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일(수)

[모두의 칼럼] 코로나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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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민(서울 강명중 2)
유지민(서울 강명중 3)

나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얼마 전 건강하게 회복했다. 설마 내가 감염될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표현을 이번 계기로 정확히 이해했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흉통과 호흡곤란이 찾아왔다. 이튿날 저녁 대형병원 음압 병동으로 옮겨졌다. 그곳에서 일주일간 치료를 받았고 폐렴 소견과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확인받고 퇴원했다. 기간은 짧지만 코로나 환자로 지내는 동안 여러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현재 대한민국의 감염병 확진자 대처 시스템이 예상보다 더 혼란 속에 빠져 있다고 느꼈다. 첫 번째는 연락망이 너무나 중구난방이다. 기관 간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처음 확진 판정을 받으면 정말 여러 곳에서 역학조사와 격리장소 마련 등을 위해 연락이 오는데, 그때마다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답해야 했다.

두 번째는 비상상황 시 바로 의료적인 조처를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양성 결과가 나왔던 두 번째 PCR 검사를 받은 날 새벽에 급성 호흡곤란이 왔었다. 정말 위급했었기 때문에 당장 응급처치를 해야 했다. 하지만 애초 모든 병원의 응급실은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갈 수 없었다. 1339 등 관련 연락처는 상담원 연결도 힘들뿐더러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상황에 ARS 연결 과정이 너무나 길어 불편하고 혼란스러웠다. 나는 그나마 경증이고, 호흡곤란도 저절로 가라앉아 괜찮았지만, 정말 중증이거나 급성일 경우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그대로 자택에서 숨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찔했다.

코로나 치료를 받는 모두가 가장 바라는 것은 빠른 쾌유다.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 기억해야 할 점은 ‘셀프 마인드 컨트롤’이다. 감염 후 병원에 머무를 때의 나는 육체적인 증상보다 심적 불안함으로 인해 더 고통받았다. 코로나에 걸렸을 때 무척 혼란스럽겠지만, 절대 안정을 취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나는 확진 판정 시기가 시험 기간과 겹쳐 더 증세가 심해졌었다. 하지만 이때 의식적으로 감정을 차분히 유지하려 노력해 호전됐다. 만약 스스로 제어가 힘들다면 약의 도움을 받아도 된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안정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다.

또한 자신의 몸 상태를 주기적으로 보고하는 것이다. 코로나 감염 시 나타나는 증상은 호흡곤란, 미·후각 상실을 제외하면 일반 감기와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초기에 스스로 알아채기 어렵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유증상자는 되도록 선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약을 먹을 때도 조심 해야 한다. 코로나 치료 시 먹는 약은 일반 감기약과 거의 동일하나 증상 발현 초기 시에 약을 강하게 쓰기 때문에 평소 큰 문제가 없던 약을 복용하고도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나 또한 인후통에 쓰이는 일반 감기약을 하루 세 번 복용하고 호흡곤란이 일어났었다. 다행히 금방 호전됐지만, 이번 계기로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생체 과민반응)를 주의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 펜데믹의 장기화로 모두가 방역에 소홀해졌고, 감염 이전까지 나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하지만 감염병에 걸려보고 나니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동시에 이미 감염됐다면 너무 겁먹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바쁜 일상을 잠시 잊고 치료에 전념하면 금방 회복될 수 있다. 코로나 환자가 완쾌했을 때는 이미 바이러스 전파력이 0에 수렴한다. 의사의 완치 진단을 받고 나온 구 감염자를 피할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코로나 확진은 결코 좋은 경험은 아니다. 평소 외출 후 손을 깨끗하게 씻고, 마스크를 무조건 착용하며 되도록 벗지 않고, 혹시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주변 사람들과 안전 거리를 두는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만으로도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다.

유지민(서울 강명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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