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세종 한국전력. /뉴시스
재생에너지 확대 외치지만…전력산업 제도는 ‘구조적 병목’ 그대로

기후솔루션·RAP 보고서 “독립 규제기관·시장 개혁 필요해” 재생에너지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은 기술이나 설비가 아니라 전력산업의 제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일 정부가 2026년을 ‘에너지대전환의 성과 원년’으로 선언하며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전력망 확충, 전력시장 개편을 제시했지만, 전력산업의 실제 작동 방식은 여전히 과거 구조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최근 정책 흐름에서도 드러난다. 정부는 에너지대전환을 핵심 국정 과제로 내세웠지만, 지난달 공개된 광주·전남 특별법 초안에는 한국전력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 조항이 포함됐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내세우면서도, 전력산업의 수직 통합 구조를 오히려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5일 기후솔루션과 RAP(Regulatory Assistance Project)는 공동 보고서에서 한국전력 중심의 전력산업 구조와 제도 설계가 에너지대전환의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 제목은 ‘한국의 미래 전력산업 미리보기’로, 정부의 에너지대전환 목표를 전제로 이를 가로막는 구조적 병목을 짚었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지연되는 원인을 개별 사업의 문제나 기술 부족에서 찾지 않았다. 대신 독립 규제기관의 부재, 한전 중심의 수직 통합 구조, 화석연료 발전에 유리하게 설계된 시장 규칙이 전환의 핵심 제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정책 목표와 전력산업의 실제 작동 원리 사이에 구조적 간극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출력제어 반복, 투자 지연, 계통 병목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설비 확대와 계획 발표만으로는 에너지대전환의 성과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력산업은 중앙집중형 대규모 발전을 전제로 설계돼 있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수요자원, 분산에너지 같은 새로운 자원이 계통에서 정당한 가치를

WWF가 팬심을 차용해 멸종위기 동물을 응원하는 ‘해피애니버서리(Happy Aniversary)’ 캠페인을 론칭했다. 한 시민이 해피애니버서리 이대역 옥외광고에 응원 포스트잇을 남기고 있다. /WWF
WWF, 멸종위기 동물 보호에 ‘팬심’ 더한 ‘해피애니버서리’ 캠페인 시작

동물 보호 기념일마다 멸종위기종 조명… 2월 북극곰부터 릴레이 진행 WWF(세계자연기금)는 멸종위기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대중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해피애니버서리(Happy Aniversary)’ 캠페인을 공식 론칭했다. ‘해피애니버서리’는 매월 동물 보호 기념일에 맞춰 멸종위기종을 기억하고 응원하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동물을 아끼는 마음을 ‘팬심’이라는 친숙한 감정으로 연결해, 일상 속 관심이 자연스럽게 실제 보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WWF는 캠페인의 첫 주인공으로 오는 27일 ‘국제 북극곰의 날’을 맞는 북극곰을 선정했다. 북극곰은 해빙 감소 등 기후위기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상징적인 멸종위기종으로, WWF는 북극곰을 시작으로 판다•펭귄•바다거북 등 생물다양성 위기의 현실을 대중이 더 가깝게 느끼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 영상은 따뜻한 느낌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좋아하는 동물을 응원하는 마음이 실천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감성적으로 담았다. 특히 아이돌 생일 광고에서 착안한 이색적인 옥외광고는 멸종위기 동물을 향한 ‘응원의 장’으로 연출했다. 시민들은 광고판에 포스트잇 응원 메시지를 남기거나 QR코드를 통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캠페인에 참여한 후원자에게는 특별 제작된 멸종위기종 배경화면과 후원 기간별 감사 굿즈로 엽서, 팔찌, 에코백 등이 제공된다. 조성된 후원금은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 보전, 이동 경로 복원, 불법 거래 단속 등 WWF가 전개하는 생물다양성 보전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WWF 관계자는 “동물을 사랑하는 우리가 모두 각자의 소중한 ‘팬심’을 아낌없이 꺼내 놓고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었다”며 “이러한 마음과 정성이 멸종위기종에 온전히 전달될 수

케이팝 팬들, 하나은행 ‘해외 석탄 금융’ 정면 비판

“탈석탄 선언하고도 인도네시아 석탄 사업에 1200억 대출” 케이팝 팬들이 지드래곤·안유진 등 케이팝 스타를 홍보모델로 내세운 하나은행의 해외 석탄 금융 행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케이팝 아티스트의 영향력을 통해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으면서도,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석탄 기반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후·환경 캠페인 단체 케이팝포플래닛과 인도네시아 현지 12개 케이팝 팬클럽은 지난 2일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내, 하나은행의 해외 석탄 금융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해당 서한을 하나은행 본사에 직접 전달하며 문제 제기에 나섰다. 팬들은 하나은행이 인도네시아 오비섬에서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를 운영하며 니켈을 생산하는 하리타 그룹에 지속적으로 금융 지원을 해 왔다고 비판했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2023년 기준 하리타 그룹에 약 8400만 달러(약 1200억원)를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리타 그룹은 2021년 이후 오비섬에서 1.6GW 규모의 자가발전용 석탄 발전소를 건설·운영 중이며, 향후 이를 4GW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하나금융그룹이 2021년 대외적으로 공표한 ‘탈석탄 금융 선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것이 팬들의 주장이다. 팬들은 서한에서 “한때 푸르렀던 오비섬은 심각한 환경 파괴로 주민들이 식수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며 “하나은행의 금융 지원으로 확장된 석탄 발전 사업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과 오염의 피해는 고스란히 미래 세대가 떠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하리타 그룹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4년 기준 인도네시아 전체 배출량의 약 1%에 해당하는 10.87MtCO₂e로 추산된다.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는 하리타의 니켈 생산 확대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2028년에는 배출량이 두

최근 경북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이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심각해졌다는 해외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뉴시스
최근 5년 겨울철 산불 피해면적, 과거보다 3.8배 늘었다

정희용 의원, “봄 전인 2월부터 전면적 예방·대응체계 가동해야”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겨울철 산불 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2021~2025년) 겨울철 산불 피해면적은 2553헥타르(ha)로 집계됐다고 29일 전했다. 이는 이전 5년(2016~2020년)의 679ha와 비교해 3.8배 증가한 수치다. 피해 규모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는 산불의 대형화가 꼽힌다. 지난 10년간 발생한 겨울철 대형산불은 총 5건으로, 모두 2월에 발생했다. 이 가운데 4건은 최근 5년 사이에 집중됐다. 해당 4건의 대형산불로 인한 피해면적은 1638ha로, 최근 5년간 겨울철 전체 산불 피해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월별 통계에서도 2월의 위험성은 두드러졌다. 지난 10년간 겨울철 산불 발생 건수는 12월 313건, 1월 453건이었으나 2월에는 775건으로 늘어 12월과 1월을 합친 수치(766건)를 웃돌았다. 피해면적 역시 12월(154ha)과 1월(402ha)을 합한 556ha에 비해, 2월 한 달간 피해면적은 2677ha로 4.8배에 달했다. 정 의원은 “최근 5년간 겨울철 산불 피해면적이 과거 5년보다 3.8배 급증한 것은 산불 양상이 대형화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며 “지난 10년간 겨울철 대형산불이 모두 2월에 집중된 만큼, 봄철 이전인 2월부터 전면적인 산불 예방과 대응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원은 오는 2월 3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연중화·대형화된 산림재난의 통합적 관리 방안’을 주제로 한 ‘산림재난 대응체계의 패러다임 전환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철강, 쇳물. /Unsplash
철강 탈탄소, 늦추면 기회비용 1909조 날려…앞당기면 일자리 2.7배

수소환원제철 조기 상용화 시 생산·부가가치 2.4배…정부 상용화 지원책은 ‘공백’ 철강 산업의 탈탄소 전환을 늦출 경우, 향후 25년간 약 1909조 원의 생산·부가가치와 72만 개의 일자리 창출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조기 전환의 핵심인 상용화 단계에 대한 정부 지원 계획은 사실상 마련되지 않아, 적극적인 재정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후솔루션 분석에 따르면, 고로를 조기에 폐쇄하고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앞당길 경우 2026~2050년 누적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3287조 원으로, 저속 전환 시나리오(약 1378조 원)보다 2.4배 크다. 고용 효과도 조기 전환 시 약 114만 명으로, 전환을 늦췄을 때(약 42만 명)의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환이 지연될 경우 25년간 약 1909조 원의 생산 효과와 72만 명의 고용 기회가 사라지는 셈이다 두 시나리오는 석탄 기반 고로 공정을 얼마나 빠르게 줄이느냐에서 차이를 보인다. 산업계 현행 계획을 반영한 ‘느린 전환’ 시나리오에서는 2030년에도 수소환원제철이 도입되지 않고, 2040년에도 그 비중이 30%대에 그친다. 반면 비용 대비 감축 효과를 기준으로 설정한 ‘조기 전환’ 시나리오에서는 2040년 65%, 2050년 87%까지 수소환원제철 비중이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환 초기에는 고로 축소로 기존 산업과 고용이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반면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산업의 경제 효과는 수소환원제철 상용화가 시작되는 2030년 이후 본격화된다. 장기적으로는 수소 산업 성장 효과가 기존 산업 감소분을 상회하며, 조기 전환의 경제적 편익이 더 크게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조기 전환의 경제성이 분명함에도, 상용 설비에 필요한

석유화학. /Unsplash
석유화학 ‘탄소 블랙홀’ 공정 바꾸면 128조 줄인다

탈탄소 핵심 공정 전기화로 비용·효율 모두 개선 기후솔루션 “수소보다 현실적 대안” 석유화학 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에서 나프타 분해 공정(NCC)의 열원을 수소가 아닌 전기로 바꾸는 것이 비용과 효율 측면에서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범용 제품 생산을 줄이는 구조조정까지 병행할 경우, 전환 비용을 최대 128조 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솔루션이 22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산업 온실가스 배출의 약 70%는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나프타 분해 시설(NCC)에서 발생한다. 현재 이 공정은 메탄과 LNG를 태워 고온의 열을 만드는 방식으로 운영돼, 산업 전반에서 가장 탄소 배출이 많은 공정으로 꼽힌다. 결국 석유화학 탄소중립의 성패는 NCC의 열원을 무엇으로 전환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NCC의 가열 방식을 전기로 바꾸고, 이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공정 전기화’를 가장 비용 효율적인 탈탄소 경로로 제시했다. 비교 대상으로는 그린수소를 활용해 공정 열원을 수소 기반으로 전환하는 ‘수소화’ 방식이 검토됐다. 분석 결과, 현재 생산 규모를 유지한 채 NCC를 그린수소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설비 투자와 연료비를 포함해 약 1488억 달러(약 219조 원)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정을 직접 전기로 가열하는 전기화 방식은 약 756억 달러(약 112조 원)로, 비용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기술 경로를 수소화 대신 전기화로 선택하는 것만으로 약 107조 원의 전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에너지 효율에서도 전기화가 우위를 보였다. 동일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투입할 경우, 전기를 바로 공정에 사용하는 방식은 전기로 수소를 생산한

가동률 15% 석탄발전소가 A+…개인투자자에 떠넘겨진 탈석탄 리스크

정부는 석탄발전 폐쇄 선언했지만, 마지막 신규 석탄발전소는 고신용 유지 시민사회 “정책 리스크 빼고 보조금만 반영한 왜곡된 평가” 정부가 204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폐쇄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국내 마지막 신규 석탄발전소인 삼척블루파워는 여전히 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이 자체 방법론에서 ‘정부 정책 리스크’를 핵심 평가 요소로 명시하고 있음에도, 가동률이 15%에 머무는 삼척블루파워의 등급 산정에는 탈석탄 정책이 사실상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정책 리스크는 외면하고, 언제든 바뀔 보조금은 반영 기후솔루션과 강릉시민행동, 청년기후긴급행동, 삼척석탄화력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는 20일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척블루파워의 신용등급 산정 과정 전반에 대한 정밀 검토를 요청하는 민원을 접수했다. 이들은 “신용평가가 정책 현실과 동떨어진 채 시장과 투자자에게 왜곡된 신호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삼척블루파워는 국내 마지막으로 건설된 신규 석탄발전소로, 현재 회사채 발행 잔액만 1조 원에 이른다. 국내외 탈석탄 기조가 강화되면서 좌초자산 위험이 커지고 있고, 송전 제약까지 겹치며 발전소 가동률은 1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민사회는 ‘2040 탈석탄’이라는 정책 방향이 수익성, 현금흐름, 사업 지속 가능성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도, 이러한 위험이 사업위험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단체들은 “자체 방법론에서 정부 정책을 핵심 평가 요소로 명시해 놓고도 ‘2040 탈석탄’이라는 메가톤급 리스크를 등급에 반영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이중잣대”라며 “신용평가사의 직무유기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평가사가 스스로 정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면서 시장에 잘못된 신용 신호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논란의 핵심에는 제도적 보조금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공식적인

기후에너지환경부. /뉴시스
재생에너지 수요는 커지는데…RE100, 정부에 목표 상향 촉구

국내 RE100 기업 76% “현재 목표로는 RE100 어려워”…연도별 ‘실행 경로’ 필요하다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 수립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이 정부에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목표를 전기본에 명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로드맵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RE100을 주관하는 클라이밋그룹과 한국 파트너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지난 15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김성환 장관에게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RE100은 서한에서 한국 정부가 강화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발표와 석탄발전 감축 동맹(PPCA) 가입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기후 리더십을 보여온 점을 평가했다. 다만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가 선언에 그칠 경우 기업의 실제 전환을 뒷받침하기 어렵다”며 “연도별 설비 확충 계획과 정책 수단을 포함한 실행 가능한 경로가 전기본에 명확히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재생에너지 총량 확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180여 개 RE100 회원 기업은 한국 전체 전력 소비의 약 10%를 차지한다. 그러나 최근 실시한 ‘2025 RE100 정책 설문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6%는 “현행 국가 재생에너지 목표가 RE100 이행을 지원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재생에너지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한에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한 우려도 담겼다. 양 기관은 국제에너지기구(IEA) 분석을 인용해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 산업 전기화로 인해 2038년 최대 전력 수요가 129.3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지속

전력, 전기 /Unsplash
재생에너지 100GW, ‘지역 전력’ 전환 없인 어렵다

기후솔루션 보고서 “수도권 중심 전력망으론 호남·제주 병목 해소 어려워”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100GW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현행 전력시장과 전력망 구조로는 달성이 쉽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재생에너지 생산의 중심지인 호남과 제주에서 신규 설비 접속이 막히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병목의 원인이 기술이나 주민 수용성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중심의 중앙집중형 전력시장과 송전망 의존 구조에 있다는 지적이다. 기후솔루션은 12일 발표한 보고서 ‘지역주도형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전력시장 개선 방안’에서 “2030년 재생에너지 설비 100GW 목표를 실현하려면 지역이 전력의 생산·소비·거래 주체로 직접 참여하는 구조로 전력시장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약 30GW 수준으로, 2030년 목표를 달성하려면 3배 이상 확대가 필요하다. 그러나 실제 보급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2024년 계통 포화를 이유로 전국 205개 변전소를 ‘계통관리변전소’로 지정했으며, 이 가운데 호남과 제주는 모든 변전소가 대상에 포함됐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는 송·변전 설비가 완공되는 2031년까지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의 계통 접속이 원칙적으로 제한된 상태다. 재생에너지 설비가 가장 많이 설치된 지역이 오히려 추가 확장의 통로가 막히며 전환의 병목으로 묶이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와 전력 당국은 초고압 송전망 확충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통해 송전선 건설 절차를 단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러한 접근이 시간적·사회적 한계를 동시에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345kV 송전선 1개를 건설하는 데 평균 9년이 걸리고, 이미 추진 중인 송·변전 설비 사업의

매일 사라지는 10억 끼, 버려질 음식은 어떻게 다시 ‘상품’이 되었나

유통 구조가 만든 ‘음식물 쓰레기’의 현실 남은 재고를 묶어 다시 유통한 덴마크 사회적 기업 Too Good To Go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매일 거대한 규모로 사라지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2024 음식물 쓰레기 지수 보고서(Food Waste Index Report 2024)’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폐기된 식품은 10억5000만 톤을 넘는다. 하루 기준으로 환산하면 10억 끼 이상의 식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역시 ‘Global Food Losses and Food Waste’ 보고서를 통해, 생산된 식량의 약 3분의 1이 소비 단계에 도달하기도 전에 손실되거나 버려진다고 분석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 가운데 상당수가 여전히 ‘섭취 가능한 상태’라는 사실이다. ‘오늘 팔리지 않았다’거나 ‘유통기한이 임박했다’는 이유만으로 음식은 전 세계 곳곳에서 매일같이 폐기물로 분류된다. ◇ 한국은 세계 평균보다 20% 더 버린다 UNEP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가 연간 약 492만 톤, 1인당 95㎏에 달한다고 밝혔다. 세계 평균(79㎏)보다 약 20% 높은 수준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처리 비용도 크다. 악취와 침출수 문제가 동반돼 소각과 매립 과정에서 추가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수도권 폐기물 처리 구조도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 인천 해안에 조성된 수도권 제3매립지는 2027년 포화가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전면 금지하기로 하면서, 음식물 쓰레기 문제 역시 단순한 처리 기술이 아니라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사실 남은 음식은 특정 매장의 관리 실패로만 발생하지 않는다.

‘환경계 노벨상’ 2026 어스샷 상, 한국 후보 5팀 확정

경쟁률 8대 1 뚫은 환경 기술·모델 5팀, 글로벌 심사 거쳐 2026년 최종 수상 여부 결정 환경재단은 세계적 환경상인 ‘어스샷 상(The Earthshot Prize)’의 한국 공식 추천기관(노미네이터)으로서 ‘2026 어스샷 상’에 제출할 국내 후보 5팀의 선정을 마치고 본부에 공식 추천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어어스샷 상은 영국 윌리엄 왕세자가 2020년 창설한 환경상으로, 자연 보호·대기 정화·해양 복원·폐기물 감축·기후변화 해결 등 5개 부문에서 혁신적 환경 솔루션을 발굴해 지원한다. ‘환경계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위상이 높으며, 수상자에게는 각 100만 파운드(약 19억5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환경재단은 지난 9월부터 ‘2026 어스샷 상 혁신 환경 솔루션 공모전’을 열고 성과가 입증된 국내 기술과 모델을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 심사위원단의 서류·대면 평가를 거쳐 최종 5개 팀을 선정했다. 경쟁률은 약 8대 1에 달했다. 이번에 한국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팀은 ▲식물성 폐자원에서 추출한 바이오매스 색소로 친환경 염색 공정을 구현한 ㈜그린웨어 ▲미생물 선택적 분해 기술로 저품질 플라스틱을 고순도 산업용 소재로 재생하는 주식회사 리플라 ▲제로에너지 임대주택 ‘노원 EZ House’ 실증을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입증한 ㈜제드건축사사무소·명지대학교 ▲발효와 데이터 기술 기반의 식물성 스테이크 상용화를 이끈 주식회사 천년식향 ▲당구대에서 발생한 폐천을 업사이클링해 패션 제품으로 제작한 페셰(PESCE) 등이다. 이들 5개 팀은 어스샷 본부의 글로벌 심사와 현장 검증, 국제 전문가 평가를 통과해야 하며, 최종 수상 여부는 2026년 11월 열리는 시상식에서 결정된다. 심사위원단은 “각 팀이 높은 전문성과 실행력을 보여 매우 치열한 경쟁이었다”며 “기술의 우수성뿐

케이팝 ‘저탄소 콘서트’ 표준화, 국회서 첫 공식 논의

가이드라인 마련 위한 정부·산업계·시민사회 협력 필요…팬들도 “저탄소 콘서트 원해” 국회 토론회에서 케이팝 공연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케이팝 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공연 부문의 지속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기반이 필요하다는 요구다. 케이팝포플래닛은 12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케이팝 저탄소 콘서트 표준화를 위한 가이드라인 수립 방안 토론회’를 주최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회 문화체육위원회 김교흥 위원장을 비롯해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민형배·손솔·이기헌·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공동 개최로 함께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이번 논의는 케이팝 공연의 탈탄소화를 국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다룬 첫 사례다. 박수현 의원은 개회사에서 “케이팝의 글로벌 영향력이 커질수록 지속가능한 운영 기준에 대한 국제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공연 제작·운영·이동·폐기물 관리 등 전 과정에 걸친 탄소중립 가이드라인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승수 의원은 “기후위기가 임계점에 다가선 지금, 대규모 콘서트와 축제에서 환경오염을 줄일 선도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면, K-컬처는 지속가능성과 독창성을 동시에 갖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발제자인 김나연 케이팝포플래닛 캠페이너는 라이브 공연이 음악산업의 가장 큰 탄소 배출원(2007년 영국 기준, 73%)이라는 점에서 콘서트의 탈탄소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요 엔터사의 ESG 보고서를 근거로 “지속가능공연에 대한 관심은 확인되나 아직은 일부 공연에 대한 탄소 배출 측정에 머무는 등 저탄소 전환 초기 단계”라고 지적했다. 또 글로벌 케이팝 팬 600여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92%가 “저탄소 콘서트를 더 원한다”고 답했다며 시장의 수요는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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