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프랜차이즈도 ‘사회적 가치’…“임팩트 모델에 주목하라”

프랜차이즈, 임팩트를 입다 <3·끝> [좌담회] 경기도형 ‘임팩트 프랜차이즈’, 어디까지 왔나 경기도가 ‘임팩트 프랜차이즈’ 사업의 2차년도에 본격 착수했다. 기존 프랜차이즈의 확장성과 운영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든다는 것이 핵심 목표다. 지난해에는 6개 기업이 선정돼 멘토링과 지원을 받으며 11개 신규 지점을 개설했다. 이들 기업은 취약계층 고용, 친환경 운영, 지역사회 기여 등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임팩트 프랜차이즈’가 과연 기존 프랜차이즈의 대안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적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더나은미래는 지난 6일 경기도, 경기도사회적경제원, 협력기관 대표들과 좌담회를 열어 1차년도 성과와 2차년도 운영 방향을 물었다. 좌담회에는 공정식 경기도 사회혁신경제국장, 김민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본부장, 우영승 언더독스 본부장, 임정택 히즈빈스 대표가 참석했다. ◇ AI가 빼앗은 게 아니라, 만들었다…일자리 창출하는 ‘임팩트 프랜차이즈’ ―프랜차이즈와 임팩트 프랜차이즈, 무엇이 다른가. 공정식=프랜차이즈는 도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업종이 많아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 기본적으로 사업 확장성과 표준화된 운영 시스템을 강점으로 하지만, 동시에 지역 상권 독점, 가맹점 간 과열 경쟁 같은 부작용도 따른다. ‘임팩트 프랜차이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사회적 가치를 결합한 모델이다. 김민석=기존 프랜차이즈는 상품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임팩트 프랜차이즈는 취약계층 고용, 친환경 운영, 지역사회 기여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다. 중요한 것은 가맹점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회적 임팩트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1차년도의 주요 성과는. 우영승=1차년도에는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이 있는 기업 2곳과

성평등이 기업 경쟁력…글로벌 캠페인 ‘링 더 벨’ 울렸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제4회 ‘링 더 벨’ 개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가 13일 한국거래소(KRX), 유엔여성기구(UN Women) 지식·파트너십센터, 국제금융공사(IFC) 한국사무소와 함께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제4회 성평등을 위한 링 더 벨(Ring the Bell for Gender Equality)’ 행사를 열었다. ‘성평등을 위한 링 더 벨’은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기념해 기업이 성평등 강화를 위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세계거래소연맹(WFE), 유엔 지속가능거래소(SSE), UNGC, UN Women, IFC 등 5개 글로벌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며, 각국의 주요 거래소에서 타종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경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 제이슨 알포드(Jason Allford) 세계은행그룹(WBG) 한국 특별대표, 앨리슨 다비디언(Alison Davidian) 유엔여성기구 아프가니스탄 특별대표를 비롯해 기업·기관 관계자 9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영상 메시지로 시작됐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여성과 소녀들에게 동등한 기회의 문이 열릴 때 사회는 더욱 번영하고 평화로워진다”며 “폭력과 차별, 경제적 불평등 해소뿐만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서 새롭게 부각되는 편향적 알고리즘에도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이사장은 글로벌 성평등 표준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스쿨미(School Me)’ 프로젝트와 ‘젠더챔피언 트레이닝 모듈 개발’ 등 개발도상국에서 여성과 소녀들의 교육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주요 사업들을 소개했다. 또한 P&G, 마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성평등 환경을 조성한 사례도 공유했다. 박원정 러쉬코리아 이사는 러쉬의 여성 인권 증진 캠페인과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노력을 설명했다. 그는 “러쉬는 현대판 노예제를 근절하는 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노동 착취

LG전자, 세계 최대 접근성 콘퍼런스서 ‘모두를 위한 기술’ 선보여

美 ‘CSUN AT 2025’서 AI·유니버설 디자인 적용한 가전 기술 공개 LG전자가 장애인과 시니어 고객을 위한 접근성 강화를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접근성 콘퍼런스 ‘CSUN AT 2025’에 참가했다. LG전자는 12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현지 시각 11일부터 나흘간 열린 ‘CSUN AT 2025’에서 다양한 접근성 설루션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CSUN AT’는 캘리포니아주립대(CSUN)가 주최하는 보조공학기술(AT, Assistive Technology) 행사로,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매년 참가해 신기술을 발표한다. 생활가전 기업 중 ‘CSUN AT’에 참가한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단독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장애인·시니어 고객을 위한 맞춤형 기술을 공개했다. 대표적인 제품은 ‘2세대 키오스크’로, 버튼 하나만 누르면 화면부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 휠체어 사용자나 키가 작은 고객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촉각 키패드를 추가해 시각장애인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연령·성별·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가전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LG 컴포트 키트(LG Comfort Kit)’ ▲음성으로 가전을 제어하는 ‘LG 씽큐 온(LG ThinQ ON)’ ▲올레드 TV의 ‘음성 메뉴 읽어주기’, ‘보청기·스피커 동시 듣기’ 기능 등도 소개했다. LG전자는 행사 기간 동안 AI홈, 유니버설 디자인 등을 주제로 기업 및 학계 전문가, 장애인 단체와 콘퍼런스를 진행하며, 고객이 겪는 불편을 해소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콘퍼런스에는 셰퍼드센터(Shepherd Center), 미국시각장애인협회(American Council of the Blind), 미디어접근성전문기관(NCAM), UC버클리(UC Berkeley)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홍성민 LG전자 ESG전략담당은 “북미 지역에 런칭하는 다양한 제품을 소개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 출범 5년…526억 효과 거뒀다

올해 140건 신규 과제 추진…스마트공장·ESG 경영환경 구축 지원 포스코가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5년 동반성장지원단’ 활동을 본격화했다. 포스코는 11일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에서 ‘2025년 동반성장지원단 출범식’을 열고, 지난해 성과와 올해 컨설팅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유경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을 비롯해 양기덕 시알이노테크 대표, 이상훈 신안주철 대표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중소기업과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컨설팅 지원부터 금융, 기술, 교육, 판로 지원에 이르기까지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 출범 5년 차를 맞이하는 ‘동반성장지원단’은 각 분야에서 평균 25년 이상 근무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9명의 포스코 직원으로 구성된 중소기업 지원 전문 조직이다. 동반성장지원단은 ▲ESG 현안 해결 ▲스마트공장 구축 ▲설비·공정 개선 ▲품질·기술 혁신 등 총 4개 분야에서 기술개발 또는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들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9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66건의 개선 과제를 추진해 약 526억원의 재무 효과를 창출했다. 올해 지원단은 ESG 경영환경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작업환경 개선, 안전위해요인 제거, 에너지 절감을 통한 탄소 배출 저감 등 중소기업의 ESG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을 확대한다. 또한, 대·중소기업 간 상생형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지원하며, 선정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수행할 신규 과제는 총 140건에 달한다. 양기덕 시알이노테크 대표는 “이차전지 양극재 열처리용 세라믹 용기를 제조하는데, 포스코의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품질을 높이고 원가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며 지원단 프로그램에

공영홈쇼핑, 지역 中企 판로 지원…‘상생협력 담당관’ 출범

지역 중소기업 상품성·판로 지원…“찾아가는 유통 멘토링” 공영홈쇼핑이 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협력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지역 상생협력 담당관’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우수한 지역 생산제품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영홈쇼핑 내 MD(상품기획), 품질관리(QA), 마케팅, 정책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 인력을 담당관으로 선정해, 지역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담당관들은 ▲제품 상담 및 코칭을 통한 상품성 향상 ▲현장 방문을 통한 품질·생산성 개선 ▲판로 개척 및 마케팅 전략 컨설팅 ▲지역 기업의 애로사항 청취 등을 맡는다. 특히 유통 채널을 확보하기 어려운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공영홈쇼핑 입점 기회를 넓히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사업은 대구·경북과 전북 지역을 시작으로 확대되며, 우수한 지역 상품들을 전국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영진 공영홈쇼핑 정책지원팀 팀장은 “지역 상생협력 담당관 지원사업은 공영홈쇼핑의 대표적인 지역 상품 발굴 프로젝트”라며 “현장 멘토링을 통해 새로운 판로 지원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기업, ‘생물다양성 리스크’ 대응 나선다…ESG 경영 새 화두

UNGC, ‘기업 생물다양성 ESG 리더십 조찬 간담회’ 개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서 생물다양성 리스크가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이 자연자본 손실에 대응하지 않으면 경쟁력 약화와 투자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는 지난 11일 주한영국대사관, ERM코리아와 함께 ‘기업 생물다양성 ESG 리더십 조찬 간담회’를 열고 자연자본 리스크 관리와 ESG 전략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외 기업 및 기관 임원진들이 참석해 생물다양성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과 글로벌 대응 사례를 공유했다. 콜린 크룩스 대사는 “기후 및 자연 위기 대응이 국가 안보, 에너지 자립, 경제 회복력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연철 사무총장은 기업들이 생물다양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ESG 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곽승현 ERM 코리아 대표 파트너는 “지속가능한 리더십과 자연자본 고려가 기업 회복력 강화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벤 칼데콧(Ben Caldecott) 옥스퍼드대 지속가능금융그룹 창립 이사는 기업의 생물다양성 리더십과 전환 계획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을 경영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 기업의 지속가능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언빈 ERM 코리아 총괄 파트너는 ‘기업의 생물다양성 대응 전략: 글로벌 사례 및 한국 기업 시사점’을 발표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생물다양성 리스크를 ESG 경영의 핵심 요소로 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을 주문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생물다양성 리스크가 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좌장은 유연철 사무총장이 맡았고, 벤 칼데콧

탄소시장 패러다임 바뀐다…기업이 사고파는 탄소, 새 기회 될까

탄소금융 허브 도약?… GVCM 도입 첫 국회 토론회 열려 기후변화센터가 한국자원경제학회, 김소희 국회의원실과 함께 ‘기후테크와 탄소금융 허브를 위한 GVCM 시리즈’ 첫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GVCM(Global Voluntary Carbon Mechanism)은 기업과 기관이 자발적으로 탄소 크레딧을 거래하는 민간 탄소시장으로, 국제적인 탄소 감축 흐름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기획재정부와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의 GVCM 공동 개발 합의를 계기로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GVCM이 글로벌 탄소금융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는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겸 한국자원경제학회장의 발제로 시작됐다. 조 교수는 “GVCM 도입이 탄소 크레딧의 신뢰성을 높이고, 민간 투자 활성화 및 기후재원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탄소시장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정책적으로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감축에만 집중해 국제 탄소시장과의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GVCM 활용 방안을 두고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좌장을 맡은 최재철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GVCM이 탄소 감축뿐만 아니라 기후테크 산업과 탄소금융 성장을 이끄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익 기획재정부 녹색기후정책과장은 정부의 GVCM 추진 배경을 설명하며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범정부적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기존 탄소시장은 국가별 정책 차이로 인해 변동성이 크고 신뢰성이 낮았다”며 “GVCM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탄소 감축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권에서도 GVCM을 ‘기회’로 평가했다. 반상우 미래에셋증권 글로벌대체투자금융본부 상무는 “GVCM을 활용해 탄소크레딧의 신뢰성을

햇반 용기가 시계로? 카카오메이커스와 순환경제 [기업과 사회의 공존법]  

기업과 사회의 공존법<5> 카카오메이커스 [인터뷰] 전성찬 카카오메이커스 크리에이터팀 리더 먹고 버린 즉석밥 용기가 탁상시계로 재탄생했다. “햇반을 먹다가 문득 죄책감이 들었어요. 플라스틱 용기를 너무 많이 버리는 건 아닌가 싶었죠. 그런데 그 하얗고 둥근 용기를 보니, 문득 시계가 떠오르더라고요.” 전성찬 카카오메이커스 크리에이터팀 리더는 그렇게 ‘즉석밥 용기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버려진 햇반 용기를 단순히 재활용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가진 제품으로 탈바꿈시키자는 아이디어였다. 카카오메이커스는 CJ제일제당과 손잡고 2024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소비자들이 사용한 즉석밥 용기를 수거해 세척한 후, 플라스틱 원료화 과정을 거쳐 세련된 디자인의 탁상시계로 재탄생시켰다. 전 리더가 “단순히 환경 보호를 위한 캠페인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이렇게 멋진 제품이 새활용된 것이라고?’라고 생각할 만큼 품질 높은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즉석밥 용기 프로젝트’는 카카오메이커스가 2016년부터 이어온 ‘새가버치’ 프로젝트의 일부다. ‘새가버치’는 ‘새활용 가치 창출’의 줄임말로, 더 이상 쓰이지 않는 물건을 모아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고 그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젝트다. 카카오메이커스의 새가버치 프로젝트는 단순한 친환경 캠페인이 아니다. 전성찬 카카오메이커스 크리에이터팀 리더가 직접 목격한 환경 문제에서 시작됐다. 패션 업계에서 10년간 일하던 그는 어느 날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한 장면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버려진 옷들이 끝없이 쌓여 마치 또 하나의 거대한 지형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 문제에 나도 일조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는 패션 산업이 만들어내는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영국의 ‘엘렌 맥아더 재단(Ellen MacArthur

배민, 다회용기 배달 20개 구로 확대…신규 고객에 1만원 쿠폰 제공

동대문구·성북구·강동구·은평구·중랑구 추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석)이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지역을 기존 15개 구에서 20개 구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새롭게 추가된 지역은 동대문구, 성북구, 강동구, 은평구, 중랑구다. 배민의 ‘다회용 배달용기 서비스’는 친환경 배달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용자는 배민 앱에서 다회용기를 선택해 주문하고, 식사 후 QR코드를 스캔해 반납을 신청하면 된다. 이후 다회용기 서비스 운영사가 직접 용기를 수거해 세척·관리한다. 해당 서비스는 2022년 서울 강남구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이번 확대를 통해 동대문구·성북구는 10일부터, 강동구·은평구·중랑구는 다음달 1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배민은 이번 서비스 지역 확대를 기념해 신규 이용자를 위한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10일부터 24일까지 신규 서비스 지역에서 다회용기 배달 가게를 통해 1만5000원 이상 주문하면 즉시 사용 가능한 1만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우아한형제들은 다회용기 사용 확산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천안시와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AI 검수 시스템이 적용된 다회용기 스마트 세척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 세척센터가 가동되면 다회용기 배달과 회수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배달의민족은 다회용기 보급과 사용 확산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며 “지자체 및 협력업체들과 협업해 친환경 배달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CJ대한통운, 택배기사 건강관리 강화…“주말·야간 검진도 지원”

2013년 업계 최초 택배기사 건강검진 도입 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한다. 기존 60여 개 검진 항목에 통풍·류마티스·감염증·간암 검사 등 4개 항목을 추가하고, 주말과 야간에도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추가된 검진 항목은 택배기사들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선정됐다. 장시간 운전과 반복적인 배송 업무로 인해 관절에 무리가 가기 쉬운 만큼 통풍·류마티스 검사를 포함했고, 많은 사람을 대면하는 직업 특성을 고려해 감염증(CRP) 검사를 추가했다. 또한 조기 발견이 어려운 간 질환을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간암 검사도 확대했다. CJ대한통운은 기본 검진 외에도 고위험군으로 분류될 경우 추가 정밀검진 비용을 지원하며, 검진 후 이상 소견이 있는 택배기사들에게 의료진 건강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검진 당일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배송비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주말과 야간에도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접근성을 높였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3년 업계 최초로 택배기사 건강검진을 도입했으며, 검진 비용은 전액 회사가 부담한다. 건강검진 외에도 자녀 학자금 지원, 출산지원금, 입학축하금, 경조금 지급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출산·경조·특별휴가 제도를 대폭 확대하는 등 근로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기사들의 건강이 곧 서비스 품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복지 강화와 근무 환경 개선을 지속해 상생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KT&G, 청년 스타트업 육성 나선다…임팩트스퀘어와 맞손

상상플래닛·스타트업캠프 운영 협력 강화 KT&G(사장 방경만)가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임팩트스퀘어’와 손잡았다. 양측은 지난 5일 서울 성수동 ‘KT&G 상상플래닛’에서 업무 협약식을 갖고, ‘상상플래닛’과 ‘상상스타트업캠프’ 운영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KT&G는 소셜벤처 분야의 초기 창업가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임팩트스퀘어는 청년 창업 지원 공간인 ‘KT&G 상상플래닛’의 운영을 맡아 입주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을 강화한다. 임팩트스퀘어는 스타트업 전략 자문, 투자 유치 지원 등을 통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이다. 또한, 청년 창업가를 대상으로 한 ‘상상스타트업캠프’ 운영도 담당한다. 이 캠프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청년 창업가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임팩트스퀘어는 컨설팅과 투자 유치 지원 등을 통해 참가 스타트업들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심영아 KT&G ESG경영실장은 “임팩트스퀘어는 성수동 소셜벤처밸리의 1세대 기업으로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파트너”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청년 창업가들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G 상상스타트업캠프’는 2017년부터 운영돼 지금까지 총 162개 창업팀을 배출했다. 누적 매출 288억3000만원, 투자 유치 123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청년 창업가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올해 3월 말부터 9기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창업 성공 전략, 스타트업 7곳의 성장 비결은?

아산 기업가정신 리뷰 발간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이 국내 기업의 성장 과정과 혁신 전략을 다룬 ‘아산 기업가정신 리뷰(Asan Entrepreneurship Review, 이하 AER)’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사례집에는 탄소중립, 핀테크, AI, B2B SaaS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7곳이 소개됐다. AER은 스타트업의 성장 과정과 문제 해결 전략을 다룬 교육용 사례집이다. 창업과 경영, 기업가정신 관련 과목을 수강하는 대학생이나 창업 생태계 종사자가 실제 기업 사례를 통해 실질적인 전략을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2015년 첫 발간 이후 올해까지 97건의 사례를 분석했다. 이번 사례집에는 ▲그리드위즈 ▲글래스돔코리아 ▲데이터라이즈 ▲비바리퍼블리카 ▲센트비 ▲테스트웍스 ▲토스랩 등 7개 스타트업이 포함됐다. 사례들은 탄소중립,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글로벌 확장,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가치 실현 등 최근 창업 생태계에서 주목하는 트렌드를 반영했다. 에너지 IT 기업 ‘그리드위즈’는 보수적인 에너지 산업에서 자율성을 강조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며 IPO를 앞둔 운영 전략을 담았다. 탄소배출 데이터 솔루션 기업 ‘글래스돔코리아’는 친환경 시장에서 기술적 협업을 통해 자리 잡는 과정을 소개한다. 이커머스 마케팅 자동화 스타트업 ‘데이터라이즈’는 중소형 온라인 기업을 위한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며, 고객 성공 전략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방식을 분석했다. 핀테크 유니콘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금융 혁신을 주도하며 조직의 유연성과 경영 시스템 강화를 동시에 추진한 사례를 담았다. 해외 송금 핀테크 기업 ‘센트비’는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활용하는 ‘코피티션(coopetition)’ 전략을 통해 글로벌 확장을 시도한 방식이 주목된다. AI 데이터 및 소프트웨어 테스트 전문기업 ‘테스트웍스’는 DEI 가치를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