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장애 가족힐링 프로그램’ 장애아 보호자·형제들 대상으로 한 ‘아트스쿨’ 연극·이미지 표현 통해 마음속 응어리 풀어 “뇌성마비 아들 낳고 인생의 추락 경험… 이제 후련” 아이는 늘 늦었다. 걸음을 떼는 것도, 목을 가누는 것도 또래보다 훨씬 처졌다. 불안한 마음이 들 때마다 ‘늦된 아이’일 거라며 애써 무시했다. 여러 번 가르치고 다그치면 언젠가는 따라오리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아이가 여섯 살이 되던 해 ‘지적장애 1급’ 등록증을 만들기 위해 증명사진을 찍던 날, 김정민(가명·43)씨는 “바다만큼 많이 울었다”고 했다. “내가 잘하면 이 아이를 ‘비장애 아이’처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컸어요. 모질게 혼내고 많이 때리고, 그러다 또 ‘너나 나나 신세가 이게 뭔가’ 하는 마음이 들어서 껴안고 울고…. 이런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죠.” 하루 온종일 엄마 손을 필요로 하는 지적장애 큰딸. 자연히 세 살 터울 동생 이현준(가명·15)군에겐 어린 나이부터 많은 짐이 지워졌다. “둘 데리고 어디 가면 늘 누나 잘 보고 있으라고 시키고, 무슨 일 생기면 동생을 다그쳤어요. 초등학교 입학식날 딱 하루 빼고는 ‘넌 혼자 할 수 있지’ 하면서 6년 내내 혼자 학교를 보냈고요. 큰애 챙긴다고 둘째는 알아서 커 주길 바랐던 것 같아요.” 어린 맘에 켜켜이 쌓인 불안과 스트레스는 결국 뚜렛증후군(중증 틱장애)으로 이어졌다. 김씨는 “그간 많이 지쳐서 여유가 없었는데, 돌이켜보면 어린 현준이가 가장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했다. “뚜렛증후군으로 수시로 눈을 깜빡이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흥분하면 사시나무처럼 머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