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왔습니다. 코로나도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인류가 농경을 시작한 이래 수많은 전염병에 시달려 왔지만, 지금까지 잘 살아왔듯이 사스와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를 지나 또 어떤 바이러스가 찾아오더라도 우리는 잘 이겨낼 것입니다. 이번에는 RNA 백신이라는 걸출한 과학기술 덕분에 글로벌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코로나도 전파력은 커지고 치명률은 떨어지는 경로에 접어들면서 그 끝이 보이는 듯합니다. 지난 두 해는 마스크와 거리두기로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이웃들은 알록달록하던 색을 잃고 점점 더 무채색으로 바뀌어 갔고, 이웃 간 거리만큼 사회는 생기를 잃어갔습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이제 봄과 함께 다시 우리가 잃어버린 색을 찾아갈 때입니다. 남도로부터 시작된 꽃 소식은 이제 수도권에 다다라 절정을 치닫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수많은 사람이 산과 들을 찾고 있습니다. 또 많은 사람은 해외로 떠날 준비를 하는 듯합니다. 사회학자들은 보복 소비가 일어나면서 거리로 관광지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럴 때 농촌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흰 매화가 지고 벚꽃이 만개하는 시절이 지나면 붉은 복숭아 꽃이 온 산을 물들이는 때가 옵니다. 지천으로 깔린 노란 민들레는 은빛 씨앗을 하늘로 흩뿌리고 영산홍이 길거리를 수놓을 때면 사과꽃이 수줍게 피기 시작합니다. 마늘과 양파밭에 녹음이 짙어지면 감나무에서는 연노란 잎이 녹색을 더해가면서 때늦은 감꽃이 있는 듯 없는 듯 잎사귀 사이에 자리를 잡습니다. 가끔 마을 입구나 산 어귀에서 마주치는 연보라색 오동나무 꽃을 볼 때면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