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ESG 종합평가 ‘A’, 전년보다 두 단계 상승

LG유플러스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올해 ESG 종합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받았다. 전년 대비 두 단계 상승한 등급이다. LG유플러스는 5일 “KCGS가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 환경 부문 A, 사회 부문 A+, 지배구조 부문 A를 받아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평가에선 환경 B+, 사회 B+, 지배구조 B를 기록해 통합등급 ‘B’의 성적표를 받았다. LG유플러스는 ▲그린 사업장 조성 ▲그린 사업 강화 ▲그린 신제품 확대를 목표로 친환경 경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사업장폐기물의 재활용률 목표인 95%를 초과 달성했고, 올해도 95% 유지를 목표로 폐기물 저감과 재활용률 향상에 힘쓰고 있다. 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운영 방식과 시스템을 개선해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도 줄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센터인 평촌메가센터 IDC는 지열히트펌프 설비와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활용한다. 현재 경기 안양에 새로 구축하고 있는 평촌2센터 IDC에도 친환경 요소를 적용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현재 현장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차량 1700여대 중 1391대를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으로 2023년부터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사회 부문에서는 LG유플러스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인프라를 활용해 디지털 교육격차 해소를 돕고 있다. 농촌 지역과 취약계층의 학생에게 LG유플러스 교육 콘텐츠 ‘U+초등나라’와 전용 스마트 패드를 지원한다. 지난 4월에는 시각장애 아동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CSR 캠페인’을 시작했다. LG유플러스 IPTV 영유아 전용 플랫폼 ‘U+아이들나라’에 ‘책읽어주는TV’ 점자 패키지를 도입했다. 점자도서 142권을 TV에서 재생되는 동화책 콘텐츠와 함께 즐길 수 있다. U+ TV

CGV, ESG 위원회 신설…지속가능경영 박차

CJ CGV가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ESG 위원회를 신설한다. 5일 CGV는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ESG 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산하에 신설되는 ESG 위원회는 ESG 전략과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다. 위원회는 허민회 CJ CGV 대표이사 외에 사내이사 1인, 사외이사 3인 등 5인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사외이사인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이 맡는다. CGV는 ESG 위원회 설치 이전부터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고 전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2019년 8월 한국에너지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에너지 절약 착한가게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환경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등과 함께 투명페트병을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는 방법을 알리는 ‘자원순환 60초 초단편 영화제’ 공모전을 주최했다. 올해는 CGV등촌점과 홍대입구점 매점에 다회용기를 시범 도입해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다. 업계 최초로 폐스크린으로 만든 ▲새활용 리틀백 ▲스크린 멀티백 ▲스크린 매트 등의 굿즈를 출시해 극장 자원을 업사이클하는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 책임경영을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CGV는 2008년부터 지역아동센터의 아동과 장애인,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 등 문화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을 포함해 다양한 문화 혜택을 공유하는 ‘객석나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교육 프로그램 ‘두근두근 영화학교’를 진행 중이다. 영화라는 문화 콘텐츠를 매개로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과 각종 사회 이슈를 연계해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5만여 명이 교육에 참가했다. 이 밖에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협력해 CGV광주첨단점에 장애인 일자리 창출 카페 ‘아이갓에브리씽’ 1호점을 개업했으며, 다문화 이주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자립을 돕는 사회적 협동조합 ‘카페오아시아’를 CGV 본사 내 사내 카페에서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공급망 관리에 ESG 경영 도입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공급망 관리에 ESG 경영을 도입한다. 4일 LG에너지솔루션은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위해 국내 배터리 회사 중 최초로 글로벌 협의체 RBA(Reponsible Business Alliance)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RBA는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모인 기업 협의체다. 애플·구글·테슬라 등 세계 180여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RBA 가입을 계기로 협의체가 제시하는 기준에 따라 국내외 사업장과 협력사 등 공급망 전반을 점검, 개선할 예정이다. RBA는 노동, 안전보건, 환경, 기업 윤리, 경영 시스템 등 5개 분야에서 기업들이 지켜야 할 행동 기준들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노동 분야에서는 ▲아동 노동 금지 ▲최저임금 준수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등을 포함한다. 안전보건 분야에서는 ▲산업 안전 보장 ▲비상사태 대응 방안 마련 ▲위생적인 근무 환경 조성 등을 제시한다. 환경 분야에는 오염 물질·물·폐기물 관리 기준, 기업 윤리 분야에는 ▲부당 이익 금지 ▲개인정보 보호 ▲공정거래 활성화 등의 내용이 있다. 경영 시스템 분야에서는 ▲근로자 고충 처리 절차 마련 ▲경영진 책임 강화 등을 강조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RBA 산하 협의체인 RLI, RMI에도 가입했다. RLI(Responsible Labor Initiative)는 인권 존중과 다양성 확보를, RMI(Responsible Mineral Initiative)는 책임 있는 광물 조달을 목적으로 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유럽 자동차 기업들이 협력사를 평가할 때 RMI 가입 여부를 꼭 확인하는 추세”라며 “글로벌 배터리 회사에 RMI 가입은 필수 요건”이라고 설명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IFRS, 기후변화 대응의 새 국제공시 기준 만든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ESG 관련 정보 공시 기준이 마련된다. 그동안 기업들이 ESG 관련 공시를 할 때, 기관마다 다르게 제시한 기준을 따라야 했던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IFRS)재단의 어키 리카넨 이사회 의장은 3일(현지 시각)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내년 6월까지 ESG 관련 공시 기준을 제정할 산하 조직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IFRS재단은 기후공개표준위원회(CDSB), 가치보고재단(VRF) 등과 함께 산하 조직인 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를 설립할 예정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캐나다 몬트리올 등 세계 각지에 ISSB의 거점 사무실을 세우고, IMF·OECD·UN·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공시 기준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기업들은 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GRI),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ASB) 등 민간기관들이 독자적으로 만든 기준을 활용했다. 하지만 기관마다 주요 수요층을 기업, 투자자 등으로 다르게 고려하거나 각자 다른 지점을 강조해 비교가능성과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닛케이는 “IFRS 재단이 정한 새로운 공통 기준에 따라 기업들이 공시하면, 투자자들이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을 비교하기 쉬워져 투자 대상을 선택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IFRS는 G20 국가 합의에 따라 설립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의 공시 권고안에 기반해 공시 기준 제정 작업에 착수했다. TCFD 권고안은 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을 스코프1~3에 걸쳐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스코프1은 기업의 생산공정에서 연료 사용 등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다. 스코프2는 외부에서 끌어다 쓰는 전력이나 열 소비로 배출되는 간접적인 온실가스를 말한다. 스코프3은 협력사 등 기업 외부 공급망에서

신한금융, ESG 통합등급 7년 연속 ‘A+’…국내 금융기관 최초

신한금융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올해 ESG 종합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받았다.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KCGS 평가에서 7년 연속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신한금융은 최근 “KCGS가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부문 모두 A+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 전략을 발표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경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한금융이 발표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는 2050년까지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다는 친환경 전략이다. 이를 위해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2030년까지 38%, 2040년까지 69%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그룹 자체적 탄소 배출량도 2030년까지 46%, 2040년 88%까지 감축하기로 했다. 또 2010년부터 ‘통합 녹색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다. 사회 부문에서는 금융교육, 아동돌봄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올바른 금융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신한은행 어린이 금융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실시한 ‘신한꿈도담터’ 사업에서는 맞벌이 가정 초등생 자녀의 방과 후 돌봄 활동을 지원한다. 지난 9월 기준 전국에 103곳의 신한꿈도담터가 설치됐다. 이외에도 지역 맞춤형 일자리 지원, 청년 해외 취업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ESG 전담 위원회인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진해왔다. ‘사회책임경영위원회’는 지난 2월 ‘ESG전략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또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해 금융·경영·회계·법률 등 항목별 전문가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이사 후보군에

풀무원, ESG 통합등급 5년 연속 ‘A+’…식품업계 유일

풀무원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2021년 ESG 등급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받았다고 3일 발표했다. 이로써 풀무원은 5년 연속 해당 평가에서 통합 A+등급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평가 대상이었던 765개 기업 중 통합등급 A+를 획득한 기업은 14곳이다. 이중 식품 회사는 풀무원이 유일하다. 세부적으로는 환경(E) 부문에서 A, 사회책임(S) 부문에서 A+, 지배구조(G) 부문에서 A+를 받았다. 풀무원은 환경 부문에서 에너지 절감 정책, 친환경 패키지 도입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표준화된 환경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경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용수 사용량과 재이용량 등 다양한 관리 항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개선 활동을 했다. 개선된 환경 정보는 이해관계자에게 공표한다. 2019년에는 친환경 포장 제품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하고 생수(풀무원샘물), 나또, 연두부, 라면, 음료(아임리얼·녹즙), 샐러드 용기, 요거트(다논 그릭요거트) 등 주요 제품에 환경을 생각한 포장을 도입했다. 2022년까지는 전 제품에 100%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사회책임 부문에서는 근로자 인권 보호와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힘썼다. 풀무원은 글로벌 수준의 인권경영(인간존중경영)과 CP(공정거래자율준수)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협력기업과 동반성장하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속가능한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했다. 식품 기업으로서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도 진행 중이다. 미래세대에 올바른 식습관과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바른먹거리 교육, 푸른바다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어린이 바른먹거리 교육을 이수한 인원은 지난해 기준 누적 16만6960명에 달한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전문 경영인 체제 마련, 선진적인 이사회 구성 등이 높은 점수를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맞춤형 ESG 컨설팅 실시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돕기 위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확산하는 ESG 경영에 중소기업이 대응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ESG 경영진단 컨설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컨설팅은 한국생산성본부와 협업을 통해 진행한다. 중소기업 맞춤형으로 설계된 온라인 자가진단 설문을 하면 전문 컨설턴트가 기업을 방문한다. 전문가 분석 후 최종적으로 개선점 등을 담은 종합 진단결과 보고서를 제공한다. 신청은 오는 19일까지 중소기업중앙회 홈페이지(kbiz.or.kr)에서 할 수 있다. 컨설팅 비용은 200만원(부가세·제비용 포함)이다. 가업 승계 기업에는 지속가능 발전을 통한 명문장수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선착순 무료로 제공한다. 문의는 중소기업중앙회 ESG팀(02-2124-3158, 3122)으로 하면 된다. 양찬회 중소기업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ESG 경영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중소기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이번 컨설팅을 준비했다”며 “11월 중순에는 맞춤형 ESG 교육 프로그램을 온라인에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이재현 CJ 회장 “ESG 기반 신사업 확장하겠다”

CJ 그룹이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향후 3년간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꼽았다. ESG에 기반한 신사업으로의 확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 이재현 CJ 회장은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개된 동영상을 통해 “모두가 잘 사는 것과 공정·갑질불가·상생은 기본이고 세계적 흐름인 ESG에 기반한 신사업으로 미래 혁신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CJ는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친환경, 신소재, 미래 식량 등 혁신 기술 기반 신사업을 육성한다. 해양에서 분해되는 PHA 소재 생분해 플라스틱 전용 생산공장을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에 완공하고 본격적으로 양산한다. ‘비건’ 트렌드에 맞춰 대체·배양육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투자 계획도 밝혔다. 이재현 회장이 그룹 비전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 전면에 나선 건 지난 2010년 ‘제2 도약 선언’ 이후 11년 만이다. 이날 이 회장은 CJ의 현재 상황을 ‘성장정체기’라고 설명하며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에 주저하며, 인재를 키우고 새롭게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해 미래 대비에 부진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룹의 4대 핵심 성장 동력 키워드로 지속가능성을 비롯해 문화(Culture), 플랫폼(Platform), 건강(Wellness)을 제시했다. 문화 부문에서는 CJ의 음식, 음악, 영상 콘텐츠, 뷰티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와 제품을 세계인이 즐기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해 CJ제일제당과 CJ ENM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티빙 등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과 CJ 대한통운의 물류망을 활용해 CJ만의 ‘슈퍼 플랫폼’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건강 부문에서는 기존의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강화해 차세대 치료제 중심의 레드바이오(제약) 사업으로 확장 중이다. 또 브랜드, 미래형 혁신기술, AI, 빅데이터, 인재

“2030년까지 산림파괴 중단, 메탄 30% 감축” COP26 세계 주요국 합의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 중인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에서 두 가지 합의안이 나왔다. AP 통신,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회의 참가국들은 1일(현지 시각) ‘산림·토지 이용선언’을 발표한 데 이어 2일 ‘국제 메탄서약’을 출범하기로 했다. 세계 각국이 2030년까지 산림을 보호하고, 메탄 방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의 산림 회복과 탈석탄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이 논의됐다는 점에서 큰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산림·토지 이용선언’은 향후 10년 동안 삼림 벌채를 멈추고 황폐화된 토지를 되살린다는 내용이다. 이번 선언에는 미국·영국·중국·러시아·한국 등 100국 이상이 동참했다. 지구 숲 면적의 85%를 관리하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합의의 영향을 받는 숲의 면적은 총 1300만 평방마일(약 3360만㎢)에 달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번 선언은 전례 없는 합의”라며 “인류는 자연의 정복자로서 역사를 끝내고, 자연의 관리인이 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 회복에 투입될 비용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2030년까지 190억 달러(약 22조4504억원)의 공적·민간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영국을 포함한 12국은 87억5000만 파운드(약 14조948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로 했다. 황폐화된 땅을 복구하고, 산불을 진화하는 데 쓰게 된다. 53억 파운드(8조5363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도 이뤄진다. 아비바, 슈로더즈, 악사 등 수십개 금융기관 CEO들은 삼림 벌채를 초래하는 활동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기로 약속했다. ‘국제 메탄서약’은 2030년까지 전 세계서 배출되는 메탄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메탄가스는

제과업체 ESG 등급 온도차… ‘환경’ 부문 평가가 갈랐다

국내 4대 제과업체의 ESG 평가에서 환경 부문 등급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 따르면, 올해 롯데제과는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부문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아 통합등급 A를 받았다. 오리온도 지배구조에서 B+등급을 받았지만, 나머지 부분에서 A등급을 받아 통합등급  A를 달성했다. 반면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은 모두 통합등급 B를 받았다. 두 기업 모두 사회와 지배구조 분야에서 B+등급을 받았지만, 환경 부문에서 각각 D등급과 C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롯데제과와 오리온의 경우 제품 생산 과정에서 환경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경영활동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는 환경경영시스템, 판촉용 포장재 줄이기 자발적 협약 등을 통해 환경보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스위트 ESG(Sweet ESG)’ 경영을 선포하고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실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제품 용기에 쓰이는 플라스틱을 25% 이상 줄이고 모든 영업용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는 ‘EV100’ 전략을 수립했다. 또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의 30% 수준으로 줄이고, 2040년까지 사용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실현 목표도 세웠다. 오리온은 지난 2014년부터 ‘착한포장’ 프로젝트를 통해 포장재와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친환경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또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해 한국표준협회의 검증을 받았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은 ESG 경영을 위해 국내를 넘어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법인에서도 친환경 활동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ESG
산업연구원 “ESG 경영 역량, 재무실적과 정비례”

기업의 ESG 경영 역량이 높을수록 재무실적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상장기업의 ESG 역량과 재무 성과 간의 관계를 연구한 ‘기업 ESG 경영에 대한 산업정책적 접근과 시사점’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연구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등급 자료와 나이스평가정보의 KIS-Value상 기업 재무정보를 토대로 국내 868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ESG 통합등급을 점수로 환산하고 이를 기업의 자산수익률과 비교했다. 그 결과 ESG 점수가 1% 높은 기업은 자산수익률도 0.031%p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문별로 따져보면 환경(E) 부문 점수가 1% 높은 기업은 자산수익률이 0.024%p 더 높았다. 같은 기준으로 사회(S) 부문은 0.033%p, 지배구조(G) 부문은 0.031%p였다. 다만 이 같은 상관관계는 산업군에 따라 30~50%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환경 부문 점수가 1% 높은 기업 중 수상운송업은 자산수익률이 0.3%p 높았지만 의료·정밀·광학기기업종은 0.3%p 낮았다. 사회 부문 점수가 1% 높은 기업은 정보서비스업에서 자산수익률이 0.33%p 높았던 반면, 영상·오디오 기록물 제작·배급 산업에선 0.19%p 낮게 나타났다. 지배구조 부문 점수가 1% 높은 기업은 정보서비스업에서 자산수익률이 0.23%p 높았지만, 인쇄·기록매체 복제업에서는 0.06%p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 경영 역량과 자산수익률의 산업별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연구원은 “산업별 제조 과정과 관련된 환경 문제의 차이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선행연구에서도 기업의 높은 ESG 역량이 우수한 재무 성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미국 코스트코를 들었다. 2014년 기준으로 코스트코 직원의 시급은 동종 업계 평균인 11.4달러(약 1만3000원)보다 약 46% 높은 20달러(약 2만4000원)였다.

마인드풀가드너스, 기후위기 정원활동 선언문 발표

“기후위기 시대에 아름다움과 가능만을 추구하지 않고, 생태와의 공존·균형을 고려한 정원을 만들 것을 선언합니다.” 정원을 가꾸는 가드닝(gardening)으로 공동체 회복을 도모하는 비영리스타트업 ‘마인드풀가드너스’가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담은 ‘기후위기 정원활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3일 마인드풀가드너스는 “정원을 미적·기능적 요소로만 접근하던 지점을 반성하며, 정원 활동에 대한 생태적 접근과 탄소 저감에 필요한 실천들을 여섯 가지 선언으로 담았다”고 밝혔다. 현재 선언에 동참한 이들은 봄봄 마을정원사 모임, 귤현동분해정원 등 14개 가드닝 모임과 개인 11명이다. 김현아 마인드풀가드너스 대표는 “해외에서는 가드닝이 대표적인 기후위기 대응책 중 하나로 꼽히지만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언문에는 구체적으로 ▲주말 농장, 공원, 골목길 화분 등 대안적인 공간에서의 가드닝 ▲생물 다양성이 보존된 정원 조성 노력하기 ▲탄소 포집 능력이 뛰어난 다년생 풀과 나무 선택하기 ▲정원에선 난 부산물과 생활 속 유기물 등으로 퇴비 만들기 ▲공동체를 꾸리고 함께 가드닝 하기 ▲지자체에 도시 내 공유지 개발을 통한 가드닝 체험 공간 확보 제언 등이 담겼다. 가드닝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개인적인 실천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마인드풀가드너스는 현재 SNS에서 개인들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정원활동 선언문 동참 해시태그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현아 대표는 “기후변화,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을 몸소 느끼는 일이 늘면서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이들도 많아졌다”며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기후위기 정원활동 선언에 동참해 함께 가드닝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