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행동주의 펀드, 엑손모빌 이사 1명 추가 확보…이사회 25% 차지

화석연료 사용을 반대하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엔진넘버원’이 미국 최대 정유기업 엑손모빌의 이사회 의석 한 자리를 더 확보했다. 이로써 엑손모빌 이사회 12석 가운데 3석이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인사로 채워졌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엔진넘버원의 추천 후보인 알렉산더 카스너 전 미 에너지부 차관보가 이사진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앞서 선임된 엔진넘버원측 2명의 이사는 정유업체 앤데버 CEO 출신의 그레고리 고프, 정유회사 네스트의 CEO를 지낸 케이사 히탈라다. 엔진넘버원의 엑손모빌 보유 지분은 0.02%에 불과했지만 주요 기관투자자인 블랙록,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뉴욕주공동퇴직기금 등을 우군으로 만들어 이례적인 결과를 얻게 됐다. 엑손모빌은 지난달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진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당일 예비 개표결과로 10명의 이사가 확정했지만, 나머지 2명에 대한 개표 결과 공개는 일주일 늦춰졌다. 이날 엔진넘버원은 “우리의 추천 후보자 세 명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엑손모빌이 주주들의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더 나은 입지에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는 “모든 이사와 협력해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고 저탄소 미래를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기후 ODA 확대, 그린뉴딜 신탁기금 신설” P4G 통한 기후행동 약속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P4G 서울정상회의 결과 합동브리핑에서 “개발도상국의 녹색회복을 지원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강화된 기후환경 행동방안을 국제사회에 약속했다”는 점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먼저 정부는 개도국의 녹생성장과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기후·환경 공적개발원조(ODA) 비중을 현재 19.6%에서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평균(28.1%) 비중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로 확대다. 또 개발도상국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에 연 500만달러(약55억3500만원) 가량의 ‘그린뉴딜 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하고, P4G 프로젝트에 연 400만달러(44억2800만원) 규모의 기여금을 낸다는 입장이다.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탄소중립 이행에 대한 의지도 확인했다. 정부는 오는 11월 ‘제26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6)’에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 중단과 신규 석탄발전소의 허가 금지도 약속했다. 정부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자연을 위한 정상들의 서약 ▲생물다양성보호지역 확대 연합 ▲세계 해양 연합 등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정상회의에 앞서 개최된 ‘녹색미래주간’의 10개 분야 특별 세션과 P4G 주요 5개 분야 기본 세션에서는 녹색회복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부문별 이행방안을 도출했다. 한국의 모든 243개 지방정부가 세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동참하는 성과를 거뒀고, 해양플라스틱 문제, ESG 평가방안, 투자 시 그린워싱을 방지하기 위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의 중요성 등을 논의했다. 이날 한정애 장관은 “이번 정상회의의 성과를 바탕으로 6월 G7정상회의, 9월 UN총회, 10월 G20 정상회의, 11월 COP26에서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논의를 적극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학원비 빌려드립니다… 취업 성공하면 갚으세요”

[인터뷰] 장윤석 학생독립만세 대표 “스승의 날이라 생각나서 보내드려요.” 장윤석(33) 학생독립만세 대표는 지난달 스승의 날에 커피 쿠폰을 받았다. 발신인은 지난해 NHN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입사한 30대 초반 여성이었다. 그는 “학생독립만세가 아니었다면 아르바이트에 치여 취업 준비에 집중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2018년 설립된 소셜 벤처 학생독립만세는 취업 준비생들의 학원비를 대신 내주고 취업에 성공한 후 돈을 돌려받는 ‘교육비 후불제’ 서비스를 운영한다. 계약 기간 내에 취업하지 못한 학생에게는 돈을 받지 않는다. 학생독립만세가 지금까지 대신 내준 학원비 누적액은 23억원이 넘는다. 서비스 이용자는 1800명에 달한다. “돈을 빌려주지만 은행처럼 신용 평가를 하진 않습니다. 자산도, 소득도 없는 취업 준비생들이니까요. 대신 학생들의 성격과 금융 역량을 검사해요. 특히 ‘성실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학원 수업을 끝까지 듣고 취업까지 해내야 돈을 돌려받을 수 있으니까요.” 장윤석 대표를 지난달 20일 서울 공덕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났다. 취업 준비생 부담 덜어주는 교육비 후불 서비스 학생독립만세의 서비스는 한국에서는 생소한 형태다. 영어로 ISA(Income Share Agreement·소득 공유)라고 부르는 서비스로, 미국에서는 이미 퍼듀대학교 등에서 학자금 대출의 대안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학에서 학생들의 학자금을 대신 내주면서 ‘졸업 후 취업하면 월급의 몇 퍼센트를 몇 년에 걸쳐서 받겠다’는 식의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장 대표는 “퍼센트로 계약하기 때문에 취업 후 소득이 높은 학생일수록 돈을 조금 더 내게 되지만, 취업 전까지는 상환 의무가 없어 원금이나 이자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학생독립만세를 설립하기 전에는 ‘어몽’이라는 회사를

“그린 수소 활성화로 2050년까지 탄소 6기가톤 감축 가능”

“에너지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망 인프라 확충, 그린 수소 상용화 등 에너지 시스템 전반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P4G 서울정상회의’ 에너지 세션의 개회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세션에서는 ‘혁신적인 에너지 설루션으로 더 푸르른 지구’라는 주제로 세계 각국의 에너지 관련 혁신을 만들어낸 기업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모여 에너지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이들은 “혁신적인 에너지 전환에는 전 세계적인 파트너십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는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 마이클 블룸버그 블룸버그LP 대표이사,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허버트 아이벤스타이너 뵈스트알피네 회장이 나섰다. 먼저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지난 1년 동안 세계 각국과 기업들이 ‘넷제로’ 공약을 잇달아 발표했고, 기후변화 해결에 대한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지만 공약과 실천 사이에 괴리가 존재한다”며 “올해 탄소 배출 증가율이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할 전망되기 때문에 에너지 시스템의 전면적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클 블룸버그 대표이사는 “석탄 에너지는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이며 공공보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고소득 국가는 2030년까지, 나머지 국가는 2040년까지 석탄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관 대표이사는 한화솔루션의 ‘H2GT’ 기술과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등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방안들을 소개했다. 오스트리아의 철강 회사인 뵈스트알피네의 허버트 아이벤스타이너 회장은 전기 활용 철강 생산 시설, 그린 수소를 활용한 생산 시설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발표했다. 세계

[더나미 책꽂이] ‘관부재판’ ‘뉴 맵’ 외

관부재판1992년 12월, 부산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근로정신대’ 피해자 10명이 일본 야마구치 지방재판소 시모노세키 지부에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재판은 증언을 위해 피해자들이 시모노세키(關)와 부산(釜)을 오가면서 이른바 ‘관부재판(關釜裁判)’으로 불렸다. 1심은 6년에 걸쳐 공판만 23회 열렸고, ‘위안부’ 피해자가 일부 승소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심과 최종심에는 패소하고 말았다. 영화 ‘허스토리’의 배경이기도 한 관부재판이 진행되기까지는 곁에서 도움을 준 조력자가 있었다. 일본의 ‘관부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을 조직한 하나후사 부부다. 부부는 소송을 위해 일본에 온 피해자들을 집에서 재워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그 이후 28년간 하나후사 부부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근로정신대’와 ‘위안부’ 생존자들의 존엄성 회복, 전후 보상 등을 요구하는 시민운동을 펼쳤다. 저자는 ‘허스토리’에 없는 뒷이야기를 풀어내며 한국인들에게 일본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메시지를 전한다.하나후사 도시오·하나후사 에미코 지음, 고향옥 옮김, 도토리숲, 1만5000원 뉴 맵영화 ‘서바이벌패밀리’에서는 모든 활동의 근간 에너지인 전기가 사라지면서 혼란에 빠진 세계를 묘사한다. 불이 꺼지고, 식수가 끊기고, 식사마저 불가능해진다. 지구는 말 그대로 초토화된다. 에너지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고 경제 활동을 좌지우지할만큼 세계 패권을 쥘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그만큼 에너지 권력을 쥐기 위한 알력 다툼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제조업과 멕시코 국경 문제, 러시아와 유럽의 갈등, 중국의 남중국해 분쟁, 중동의 IS(이슬람국가)까지 에너지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한다. 책의 종착점은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다. 화석에서 신재생으로 전환하면서 권력의 ‘새로운 지도’가

국민 10명 중 7명 “ESG에 부정적인 기업 제품 구매 안해”

기업들의 ESG 경영이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 과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경영에 미흡한 기업의 제품은 구매하지 않기도 하고, 우수한 기업의 제품은 돈을 더 내서라도 산다는 국민이 다수를 차지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30일 발표한 ‘ESG경영과 기업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ESG에 부정적인 기업의 제품을 의도적으로 구매하지 않은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0.3%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만 20세 이상 남녀 국민 300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인터넷 설문을 통해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친환경·사회공헌·근로자 우대 등 ESG 우수기업 제품의 경우 경쟁사 동일제품 대비 추가금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88.3%였다. 세부적으로 ESG 우수기업의 상품 구매 시 낼 수 있는 추가 금액으로 ‘2.5~5%’라고 답한 응답자가 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2.5% 미만(26.7%), 5~7.5%(13.3%), 7.5~10%(8%), 10% 이상(6.3%) 순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국민들이 ESG 가운데 기업들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꼽은 분야는 ‘지배구조(G)’(41.3%)였다. ‘환경(E)’ 부문은 35%, ‘사회(S)’는 23.7%이었다. ESG 각 분야에서 기업이 관심을 둬야 하는 이슈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응답자들은 기업들의 지배구조 이슈 가운데 ▲부적절한 경영권 승계(36.3%) ▲회사 자산 사적유용 등 경영진의 모럴해저드(32.7%) ▲일감 몰아주기(12%) ▲이사회 및 감사기구 역할 강화(10.3%) ▲소액주주권리 강화(8.3%) 등을 신경써야 한다고 답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플라스틱 과다사용에 따른 생태계 오염(36.7%) ▲기후변화 가속화(21%) ▲환경호르몬(19.7%) ▲미세먼지(15%) 등이었고, 사회 분야에서는 ▲일자리 부족(31.7%) ▲근로자 인권 및 안전(31%) ▲소득 양극화(14%) ▲비정규직 무제(9.7%) 등이 있었다. 기업의 최우선 과제를 묻는

美 ‘석유공룡’ 엑손모빌, 친환경 행동주의 펀드에 이사 2명 내줬다

미국 최대 정유기업인 엑손모빌 이사회에 화석연료 반대를 주장하는 헤지펀드의 추천 인사 2명이 새롭게 선임됐다.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해왔던 주주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엑손모빌 주주총회에서 이뤄진 이사 선임 투표의 예비 개표결과 헤지펀드 ‘엔진넘버원’가 지명 후보 2명이 의석을 확보했다. 엔진넘버원은 그동안 미국 기업들의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해 온 행동주의 헤지펀드다. 엔진넘버원이 보유한 엑손모빌 지분은 0.02%에 불과했지만, 주요 기관투자자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과 뉴욕주 공동퇴직기금 등을 설득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이날 블랙록은 “엑손모빌의 전략적 방향과 경쟁력에 우려하고 있다”며 “엔진넘버원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엑손모빌 이사회는 12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를 포함한 이사 8명은 유임됐고, 나머지 2석의 투표 결과는 확정되지 않았다. 나머지 두 자리도 엔진넘버원 추천 후보로 선임된다면, 엑손모빌 이사회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된다. 그동안 엑손모빌은 주주들로부터 기후위기에 대응하라는 요구를 받아왔지만 경영전략을 반대로 취해왔다.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로열더치쉘 등 유럽의 주요 석유회사들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엑손모빌은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을 절반 가까이 내리는 등 기후위기에 역행하는 전략을 펼쳤다. 엑손모빌은 2013년까지만 해도 1주당 100달러를 넘기며 미국 시가총액 1위였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실적 부진으로 주가는 30달러선을 위협할 정도로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 7년간 증발한 시가총액만 2600억달러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에는 224억달러(약 25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40여년 만에 첫 연간 적자를 냈고, 다우지수 편입 92년 만에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인 CERES의 앤드류 로건 선임이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엑손모빌과

80대 사업가, 사랑의열매에 10억 기부

80대 노(老)사업가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원을 기부했다. 26일 사랑의열매는 “신원식 태양연마 회장이 10억원을 일시 기부해 ‘아너소사이어티’와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83세인 신원식 회장은 1961년 고려연마공업사를 세운 뒤 60년간 운영하며 현재의 태양연마로 성장시켰다. 태양연마는 연마지·연마포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이다. 신 회장은 “회사를 운영하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왔고, 나 또한 어려운 이들을 위해 도움을 줘야겠다고 항상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사랑의열매는 “기부자가 남들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기부하길 원했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눔을 알리고 선순환을 만들 수 있도록 기부 소식을 알리자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이번 기부로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 10호 가입자가 됐다.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은 기부자의 의사에 따라 기금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맞춤형 기금사업이다. 그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지만 전 쏘카 대표, 김강석 블루홀 공동창업자 등이 참여했다. 이번 신원식 회장의 기부로 조성된 기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가정을 위한 의료비와 생계비, 아동·청소년 교육비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신원식 회장은 “사랑의열매에 기부하면서 그동안의 다짐을 실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다음세대재단,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성과공유회 개최

다음세대재단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2기 사업 성과공유회를 25일부터 나흘간 개최한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규모 오프라인 모임과 인스타그램·클럽하우스 등 온라인 채널을 병행해 진행된다.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은 스타트업처럼 참신한 아이디어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영리단체를 발굴해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2기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6개 팀은 지난 6개월간의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성과공유회에 나서는 6개 팀은 ▲니트생활자(무직 청년 사회적 고립감 해소 커뮤니티) ▲마인드풀가드너스(정원활동을 통한 생태 위기 대응과 공동체성 회복) ▲모엔(비영리단체 큐레이팅 플랫폼 제작) ▲BIG한변화(열악한 의료 환경 속에서도 검사할 수 있는 결핵진단키트 개발) ▲에이라운드(외로움을 겪는 33~44세 청장년 대상 대화 프로그램 개발) ▲코뿔소랩(신체활동이 줄어든 아동들을 위한 비대면 게임형 움직임 교육 콘텐츠 개발) 등이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네 번의 오프라인 행사와 두 번의 온라인 이벤트로 나눠 진행된다. 오프라인 행사는 25일부터 나흘간 매일 오후 3시에 다음세대재단의 비영리스타트업 전용 사무공간 ‘동락가’에서 열리며 코뿔소랩, 마인드풀가드너스, 에이라운드, 니트생활자 등 네 팀이 하루씩 맡는다. 모엔은 26일 인스타그램으로, BIG한변화는 27일 클럽하우스를 통해 오후 9시부터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프라인 행사는 다음세대재단 비영리스타트업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온라인 이벤트는 예정된 시간에 SNS 채널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는 “인큐베이팅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한 비영리스타트업 여섯 팀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6개 팀 특성에 따라 성과공유회도 달리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이 즐기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으로

‘대한민국 올해의 이민자’에 브랜든 신부

45년간 한국 사회 통합에 기여한 아일랜드인 오키프 다니엘 브랜든(69) 신부가 ‘대한민국 올해의 이민자’로 선정됐다. 법무부는 지난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14회 세계인의 날 기념식’을 열고 올해의 이민자로 꼽힌 브랜든 신부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오키프 다니엘 브랜든 신부는 한국에서 ‘오기백’ 신부로 불린다. 1976년 25세의 나이로 입국한 뒤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사로 활동하며 한국 민주주의 발전과 노동자 권익보호에 힘썼다. 1980년대에는 ‘노동자들을 위한 집’을 마련해 노동법을 연구하고 노동자 대상으로 각종 상담 활동을 벌였다. 이후 1990년대에는 서울 봉천9동의 철거민과 빈민들을 위한 지원 활동을 펼쳤다. 200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지구살리기 심포지엄’과 ‘기후변화 세미나’ 등을 개최해 환경생태 문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기여하는 활동을 벌여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다. 이날 법무부는 조삼혁 아산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과 사단법인 ‘너머’에도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조삼혁 센터장은 결혼이주여성의 초기 정착, 취·창업을 지원했고 공동육아 나눔터 등을 설치해 다문화자녀 성장 지원 활동도 진행한 공으로 상을 받았다. 사단법인 너머는 국내 고려인 동포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도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해수부, 2030년까지 해양플라스틱 폐기물 60% 줄인다

정부가 연간 6만7000t에 달하는 해양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2030년까지 60%가량 줄이고, 2050년에는 ‘제로화’하겠다는 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이날 해양수산부는 향후 10년간 해양폐기물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정책 방향과 추진 과제 등을 담은 ‘제1차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 기본계획’을 내놨다. 지난해 12월 제정된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법’에 따라 마련된 이번 계획은 해양폐기물 발생 예방부터 수거·처리까지 전주기적 관리를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우선 폐기물 발생을 막기 위해 플라스틱 어구와 부표에 보증금을 부과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친환경 부표를 확대 지원한다. 하천을 통한 폐기물 유입을 관리하기 위해 5대 강 유역 폐기물 발생량을 조사해 지자체에게 감축량을 할당하는 ‘강·하천 유역 폐기물 총량관리제’도 도입한다. 해양폐기물 수거를 위한 방안으로 도서지역에는 정화운반선을 도입하고, 해안가 미세플라스틱을 수거할 장비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 태풍이나 홍수 등의 재해로 해양에 대거 유입되는 폐기물을 막기 위해 배수구에 포집 장치를 설치하는 등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수거된 쓰레기는 전처리 시설 등을 통해 에너지 등으로 재활용할 계획도 마련했다. 도서·어촌 지역에 맞춤형 에너지화 시스템을 개발·공급해 해양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한 자원순환을 이루는 게 목표다. 이 밖에도 해양폐기물관리위원회 등 관리 기반을 강화하고 국민인식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날 해양오염퇴적물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해양오염퇴적물 발생을 막기 위해 해양퇴적물의 오염도 평가 방법 개발, 정화복원사업의 우선순위 관리·평가 강화 등 발생부터 정화활동까지 전주기적 관리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양폐기물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이 높고

‘미세플라스틱 덩어리’ 아이스팩에 폐기물부담금 부과한다

2023년부터 젤 형태의 냉매를 사용하는 아이스팩에 환경 부담금이 부과된다. 환경부는 고흡수성수지(SAP)를 냉매로 사용하는 제품에 폐기물부담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1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에 1kg당 313원의 폐기물부담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일반적인 아이스팩 크기인 300g으로 치면 1개당 94원 정도 부과되는 셈이다. 부담금은 1kg 당 수거·운반 비용 168원과 소각·매립 비용 145원을 합친 것이다. 환경부는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에 폐기물부담금 부과로 판매 단가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친환경 아이스팩의 생산과 소비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아이스팩 생산량은 2016년 1억1000만개에서 2019년 2억1000만개로 2배가량 늘었다. 환경부는 “전체 아이스팩의 약 71%의 제품에 고흡수성수지가 냉매로 사용됐다”고 했다. 고흡수성수지는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수분이 많아 소각도 안 되고, 매립 시에는 썩는데 500년 넘게 걸린다. 가루형태로 사용하는 제품이 많아 하수구 등으로 배출돼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도 많았다. 서영태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안으로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에 폐기물부담금이 부과되어 친환경 아이스팩으로의 전환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친환경 아이스팩의 생산·소비 활성화를 위해 아이스팩 제조·유통사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