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일(금)
IFRS, 기후변화 대응의 새 국제공시 기준 만든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렸다. 행사장 벽에는 “우리는 해낼 수 있다, 우리가 당장 행동한다면”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AFP연합뉴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ESG 관련 정보 공시 기준이 마련된다. 그동안 기업들이 ESG 관련 공시를 할 때, 기관마다 다르게 제시한 기준을 따라야 했던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IFRS)재단의 어키 리카넨 이사회 의장은 3일(현지 시각)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내년 6월까지 ESG 관련 공시 기준을 제정할 산하 조직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IFRS재단은 기후공개표준위원회(CDSB), 가치보고재단(VRF) 등과 함께 산하 조직인 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를 설립할 예정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캐나다 몬트리올 등 세계 각지에 ISSB의 거점 사무실을 세우고, IMF·OECD·UN·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공시 기준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기업들은 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GRI),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ASB) 등 민간기관들이 독자적으로 만든 기준을 활용했다. 하지만 기관마다 주요 수요층을 기업, 투자자 등으로 다르게 고려하거나 각자 다른 지점을 강조해 비교가능성과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닛케이는 “IFRS 재단이 정한 새로운 공통 기준에 따라 기업들이 공시하면, 투자자들이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을 비교하기 쉬워져 투자 대상을 선택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IFRS는 G20 국가 합의에 따라 설립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의 공시 권고안에 기반해 공시 기준 제정 작업에 착수했다. TCFD 권고안은 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을 스코프1~3에 걸쳐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스코프1은 기업의 생산공정에서 연료 사용 등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다. 스코프2는 외부에서 끌어다 쓰는 전력이나 열 소비로 배출되는 간접적인 온실가스를 말한다. 스코프3은 협력사 등 기업 외부 공급망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해당한다. 이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 정보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제 3자에게 검증을 받아 공시하도록 권장된다.

닛케이는 “전 세계 150여국에서 활용하는 국제회계기준을 만드는 IFRS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이번에 제정될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은 국제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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