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금)

서울 카페서 텀블러 사용 시 400원 할인… 제로웨이스트 정책 확대

서울 지역 카페에서 텀블러를 쓰면 400원 할인받을 수 있는 정책이 시행된다. 기존 카페에서 200원을 할인해주던 것에 서울시가 200원을 추가로 할인해주는 제도다.

20일 서울시는 일회용 컵 1000만개 줄이기를 목표로 올해 더 강력한 제로웨이스트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소상공인 운영 카페에서 다회용컵 사용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가 소상공인 운영 카페에서 다회용컵 사용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이번 정책 시행은 코로나19 기간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이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한국환경공단 ‘전국 폐기물발생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서울시의 플라스틱류 폐기물 발생량은 2019년 하루 평균 1254t에서 2021년 1530t으로 약 22% 증가했다. 또 서울시민 1인당 플라스틱류 폐기물 발생량은 2019년 1인당 46kg에서 2021년 57kg으로 24% 증가했다.

이에 서울시는 일회용 컵 없는 ‘제로카페’, 다회용 배달, 포장용기를 사용하는 ‘제로식당’을 민간과 공공 전 영역으로 확대해 일상생활 속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일회용 컵 1000만개 줄이기’를 목표로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제로카페를 기업, 경기장,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한다. 특히 영화관, 야구장, 고궁 등 제한된 공간 내에서는 별도의 보증금 없이 다회용컵을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는 ‘무보증 다회용컵’ 사업을 진행한다.

또 텀블러 등 개인컵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텀블러 2배 할인 제도’를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텀블러를 쓰는 소비자에게 400원을 할인하는 제도로 시는 공모를 통해 소규모 카페를 우선적으로 선정해 3개월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문제점 등을 분석해 지속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회용컵 보증금제도도 전면 개편한다. 모든 반납기에 호환되는 ‘서울컵(가칭)’ 표준모델을 제작해 특정 다회용컵만 반납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위생기준 강화를 통해 다회용 컵의 위생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코로나 19 방역 등의 이유로 지난 2년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크게 늘었다”며 “텀블러나 다회용컵 사용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민간, 공공 영역에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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