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국제미작연구소, 수혜국에 ‘기후변화에 강한’ 농업 지원한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필리핀의 국제농업연구기관 국제미작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국제미작연구소는 기후변화 대응 품종개량 및 보급, 온실가스 배출감소 연구 등을 통해 국제 식량 안보 개선과 기아 감소에 힘쓰는 국제기구다. 지난 20일, 필리핀 로스바뇨스 지역 국제미작연구소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는 요네 핀토(Yvonne Pinto) 국제미작연구소장,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수혜국이 농업 분야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두 기관은 향후 5년간 해외 지역개발사업장에 ▲가뭄에 강한 쌀 품종 보급 ▲친환경 농법 기술 제공 ▲지역사회 농업 관리 운영 등을 진행하며 주민들의 농업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극심한 가뭄, 홍수 등 지구촌 기후위기는 수혜국 주민의 생계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전 세계 모든 아동과 지역 주민들이 기후위기로 인한 빈곤의 고통을 겪지 않도록 굿네이버스는 국제미작연구소와 함께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세이브더칠드런, 21일 문화 다양성의 날 맞아 “이주배경 아동 적극 지원”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사장 오준)은 5월 21일인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을 맞아 다문화 가정과 난민 아동 등 이주배경 아동이 문화 다양성을 존중받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5월 21일인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은 세계 각국의 문화를 존중하고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2002년 유엔이 제정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체류 외국인은 전체 인구의 4.89%인 250만7584명이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한 나라의 외국인 비율이 5%를 넘는 경우 다문화 사회로 규정한다.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로의 진입을 앞둔 셈이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삼성과 함께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문화가정 아동이 스포츠 활동으로 새로운 친구 관계를 형성하고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280명의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이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은 삼성 임직원의 아이디어로 시작됐으며, 삼성이 후원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한다. 프로그램은 스포츠 전문 강사들과 주기적으로 축구, 농구, 배드민턴, 탁구 등 스포츠 종목을 배우는 ‘몸 튼튼 클래스’와 심리정서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전문 심리지원 프로그램 ‘마음 튼튼 클래스’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세이브더칠드런은 2010년부터 난민아동도 지원하고 있다. 2018년에는 ‘난민아동지원 성과 평가 및 지원 방안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그간 사업 과정을 분석하고 성과와 개선 방안을 도출하기도 했다. 올해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서울지역본부를 비롯해 경인, 동부, 서부 네 곳에서 총 9개의 협력 기관과 함께 난민아동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만 7세 미만 미취학 난민아동 244명을 대상으로 양육비와 보육비를 지원하며, 국내 난민 가정에서

루트임팩트, 한양대학교와 함께 사회혁신 인재 육성한다

사회혁신 교육 전문성 강화 및 인재 양성 위한 인프라·자원 교류 합의오는 7월 ‘임팩트 베이스캠프’ 한양대 교수진 참여 루트임팩트는 지난달 29일 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혁신단과 사회혁신에 기여하는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루트임팩트 ‘임팩트 커리어’ 사업의 하나인 이번 협약은 구글의 사회공헌 기관 구글닷오알지(Google.org)의 지원을 받아 마련됐다. 사회혁신 분야의 교육 전문성을 강화해 청년 체인지메이커의 문제 해결 역량을 돕는 것이 목표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사회혁신 교육 프로그램 고도화를 위해 협력하고, 체인지메이커 양성을 위한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교류한다. 특히 2018년 글로벌 사회혁신 선도 대학 네트워크 ‘아쇼카 U 리그’에 국내 최초 가입한 한양대학교와 국내 임팩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 온 루트임팩트가 협력하며 성수 소셜벤처 밸리 기반의 혁신적인 산학 협력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루트임팩트의 대표적인 청년 교육 프로그램인 ‘임팩트 베이스캠프’를 한양대학교와 함께 새롭게 단장해 운영한다. 2015년부터 운영된 임팩트 베이스캠프는 청년들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의 현직자들과 함께 8주간 실무 경험과 문제 해결 역량을 기르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한양대 사회혁신융합전공 교수진은 오는 7월 시작하는 17기 프로그램의 교육 과정을 직접 설계하고 개발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임팩트 커리어’ 준비에 필요한 현장 기반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고 참가자의 역량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는 “사회혁신 교육에 전문성을 지닌 한양대학교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임팩트 커리어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온 루트임팩트의 실무적 역량과 함께 더욱더

우리가 직접 말하는 4人4色 자립 이야기

매년 약 2000명의 청년이 만 18세가 되면 아동보호시설을 나와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우리는 이들을 ‘자립준비청년’이라고 부른다. 서울시 ‘2022 서울청년패널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들의 예상 독립 나이는 평균 30.6세. 자립준비청년의 자립은 보호자가 있는 청년층의 자립 시기보다 12년이나 이른 셈이다. 최근 기업 사회공헌의 화두는 ‘자립준비청년’이다. 비극적이지만 청년들의 희생이 거름이 된 탓이다. 지난 2022년 광주에서 20대 자립준비청년 2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했고, 작년 6월과 7월 충남 천안에서도 2명의 보육원 출신 청년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더나은미래는 창간 14주년 특집으로 자립(준비)청년 당사자 4인을 한자리에 모아 ‘자립의 성공 요건과 바람직한 지원책’에 대해 물었다. 작가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모유진(28)씨, 아름다운재단 ‘열여덟어른 캠페이너’로 알려진 박강빈(26)씨, 전(前)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자 자립준비청년 지원 단체 SOL 대표인 윤도현(22)씨, 한예종 출신 바이올리니스트로 기아대책 음악특기생인 이석원(30)씨가 참여했으며, 좌담회는 모유진씨가 경기도 성남에서 운영하는 아라보다 카페에서 진행됐다. ―각자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자립준비청년 당사자로서의 경험과 생각을 세상에 알리는 ‘캠페이너’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각자가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모유진=2년 전, 자립준비청년으로서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낸 에세이 ‘숨김없는 말들’을 출간했습니다. 2021년부터 기아대책 ‘마이리얼멘토’로 활동하며 멘티들과 소통하고 있어요(성악을 전공한 모씨는 여러 장의 음반도 발표했다).   박강빈=봉앤설이니셔티브에서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이주배경청년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하고 있습니다(박씨는 2022년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해 자립준비청년의 고충을 알렸다). 이석원=바이올리니스트 이석원입니다. 독일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UIM(United In Music) 콰르텟의 리더입니다(이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지휘과를

늘어나는 지원이 사각지대도 메울까 [자립준비청년 지원책 흐름과 한계]

현금·인력지원 커져도 사각지대 여전해가장 필요한 것은 ‘함께해 줄 어른’ 최근 정부와 지자체는 자립준비청년 지원책을 강화했다. 보건복지부는 2024년 2월 아동복지법을 개정해 자립 지원 정책 대상자를 기존 18세 이후 보호 종료자에서 15세 이후 보호 종료자까지 확대했다. 보호 종료 후 5년간 지급되는 자립 수당은 올해부터 10만원 추가 인상된 월 50만 원이다. 2023년에는 의료비 지원 사업도 신설해 자립준비청년에게 건강보험 본인 일부 부담금을 지원한다. 전국 17개 지자체는 시설에서 독립한 만 18세 자립준비청년에게 자립 정착금을 지급한다. 서울시의 2021년 자립 정착금은 500만원이었으나, 올해 2000만원이 돼 3년 만에 4배로 올랐다. 현금성 지원에 더해 인력 지원도 강화됐다. 복지부는 17개 시도 자립 지원 전담기관에 배치되는 전담 인력을 지난해 180명에서 올해 230명으로 늘린다. ‘바람개비서포터즈’의 규모도 확대했다. ‘바람개비서포터즈’란 자립준비청년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보호 아동들의 자립 준비를 지원하는 멘토단이다. 2021년 17명에서 2023년 107명으로 인원이 늘었고, 지난해부터는 월 10만 원의 활동비도 신설해 지원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이 많아지고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정부는 2021년 공공·민간의 다양한 자립 지원 사업을 한 번에 확인하고 찾아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자립정보 ON’을 선보였다. 장윤주 아름다운재단 연구사업팀 연구원은 “지원책이 늘어나며 쏠림 현상이 생겨 지원 대상자 모집이 어려워졌다”며 “유사한 사업이 많기 때문에 사업 현황을 논의하고 지원 공백을 찾아 조정할 수 있는 민간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장에서는 연락 두절 등 지원 대상의 사각지대가 있다는 한계도

아름다운재단 ‘열여덟어른 캠페이너’로 알려진 박강빈(26)씨가 지난달 열린 좌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객원기자
“자립은 자립준비청년만의 과제가 아닌 누구에게나 주어진 과제”

“저는 ‘보통의 청년’으로 불리고 싶어요. 수식이 필요 없는, 결국에는 저를 정의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의 인식 수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름다운재단 ‘열여덟 어른 캠페이너’로 알려진 박강빈(26)씨가 지난달 성남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자립준비청년과 청년간의 구분선을 모호하게 하는 것이 인식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박강빈씨는 현재 봉앤설이니셔티브에서 사회공헌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봉앤설이니셔티브는 배달의민족 김봉진 창업자와 아내 설보미씨가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설립한 회사다. 그는 이곳에서 “당사자성이 곧 전문성”이라는 마음으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그의 첫 자립은 고등학교 졸업식 날. 고등학교 2학년 때 일찍 취업해 대기업 사원으로 입사한 상태에서였다. 그는 “돈벌이가 좋으니 잘 자립하겠지라며 생각했지만 금융에 대한 현실감각이 없었다”며 “외로움에 취약한 시기라, 누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다 빌려줬다”고 전했다. 시설 내에서는 금융 지식과 같은 자립에 대한 배경지식이 얕았다고 부연했다. 그에게 자립의 두려움보다 더 큰 어려움은 바로 ‘외로움’이었다. 외로움의 원인 중 하나는 ‘부족한 지지 체계’였다. 그는 “자립준비청년들은 진학, 취업, 연애 등 생애주기에 따른 고민을 나눌 지지 체계가 다른 사람들보다 부족하다”면서 “변호사 집에서 변호사가 나고, 의사 집에서 의사가 난다는 말이 있는데 자립준비청년들의 진로 분포도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진로 탐색의 생애주기에서 간접 경험이 부족한 것도 자립을 어렵게 하는 장벽이라는 것이다. 그가 자란 시설에는 대학에 간 사람이 한 명도 없었기에, 고등학교 졸업 후 그의 선택도 취직이었다. 시설에서 자란 자립준비청년들의 간접 경험은 그 공간의 경험이 다였다. 간접 경험의 폭이 좁은 상태에서, 자립의 형태는 저렇겠구나 유추할

전(前)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자 자립준비청년 지원 단체 SOL 대표인 윤도현(22)씨가 지난달 열린 좌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객원기자
내가 의지할 수 있는 한 사람 덕에 인생의 전환점 맞아

“정치를 해보니 사회적 인식이 아직 부족하단 생각도 들어요. 제가 비대위원으로 들어갔을 때 ‘왜 이 사람이 정치를 하냐’는 말도 들은 적이 있어요. 자립준비청년이 전체 인구 집단으로 봤을 때 많은 수는 아니지만, 청년의 일부기도 하거든요. 결국 당사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사회적인 공감대도 높여가야 한다고 봐요.” 전(前)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윤도현(22)씨가 자립준비청년 당사자로서 정치 경험을 풀어냈다. 윤씨는 지난해 말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중 최연소 영입 인재로 주목을 끌었다. 그는 “(자립준비청년이 겪고 있는) 사각지대의 목소리가 사회에 전달되는 다리”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자립준비청년 당사자로서, 자립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로 나온다는 것에 주목해 실생활 적응을 돕는 ‘자립준비청년 학교’, 자립 정보 플랫폼 ‘자립 정보 ON’ 고도화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유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생인 윤씨는 자립준비청년과 후원자를 잇는 단체 SOL(Shine On Light)을 운영한다. 2021년에는 자립활동가 13명과 함께 자립 준비 경험을 담은 책 ‘우리가 마주한 세상에는 지도가 없었다’를 출판했다. 18년 동안 보육원에서 자란 자립준비청년 당사자인 그가 주목한 것은 ‘사회를 나와서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 것. 그는 “보육원 구조 자체가 일대다(1대多) 이기에 시설에서 의지할 사람을 찾기보다는 외부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했다”며 “선생님이 자주 바뀌는 것이 현실이니 시설 선생님이 아니어도 내가 의지할만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운영하는 단체 SOL은 홈페이지에 상담소를 열고, 오픈 채팅을 운영하며, 힘든 일이 생긴 자립준비청년들이 상시 연락할 수 있는 곳을 마련했다. 양부모님을 만나 2년간 함께

한예종 출신 바이올리니스트로 기아대책 음악특기생인 이석원(30)씨가 지난달 열린 좌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객원기자
“내가 원하는 것을 학습하며 나만의 특기를 찾아야”

“결국에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자립이 돼요. 잘 할 수 있는 나만의 특기를 찾아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할 수 있어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에서 유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석원(30) 씨는 UIM(United In Music·이하 UIM) 콰르텟의 리더다. 지난 3월 기아대책의 후원으로 첫 정기연주회를 연 UIM은 올해로 창단 9년째인 현악 4중주 그룹으로, 모두가 ‘자립준비청년’ 출신이다. 이 씨가 자립하게 된 것은 2013년도. 이불과 옷가지 몇 개가 가진 것의 전부였다. 아는 형 집에 얹혀살며 LH 대학생 전세주택을 신청했다. 그는 “보증금 백만 원도 없어 주인 할머니가 대신 보증금을 내주며 도장 인감을 찍어준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지원받는 금액은 월 30만 원. 주거 이자와 휴대전화 비용을 내고 나면 사라지는 돈이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한 뒤로는 야간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는 “학식도 비싸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데, 누가 보면 손가락질할까 빨리 먹었다”며 “모든 걸 30만 원 안에서 하려고 하니 대학 친구가 없을 정도로 삶이 빠듯했다”고 회상했다. 대회 준비 비용은 바이올린 현까지 아껴가며 마련했다. 그는 도움 받을 생각은 없었냐는 질문에 “이렇게 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다”고 답했다. 그가 악기를 만난 것은 보육원 안이었다. 그는 “보육원에서 다양한 체험을 해보며 재능을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능력을 찾아내고 상담도 많이 하면서 자신의 길을 정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자립준비청년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제도도 ‘특기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그는

작가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모유진(28)씨가 지난달 열린 좌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객원기자
자립을 가장 어렵게 하는 것은 ‘실패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는 것

“지구에 운석이 떨어지면 크레이터(Crater)가 생겨요. 그걸 억지로 메우려고 하면 많은 시간이 들죠. 하지만 크레이터에 물이 고이면, 주위 동식물을 살릴 수 있는 생명력을 가진 샘이 돼요. 자립준비청년은 크레이터를 가졌지만 그만큼 먼저 ‘샘’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청년이에요” 작가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모유진(28)씨가 지난달 그가 운영 중인 카페 ‘아라보다’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강의를 나가면 꼭 해주는 이야기”라며 전한 말이다. 모유진 씨는 2022년 자립준비청년 당사자로서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숨김없는 말들’을 출간했다. 그는 자립준비청년이었다. 열한 살 때 위탁 가정에 보내진 그가 ‘자립’을 하게 된 건 스무 살. 위탁 가정에서 학대를 받아 야반도주를 했다. 중학생부터 꿈꿔온 자립의 날. 모두가 잠든 밤에 편지 한 장을 두고 나와 점퍼를 덮고 잤다.  열세 살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시급 천 원을 받기도 했던 그는 현재 카페이자 공방인 ‘아라보다’를 운영하고 있다. 공간 이름인 ‘아라보다’는 ‘경작하다, 항해하다’라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 ‘arare’에서 따왔다. 경작하듯 생명이 자랄 수 있도록 땅을 고르고, 항해하듯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아라보다는 자립준비청년을 돕는 사회적 기업을 목표로 한다. “우리의 경험을 먼저 나누며 위로와 용기를 전할 때 살아있는 기분”이라는 모유진 씨에게 자립의 성공 요인 세 가지를 물었다.  그가 가장 먼저 꼽은 것은 “건강하고 긍정적인 멘토”다. 학원비와 교통비를 지원해 꿈을 꿀 기회를 마련해준 음악학원 원장님부터 식대를 지원해 준 과외 선생님까지. 그에게는 울타리가 되어 지켜준 ‘멘토’가 있었다. 2021년부터 기아대책 ‘마이리얼멘토’로

인구 문제·기후변화에 ‘스마트 기술’ 인재 키운다

LG연암학원의 반세기 인재육성 “농축산은 생명 산업으로 아주 중요한데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입니다. 이에 우리 대학 창학 이념에 따라 농축산 분야 발전에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과 우리 젊은 대학생들이 함께 노력해 주기 바랍니다.” 故 구자경 LG 회장이 지난 2014년 연암대학교 개교 40주년 행사에서 당부한 말이다. 그가 언급한 농축산 분야의 어려움은 10년이 지난 현재도 여전히 유효하다. 2023년에 농가 수는 처음으로 100만 아래로 내려갔다. 통계청의 ‘2023년 농림어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농가는 99만9000가구. 전체 농가 인구도 전년 대비 3.5% 줄어든 208만9000명이다. 농가는 줄어드는데, 농가 연령은 높아진다. 연령별 농가 인구는 70세 이상이 전체 농가 인구의 36.7%(76만7000명)로 가장 많았다.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농촌에 일할 사람이 부족해졌다. 온도와 습도가 중요한 농작물에 기후 위기는 곧 재난이 됐다. 금사과, 금배, 금수박까지. 폭우와 일조량 부족 등의 이상 기후에 농산물 앞에는 ‘금’이 붙었다. 위기에 처한 농축산 분야… 한발 앞서 미래 농업 방향 제시해 연암대학교는 일찌감치 농촌 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스마트팜’을 주목했다. 스마트팜이란 단어 그대로 ‘똑똑한 농장’으로,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원격 제어로 농작물 재배 환경을 관리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농장을 뜻한다. 연암대는 2018년 국내 최초로 스마트팜 전공을 신설하고 차세대농업기술센터를 설립해 최첨단 스마트팜·스마트축산 실습 시설을 구축했다. 스마트팜은 기계화를 통해 농촌 인력 문제를 해결한다. 직접 농장에 가서 재배 환경을 살펴보는 등 농작물을 관리하는 일을 기계가 대신해 노동력이 절감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두나무, 기부와 함께 비트코인·피자 쏜다…’2024 업비트 피자데이 이벤트’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오는 22일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맞아 ‘2024 업비트 피자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최초의 가상자산 실물 거래를 기념하는 날로, 2010년 5월 22일 미국의 프로그래머인 라스즐로 핸예츠가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두 판을 구매한 것에서 유래됐다. 이에 두나무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업비트 피자데이 이벤트’를 개최해 왔다. 6회차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는 ▲피자 NFT 드롭스 ▲함께하는 업비트 피자데이 등이 동시에 진행된다. ‘피자 NFT 드롭스’는 업비트 NFT 내 피자 NFT 무료 드롭스 페이지에 접속해 선물 받기 버튼을 클릭한 선착순 2024명에게 기프티콘 형식의 NFT로 5만 원 상당의 도미노피자를 증정하는 행사다. ‘함께하는 업비트 피자데이’는 아동양육시설 청소년들의 그림을 NFT로 제작해 무작위로 증정하는 행사다. NFT 대상 작품에는 지난해 업비트 피자데이를 주제로 아동양육시설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한 ‘나두-업티스트(Upbit Artist)’ 대회 최종 수상작 중 총 10개가 선정됐다. 올해는 새로운 퀴즈 이벤트도 준비했다. 업비트 공지사항에 연결된 이벤트 페이지 내 8개의 퀴즈를 풀면 참여할 수 있으며, 만점자 중 2024명을 추첨해 약 1BTC를 차등 지급한다. 행사 기간은 22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 59분까지이며, 경품 지급을 위해 고객확인절차 이행이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업비트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업비트는 2022년부터 매해 3000명가량의 아동양육시설 청소년들에게 피자를 기부해 왔다. 올해에도 이벤트 참여 회원 대상으로 지급하는 만큼 피자를 기부하며, 기부에 사용되는 피자는 굿네이버스에 정기 기부를 해온 ‘좋은이웃가게’에서 구매해 소상공인 지원에도 동참한다. 두나무의 피자 기부는

다음세대재단, 청소년의 나다운 아름다움 찾는 ‘밋 유어 뷰티’ 캠페인 시작

다음세대재단은 아모레퍼시픽,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청소년 미의식 함양을 위한 ‘밋 유어 뷰티(MEET YOUR BEAUTY)‘ 캠페인을 펼친다고 14일 전했다. 이번 캠페인은 아모레퍼시픽의 신규 CSR 사업으로, 청소년들이 획일적인 아름다움에 치우치지 않고 나다운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캠페인은 소셜미디어의 일상화로 청소년이 스스로를 드러내는 과정에서 무분별한 평가, 비교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캠페인은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이원재 교수진과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연구를 시작으로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하 세바시)’ 강연, 교육 및 워크숍 프로그램을 차례로 진행한다. 오는 5월 17일 아모레퍼시픽 본사 아모레홀에서 개최되는 ‘MEET YOUR BEAUTY: 나다운 아름다움을 만나다’ 세바시 강연회에서는 이 교수가 ‘데이터에서 발견한 10대들의 아름다움 스토리’로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가수 및 화가 솔비 ▲바디 포지티브 콘텐츠 제작자 박이슬 ▲청소년 창작자 나세은 등도 연사로 나서 나다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얻은 도전과 기쁨, 좌절 등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청소년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교육과 워크숍도 준비되어 있다. 6월부터 10월까지 미디어 속 편향된 미의식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확산할 수 있는 프로젝트 교육과 드로잉·랩·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매체 기반의 창작 워크숍이 전국의 초중고와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 시설 등에서 진행된다.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세바시 강연 참여 신청 등은 밋 유어 뷰티 캠페인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