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 불가능한 불평등 기후위기는 경제적 불평등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에 대응할 인프라와 자본이 부족한 빈곤국은 치명적인 손해를 입는다. 2030년이면 개도국의 기후위기 대응 비용이 연간 30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제학자인 뤼카 샹셀은 ‘어떻게 생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는 ‘어떻게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가’와 함께 다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경제적 불평등을 없애지 않는 한 지속가능한 개발, 환경 보호 등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그러면서 독일의 에너지협동조합 관리 모델, 탄소세 인상을 둘러싼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 등 다양한 정책과 시행 사례를 비교·분석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샹셀은 “불평등 감소와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가 상호작용하며 얽혀 있다는 것은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환경의 제약을 고려하면서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뤼카 샹셀 지음, 이세진 옮김, 니케북스, 1만6800원, 288쪽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스물여섯 청년이 된 세월호 생존자의 에세이. 2014년 4월 16일 가영씨는 동창생 250명을 잃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길이었다. 들뜬 마음으로 여객선에 오른 학생들은 기울어진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차가운 물 속에 잠겼다. 가영씨는 가까스로 구조 헬기를 탈 수 있었다. 대형 참사에서 살아남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두고 온 친구들을 떠올리며 자책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곪은 상처를 치유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그는 한발씩 앞으로 내딛기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친구들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