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예빈 기자
맛있고 즐거운 비건, 쿠키 안에 사회적 가치를 담다

[인터뷰] 타카기 리사 (Takagi Lisa) 오브고 베이커 CEO “굳이 ‘비건’이라는 것을 강조하지 않아요. 목표는 그저 맛있고 즐거운 경험을 주는 것이죠.” 일본 식품 서비스 업계 최초로 비콥(B Corp) 인증을 받은 사회적기업 ‘오브고 베이커(OVGO Baker)’. 지난달 26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5 사회적기업 국제포럼’ 참석차 방한한 타카기 리사 대표는 <더나은미래>와의 인터뷰에서 비건을 강요하지 않는 독특한 접근법을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핵심은 단순하다. 동물을 위해 헌신하는 비건 철학은 존경스럽지만 타인에게 강요하면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는 것. 대신 똑같이 맛있는데 비건이라는 선택지가 있다면 굳이 외면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다. 오브고 베이커가 추구하는 것은 비건과 논비건을 가르지 않고 같은 음식을 나누며 얻는 즐거움이다. 오브고 베이커의 슬로건은 ‘Doing Good Tastes so Good(착한 일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 초콜릿칩 쿠키, 머핀 등 다양한 비건 디저트를 선보이며 알레르기나 식이 제한이 있는 사람도 차별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대표 제품인 초콜릿칩 쿠키는 일반 제품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75% 줄였다. 그러나 ‘비건’이라는 단어를 포장지에 크게 내세우지는 않는다. 실제로 고객의 70~80%는 비건이 아니다. 리사 대표는 “맛과 즐거움이 먼저이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비건을 접하게 된다”며 “같은 음식을 나누는 경험이야말로 즐거움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 일본 식품업계 첫 ‘비콥’ 인증…가치소비 바람 타고 성장 리사 대표는 오브고 베이커의 철학이 가치소비에 관심을 두는 일본 Z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제품을 고르는지가 자기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Z세대가

성과기반금융,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이익 잇는 다리 되나

CSR 지출 증가 속 단순 기부 한계 드러나 공급망·기후·교육까지 확산…정책 지원과 시장 인프라 구축 과제로 지목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경영·생존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2019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보고서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사회·환경 문제를 간과할 경우 최대 9700억 달러(약 1345조 원)의 가치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CSR) 지출은 2023년 기준 528억 달러(한화 약 73조원)에 달했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12.5%의 성장률을 기록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이런 막대한 자원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는가다. 단순 기부와 투입 중심의 활동으로는 사회문제 해결도, 기업의 지속가능성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성과기반금융(Outcome-Based Finance·이하 OBF)’이 주목받고 있다. 성과기반금융은 사회문제 해결을 단순한 사회공헌이 아닌 기업의 비즈니스 구조 안으로 통합시키는 전략으로, 실제로 일부 기업들에선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1월 SK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세계경제포럼 산하 슈왑재단과 공동으로 보고서를 발간하고, 성과기반금융을 활용하면 기업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뒤이어 이를 바탕으로 한 이슈 브리프 보고서 ‘사회적 가치는 어떻게 기업의 전략이 되는가’를 지난 7월 발간했다. ◇ 공급망 대응부터 기후까지, 기업 전략에 녹아드는 OBF 펩시코 멕시코는 2024년 국제금융공사(IFC)와 협력해 공급업체가 탄소배출 감축·인권 보호·아동노동 근절 목표를 달성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성과기반 대출을 도입했다. 총 7500억 달러(한화 약 1040조원) 규모의 이

공공조달 새판 연 ‘가치장터’, 사회성과도 데이터로 본다

민간 성과 측정 모델 SPC·SVI 연계, 사회적기업 판로 확대와 책임 조달 본격화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8일 사회적가치 조달 플랫폼 ‘가치장터’와 국민 대상 온라인몰 ‘STORE 36.5’를 공식 오픈했다. 이번 개편으로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10년간 축적해 온 사회성과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이하 SPC) 데이터가 가치장터에 연계되면서, 민간 주도의 사회성과 측정 방법론이 공공조달 제도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가치장터는 공공기관과 사회적경제기업이 상품·서비스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판로 플랫폼이다. 발주에서 계약·납품까지 전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고, 사회적 가치와 조달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선구매 대상 상품을 신뢰성 있게 조달할 수 있다. 기존 플랫폼보다 구매·계약 절차를 간소화해 공공기관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용기관은 구매내역과 실적을 통합 관리할 수 있으며, 진흥원의 ‘추천 적격심사’를 거친 맞춤형 상품 추천도 받을 수 있다. 국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STORE 36.5는 ‘지속가능한 가치’ 전용관을 신설해 사회적가치 상품을 쉽게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 성과 기반 조달 본격화 SPC는 사회적경제기업이 해결한 사회문제를 화폐 단위로 환산해 정량화하는 성과 기반 모델이다. 가치장터에 SPC 지표가 연계되면서 공공기관은 사회적가치 지수(SVI)와 함께 사회성과 데이터를 확인한 뒤, 이를 근거로 사회적 가치 중심의 조달이 가능해졌다. 국민 역시 STORE 36.5에서 동일한 정보를 확인해 원하는 사회적가치 분야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SVI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경제·혁신 성과를 14개 세부 지표로 평가하며, 90점 이상은 ‘탁월’, 75점 이상은 ‘우수’ 등급을 부여한다. SPC는 제품·서비스 성과, 내부·외부 공정성, 환경성과 등 네 가지

SK 행복나눔재단 ‘써니 스콜라’, 청년들이 정의한 사회문제 해법 공개

8개월간 문제 정의·솔루션 기획·실행…이주배경·장애인·이주노동자 주제 해결책 제시 SK그룹 사회공헌재단 행복나눔재단이 지난달 21일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 ‘써니 스콜라(Sunny Scholar)’ 4기의 성과 공유회 ‘임팩트 스테이지’를 열고 8개월간의 활동 결과를 공개했다. 써니 스콜라는 청년들이 직접 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원인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문제 정의’ 역량을 키우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대학생들이 팀을 이뤄 8개월간 ▲문제 정의 ▲솔루션 기획 ▲실행 단계를 거쳐 사회변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올해 4기에는 5개 팀이 참여했다. 성과 공유회에서는 이들이 발굴한 문제와 해결 방안을 직접 발표했다. 중도입국 청소년을 주제로 한 팀은 ▲한국어 학급 참여로 정규 교과 학습 결손이 발생하는 초등학생을 위한 교과 연계형 보조 교재 ▲입학 초기 언어 소통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학습 도구를 제안했다. 장애인 분야에서는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정보단말기 메시지 활용 교육 도구 ▲발달장애 아동 치료 과정에서 보호자와 치료사를 지원하는 사전 소통 도구가 나왔다. 또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모국어 기반 산업재해 교육 서비스도 발표됐다. 특히 Surfer팀은 ‘중도입국 청소년의 교과 학습 결손’ 문제를 집중 조명해 대상을 차지했다. 중도입국 청소년은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주당 10시간 이상 한국어학급(KSL)에 참여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어·수학·사회 등 정규 과목 수업을 빠지게 돼 학습 공백이 누적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Surfer팀은 단순 번역을 넘어 교과 흐름에 맞춘 의사소통 활동지를 제공하는 보조 교재 개발을 제안했다. Surfer팀은 “중도입국 청소년이 한국 사회에서 진정한 정착을 이루려면 단순한 언어 습득을 넘어 학교 교육을 통한 자기

30만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돌봄부터 진로까지 막혀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 ‘이주배경아동, 사회적 연결을 위한 6가지 시선’ 포럼 전문가들 “생애주기 맞춤 지원과 사회적 포용성 확대 시급” “한국은 이주배경 아동의 정착을 돕겠다 말하지만, 그 뒤에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자란 이주배경 아동은 보통 청년과 다르지 않습니다.” 권오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일 서울 종로구 페럼타워에서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주최한 ‘2025 이주배경아동, 사회적 연결을 위한 6가지 시선’ 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한국이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을 인구 문제의 해법으로 주목하지만, 포용의 폭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은 270만 명, 전체 인구의 5.2%다. 이 가운데 아동·청소년은 30만8000여 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관련 보도도 연평균 11% 증가했지만, 이들이 온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잡기에는 제도적 장벽이 높다는 게 이날 논의의 공통된 목소리였다.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은 “앞으로 함께 살아갈 사회에서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을 품지 못한다면 우리가 부담해야 할 위험이 크다”고 했다. ◇ ‘돌봄·교육·진로’ 세 단계의 장벽 신소연 기아대책 이주배경사업팀장은 “이주배경 아동은 성장 과정에서 돌봄·교육·진로라는 3중 장벽을 마주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적 문제로 지역아동센터 입소가 거절되거나, 언어 적응에 실패해 학습 격차가 벌어지고, 대학 이후에는 높은 중도 탈락률과 제한된 진로 선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기아대책이 이슈·임팩트 측정 전문기업 트리플라잇과 함께 올해 7월 이주배경 아동 및 청년 370명(유효응답 225명)을 대상으로 진행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0%가 “학창시절 또래와 같은 수준으로 학교생활이나 공부를 하지 못한다”고

유한킴벌리 숲속 꿀잠대회. /유한킴벌리
수면부족시대, 숲에서 휴식을…유한킴벌리 숲속 꿀잠대회 개최

10회차 맞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광릉숲에서 특별 개최 한국인의 수면시간이 1999년 집계 시작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의 ‘2024년 생활시간조사’애 따르면 전 연령층에서 수면 시간이 줄었고, 불면을 호소하는 비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열대야가 장기화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건강한 숙면과 휴식이 현대인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가운데 유한킴벌리는 돌아오는 28일 ‘숲속 꿀잠대회’를 최초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남양주시 광릉숲에서 진행한다. 모집 인원은 70명으로, 참가 희망자는 9월 14일까지 유한킴벌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올해로 10회차를 맞는 숲속 꿀잠대회’는 도시 생활로 지친 현대인들이 숲에서 휴식과 힐링을 체험할 수 있는 이색대회이자 숲환경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2만 5000명이 신청해 3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번 개최지인 광릉숲은 조선시대부터 500년 넘게 보전됐으며 생태환경 관리를 위에 평소에는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한다. 1년에 한 번 개최되는 광릉숲 축제 기간에만 시민에게 개방된다. 자연적 가치가 높은 광릉숲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광릉숲 축제와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한다. 도시의 열기를 낮추는숲은 열대야로 지친 시민들에게 효과적인 휴식처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7월 서울시 자치구별 도시숲 면적에 따라 지표면 평균 온도가 최대 4℃ 이상 차이 난다고 발표하며 도시 숲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숲속 꿀잠대회는 약 2시간 숙면을 취하는 동안 심박수 측정을 통해 가장 안정적으로 꿀잠을 자는

“시니어는 소비 주체” 초고령사회, 새로운 산업 기회다

급속한 고령화 속 시니어 산업 성장…민간의 세밀한 해법 요구 사회적기업, 뾰족한 문제해결로 기회 잡을 수 있어 “시장은 시간과 경제적 여유를 가진 액티브 시니어에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고령층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지출액이 커지고 있습니다. 예산은 늘어나지만 개인화된 서비스 예산은 줄어드는 만큼 정부의 보편적 복지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영역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세미나 ‘대한민국 초고령사회, 사회적기업의 새로운 기회를 찾다’에서 이은창 트리플라잇 리드가 한 말이다. 그는 “시니어 산업에서 민간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시니어 산업이 사회적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이 리드는 유망한 산업 분야로 ▲의료·건강관리 ▲의약품 제조·유통 ▲의료기기 ▲시설·재가요양 ▲주거복합시설 ▲금융·자산관리 등을 꼽았다. 이 분야들은 임팩트 투자사 HGI와 이슈·임팩트 측정 전문기업 트리플라잇이 함께 제작한 ‘투자사를 위한 사회문제와 산업 분석 리포트’에서 이슈 중요도가 높고 산업 매력도가 높은 산업들이다. 신철호 상상우리 대표는 “한국은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라며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시니어가 취약계층으로만 인식됐지만, 이제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는 거대한 소비 집단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또 “한국에 편의점이 약 5만5000개인데, 경로당은 이보다 많은 6만9000여 개가 있다”며 “정부가 2021년부터 스마트 경로당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상상우리도 사회적기업과 함께 그 안에 들어갈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시니어 산업은 사회적기업에게 무궁무진한 기회를 제공할

최혁진 의원
“고용부 대신 중기부가 맡는다”…사회적기업 법 개정안 발의

최혁진·송재봉 의원 공동 발의, “사회적기업 성장 위한 새 틀 마련” 사회적기업의 주무부처를 고용노동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옮기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과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사회적기업 육성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 대표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사회적기업 지원을 고용 중심에서 창업·투자·수출 지원까지 넓히기 위해 주무부처를 중기부로 이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 고용 창출, 지역 문제 해결,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혁신 기업으로 꼽힌다. 그러나 현행 법체계에서는 고용노동부가 전담해 고용지원에 치우치고, 자금 조달·R&D·해외 진출 등 기업 성장 지원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중기부의 창업·벤처·혁신정책 인프라와 결합해 정책 집행의 일관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기업이 자금조달, 판로 확대, 글로벌 진출에서 실질적 지원을 받고, 국제사회가 지향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최혁진 의원은 “사회적기업은 더 이상 복지형 기업이 아니라, 사회혁신과 균형 성장을 통해 국가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는 주체”라며 “중기부 지원 체계와 결합하면 소셜벤처와 함께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갈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재봉 의원도 “이번 전환은 사회적기업을 지속가능한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의에는 민주당 김동아·김우영·복기왕·양문석·위성곤·이재관·진선미 의원, 조국혁신당 김준형·서왕진 의원, 진보당 정혜경 의원, 무소속 김종민 의원 등 다수 의원이 참여했다. 앞서 최혁진·송재봉 의원은 지난달 18일 협동조합의 주무부처를 기획재정부에서 중기부로 바꾸는 ‘협동조합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도 공동 발의한 바 있다. 이는 협동조합 지원

“아동의 목소리로 기후위기에 경종을” 세이브더칠드런, 전국 퀴즈대회 개최

세계 환경의 날 예선 거친 1149명 중 200명 본선 진출…지역 실천 활동 시상도 진행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도전! 레드벨’ 퀴즈대회 본선을 연다. 지난 6월 세계 환경의 날에 열린 예선에는 전국 70개 지역에서 만 10~15세 아동 1149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200명이 본선 무대에 오른다. 참가자들은 ‘레드벨 워크북’을 바탕으로 기후위기와 아동권리에 관한 이해를 겨룬다.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해 정부 명의 시상도 함께 진행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23년부터 아동 청소년 참여형 기후위기 대응 모임 ‘어셈블’을 운영해 왔다. 올해는 ‘레드벨’ 캠페인을 통해 활동을 전국 단위로 확장했으며, 아동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레드벨’은 기후위기와 아동권리의 연결성을 알리고, 아동의 목소리로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도전! 레드벨’ 퀴즈대회와 지역 실천 활동인 ‘레드벨 액션’으로 구성돼 7월부터 8월까지 진행됐다. 아동들은 퀴즈대회 준비를 통해 기후위기와 아동권리에 대해 학습하는 한편, 지역 사회에서는 스스로 의제를 발굴하고 기후위기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활동을 이어갔다. ‘레드벨 액션’ 활동에는 ▲지역 녹지 공간 부족에 따른 아동 권리 침해 조사 ▲기업과 정부 대상 기후위기 대응 메시지 피케팅 ▲지역 깃대종 조사 및 생태 보전 캠페인 ▲지역 관광지에서 기후위기와 아동권리 연계성 알리기 캠페인 ▲지역 기후위기 신문 제작 ▲제21회 어린이국회에서 기후위기와 아동권리 우수 법률안 발표 ▲지역 기후위기 및 아동권리 정책 발표회 등이 포함됐다. 활동 결과는 어셈블 홈페이지 ‘어셈블 타임즈’에서 아동이 직접

코이카 기술·비즈니스 협력, K-개발협력 해답 될까

코이카 CTS·IBS 10년 성과…개도국서 실험·비즈니스화 한국 기업, 지속가능한 파트너십 가능성 보여줘 영하 30도의 혹한, 석탄 난방으로 뒤덮인 몽골의 겨울 도시는 숨 쉬기조차 버겁다. 한국 스타트업 ‘기가에떼’는 이곳에서 재생에너지를 열로 전환·저장하는 ‘열배터리’를 시험했다. 울란바토르에서 600㎞ 떨어진 중소도시 체체를렉의 난방 사업자와 손잡고 친환경 난방을 공급하는 실험이다. 박훈진 기가에떼 상무는 “이 사업을 통해 열배터리가 몽골 중소도시에 꼭 필요하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최근에는 투자까지 연계해 100% 친환경 난방 공급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장 실험을 가능케 한 것이 코이카의 ‘CTS(창의적 기술 해결책)’ 프로그램이다. 스타트업과 소셜벤처가 개도국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직접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혁신 실험실’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난달 25일 열린 ‘2025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정유아 코이카 파트너사업실장은 “CTS는 기업이 개도국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출발선이자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와 NDC 달성의 무대”라고 강조했다. 코이카는 CTS와 함께 IBS(포용적 비즈니스 솔루션)도 운영한다. CTS가 실험이라면 IBS는 성과를 제도화하는 통로다. 저소득층을 생산자·소비자·고용자로 포용하고, 기업에는 시장 개척 기회를, 현지 주민에게는 일자리와 소득을 제공한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22개국에서 118개 사업이 발굴됐다. ◇ 몽골 난방에서 캄보디아 금융까지, CTS의 실험 몽골의 기가에떼뿐만 아니라 금융 소외 해법도 나왔다. 크레파스솔루션은 캄보디아에서 담보가 없어 대출을 받지 못하는 서민을 위해 AI 기반 대안 신용평가를 도입했다.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는 “캄보디아에서는 담보가 없는 사람들은 금융에 접근하기 어렵다”며 “툭툭 운전기사가 되기 위한 차량을 구매하거나 해외 노동자가 되기 위한 준비금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사 라이스태드 에너지는 지구 평균 온도 1.5°C 상승 억제 목표는 사실상 실패했으며 2.0°C 목표라도 달성하기 위해서는 208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Unsplash
“지구 온난화 1.5°C 목표 사실상 실패, 2.0°C 방어가 새로운 마지노선”

라이스태드 에너지, 올해 지구 온도 1.5°C 상승 확률 33% 전망 2.0°C 방어하려면 2030년부터 세계 탄소 배출량 2%씩 감축해야 국제사회가 온난화 대응의 기준으로 삼아온 지구 평균기온 1.5도 상승 억제 목표가 사실상 무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사 라이스태드 에너지(Rystad Energy)가 경고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가 이달 초 발간한 보고서 ‘지구 온도 집중 조명: 2.0°C는 새로운 1.5°C인가?’에 따르면, 올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할 확률은 33%에 달한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의 재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3~2024년 지구 평균기온은 엘니뇨 영향으로 연속 1.5도를 넘어섰다. 라이스태드 에너지는 아시아의 반복적 폭염과 장기 추세를 고려할 때 2025년에는 1.5도 돌파가 확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과거 기후 모델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노르웨이 시세로(Cicero) 국제기후연구센터 연구를 인용해 “위성으로 관측된 지구 에너지 불균형과 맞지 않는 낙관적 모델은 배제해야 한다”고 했다. IPCC 차기 보고서(2029년) 공식 선언 이전이라도 사실상 1.5도 목표는 이미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라이스태드 에너지는 현실 데이터로 재분석한 결과, 지구가 이산화탄소(CO₂)에 예상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밝혔다. 0.1도 온난화에 해당하는 탄소 예산은 기존 IPCC 추산 220기가톤이 아니라 190기가톤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인류가 쓸 수 있는 탄소 배출량이 훨씬 줄었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이제 현실적 목표는 ‘2.0도 방어’라며, 이를 위해 2030년 이후 전 세계 탄소 배출 총량을 750기가톤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30년부터 매년 2%씩 꾸준히 감축해 2080년까지 실질적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 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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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보조 대신 성과 기반 지원”…사회적기업 제도 개편 한목소리

성과 없는 일률 지원 대신 가치 창출 성과에 따른 차등 지원 요구 공제기금·전국 네트워크 등 당사자 중심 인프라 확충 필요해 “성과에 따른 지원이 필요하다.” 사회적기업 현장에서 연이어 나온 목소리다. 지난 정부에서 2000억원대에 이르던 사회적기업 예산은 300억원대로 줄어들며 위축됐다. 단순 인건비 지원 위주의 방식이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재명 정부가 사회연대경제를 국정철학의 한 축으로 올려놓으면서 지원 체계 개편 요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 “성과 없는 보조금 대신, 성과 거래 인프라 필요” 이달 초 국회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민간주도 성장 생태계 활성화’ 간담회와 26일 열린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포럼’에서 현장과 학계는 공통적으로 “인건비 지원 중심의 보조금 체계를 성과 기반 지원으로 전환하고, 공제기금과 네트워크 같은 자생적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종익 한신대 교수(전 국정기획위원)는 포럼 발제에서 “예산을 단순 복원하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이전처럼 일률적 인건비 지원이 아닌 성과 창출 규모에 따라 차등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역할을 매출 성장 지원 중심으로 재편하고, 설립 지원은 지자체로 이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라준영 가톨릭대 교수는 성과를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보조금은 사용처가 제한되지만, SK의 성과 비례 현금보상(SPC)에 참여한 기업들은 재원을 자산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했다”며 “꼬리표 없는 보조금의 체감 가치는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지자체의 성과 비례 보상 시범사업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 개발 ▲거래 인프라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