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삼성전자, 시각장애인용 가전 매뉴얼 공개…20개 언어로 확대 예정

스타트업 ‘투아트’와 협업…버튼 위치·조작법 등 음성 설명 삼성전자는 15일 ‘흰 지팡이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를 위한 인공지능(AI) 가전 매뉴얼 ‘모두를 위한 사용법’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흰 지팡이의 날은 1980년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 관심을 이끌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삼성전자는 시각장애인이 기존 매뉴얼을 통해 가전 사용에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올해 초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시각 보조 앱 개발 스타트업 투아트(TUAT)와 함께 매뉴얼을 개발했다. 새로운 매뉴얼은 삼성닷컴과 AI 기반 시각 보조 앱 ‘설리번 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뉴얼은 화면 읽기 기능을 제공하며 하단에 위치한 재생 버튼을 통해 음성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제품 외관과 조작부 위치 등에 대해 눈앞에 그리듯 상세하게 설명하고 음성 제어나 접근성 기능 사용 방법도 자세히 전달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 스티커 부착 위치도 안내해 접근성을 높였다. 가령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먼지 필터를 청소해야 하는 경우, 기존 매뉴얼은 해당 부품의 상세한 위치나 조작법이 그림으로 표현됐지만 모두를 위한 사용법 매뉴얼은 ‘세탁기 전면부 상단 오른쪽 모서리에 먼지 필터 도어가 있습니다’와 같이 상세한 위치를 안내한다. 또 음성인식 질의응답(Q&A) 기능을 탑재하고 목차와 자주 묻는 질문 등을 포함해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규 매뉴얼이 시각장애인의 실사용 환경에 적합한지 검증하기 위해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의 전문 리서치와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 시각장애인 임직원의 자문을 받아 종합적으로

한국, ‘녹색 중앙은행’ 8위…中·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 뒤져

기후대응 금융정책 점수 3점 그쳐…英 싱크탱크 “핵심 정책 여전히 부재”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참여한 국제 기후 대응 평가에서 한국이 아세안(ASEAN)+3 국가 중 중하위권(8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 싱크탱크 포지티브 머니(Positive Money)가 지난달 발표한 ‘아시아 녹색 중앙은행 점수(Asian Green Central Banking Scorecard)’에서 한국은 24점(총점 130점)으로 평가 대상 13개국 중 8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아세안+3 지역의 중앙은행과 금융당국을 대상으로 ▲통화정책 ▲금융정책 ▲연구 및 옹호(advocacy) ▲모범적 실천(leading by example) 등 4개 부문을 점수화해 산출됐다. 국가별로는 중국(50점)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뒤이어 말레이시아(43점), 싱가포르(42점), 인도네시아(40점), 필리핀(40점), 일본(39점) 순이었다. 태국(25점)과 한국(24점)이 그 뒤를 이었으며, 나머지 국가는 베트남(10점), 캄보디아(7점), 라오스(4점), 브루나이·미얀마(각 2점)으로 조사됐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한국은 ▲통화정책 부문에서 13점(3위)으로 선방했으나, ▲금융정책 부문에서는 3점에 그쳐 베트남(4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보다 낮은 국가는 캄보디아(2점)와 라오스·브루나이·미얀마(각 0점)뿐이었다. 또한 ▲연구 및 옹호 부문은 4점(10점 만점) ▲모범적 실천 부문은 4점(20점 만점)으로 집계됐다. 포지티브 머니는 보고서에서 “일본과 한국은 경제 규모와 역사적 탄소 배출 기여도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금융부문을 탄소중립 경로에 맞추는 핵심 정책이 여전히 부재하다”며금융위원회의 정책 대응 부족을 지적했다. 또 “한국은행(BOK)과 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stronger coordination)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규근 의원은 “기후위기는 금융시스템 전체로 확산될 수 있는 리스크”라며 “한국은행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기후 대응

AI가 언어 장벽 넘었다…건설현장서 실험된 ‘스마트 안전교육’

하이로컬·삼성물산, 외국인 근로자 대상 AI 안전교육 실증…언어 장벽 넘어 현장 안전관리 새 모델 제시 건설현장에선 언어가 생명과 직결된다. 수십 개국 근로자가 함께 일하는 현장에서는 “위험하니 물러서라”는 한마디가 제때 통하지 않아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제 그 현장에 AI가 통역사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실시간 통번역 및 산업안전교육 AI 튜터 전문기업 하이로컬(대표 윤정호)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함께 진행한 외국인 근로자 대상 AI 안전교육 솔루션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하이로컬은 삼성물산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2025 FutureScape’ 실증 트랙에 참여해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AI 기반 안전교육 실증사업을 진행했다. 이 솔루션은 ▲40개국 언어 실시간 통번역 ▲이미지 번역 ▲AI 튜터 기반 산업안전 교육 기능을 통합했다. 근로자들은 자신이 이해하는 언어로 안전 수칙을 학습했고, 관리자들은 현장에서 즉시 번역된 지침을 전달할 수 있었다. 실증 결과, 근로자 참여율은 목표치(70%)를 웃돌았으, 만족도 역시 5점 만점 중 4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베트남·네팔·우즈베키스탄 등 주요 3개 국적 근로자들의 교육 이해도와 반응도 모두 목표치를 달성했다. AI 음성인식(STT)과 번역 정확도는 80%를 넘었으며, 관리자들은 월 평균 5회 이상, 근로자들은 주 1회 이상 이 기능을 활용했다. 하이로컬은 국가별 언어 표현과 문화적 차이를 분석해 콘텐츠를 지속 보완하며 오류율을 5건 이하로 관리했다. 윤정호 하이로컬 대표는 “이번 실증은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한 과정이었다”며 “AI가 안전관리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장 피드백을 계속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형시원

유한양행, 몽골서 사막화 방지·기후대응 프로젝트 본격화

몽골 정부·AFoCO·현지 NGO와 손잡고 숲 복원 착수 유한양행이 몽골 사막화 방지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은 지난달 30일 몽골 바트숨베르(Batsumber) 지역 몽골국립대학교 연습림 관리소에서 열린 ‘몽골 숲 조성 및 산불피해지 복원사업’ 런칭 세레머니에 참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8일 서울에서 몽골 정부·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현지 NGO ‘빌리언트리스(Billion Trees)’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현지에서 사업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조민철 유한양행 ESG경영실장을 비롯해 박종호 AFoCO 사무총장, 강호덕 산림청 사막화방지연구사업단장(동국대 바이오시스템대학장), 바트후 몽골 대통령 자문위원, 문흐바트 대통령실 비상임 고문, 오윤사나 몽골 산림청장, 볼드바타르 빌리언트리스 대표 등 주요 인사와 지역 주민들이 참석했다. 유한양행은 행사에 앞서 바트바타르 바트 몽골 환경기후변화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산림 복원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몽골국립대와의 협력으로 현지 토양조사를 진행하고, 적합한 활엽수종을 선정해 체계적인 복원 계획을 세워 산불 피해지의 생태계를 회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나무심기를 넘어 과학적 조사와 지역사회 참여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산림 관리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조민철 유한양행 ESG경영실장은 “몽골 숲 조성 사업은 국경을 초월한 기후위기 대응의 실질적 협력 모델”이라며 “창립 100주년을 앞둔 유한양행은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몽골 정부 및 국제기구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안 쓰는 노트북·폰 기부하세요” CJ대한통운, 리플러스 캠페인 전개

데이터 완전 삭제로 ‘안심 기부’ 지원…캠페인 수익금은 지역아동센터 노트북 지원에 활용 CJ대한통운이 오는 11월 30일까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회적기업 ‘리맨’과 손잡고 비대면 소형가전 수거 캠페인 ‘리플러스(Re+) 캠페인’을 펼친다. 이번 캠페인의 특징은 디지털 기기 기부 과정에서 가장 우려되는 데이터 보안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다. 오래된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소형 가전제품은 CJ대한통운의 오네(O-NE) 서비스를 통해 비대면으로 회수된다. 이후 ‘리맨’의 전문 데이터 삭제 프로그램으로 모든 정보가 안전하게 제거된다. 기부자는 데이터 삭제 확인서를 받아 개인정보 유출 걱정 없이 안심하고 기부할 수 있다. 참여 방법도 간단하다. ‘리플러스 박스’ 웹사이트에서 수거를 신청하면 카카오톡으로 연동돼 별도 회원가입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이 제공하는 안전 파우치와 박스에 기기를 담아 문 앞에 두면 배송기사가 방문해 회수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손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약 4000대의 소형가전을 수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소나무 약 1만 그루를 보호하는 환경 효과와 맞먹는다.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태블릿PC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CJ대한통운은 또 CJ나눔재단과 함께 경기도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자원순환 공모전을 연다. 올해 출범 20주년을 맞은 나눔 플랫폼 ‘CJ도너스캠프’를 통해 진행되며, 주제는 ‘디지털기기 자원순환’이다. 지역아동센터 아동과 청소년이 그림, 포스터, 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출품할 수 있으며, 우수작 시상식은 12월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수익금은 취약지역 아동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노트북 지원 등에 사용된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전국 물류망을 활용해 국립공원,

LG U+ 대전 ‘빵지순례’ 관광객과 손잡고 소상공인 돕는다

성심당 중심 매장 12곳 참여…익시오 앱 인증하면 지역 빵집 쿠폰 제공 LG유플러스는 대전을 방문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프로모션을 진행해 소상공인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11월 2일까지 3주간 대전 중구 대흥동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프로모션은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대전의 랜드마크인 ‘성심당’을 중심으로 발전한 ‘빵지순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다. 프로모션에는 대흥동 일대에 위치한 상생 매장 빵집 12곳과 빵보관소인 ‘으능이랑 성심이랑 상생센터’가 참여한다. 참여 방법은 ‘으능이랑 성심이랑 상생센터 대흥점’을 방문해 익시오 공식 영상을 시청하거나 앱을 설치한 후, 현장 직원에게 인증하면 된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의 대표 AI 통화 앱으로, 통화 녹음 및 요약,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영상 시청을 인증한 모든 방문객에게는 빵보관소 4시간 무료 이용권과 상생 매장 12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3천 원권 2장을 증정한다. 쿠폰과 참여 매장은 현장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빵모았당’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즉시 사용 가능하다. 쿠폰 수령 기간은 11월 2일까지이며, 사용은 11월 30일까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빵지순례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흥동 상생 매장 스탬프 투어도 운영한다. 참여 방법은 상생 매장 12곳을 방문해 현장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빵모았당’ 이벤트 페이지에서 스탬프를 적립하면 된다. 스탬프는 매장에서 결제하지 않아도 방문만으로 적립 가능하다. 스탬프를 3개 이상 적립한 모든 참여자에게는 서울우유 미니팩 1팩을 증정한다. 김다림 LG유플러스 IMC 담당은 “가을을 맞아 대전으로 빵지순례를 오는 관광객과 소상공인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우유만 담으란 법 있나요?”…곡물도 품은 종이팩 혁신 

애그테크, 농업의 미래를 짓다<1> 친환경 포장 기술로 농산물 가치 되살리는 ‘리필리’ “농업이 지속가능해지려면 포장재도 달라져야 합니다.”  김재원 리필리(Refeely) 대표의 말이다. 리필리는 비닐·플라스틱으로 포장되던 쌀, 콩, 밀가루 등 농산품을 자원순환이 가능한 종이팩으로 대체한 스타트업이다. 주로 식음료에만 쓰이던 종이팩을 생활용품과 화장품까지 확장하며,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리필리의 출발점은 김 대표가 탄소배출권 컨설팅 회사에 근무하던 시절 품은 의문에서 시작됐다. “플라스틱 대체재 중 종이팩만큼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것은 없는데, 왜 우유 같은 음료에만 쓰이는 걸까?” 실제로, 서울대학교 그린에코공학연구소에 따르면, 종이팩을 100% 재활용하면 연간 20년생 나무 13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함께 320억 원의 원료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김 대표가 직접 세제와 샴푸를 담아 실험해 본 결과, 며칠 지나지 않아 종이팩은 터지고 내용물이 새어 나왔다. 일반 멸균팩은 방수 코팅, 빛과 공기 차단 등의 역할을 하는 펄프·플라스틱·알루미늄 세 가지 소재가 층층이 붙어 내용물을 보호한다. 하지만 이 방식은 세제나 샴푸처럼 화학 성분이 강한 생활용품을 담기에는 취약했다. ◇ 5000번 실험 끝에 ‘무접착 초음파 종이팩’ 개발 리필리는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3중 구조를 유지하면서 소재 비율을 새로 조정했다. 그 결과,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을 3년 이상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했다. 또한, 5000번이 넘는 실험 끝에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초음파 접합 기술’도 자체 개발해 특허를 냈다. 김 대표는 “초음파 접합은 생산 속도를 20% 높이고 전력 사용량은

1인 6역은 기본…10년째 이어진 ‘목소리 봉사’ 참여해 보니 [더나미GO] 

더나은미래 기자, 자원봉사자가 되다 <7> 롯데홈쇼핑 ‘드림보이스’ 녹음 봉사 현장  “‘와하하하’를 조금 더 웃는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다시 한번 가볼게요.”“마이크는 멀리 두고, 연기 톤 더 넣어주세요!” 지난달 25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홈쇼핑 본사 녹음실. 기자가 동화집 ‘여름과 가을 사이’를 한 문장 읽자 조정실에서 서지은 그래픽디자인팀 감독의 피드백이 쏟아졌다. 롯데홈쇼핑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드림보이스’ 시즌8 녹음 봉사 현장이다. 드림보이스는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음성도서 제작 봉사다. 롯데홈쇼핑이 2016년 한국장애인재단과 함께 시작해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시즌별로 쇼호스트와 음향감독 등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내 공지를 통해 참여자를 모집한다. 시즌 3부터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드림보이스 서포터즈’ 제도가 도입됐다. 서포터즈는 한국장애인재단과 함께 취업포털 및 대학생 대외활동 플랫폼을 통해 연 1회 공개 모집하며, 지난해 경쟁률은 약 5대 1에 달했다. 지금까지 총 300여 명의 임직원과 80여 명의 서포터즈가 참여해 동화 196권을 녹음했고, 이를 담은 4450세트가 1700여 개 기관에 전달됐다. 드림보이스 사업을 담당하는 이종열 롯데홈쇼핑 커뮤니케이션팀 책임은 “시각장애 아동의 독서, 학습환경과 장애아동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동참하기 위해 10년 째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10년 차 쇼호스트의 ‘1인 6역’ 이날 녹음실에는 10년 차 쇼호스트 이휘진 씨가 등장했다. “하이 큐!” 소리와 함께 녹음이 시작됐다. “그 즈음 나라가 평화로워서 각종 행사가 열렸어. 가장 큰 건 나라시험이었지.” 10분 만에 노인·소년·아저씨 등 여섯 가지 배역을 자유자재로 오갔다. 조정실에선 “역시 다르다”는 감탄이 터졌다. 이휘진 씨는 “롯데홈쇼핑에

“글로벌 투자자 신뢰, ESG 공시 제도에 달렸다”

국회ESG포럼, ‘ESG 공시 제도화 방안 토론회’ 개최 국제 기준은 속도전…한국은 ‘불확실성’에 발목 한국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ESG 공시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제사회가 잇달아 의무 공시 체계를 도입하는 가운데, 국내 제도는 여전히 불확실성에 갇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ESG 공시 제도화 방안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내이선 파비안(Nathan Fabian) PRI(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책임투자원칙) 지속가능시스템 최고책임자(CSSO)는 “한국 자본시장의 성장과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한 출발점은 투명한 공시체계”라며 “지속가능성 정보는 투자자의 리스크 평가 핵심 자료이지만, 현재는 비교 가능성과 신뢰성이 크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PRI는 현재 전 세계 60여 개국 5000곳 이상의 투자기관이 가입한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다. 그는 “EU, 영국, 미국 주요 주(州),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이 이미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을 도입하거나 준비 중”이라며 “정부가 명확한 비전과 전환 계획을 제시해야 기업도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과제로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적극적 역할 확대 ▲스튜어드십 코드 개혁 ▲정부 차원의 명확한 전환 계획 수립을 꼽으며 “이제는 실행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토론회 첫 발제에 나선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는 EU·미국 등 주요국의 ESG 공시 제도화 흐름을 짚으며 기업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국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ESG 기본법 제정 ▲국민연금의 중점관리사안 실효성 제고 ▲기업 자발적 안전정보공개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했다. 김영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은 “주요국은 의무화를 통해 ESG 공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반면, 국내는 금융당국의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자원

의류 재사용·공급망 개선…ESG로 답 찾는 글로벌 패션기업들

옥스팜 ‘ESG 콘퍼런스’에서 막스 앤 스펜서, 버버리 등 사례 공유 트루시 모르셋 카힐 옥스팜 영국 매니저 “ESG 규제 준수 넘어 실제 변화 만들어야” “패션 산업은 기후변화와 빈곤, 노동권 모두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동시에 변화를 이끌어낼 거대한 힘을 가진 분야이기도 합니다.” 트루시 모르셋-카힐(Thrusie Maurseth-Cahill) 옥스팜(Oxfam) 영국 신규 파트너십 매니저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2025 ESG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ESG 규제를 준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삶을 바꾸는 긍정적 효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국제사회는 이미 패션 산업의 책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국제연합(UN)은 패션 산업이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8~10%를 차지한다고 지적한다. 환경단체 ‘어스데이(Earth Day)’에 따르면, 전 세계 약 6000만 명에 달하는 의류 공장 노동자 가운데 생활임금을 받는 이는 2%도 채 되지 않는다. ◇M&S·옥스팜 ‘어나더 라이프’…3600만 벌 옷 매립지행 막아 카힐은 대표적 성공 사례로 영국 리테일러 막스 앤 스펜서(M&S)의 ‘어나더 라이프(Another Life)’ 캠페인을 꼽았다. 2008년 시작된 이 캠페인은 고객이 입지 않는 의류를 M&S 매장의 옥스팜 기부함에 넣으면 재판매·재활용하고, 참여 고객에게는 할인 바우처(35파운드 이상 구매 시 5파운드 할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카힐은 “이 파트너십은 소비자에게 지속가능한 소비 인식을 심어주는 동시에, 기업과 NGO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 모델을 만들었다”며 “옥스팜은 의류 판매 수익을 빈곤 퇴치 활동에 쓰고, M&S는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3600만 벌

농식품부·대한상의·농협금융, 농업 탄소감축 크레딧 전환 본격화

감축 실적 인증→전환→거래 체계 마련…내년부터 본격 시행 농식품부가 인증한 농업 분야 온실가스 감축 실적이 대한상공회의소 탄소감축인증센터의 적합성 검토를 거쳐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탄소 크레딧(Credit)’으로 전환된다. 대한상의(회장 최태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NH농협금융지주(회장 이찬우)는 26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농업 분야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저탄소 농업기술 확산과 자발적 탄소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자는 취지다. 협약식에는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 김정욱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농업혁신정책실장 직무대리), 박종국 NH농협금융 부장 등이 참석했다. 자발적 탄소시장은 기업·지자체·개인이 추진한 감축사업의 실적(Credit)을 자유롭게 거래하는 제도다. 정부가 의무적으로 할당하는 ‘탄소배출권거래제(ETS)’와는 구분된다. 이번 협약으로 농식품부가 인증한 농업 감축 실적은 대한상의 인증센터 심사를 거쳐 크레딧으로 발행되며, 기업들은 이를 탄소중립 전략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협약에 따라 농식품부는 제도적 기반 마련과 감축 실적 인증을 맡고, 대한상의는 적합성 검토 및 등록을 통해 거래 가능한 크레딧을 발행한다. NH농협금융은 협약 초기 단계에서 ESG 경영 차원으로 크레딧을 직접 구매해 농가의 저탄소 기술 확산을 지원한다. 농식품부가 운영 중인 농업․농촌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제도는 ‘농어업·농어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 제47조 (지구온난화 방지 등)에 따라 시행되는 것으로 농업인, 농업법인, 지자체 등이 에너지이용 효율화, 신재생․바이오에너지, 합성비료 절감 등을 통해 확보된 온실가스 감축량을 탄소 크레딧으로 인증해주는 제도다. 전환 절차는 농업법인이 대한상의 인증센터에 신청서를 내면, 표준 적합성 검토와 인증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된다. 크레딧으로 전환된 실적은 오픈마켓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거래된다.

LG화학, 협력사 기술 보호 앞장…‘기술보호 바우처’ 본격 추진

협력사 대상 보안 수준 진단…맞춤형 컨설팅과 프로그램 연계 LG화학이 협력사의 기술과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기술보호 바우처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전했다. ‘기술보호 바우처 지원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동반성장위원회가 시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협력사의 기술 유출과 위·변조를 예방하고 중요 데이터 복구 시스템과 지식재산 관리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협력사들의 자체 데이터를 비롯해 양사간 공유하는 기밀 정보까지 보안 수준을 강화할 수 있다. LG화학과 동반성장위원회는 기술보호가 필요한 협력사를 대상으로 보안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컨설팅과 프로그램을 연계해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이번 지원 사업으로 LG화학의 양극재 건조설비 공급 업체인 우리이엠아이에는 보안시스템을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보안솔루션 구축과 제삼자가 보관·인증하는 기술지킴서비스를 지원하고, 펌프 제작 전문 업체인 동양화공기계에는 외부로 기술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시스템과 기술지킴서비스를 지원한다. 고윤주 LG화학 CSSO 전무는 “LG화학은 협력사의 데이터와 기술 보호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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