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펜드라 포우디알 GABV 아시아태평양 챕터 대표 글로벌 은행연합 GABV, 세계 45국 70개 회원사은행은 공공 비즈니스, 사회 지속가능성에 무한책임“전세계 은행 정보 교류, 한국 은행도 동참했으면” “은행이 보유한 자원을 어디에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사회와 지구를 지킬 수도, 망칠 수도 있습니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가치기반 금융을 위한 글로벌 연맹(GABV·Global Alliance for Banking on Values) 간담회’에서 우펜드라 포우디알 GABV 아시아태평양 챕터 대표가 말했다. GABV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추구하는 은행들의 연합체로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개 은행이 모여 창립했다. 이후 GABV는 돈이 지속가능한 가치를 중심으로 흐르도록 다양한 전략을 펼쳤다. 탄소중립을 위한 은행권 이니셔티브를 이끄는가 하면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이나 사업에 투자하도록 촉구했다. 현재 미국, 독일, 방글라데시 등 전 세계 45국에서 70개 은행이 가입했다. 지난 2일 국내 은행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포우디알 대표는 “은행들이 지속가능성을 위해 각자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변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우디알 대표는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NMB 은행 등에서 근무한 37년 경력의 뱅커다. 2000년부터 17년간 NMB 은행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은퇴 3년 전 네덜란드에서 열린 GABV 컨퍼런스에 참여하고서 금융에 대한 철학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30여 년의 커리어를 돌아본 그는 자신이 오직 주주 이익만을 중심에 두고 일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후 은행장으로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쳐야 할지, 개인으로서 지구를 안전하게 만드는 데 어떻게 기여해야 할지 고민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