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현 기자
사회적기업·협동조합 지원판 다시 짠다…13년 만에 ‘사회연대경제기본법’ 통과

대통령 직속 위원회 설치·5년마다 기본계획투자·융자·보증 ‘사회연대금융’ 법적 근거 마련공공기관 우선구매·공공서비스 위탁 때 우선 고려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그동안 부처별로 따로 관리돼 온 사회연대경제 조직을 하나의 정책 체계로 묶는 ‘사회연대경제기본법’이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014년 국회에서 관련 기본법이 처음 발의된 지 13년 만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사회연대경제기본법 제정안을 재석 의원 181명 가운데 찬성 145명, 반대 25명, 기권 11명으로 가결했다. 법안은 정부 이송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된 뒤 6개월 후 시행된다. 사회연대경제는 이윤만을 목적으로 하기보다 협력과 연대를 통해 공동체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경제활동을 뜻한다.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소셜벤처 등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이들 조직은 각각 다른 법률과 정부 부처의 관리를 받아왔다. 사회적기업은 고용노동부, 협동조합은 기획예산처, 자활기업은 보건복지부, 마을기업은 행정안전부가 담당하는 식이다. 사업별 지원 제도는 있었지만 이를 아우르는 정책 체계가 없어 부처 간 사업이 중복되거나 연계가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번 법은 이런 정책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일종의 ‘우산법’이다. 기존 사회적기업육성법이나 협동조합기본법 등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기본계획과 조정기구를 통해 각 부처 정책을 묶는 구조다. 법이 시행되면 대통령 소속으로 ‘사회연대경제발전위원회’가 설치된다. 정부와 시·도는 5년마다 사회연대경제 발전 기본계획을 세우고, 각 부처와 지방정부는 이에 맞춰 매년 시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시·도에는 지역위원회를 두고 시·군·구에도 지역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사회연대금융’도 처음으로 법적 근거를 갖게 된다.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회연대금융 전담기관과 중개기관을 지정해

쓰레기장 된 ‘천만 관중’ 프로야구장…미국엔 ‘일회용품’이 없다?

다회용기 도입에도 매장 99% 일회용품 사용 해외는 리필·회수·퇴비화 등 구장 운영에 반영 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 시대를 이어가는 가운데 야구장에서 쏟아지는 일회용품과 폐기물 문제가 커지고 있다. 전국 9개 주요 구장의 폐기물은 최근 3년 새 66%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구장이 다회용기를 도입하고 있지만 구장별 격차가 큰 데다 분리배출·음수대 등 기본 인프라도 부족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이 개별 캠페인을 넘어 운영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KBO의 집계에 따르면, 전국 9개 주요 프로야구장의 일반폐기물 발생량은 2023년 2070.47t에서 2025년 3441.19t으로 3년 사이 66.2%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정규시즌 관중 증가율(52.3%)을 웃도는 수치로, 관중보다 쓰레기가 더 빠르게 늘어난 셈이다. 문제 해결책으로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이 다회용기다. 서울시는 2024년 잠실야구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고척스카이돔까지 다회용기 사업을 확대했다. 실제 효과도 나타났다. 지난해 두 구장에서 열린 160경기에서 약 89만 개의 다회용기가 사용됐고, 서울시는 이를 통해 일회용 폐기물 약 25t을 줄였다고 밝혔다. 관중은 전년 대비 11% 늘었지만 전체 폐기물은 오히려 13% 감소했다. 하지만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상황은 달라진다.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5월부터 KBO 10개 구단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전국 9개 야구장의 351개 식음료 매장을 조사한 결과, 349개 매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확인됐다. 전체의 99.4%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다회용기만 사용하는 매장은 단 1곳, 0.3%에 불과했다. 구장별 다회용기 도입 편차도 컸다. 인천 SSG랜더스필드가 50%로 가장 높았으나, 부산 사직(13%), 광주 KIA챔피언스필드(9.7%),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2.4%) 등은 도입률이 저조했다.

수리차·밥차·금융…기후재난이 바꾸는 기업 CSR

가전 수리·급식·긴급대출 등 ‘본업 연계형’ 재난 대응 기록적인 폭우가 덮친 경남 거제·통영 지역에 기업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재난 때마다 수십억원 규모의 성금 기부가 기업 사회공헌의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성금 기부를 넘어 가전 수리, 무료급식, 금융지원 등 기업의 본업과 인프라를 활용한 현장 지원이 두드러진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남해안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거제에서는 한 시간에 124.5㎜의 비가 내려 1972년 관측 이후 시간당 강수량 최고치를 기록했고, 통영에서도 시간당 97.4㎜가 관측됐다.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거제·통영에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거제 옥포동에서는 산사태가 아파트를 덮쳐 20대 남성 1명이 숨졌으며, 소방당국은 침수와 고립 등으로 주민 136명을 구조했다. 집중호우 관련 119 신고는 1900건을 넘어섰다. 기업들은 각사의 본업과 연계해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19일부터 거제에 수해 복구 특별 서비스팀을 투입했다. 둔덕면사무소 인근에 이동형 서비스센터를 설치하고 침수된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을 세척하고 무상 점검하고 있다. 서비스 엔지니어가 직접 피해 가구를 찾아가 제품을 살피기도 한다. 휴대전화 점검 장비를 갖춘 버스도 현장에 보냈다. LG전자도 하루 앞선 18일부터 거제 고현동에 특별 서비스 거점을 마련했다. 거제와 통영의 침수 가전을 점검하고 수리를 지원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자사 제품뿐 아니라 제조사와 관계없이 피해 가전을 살펴보고 있다. 금융회사는 금융과 현장 지원을 묶었다. BNK금융그룹은 19일 임직원 100여 명을 거제 장평동과 고현동 침수 현장에 투입했다. 임직원들은 상가와 주택에 들어온 토사와 폐기물을 치우는 복구

비영리도 AI·글로벌 시대…해외 사회혁신 전문가 4인이 답한다

AI를 조직 운영에 어떻게 활용할지, 국내에서 검증한 사회혁신 모델을 해외로 어떻게 확장할지. 최근 비영리·소셜섹터 현장에서 커지는 두 가지 고민을 글로벌 사회혁신 전문가들이 함께 짚는다. 아산나눔재단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AFA) 글로벌 특강’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특강의 핵심 주제는 ‘AI 활용’과 ‘글로벌 확장’이다. 이번 시리즈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하는 사회혁신·필란트로피 분야 전문가 4명이 참여한다. 첫 강연에서는 글로벌 소셜이노베이션 네트워크 ‘임팩트 허브(Impact Hub)’의 가브리엘라 간델 전 글로벌 총괄 대표가 소규모 비영리 조직의 해외 진출 전략을 다룬다. 조직 규모와 자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다른 국가와 지역으로 활동을 확장할 때 필요한 전략과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AI가 소셜섹터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꿀지도 주요 주제다. 미국 그랜트메이커 기술협회의 진 웨스트릭 회장은 미국 필란트로피 현장에서 바라본 AI 시대 소셜섹터의 변화를 소개한다. 비영리 분야의 디지털 전략 전문가로 활동해온 베스 칸터는 ‘사람 중심의 AI 활용’을 주제로 강연한다. 업무 효율화를 넘어 비영리 조직의 목적과 사람을 중심에 두고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짚는다. 비영리 전문 테크 액셀러레이터 ‘패스트 포워드(Fast Forward)’의 마커스 톰프슨 프로그램 총괄은 AI 기술을 직접 개발하거나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영리 조직의 사례와 이를 지원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산나눔재단은 이번 특강에서 해외 사례 소개에 그치지 않고 국내 비영리 종사자가 실제 조직 운영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강의는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국내외 소셜섹터와 영리 분야 종사자 누구나

대입 정보·장학금 한곳에…‘희망나눔인상’ 주인공은

장애학생에게는 대학 입시 정보를, 장학금이 필요한 청년에게는 흩어진 장학 정보를 연결해온 이들이 나눔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2026년 상반기 ‘희망나눔인상’ 수상자로 비영리단체 ‘대학으로 잇다’와 장학금 정보 플랫폼 ‘드림스폰’의 안성규 대표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두 수상자는 정보 부족으로 교육 기회에서 소외될 수 있는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정보 접근성을 높여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학으로 잇다’는 장애 청소년과 장애인 가정을 대상으로 입시 정보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다. 2022년부터 무료 입시설명회와 맞춤형 진학 컨설팅을 운영해왔다. 지금까지 53차례 입시설명회를 열어 약 3000명의 장애 청소년과 가족에게 대입 정보를 전달했다. 재단에 따르면 이 단체의 장애학생 진학 컨설팅 참여자 대학 진학률은 최근 4년간 평균 97.7%를 기록했다. 장애인 특별전형 등 관련 입시 정보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무료로 공개한다. 지역에 따라 정보 접근성에 차이가 생기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지방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장애인 가정을 대상으로 화상 입시설명회도 진행하고 있다. 공동 수상자인 안성규 대표는 2014년부터 장학금 정보 플랫폼 ‘드림스폰’을 운영하고 있다. 여러 기관에 흩어진 국내 장학금 정보를 한곳에 모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드림스폰 측이 다루는 장학금 정보 규모는 연간 약 7조 원이다. 안 대표는 장학금 정보를 제공하는 데서 더 나아가 장학사업의 기획부터 신청, 선발, 지급까지 연결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장학사업 운영에 필요한 절차를 줄여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도 비교적 쉽게 장학사업과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교육 소외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복권기금 ‘고정 몫’ 사라진다…사랑의열매 등 사업 성과 입증해야

2031년부터 8개 기관 공익사업 체계로 전환성과평가 반영 확대…3조 원대 재원 배분 방식 바뀐다 저소득층 주거와 취약계층 복지, 문화·예술 등에 쓰이는 복권기금의 배분 방식이 20여 년 만에 전면 개편된다. 기관별로 법에 따라 일정 몫을 보장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 수요와 성과에 따라 재원을 배분하는 구조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기존 법정배분기관의 사업 운영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복권 및 복권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했다. 복권기금은 복권 판매로 조성된 수익금을 저소득층 주거·복지, 문화·예술, 국가유공자 지원 등 공익사업에 활용하는 재원이다. 현행법은 2004년 복권발행체계를 일원화하면서 기존 발행기관의 수입을 보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매년 복권수익금의 35%를 과학기술진흥기금, 국민체육진흥기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10개 기금·기관(지자체 포함)에 의무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골자다. 사실상 국내 상당수 복지·공익사업을 떠받치는 주요 재원인 셈이다. 정부는 이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와 제주특별자치도개발사업특별회계를 제외한 8개 기관을 법정배분 대상에서 제외하고 ‘공익사업 체계’로 편입하기로 했다. 지원 자체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정 몫을 받는 대신 사업의 필요성과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지원 규모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개편은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2028년부터 2030년까지 법정배분 비율을 현행 ‘고정 35%’에서 ‘35% 이내’로 유연하게 바꾸고, 성과평가 결과에 따른 기관별 배분액 조정 폭도 현재 ±20%에서 ±40%로 확대한다. 한시 특례가 끝나는 2031년부터는 8개 기관의 사업이 공익사업으로 본격 전환된다. 성과가 낮거나 자금 여력이 충분해 예산이 덜 배분될 경우, 남는 재원은 다른 신규 공익사업에 투입된다.

양수빈·서주현·유시헌…세계 무대 누빈 청년 음악가들의 귀환

국제 콩쿠르와 해외 음악학교 등에서 활동해온 젊은 음악가 3명이 잇따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오는 25일과 26일, 다음 달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2026 CMK 아티스트 시리즈’를 연다. 올해 무대에는 소프라노 양수빈, 트롬보니스트 서주현, 베이시스트 유시헌이 오른다. 세 사람 모두 재단의 문화예술 인재 지원을 거쳐 해외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혀온 연주자들이다. ‘CMK 아티스트 시리즈’는 재단이 지원해온 클래식 음악 인재들이 단독 무대를 통해 자신의 음악세계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2022년 ‘온드림 아티스트 시리즈’로 시작했으며 피아니스트 선율, 김송현 등이 참여했다. 첫 무대는 25일 소프라노 양수빈이 연다. 양수빈은 2018년 재단 문화예술 인재로 선발된 뒤 서울대학교와 영국 왕립음악원에서 수학했다. 올해 로열 오버시즈 리그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했고, 아스펜 음악 페스티벌의 르네 플레밍 아티스트에도 선정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트라우스와 리스트, 멘델스존의 가곡을 비롯해 헨델과 더글라스 무어의 오페라 아리아, 한국 가곡을 들려준다. 해외에서 공부하고 활동하며 겪은 만남과 이별, 기억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엮었다. 26일에는 트롬보니스트 서주현이 무대에 오른다. 선화예고 재학 중이던 2019년 재단 문화예술 인재로 선발된 그는 2023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트롬본 부문에서 준우승했다. 현재 독일 베를린 국립예술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유럽과 남미 작곡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트롬본의 기교와 서정적인 음색을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마지막 공연은 다음 달 1일 베이시스트 유시헌이 맡는다. 유시헌은 서울대학교 재학 중이던 2024년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됐고 현재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수학하고 있다.

가뭄 끝에 기록적 폭우…남부 수해 복구 모금 잇따라

318세대 564명 대피…사랑의열매·희망브리지·초록우산 등 특별모금 광복절 연휴 동안 남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 복구를 위한 민간 모금이 잇따르고 있다. 사랑의열매와 희망브리지는 이재민과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한 특별모금에 들어갔고,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도 피해 아동 가정에 대한 긴급 지원에 착수했다. 경남 통영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한 긴급 모금도 시작됐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경남 거제에는 927㎜, 통영에는 751㎜ 안팎의 비가 내렸다. 거제의 경우 평년 여름철 강수량 935.1㎜에 가까운 비가 사흘 만에 쏟아졌고, 통영은 평년 여름철 강수량 728.8㎜를 넘어섰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호우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주택·도로 침수와 수목 전도 등 피해 신고는 2574건 접수됐다. 부산·경남·제주에서는 318세대 564명이 대피했고, 이 가운데 147세대 248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기상청은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이 동쪽의 강한 고기압에 막혀 이동하지 못한 가운데 남쪽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비구름대가 거제와 통영 일대에 장시간 머문 것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경남은 지난달 평년 대비 강수량이 23% 수준에 그치는 가뭄을 겪은 뒤 이번 집중호우를 맞았다. 피해가 커지면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8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호우 피해 특별모금을 진행한다. 중앙회와 참여 지회를 통해 성금과 물품을 접수하며, 모금액은 피해 주민의 생활 안정과 지역 복구에 사용한다. 네이버 해피빈, 카카오 같이가치, 체리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사랑의열매는 2023년 호우 피해 당시 약 129억 원, 2025년에는 175억여 원의 성금을 모아 이재민과 피해 지역

생리대 사면 취약계층 여성 지원…‘소비가 기부’ 되는 PB 나왔다

생리대를 구매하는 일상적인 소비가 취약계층 여성의 위생용품 지원으로 이어지는 모델이 나왔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사회적기업 행복한나눔은 취약계층 여성의 위생용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브랜드(PB) 생리대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생리대를 단순 기부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판매 수익을 다시 지원 사업에 투입하는 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제품 일부는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과 청년에게 직접 지원하고, 나머지는 전국 행복한나눔 매장과 기업·기관 등을 통해 판매한다. 판매 수익 일부는 다시 위생용품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행복한나눔은 공공 생리용품 지원이 연령이나 소득, 거주 지역 등에 따라 대상과 규모가 달라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일회성 후원에 의존하기보다 제품 판매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제품 개발에는 사회적기업 업드림코리아가 참여했다. 업드림코리아는 여성 위생용품 브랜드 ‘산들산들’을 운영하며 제품 판매와 기부를 연계해온 임팩트 기업이다. 행복한나눔은 국내 비영리단체가 자체 브랜드 생활필수품을 직접 개발해 판매와 사회공헌을 연계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는 별도의 기부 절차 없이 필요한 생리대를 구매하는 것만으로 위생용품 지원에 참여할 수 있다. 제품은 유기농 순면커버 생리대 중형과 대형 두 종류다. 가격은 4500원으로, 길음점·대림점·등촌역점·목동점·문래점·방배점·서울대입구역점·연희점·연리점·왕십리점·중화역점·청라점·태안점·파주LGD점 등 전국 행복한나눔 매장에서 판매한다. 한명삼 희망친구 기아대책 행복한나눔 본부장은 “생리대는 여성의 건강과 일상을 위한 필수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경제적 부담”이라며 “일상적인 소비가 자연스럽게 나눔으로 이어지는 사회공헌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지역문제를 비즈니스로”…대학생 예비 창업가 20팀의 도전

지역사회 문제를 비즈니스로 풀어내려는 대학생들이 2박 3일간 아이디어를 사업모델로 구체화하는 실전 창업 과정에 나섰다. 환경과 복지, 식품, 플랫폼 등 각기 다른 문제에서 출발한 20개 팀은 현직 창업가와 투자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시장성과 사회적 가치가 결합된 모델을 다듬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경기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글로벌비즈센터에서 ‘CMK 캠퍼스프러너’ 1기 부트캠프를 진행했다. 전국 5개 권역에서 선발된 대학생 예비 창업가 20명과 팀원 38명이 참여했다. ‘CMK 캠퍼스프러너’는 재단의 ‘현대차 정몽구 앙트러프러너십’ 사업 가운데 올해 처음 시작한 대학생 예비 창업가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역에서 발견한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부트캠프의 초점은 초기 아이디어를 실제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모델로 구체화하는 데 맞춰졌다. 특히 팀 대표뿐 아니라 팀원들이 함께 참여해 고객과 시장을 분석하고, 사업모델부터 브랜드 전략, 성과지표, 투자유치 자료까지 창업 과정 전반을 점검했다. 첫날에는 참가팀들이 짧은 시간 안에 사업 아이디어의 핵심을 설명하는 ‘엘리베이터 피칭’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어 ‘CMK 임팩트프러너’ 12기 펠로우인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가 임팩트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실제 창업 과정에서 마주하는 시행착오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진해수 조인앤조인 대표, 신원협 인베랩 대표, 김하연 나눔비타민 대표, 서대규 빅모빌리티 대표 등 현직 창업가들이 참여해 제조·F&B·플랫폼·환경·복지 분야별 창업 경험을 전했다. 이후 참가팀들은 자신들의 사업 분야에 맞춰 그룹 멘토링을 받았다. 둘째 날에는 사업모델을 한층 구체화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임팩트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와 브랜드

“첫 소득 어떻게 관리할까” 황병우 회장이 청년들에게 전한 금융 이야기

2023년부터 금융·경제 특강 30여 차례…최근 대학생·예비 직장인 교육 집중 iM금융그룹 황병우 회장이 대학생과 예비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금융·경제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부터 최근까지 대학과 경제단체,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진행한 특강은 30여 차례다. 최근 강연에서는 청년층의 금융생활과 자산관리를 주로 다루고 있다. 올해 계명대학교 경영대학과 경북대학교 금융아카데미에서는 ‘금융 CEO가 예비 직장인에게 알려주는 쉬운 부자 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내용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이 접하게 되는 금융 문제에 맞춰졌다. 소득을 어떻게 관리할지, 저축과 투자를 어떤 관점에서 접근할지,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무엇을 살펴봐야 하는지 등을 설명했다. 금융 지식을 단순히 재테크 수단으로 접근하기보다 소비와 저축, 투자 등 일상적인 금융생활을 스스로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황 회장의 강연은 iM뱅크 은행장 시절부터 이어졌다. 대학생과 예비 직장인뿐 아니라 신입 행원과 관리자, 지역 경제인 등을 대상으로 금융산업과 경제를 주제로 강연해왔다. 다룬 주제 역시 대상에 따라 달랐다. 대학생 대상 강연에서는 자산관리와 금융생활을, 금융권 종사자나 경제인을 대상으로는 AI와 금융산업의 변화, 금융기관의 역할 등을 설명했다. ‘지역경제와 금융기관 상생’, ‘지역경제와 iM금융의 상생’ 등을 주제로 지역 금융기관과 지역경제의 관계를 다룬 강연도 진행했다. 2024년 iM뱅크가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시중은행 전환의 배경과 의미, 향후 사업 방향 등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계명대학교 정책대학원 중견실무리더과정에는 2023년부터 매년 강연자로 참여하고 있다. 강연에는 은행에서 경험한 사례도 활용한다. 경북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황 회장은 iM뱅크 경영컨설팅센터장과 영업점장, 은행·지주

[더나은미래 주간브리핑] 줄어든 ESG 펀드, ‘통합 투자’로 진화…세대 잇는 ‘사회적상속기금’ 공식 출범

이번 주 <더나은미래>는 지속가능 금융과 임팩트 투자 시장의 변화, 청년 사회혁신, 사회적상속기금 출범, 자원봉사의 가치 측정 등에 대해 조명했다.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주목할 만한 주요 기사 5편을 정리했다. ◇ 줄어든 신규 ESG 펀드…독립 상품에서 ‘통합 투자 방식’으로 진화 중 글로벌 지속가능 펀드 시장에서 신규 상품 출시가 줄고 기존 펀드 폐쇄가 늘고 있다. 올해 2분기 전 세계에서 새로 출시된 지속가능 펀드는 32개에 그쳤다. 유럽에서는 신규 펀드가 13개였던 반면 폐쇄된 펀드는 64개였다. 미국에서도 신규 출시 3개에 폐쇄는 22개로 집계됐다. 배경에는 수익률 부진과 정치·규제 환경의 변화가 있다. 최근 강세를 보인 화석연료·방산주를 지속가능 펀드가 상대적으로 적게 담으면서 성과가 뒤처졌고, 미국에서는 ESG에 대한 정치적 반발도 커졌다. 유럽에서는 펀드명에 ESG나 지속가능성을 사용하기 위한 규제 기준도 강화됐다. 다만 지속가능 투자가 사라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올해 2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속가능 펀드에는 37억 달러가 순유입됐고, 미국도 14개 분기 연속 순유출을 끝냈다. 유럽에서는 그린본드 발행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고 미국에서는 ESG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관련 표현은 줄이는 ‘그린허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ESG가 별도 상품에서 투자 판단의 한 요소로 자리 잡는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 17년 만에 1조5000억달러…임팩트 투자는 어떻게 커졌나 ‘임팩트 투자’라는 용어가 등장한 지 17년 만에 시장 규모는 1조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는 2024년 전 세계 3907개 기관이 운용하는 임팩트 투자자산을 1조5710억 달러로 추정했다. 2019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21%에 달한다.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