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자원순환 프로젝트 자원순환 분야에 새로운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화장실 휴지통으로 직행하던 ‘종이 핸드타월’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다. 핸드타월에 물을 제외한 별도의 오염물이 묻지 않으면 충분히 재활용 소재를 뽑아낼 수 있다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실험실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사무동. 지난해 9월부터 이뤄진 자원순환 프로젝트에는 제조사인 유한킴벌리, 롯데월드타워 운영사인 롯데물산이 참여했다. 31일 유한킴벌리는 “물에 젖은 핸드타월을 회수해 다시 제작 원료로 사용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최근 완료했다”며 “결과는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기간 수거된 폐핸드타월 양은 5221㎏이다. 이 가운데 재자원화 비율은 90%에 달했다.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핸드타월은 다시 사무동에 배치됐다. 이 기간 품질 저하나 위생 문제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기존 제품과 품질 면에서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핸드타월 소재로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한 건 국내에서 최초다. 그간 핸드타월은 대부분 일반 종량제로 버려져 소각됐다. 물에 젖은 걸 따로 모아 종이류로 배출이 가능하지만, 수거·수집 과정에서 다른 오염물과 섞여 분리하기가 어렵고, 쉽게 썩기도 한다. 특히 핸드타월이 속한 위생용지 산업은 전체 제지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7%에 불과할 정도로 작기 때문에 생산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간 위생용지를 재활용한 시도가 없었던 이유다. 핸드타월 자원순환, 매년 3만 그루 나무 살리는 효과 핸드타월은 전기 핸드 드라이어보다 친환경적이다. 나무를 베고 천연펄프를 사용한 제품이라는 인식 탓에 사용을 금지한 화장실도 있지만,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을 따져보면 드라이어의 절반 수준이다. 국가기후환경회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핸드타월 한 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