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튼테크놀로지스는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가 가전 박람회(CES) 2023'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학, 사회혁신 실험의 장이 되다

연세대 비교과 ‘워크스테이션’ 5년의 성과참가인원 누적 4183명, 투자유치 63억원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오픈AI의 인공지능 언어모델 ‘GPT’, 구글의 ‘팜(PaLM)2’ 등을 활용하는 포털 서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들의 AI 포털 ‘뤼튼 2.0’에서는 누구나 AI 언어모델을 활용해 글쓰기 훈련을 받을 수 있다. 기술력과 확장성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참여한 AI 컨퍼런스인 ‘GAA 2023’를 개최하기도 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190억원에 달한다. 올해 설립 3년차. 창업 준비는 대학 캠퍼스에서 이뤄졌다. 연세대 비교과 프로그램인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에 참여하면서다. 청소년 대상으로 글쓰기 교육을 하고, 기술로 교육 격차를 줄이려는 목표는 뚜렷했지만 외부 지원 없이는 현실화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태호 뤼튼테크로놀로지스 이사는 “고등교육혁신원의 워크스테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언론정보학·국제학·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팀원들을 만날 수 있었고, 덕분에 교육 불평등 해소라는 공통의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전공자 모여 ‘사회혁신’ 만든다 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워크스테이션 성과공유회 ‘2023 상반기 IHEI 페스타(Festa)’가 열렸다. 올해 1학기 워크스테이션에 참여한 팀들이 사회혁신 활동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최우수팀을 선정해 시상하는 자리다. 연세대는 2018년 사회혁신에 기여하는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 기구인 고등교육혁신원을 출범했다. 사회문제 해결에 특화된 강의를 개설해 지원하는 교과(Curricular) 프로그램과 사회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팀을 조직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교과(Co-curricular)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비교과 프로그램은 전공과 상관없이 사회문제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만

문화체육관광부 첫 청년보좌역 최수지씨가 지난해 11월 정부세종청사에 첫 출근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1명의 청년보좌역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청년보좌역, 24개 장관급 중앙부처로 확대

청년의 정치참여 확대를 목표로 현행 9개 기관에서 시범운영 중인 ‘청년보좌역 및 2030 자문단 제도’가 장관급 중앙행정기관 전체로 확대된다. 정부는 7일 ‘청년보좌역 및 2030 자문단 제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 확대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보훈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15개 정부 기관에서 신규로 운영될 예정이다. ‘청년보좌역 및 2030자문단’ 제도는 소속기관 정책 전반에 대해 청년세대의 인식을 반영하고 소통 창구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6월 처음 도입됐다. 정부는 이번 제도 확대로 기존 운영되던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 9개 기관에는 청년보좌역을 1명씩 증원해 2명으로 운영하고 15개 신규운영 기관은 각 1명씩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청년보좌역은 전체 9명에서 33명으로 늘어난다. 청년보좌역은 만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6급 상당 별정직 공무원이다.  공개모집과 심사를 거쳐 채용되면 해당 장관실에 소속돼 청년 당사자 입장에서 장관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청년보좌역은 기관별로 2~30대를 구성하는 정책 모니터링단인 ‘2030 자문단’의 단장 역할도 수행하며 청년세대 의견을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청년보좌역 채용 형태도 변경한다. 기존엔 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돼 채용 당시 기관장이 퇴임하면 청년보좌역도 자동으로 면직됐다. 정부는 불합리한 관행을 바꾸기 위해 고정된 임기가 있는 전문임기제 공무원으로 변경한다. 임기는 최초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송경원 청년정책조정실장은 “9개 시범운영기관에서 청년보좌역이 2030자문단과 함께 청년의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직접 제안하는 등 청년에 의한 정책이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경북 문경의 침수 피해 농가에서 토사를 제거하는 모습.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재난 현장에 모여든 도움의 손길”… 수해 복구에 자원봉사자 3만6000명 참여

지난달 14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복구 활동이 한창인 가운데,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더해져 일상 회복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광역 자원봉사센터 7곳, 시·군·구 자원봉사센터 29곳에서 자원봉사자 총 3만6000여 명이 수해 복구 활동에 참여했다고 1일 밝혔다. 도움의 손길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오갔다.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은 지역의 자원봉사센터에서는 다른 지역 복구 현장에 급식·세탁·샤워 차량을 지원했다. 전문 자원봉사단을 꾸려 원정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강원 강릉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4월 산불이 났을 때 받은 지원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충북 청주의 수해복구 현장으로 달려가 봉사활동을 했다. 강릉 산불 이재민이자 자원봉사자인 최양훈(49)씨는 “산불로 집이 타는 등 많은 것을 잃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용기를 얻었다”며 “이번 수해복구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고마움을 갚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북 상주시자원봉사센터 소속인 한 자원봉사자는 경북 문경의 토사 제거 현장에 본인 소유의 캠핑카를 가져가 무더위 속에서 일하는 다른 자원봉사자와 군인, 이재민에게 커피와 컵라면 등 식음료를 제공했다. 지역 간 원정 봉사의 배경에는 전국 246개 자원봉사센터의 협력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전국 자원봉사센터는 그동안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서로 돕는 ‘품앗이 민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대표적으로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 2019년 강원도 강릉·고성 산불, 2022년 태풍 힌남노가 발생했을 때 도움이 필요한 지역에 자원봉사자를 파견해 일상 회복을 도왔다. 김의욱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지역을 초월한 도움의 손길 덕분에 빠른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자원봉사 활동의 영향력이 더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브라이언 펠로우 모집 포스터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 ‘브라이언 펠로우’로 새단장… 사회혁신가 공개 모집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브라이언 펠로우’ 참가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브라이언 펠로우는 지난 2021년부터 국내 다양한 사회혁신가를 지원한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을 계승한 프로그램이다.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은 카카오 기업재단인 카카오임팩트가 ‘사람에 대한 투자를 통한 소셜임팩트 창출’을 목표로 소셜벤처·비영리단체 등의 사회혁신가를 펠로우로 선정해 지원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총 39명을 선발했다. 올해 시작하는 시즌4에서는 브라이언임팩트 주도 하에 명칭을 ‘브라이언 펠로우’로 바꾸고 프로그램을 새단장했다. ‘브라이언 펠로우’ 모집 대상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인 연구자와 소셜벤처·미디어·비영리단체 관계자 등 사회혁신가다.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가 명확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으면 지원이 가능하다. 브라이언 펠로우 홈페이지에 지원서 제출 후 1차 현장 방문 인터뷰와 2차 선정위원 인터뷰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선정된 펠로우에게는 사회혁신에 안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브라이언임팩트가 2년간 매월 3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추후 내부 심사를 통해 최대 2년 연장도 가능하다. 브라이언 펠로우 커뮤니티를 통한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된다. 다른 사회혁신가들과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게 돕는다. 각 분야 전문가를 연결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지지 기반도 다질 수 있게 한다. 카카오임팩트는 기술과 플랫폼을 지원해 펠로우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은 “용기 있는 시도로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더욱 대담한 도전을 꿈꿀 수 있도록 기존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을 ‘브라이언 펠로우’로 새단장했다”며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사회혁신가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목표를 추구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현대차정몽구재단이 기후테크 연구자 육성 지원 프로그램 '그린 소사이어티' 참가자를 23일까지 모집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
현대차정몽구재단, 기후테크 인재 육성 프로그램 ‘그린 소사이어티’ 참가자 모집

현대차정몽구재단이 ‘그린 소사이어티’ 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그린 소사이어티’는 기후테크 분야의 기업가형 연구자를 육성하고, 창업 등 사업화 도전을 지원하는 사회혁신 사업이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지난 5월 정부의 ‘기후테크 산업 육성 전략’에 맞춰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준비했다. ‘그린 소사이어티’ 사업은 ▲혁신 기후테크 개발 ▲기업가형 연구자 육성 ▲기후테크 창업 생태계 조성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전문성 확보를 위해 기후·자원·생태·사업화 분야 총괄위원회와 분과위원회를 구성했다. 정진택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를 총괄위원장으로 ▲원장묵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기후분과장) ▲김현중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자원분과장) ▲김종성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생태분과장) ▲차정훈 카이스트 홀딩스 대표(사업화분과장) ▲이상협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소장(총괄) 등이 참여한다. 사업에 선정된 9개 팀은 3년간 연구와 사업화를 위한 비용으로 최대 7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지원금 외에도 ▲연구자 멘토링과 네트워크 제공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액셀러레이터 연계 투자 기회 제공 ▲우수 성과 시상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그린 소사이어티 지원 대상은 대학·출연 또는 스타트업·소셜벤처 연구개발부서 소속 연구자로, 추후 사업화가 가능해야 한다. 이달 23일까지 모집하며, 참가신청은 현대차정몽구재단 그린 소사이어티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권오규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은 “혁신 기후테크 기술과 사업화로 기후위기를 해결할 ‘K-기후테크’ 인재 육성을 위해 ‘그린 소사이어티’를 시작했다”며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연구자들이 혁신 기후테크 개발과 창업 등 기술 사업화를 통해 기후위기 해결에 앞장서는 혁신적, 창조적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나의 조현병 삼촌’ ‘우리가 살 수 없는 미래’ ‘초보 노인입니다’

나의 조현병 삼촌 ‘편집형 정신분열증(조현병)’은 묻지마 범죄와 관련된 보도에 늘 따라나오는 소재다. 마치 조현병 때문에 범죄를 일으킨 것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탓에 수많은 조현병 환자들은 자의 혹은 타의로 숨어지내야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1%가 조현병을 앓고 있고, 한국에도 약 50만 명의 조현병 환자가 있다. 조현병 당사자 가족으로 살아가는 작가는 ‘없는 사람’ 취급 당했던 삼촌을 공개하기로 했다. 정신병원을 들락날락 거린다며 소문이 날까봐 가족들이 죽을 힘을 다해 숨겨온 삼촌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조현병이 왜 발병하고 재발하는지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전해듣고, 가족들은 증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복지사의 조언을 통해 조현병을 마주하며 사는 법을 배운다. 우리는 조현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들을 범죄자로 치부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이하늬 지음, 아몬드, 1만7000원, 242쪽 우리가 살 수 없는 미래 풍요로움엔 두 가지 길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더 많은 생산과 소비를 통해 욕구를 충족하는 ‘갤브레이스(Galbraith)적 노선’, 다른 하나는 조금 덜 원함으로써 충족감을 얻는 ‘선(禪)적 노선’이다. “어떤 길을 택하겠는가?”라고 질문 받는다면 대부분 전자를 택할 것이다. 인간의 소비가 어쩌다 지구의 수용 능력을 초과해버렸을까? 저자인 마이클 해리스는 오늘날 인간이 지구를 황폐하게 만드는 세 가지 이유를 이렇게 꼽는다. 영원한 성장이라는 환상, 불필요한 소비 중독, 탐욕적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 전략 등이다. 책의 원제 ‘우리는 모두 원한다(All we want)’와 달리 번역된 제목이 흥미롭다. 소비문화에 미쳐 있는

소풍벤처스 타이푼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포스터. /소풍벤처스
소풍벤처스, 초기 창업자 지원 프로그램 ‘타이푼’ 참가자 모집

소풍벤처스가 사업 초기 단계에 특화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타이푼(Typhoon)’의 참가자를 오는 8월 20일까지 모집한다. 27일 소풍벤처스는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자를 대상으로 액셀러레이팅부터 직접 투자까지 연계한 전방위 성장 지원 프로그램 타이푼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선보인 타이푼은 예비·초기창업자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스타트업 생태계에 태풍을 불러일으킨다는 의미가 담겼다. 프로그램에 선발되면 소풍벤처스와 파트너 그룹에게 6개월간 1대1 밀착 액셀러레이팅을 받게 된다. 타이푼 액셀러레이팅 파트너 그룹으로는 ▲비즈니스캔버스(문서 기반 협업 툴 개발) ▲롸잇(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타이디비(기업 브랜딩) ▲시소(프로젝트에 적합한 인력 구성 플랫폼) ▲다해(지식재산권 등록·관리) 등이다. 파트너 그룹은 프로그램을 통해 비즈니스모델 고도화, 인재채용과 팀 빌딩, 브랜딩, 파이낸셜 모델링, 특허개발 등 초기 창업에 필요한 업무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헤이그라운드, 카우앤독,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등 컨소시엄 파트너 기관을 통해 외부 자원 연계도 제공된다. 소풍벤처스는 프로그램 선정 기업에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액셀러레이팅 팀을 대상으로 최소 1억원의 직접 투자도 검토한다. 또 내년 5월 예정된 데모데이를 통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팁스(TIPS) 사업 연계를 통한 연구개발 자금 지원 등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타이푼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예비트랙’과 ‘초기트랙’으로 구분해 참가자를 모집한다. 예비트랙은 법인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은 예비창업자나 예비창업팀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초기트랙은 기관투자를 받지 않은 기업 중 법인설립일로부터 업력 3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단, 개인엔젤투자를 받은 경우는 가능하다. 참가를 원하는 팀은 다음 달 20일까지 소풍벤처스 타이푼 액셀러레이팅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 서류

26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월드비전 본부에서 수프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최순영 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장, 채일 수프로 대표이사. /월드비전
월드비전, 기후변화 사업 운영·개발 위한 업무협약 체결

월드비전이 산림 복원 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월드비전은 27일 도시녹화 조경 사업을 진행하는 수프로와 ‘기후변화 사업 운영 및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는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산림 사업을 수행하고, 지역개발과 지역주민 역량 강화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해당 사업의 핵심 중 하나인 좋은 묘목 선별을 위해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월드비전은 산림분야에서 30년 이상 연구해온 윤택승 수프로 연구소장을 전문가로 위촉해 사업 발굴에 협력을 진행한다. 한편 월드비전은 코이카와 함께 ‘케냐 차보 생태지역 복원 기반 통합적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5년간 총 108억원의 규모로 전략형 파트너십 사업을 진행한다. 해당 사업은 ▲주민 참여형 경관 복원 ▲지속가능한 그린 비즈니스 창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제도 개선 활동을 통해 케냐 남부 지역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지역 주민의 지속가능한 기후변화 대응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최순영 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장은 “수프로는 지난해 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와 함께 환경산업기술원의 ‘개도국 기후변화대응 사업 개발 지원사업’ 공모를 시작으로 협력해왔다”며 “이번 업무협약과 자문위원 위촉 등을 바탕으로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내달 7일부터 1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부산세계장애인대회'가 열린다. /조선DB
‘부산세계장애인대회’ 내달 7일 개최… 80개국 2000여 명 참가

국내외 장애인단체의 교류·소통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조성 방안 모색을 위한 부산세계장애인대회가 내달 7일 개막한다. 부산시는 오는 8월 7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 일원에서 ‘지구촌 대전환, 그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2023 부산세계장애인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장애복지 분야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UN CRPD), 국제노동기구(ILO), 세계장애인연맹(DPI) 등 장애 관련 국제기구와 단체가 참여하고, 80개국의 장애인과 비장애인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대회에서는 지체, 시각, 청각 등 15가지 장애 유형을 모두 다루는 만큼 각 유형의 장애인들이 대회 참여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지체장애인을 위한 경사로, 이동지원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또는 문자 통역 등이 모두 제공된다. 이 밖에도 부산 장애인단체와 향토기업 등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향토기업 삼주는 대회 기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해운대, 오륙도 등을 둘러보는 무료 요트 투어를 제공한다. 부산장애인총연합회 등 지역 장애인 단체는 휠체어 리프트 장착 대형버스 등 이동차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세계장애인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국제사회에서 장애친화 도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제6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공공·기업·비영리, 사회문제 해결 파트너 되다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6년의 임팩트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공공·민간기업과 매칭돼사회공헌 사업으로 확대 사회적기업 ‘담심포’는 국내 조직 200곳과 협업한다. 설립 4년 만에 삼성전자, 현대해상 등 주요 대기업의 사회공헌 파트너가 됐다. 담심포의 사업 모델은 시각 장애 아동을 위한 점자·촉각 교구재 제작이다. 어린 시절부터 점자를 익힐 수 있도록 점자 촉각책을 보급하는 게 핵심이다. 점자 촉각책은 원단에 구슬이나 단추 등 다양한 재료로 그림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손끝으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도서다.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교구재 제작은 기업 임직원의 봉사 활동으로 채워진다. 기업들은 완성된 교구재를 맹학교에 보급하는 일에도 동참한다. 기업과 인연이 시작된 계기는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였다. 파트너스데이는 소셜임팩트를 창출하는 사업을 발굴·육성해 기업 사회공헌과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주최로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진행되며, 사회공헌센터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주관하고 DGB금융그룹 DGB사회공헌재단이 후원한다. 박귀선 담심포 대표는 “파트너스데이 행사에서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을 만나 제품 생산 방식에 대한 피드백을 얻고 네트워크도 만들 수 있었다”며 “전문가 멘토링과 스피치 교육도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설립 첫해인 2019년 3000만원에 불과했던 연 매출은 지난해 3억4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사업이 확장하면서 교구재 종류도 2개에서 15개로 늘리고, 공공 도서관 내 동아리나 학교에서 시각장애 아동 인식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파트너스데이는 매년 비영리나 사회적경제 조직을 선발해 3개월간 맞춤형 교육과 사업 컨설팅을 제공한다.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사업을 소개하는 제안 발표회를 운영하고 있다. 또 해마다 우수 팀을 선발해 시상하고,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네트워킹할 기회도 마련한다.

20일 제주에서 처음 개최된 디데이 지역리그에서 본선 진출팀으로 선정된 5개 기업 관계자들. /디캠프
디캠프, 제주서 디데이 지역리그 첫 개최… 본선 진출 5개사 선정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는 제주도에서 열린 스타트업 경진대회 ‘디데이 지역리그(이하 디데이)’에서 ‘딥스마텍’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디데이는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3년부터 시작된 스타트업 데모데이다. 디데이에 선정되면 최장 1년의 입주공간 제공, 최대 3억원의 직접 투자, 네트워킹·멘토링 등 성장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일 개최된 디데이는 지역 소재 우수 스타트업과 지역에서 서비스를 확장 중인 초기 스타트업 128곳 중 5곳을 선발해 소개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안신영 에이스톤벤처스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이석배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전정환 크립톤 이사, 노해성 한국성장금융 실장, 한종호 소풍벤처스 파트너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우승을 차지한 딥스마텍은 고분자 박막 증착 기술로 발수·친수·항바이러스 등 다양한 기능성 폴리머 나노 코딩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반도체 공정에서는 얇게 코딩하기 위해 고온 환경에서 화학적 기상증착(Chemical Vapor Deposition) 기술을 사용하지만 딥스마텍은 나노 수준의 균일한 코팅을 상온에서 대량 양산이 가능한 기술을 만들었다. 이해욱 딥스마텍 이사는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실리콘 등 부품에 사용하면 화재 위험에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해당 코팅 기술을 식품 패키징, 기능성 의류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랜식(연속혈당기술을 활용한 혈당 다이어트 솔루션 ‘글루코핏’ 개발) ▲탐즈(자동차 딜러를 위한 금융 견적 서비스 ‘셀비’ 개발) ▲사이클로이드(이륜차 중고 거래 플랫폼 ‘바드림’ 제공) ▲클레브레인(악기 연주자가 쉽게 악보를 연주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피아노키위즈’ 개발) 등이 본선에 진출했다. 한편 디캠프는 디데이 전날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패널

18일 서울 종로구 라이프투게더 사무실에서 '보육원 연계 멘토단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랜드재단, 보육원, 지원단체 등 관계자 14명이 참석했다. /황원규 기자
“가정밖청소년 자립, 보육원 시절부터 돕는 ‘어른’ 필요해”

이랜드재단, 보육원 멘토단 간담회 개최가정밖청소년 자립 위한 지원방안 논의 “보육원에 멘토로 참여하면서 소위 ‘시설병’이라 걸 처음 알게 됐어요. 아이들이 가정 대신 보육원이라는 시설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정작 사회에 나와서 적응을 못한다는 거예요. 청소년기에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 지를 탐색해야하는데 곁에서 도와줄 어른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라고 하더라고요. 멘토 한 사람이 대여섯명 아이들을 상대하다보니 한 명씩 온전히 신경쓰기도 어려워요.” (송은아 지구촌교회 멘토) 18일 서울 종로구 라이프투게더 사무실에서 ‘보육원 연계 멘토단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가정밖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의 자립을 돕기 위한 보육원 시기 조기개입의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랜드재단의 가정밖청소년 멘토링 지원 사업 ‘고잉 투게더(Going Together)’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모임엔 보육원, 지원단체 등 관계자 14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각 기관의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재욱 이랜드재단 본부장은 “여러 기관 관계자를 만나 오면서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해달라는 요구가 크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기관마다 겪은 사례를 나누면서 보육원 생활부터 자립을 준비하는 청소년을 도울 수 있는 정보 공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조기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세라 라이프투게더 원장은 “보육원 퇴소 후 90%에 달하는 아이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생계를 유지할 직업과 머물 공간만큼이나 어려서부터 꾸준히 함께 해 줄 어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은아 지구촌교회 멘토는 “보육원 아이들은 자신이 버려졌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간다”며 “정서적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도와줄 멘토가 어린 시절부터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정 체험을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