전 세계 재생에너지 전환에서 소외될 위험에 처한 한국 경제(South Korea’s Economy Risks Missing Out on Global Transition to Renewables)’을 발간했다. 보고서 저자인 김채원(Michelle Chaewon Kim) 연구위원은 “글로벌 반도체 구매자들은 공급망의 탄소 집약도에 대해 우려하며 탄소 발자국 줄이기에 적극적인 제조업체를 찾고 있다”며 “반도체가 한국 총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재생에너지 도입은 국가 경제 경쟁력을 보호하고 미래의 공급자와 고객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의 넷제로 산업법(NZIA)은 재생에너지 개발 투자의 동력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의 지속가능성 기준, RE100과 같은 엄격한 배출 규제는 한국 기업과 경제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체 발전량의 9.6%에 불과하다. 반면 세계 평균은 30.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33.5%에 달한다.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2030년까지 21.6%, 2038년까지는 32.9%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김채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수준은 다른 나라들보다 최소 15년 이상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줄지 않는 액화천연가스(LNG) 의존도 또한 문제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LNG 발전 비중을 2036까지 9.3%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11차 계획에서는 목표를 11.1%로 완화했다. 이에 보고서는

노을이 24년 6월 28일, 네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노을 홈페이지 갈무리
대기업은 숨기는 사실까지 적는 어느 소셜벤처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의료 AI 스타트업 노을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뉴노멀이 됐지만, 충분히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나타내는지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ESG 성과를 과장하거나 부정적 영향은 숨기는 경우가 많아, 실제 경영 상황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 이 중 한 소셜벤처가 대기업과 사뭇 다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2022년 3월,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의료 AI 소셜벤처 노을(Noul)이다. ◇ 불리한 데이터도 공시, ‘균형있게 보고하는 것’이 신뢰를 높인다 “자화자찬만 하는 보고서는 과장된 광고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면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어 기업을 믿지 못하게 됩니다(안정권 노을 CSO).” 노을은 보고서에서 전년 대비 환경 지표가 악화된 점을 솔직하게 밝혔다.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8.2% 늘었다는 것이다. 이에 노을은 사업 기회가 늘어나면서 제품 생산 공정으로 인한 전기 사용량이 늘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사무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점심시간 사무실 조명 소등, 퇴근 시 냉난방기 전원 차단 등 에너지 절약 노력으로 전체 인원은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 약 1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간 관리자급 남녀 비율 차이가 작년보다 벌어졌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러면서 ‘노을 또한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유리천장 문제의 직간접적인 영향 범위에 있다’라고 외부 요인을 파악했다. 이어 여성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노을은 보고서를 작성할 때 ‘불리한 데이터도 적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안정권 노을 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는 “부정적인 이야기도 다루면서 균형성을

30대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평균 426만톤, 집약도 1위는 대한항공

2023-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4>온실가스 배출량·집약도 분석 “고객에 대한 가치 제공, 종업원에 대한 투자, 협력업체와 공정하고 윤리적인 거래,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 모두가 기업의 필수적인 목적이다.”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서 ‘기업의 목적’을 새롭게 선언한지 만 5년이 지났습니다.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서의 전환을 알렸던 BRT 선언 이후,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비재무 보고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매출액 30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심층 분석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 특집 기사를 기획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시가총액 200위 내 기업 중 공기업, (최종)지주사, 금융사를 제외한 2023년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입니다. /편집자 주 국내 주요 30대 기업 중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기업은 현대제철이었다. 다만, 같은 업종인 주식회사 포스코는 비상장회사로 분석 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7197만1881tCO2eq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현대제철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개 기업은 대한항공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제외하고 모두 제조업이었다. 온실가스 연간 배출량이 1000만t보다 높은 기업은 ▲현대제철 ▲삼성전자 ▲대한항공 ▲SK이노베이션 총 4곳이었다. 매출액 기준 상위 30대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평균은 426만 3983tCO2eq로 분석됐다. 배출량이 평균보다 높은 기업은 10곳(현대제철, 삼성전자, 대한항공, SK이노베이션, S-OIL, LG화학, 롯데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위 기업과 동일했다.   2023년 기준 온실가스 집약도(원 단위 기준)가 가장 높았던 기업은 대한항공(73.9tCO2eq/억 원)이었다. 온실가스 집약도는 기업의 경제적 성과 대비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을 의미한다. 제조업 중 온실가스 집약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LG화학(46tCO2eq/억

기업별 들쑥날쑥한 공시 데이터 질, ESG 개선된 기업은? 

2023-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3>ESG 지표 공시 수준·개선도 분석 “고객에 대한 가치 제공, 종업원에 대한 투자, 협력업체와 공정하고 윤리적인 거래,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 모두가 기업의 필수적인 목적이다.”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서 ‘기업의 목적’을 새롭게 선언한지 만 5년이 지났습니다.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서의 전환을 알렸던 BRT 선언 이후,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비재무 보고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매출액 30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심층 분석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 특집 기사를 기획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시가총액 200위 내 기업 중 공기업, (최종)지주사, 금융사를 제외한 2023년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입니다. /편집자 주 올해 상반기 기업 ESG의 주요 이슈는 ‘ESG 공시 의무화’였다. 지난 4월 말,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이하 KSSB)는 ‘국내 ESG 공시기준 초안’을 공개했다. ESG 공시기준 초안에는 기후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기업의 지배구조 공시부터 의무화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아직 ESG 공시 의무화 도입 시점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KSSB는 오는 8월 31일까지 공개초안에 대한 의견을 조회한다. 더나은미래와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은 국내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주요 ESG 지표 공시 수준과 개선도를 분석했다. 온실가스, 폐기물 재활용 등 대표적인 환경 지표와 장애인 고용, 사회공헌 등 포용성을 확인할 수 있는 사회 지표, 그리고 현재 국가적 과제인 ‘저출생’에 대응하는 지표인 육아휴직 지표를 주요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 30대 기업 모두 온실가스 배출량, 집약도 공시… 사회공헌 공시 가장

넷제로, RE100… 선언적 공시 多, 그린워싱 위험도

2023-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2>ESG 커뮤니케이션 분석 “고객에 대한 가치 제공, 종업원에 대한 투자, 협력업체와 공정하고 윤리적인 거래,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 모두가 기업의 필수적인 목적이다.”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서 ‘기업의 목적’을 새롭게 선언한지 만 5년이 지났습니다.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서의 전환을 알렸던 BRT 선언 이후,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비재무 보고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매출액 30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심층 분석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 특집 기사를 기획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시가총액 200위 내 기업 중 공기업, (최종)지주사, 금융사를 제외한 2023년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입니다. /편집자 주 국내 매출액 상위 30개 기업 모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상당수 보고서가 ‘잘 하고 있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었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는 ‘넷제로’와 ‘RE100’으로 대표되는 ‘선언적 공시’가 눈에 띄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보고서에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밝히며 2017년 25만 8000톤에 해당되는 온실가스를 2030년에는 20만 8000톤으로 줄이겠다고 차트로 표현했다. 하지만, 실제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년 대비 14.8% 가량 온실가스가 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전년 대비 온실가스가 늘어난 11개 기업(포스코인터내셔널, 대한항공, 두산에너빌리티, HD한국조선해양,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DB손해보험, 삼성화재, KT) 모두 보고서 내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밝히고 있었다. ◇ 탄소중립 외쳤지만, 온실가스 계속 늘어… ‘꼼수 공시’도 ESG 데이터 비교 시점을 유리하게 선별해 공시하는 ‘성과 부풀리기’도 있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은 각 사별 기준연도에 따른 감축 성과만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내 주요 30대 기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뜯어보니

2023-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1>매출액 상위 30대 기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현황 분석 “고객에 대한 가치 제공, 종업원에 대한 투자, 협력업체와 공정하고 윤리적인 거래,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 모두가 기업의 필수적인 목적이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서 ‘기업의 목적’을 새롭게 선언한지 만 5년이 지났습니다.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서의 전환을 알렸던 BRT 선언 이후,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비재무 보고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매출액 30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심층 분석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 특집 기사를 기획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시가총액 200위 내 기업 중 공기업, (최종)지주사, 금융사를 제외한 2023년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입니다. /편집자 주 국내 매출액 30대 기업 100%가 2023년 실적분을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기업의 내부 및 외부 이해관계자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기업의 주요 성과와 목표를 설명하기 위한 자료다. 기업은 환경부의 탄소 배출량 인증 시기(5~7월)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6월과 7월에 집중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다만, CJ제일제당은 “현재 보고서 내부 보고 단계며, 공개 시점은 8월 말”이라고 밝혀 데이터 분석에서는 제외했다. ESG 공시제도 의무화가 추진되는 추세 속 주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은 ‘기본’이 됐다. 본지가 2010년 매출액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CSR 보고서 발간 현황’을 조사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18곳(60%) 기업만이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었다(더나은미래 2010년 10월 12일자 기사). 2023년 한국경제인협회 조사 결과에서도 200대 기업 중 162곳(81%)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자발적으로 발간하고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는 Unsplash에서 제공받은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Unsplash
EU발 공급망실사법 발효, 한국 정부의 역할은?

지난달 발효된 EU 공급망실사법에 대해 한국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지난 8일, H-ESG 포럼과 한겨레경제사회연구소는 ‘EU 공급망실사법’ 국제동향 및 국내 이행 과제 포럼을 개최했다. EU는 7월 7일 기업이 공급망 내 인권과 환경 침해를 실사하는 것을 의무화한 공급망 실사법(CSDDD·이하 공급망실사법)을 발효했다. EU 역내외 기업 모두 법안 적용 대상이고, 기업은 자회사뿐 아니라 협력사의 활동까지 조사해야 한다. 유럽에서는 5421개 기업이 실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망실사법이 대기업과 수출 중심의 중견·중소기업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중요해지고 있다. 윤효원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행사는 공급망실사법에 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공급망실사법에 대비하고 있을까. 독일은 2021년 공급망 실사법을 제정해 2023년부터 약 4800개 기업에 ‘인권 실사’를 적용하고 있다. 다만, 간접·협력업체는 실사 대상에서 빠져 공급망실사법보다 난이도는 낮은 편이다. 김수연 법무법인 광장 연구위원은 “독일은 2년 내로 현재 실사법을 EU 공급망실사법(CSDDD)에 준하는 순으로 강화하는 입법 개정안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 자국 기업들이 서구권의 실사 제도에 압박을 받아 정부에게 방책 마련을 요청했다. 김 연구위원은 “일본은 2019년부터 환경실사연구위원회를 발족하고, 2023년에는 환경실사 이행 가이드북을 발간해 기업을 지원했다”라며 “인권 실사(Due Diligence)도 2020년부터 국가 행동 계획으로 준비하며 2022년에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공급망실사법에 기반이 된 개념은 UN이 2011년에 발표한 UNGPs(UN Guiding Principles on Business & Human Rights, 기업과 인권 이행지침)다. 해당 지침은 기업이 인권을 존중하는 것이

시총 250대 기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금융 100%, 제약·바이오 50% ‘꼴찌’

올해 시가총액 상위 250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율이 73.2%로 작년보다 3.3%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국내 시가총액 상위 250개 기업이 올해 7월 말까지 공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전했다. 2024년 7월 말 기준 보고서를 발간한 기업은 조사 대상의 73.2%에 해당하는 183개 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53개 사 대비 30개 기업이 늘어난 값이다. 그러나 올해 조사 대상을 지난해 200대 기업에서 250대 기업으로 확대한 것을 감안하면 공시율은 지난해 76.5%대비 3.3%P가 감소했다. 코스피 전체 상장사 대상의 한국거래소 통계포털에 따르면, 보고서 발행기업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왔다. 2020년에는 38개 사만 보고서를 발행했으나 2021년 78개 사, 2022년 131개 사, 2023년에는 162개 사로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7월말 기준 188개 사로 전년대비 16%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 속도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보고서를 100% 발간한 곳은 ▲건설⸱조선 ▲금융지주 ▲보험 ▲은행·증권·카드 업종이었다. 이어서 물류·무역업(94.1%), 엔터·전문서비스(91.7%), 식음료 및 자동차부품(81.8%) 업종이 높은 공시율을 보였다. 반면 IT·반도체(72.7%), 전기·전자(70.0%), 화학·장업(66.7%), 철강·기계(61.5%), 전문기술(61.1%), 비금융지주사(55.6%) 업종은 전체평균 공시율 73.2%에 도달하지 못했다. 보고서 발간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제약·바이오(50%) 업종으로, 대상 기업의 절반만 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지난 4월 말 ESG 공시기준 초안을 발표했으나 의무화 시기와 대상기업 등은 미정인 상태”라며 “국내 ESG 공시도입 시기를 예정보다 1년 이상 늦춰 2026년 이후로 연기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기업들의 대응 준비기간이 길어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규리

농식품 분야를 비즈니스로 혁신…청년 100명 머리 맞댄다  

농식품 분야의 혁신을 꿈꾸는 청년 100명이 모였다. 농협중앙회 ‘NH 애그테크 청년창업 캠퍼스’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이들은 지난 5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농식품 분야의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주요 과제 해결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게 된다.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는 지난 5일 서울 명동 목시 호텔에서 ‘농협 애그테크 청년창업캠퍼스 ‘NH SEED 발대식’을 개최했다.   발대식에는 이경춘 농협중앙회 디지털혁신실 국장, 서상조 고용노동부 정책보좌관, 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을 비롯해 NH SEED(엔에이치 시드)와 NH ROOKIE(엔에이치 루키) 교육생 100명 등이 참석했다.   농협 애그테크 청년창업캠퍼스는 고용노동부 사업으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운영·지원하며, 농협중앙회와 청년재단이 주관한다. 애그테크(Agriculture+Techonology) 농식품 분야를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로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청년을 발굴 및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NH SEED는 지난해 시작돼 두 차례 진행됐으며 올해 NH ROOKIE 트랙이 신설됐다. NH SEED에는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개인 및 팀이 모였다면, NH ROOKIE는 사업을 시작하진 않더라도 농식품 분야의 문제점을 프로젝트성으로 해결해 보려는 이들이 선정됐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 대학생 참여자가 많은 점이 특징이다.   지난 6월부터 신청서를 받아 NH SEED와 NH ROOKIE 각 50명씩, 총 100명을 선정해 지난 1일 발표했다. 선정된 청년들은 오는 10월 둘째 주까지 매주 1회 선배 창업가와의 만남 등 교육을 제공받는다. 이를 통해 스마트팜, 로봇, 푸드테크 등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거나,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이후 10월 넷째 주에 진행되는 데모데이 때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개인 및 팀들에는 총 상금 1950만원이 수여된다.   이날 발대식에서 이경춘 농협중앙회 디지털혁신실 국장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해 농협 애그테크 청년창업캠퍼스가 농업 분야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청년재단 박주희 사무총장은 일을 할 때 필요한 요소가 다섯 가지가 있다고 제언했다. 다섯 가지는 ▲지식 자본 ▲경제 자본 ▲인적 자본 ▲사회적 자본 ▲꿈 자본이다. 박 사무총장은 “’잘될 거야’라는 희망을 품고 실수가 있더라도 난관을 극복해나갈 수 있는 꿈 자본이 있다면, 나머지 자원은 충분히 뒷받침해 주겠다”며 참여자들을 격려했다.   발대식 후에는 특강, 창업가 성향 진단 워크숍 등 1박 2일의 사전 교육이 시작됐다. 첫 번째 순서로 김기홍 농협중앙회 안성교육원 교수와 임대환 청년재단 센터장이 각 기관의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이 자리에서 “농식품 분야에 관심을 갖고 뛰어든 청년들이 우리나라의 농업과 농촌, 더 나아가 국민을 위한 일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자부심을 가지고 프로젝트와 벤처사업에 열심을 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임 센터장은 청년재단이 은둔형외톨이와 경계성지능 청년을 지원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우리의 고객은 청년인데, 그들이 놓인 상황을 이해하려고 했더니 필요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업 과정에서 힘든 여건이 많겠지만, 고객의 삶을 들여다보면 아이디어를 확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oil_li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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