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재단, ‘경기도 CSR 활성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포럼’ 개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사회적가치 추진 현황을 파악하고 활성화 전략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린다. 지속가능경영재단은 오는 5일 경기도 수원 IBIS엠베서더 호텔에서 ‘제4회 경기도 CSR 활성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포럼’을 개최한다. 이 포럼은 경기도가 주최하고 지속가능경영재단이 주관하는 연례 행사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사회적가치기본법’을 발의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기조발언으로 문을 연다. 또 양동수 변호사의 ‘중앙정부의 사회적가치 활성화 전략’, 강충호 한국사회책임협동조합 이사장의 ‘지방정부의 사회적가치 활성화 전략’ 등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이어진다. 안태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연구위원과 박주원 지속가능경영재단 CSR경영센터장의 사례발표도 있다. 발표 이후엔 참가자들이 앉은 자리에서 사회적가치에 대한 원탁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행사는 지역 내 공공기관과 일반기업, 사회적경제조직 임직원, 학계 및 전문가 등 사회적 가치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구글 설문지를 통해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1577-5610)하거나, 지속가능경영재단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혜연 더나은미래 기자 honey@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카페·레스토랑 등 주민친화공간 만들어 상권 살려… 잿빛 도시에 생기 불어넣다

‘시민자산화 시범사업 1호’ 소셜벤처 빌드 우영승 대표 경기 시흥시의 월곶지구. 한때는 다리 건너 인천 소래포구에 대항할 관광지로 개발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은 포구의 기능도, 관광지의 활기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어판장과 조개구이집 등이 빠져나가고 놀이공원 부지가 방치되면서 1만6000명 인구는 섬처럼 고립됐다. 모텔촌과 횟집 상권, 아파트가 모두 섞인 동네. 이곳에서 지역에 숨은 ‘기회’를 길어 올리는 청년들이 있다. 주민에게 필요한 공간을 주민의 자산으로 만드는 ‘시민자산화’를 전국 최초 지자체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예비사회적기업 ‘빌드(BUILD)’ 이야기다. 우영승(26) 빌드 대표는 지난 2016년 9월 주식회사를 설립, 월곶에 양식 레스토랑 ‘바오스앤밥스'(1호점)와 북플라워카페 ‘월곶동꽃한송이'(2호점)를 열었다. 지난 8월엔 키즈카페 ‘바이아이’ (3호점)를 오픈했다. 우 대표는 “대학생 연합 사회적기업 동아리 ‘SEN’의 대표 시절 우연히 만난 시흥시 주무관이 시의 청년정책 자문위원을 제안하면서 시흥시와 인연을 맺게 됐다”면서 “시흥에 대해 분석을 하면서 이 도시가 가진 잠재력(potential)에 반하게 됐다”며 웃었다. “타 도시보다 개발이 덜된 대신, 생활권별로 고유한 매력과 특성이 잘 남아 있는 편입니다. 그중에서도 바다가 보이는 월곶지구의 멋진 조망이나 48%에 달하는 육아 인구, 발달한 지역 커뮤니티 등을 기회로 봤어요.” 우 대표는 “서울에선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커피 맛이 좋은 곳’ ‘수다 떨기 좋은 곳’ 등 선택의 폭이 넓은데 월곶 안에는 꽃집과 서점, 양식 레스토랑 등이 하나도 없었다”며 “공실률만 30%에 달하는 지역의 빈 공간들을 변화시켜 아이와 엄마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월곶맘을

오랜만의 병실 밖 나들이에… 아이들은 활짝, 부모들은 뭉클

소아암 환아들의 특별한 출사 새하얀 마스크를 쓴 민경(가명·12)이가 진지한 얼굴로 미러리스 카메라를 들었다. 옆에 선 언니 진경(가명·15)이도 화단 앞에 알록달록 핀 나팔꽃과 국화꽃을 향해 연신 셔터를 눌렀다. 민경이는 2년 전 갑작스럽게 소아암 판정을 받았다. 병동에서 지낸 지 1년여, 이제는 바깥출입도 가능해졌다. 따스한 10월의 햇살 아래, 자매는 연신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지난 21일 일요일, 인천 중구 해안동 차이나타운 옆에 있는 복합 문화예술 공간 인천아트플랫폼. 19세기 근대 문화의 정취가 보존된 이곳에 소아암 환아 16명이 특별한 야외 ‘출사’를 나왔다. 이들은 네 곳 병원(가천대길병원,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인하대병원)의 환아들. 지난 두 달간 올림푸스한국의 ‘아이엠카메라(I am Camera)’ 수업을 통해 카메라 작동법과 사진을 공부했다. 아이엠카메라는 카메라·의료기기 기업인 올림푸스한국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짧게는 2~3년, 길게는 10년까지 병동에서 지내는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병동으로 찾아가는 카메라와 사진 교육을 제공한다. 2015년부터 17병원 170여 환아가 혜택을 받았다. 이번 출사는 ‘아이엠카메라 희망여행(이하 희망여행)’이란 이름으로 기획됐다. 아이들이 병동을 벗어나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고, 가족과의 추억을 쌓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강원도 횡성으로 떠난 첫 여행에 이어, 올해는 소아암 환아와 가족, 올림푸스한국 임직원 자원봉사자 등 90여 명이 참여해 인천 나들이를 왔다. 올해 희망여행은 2박 3일간 도시 탐방부터 아티스트 워크숍, 가족 관계 강화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둘째 날인 이날은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아티스트 워크숍’ 시간. 진경·민경 자매가 속한 ‘국립암센터’ 조는 예술가 이화진·한석경(미술 그룹 ‘이룹빠!’)씨의 인솔에 따라 인천아트플랫폼 인근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려 노력”

친환경 스포츠 브랜드 파타고니아 최우혁 한국 지사장 인터뷰 ‘Don’t buy this jacket(필요하지 않다면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이란 광고 카피로 유명한 친환경 스포츠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가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을 전 세계 진출국 가운데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한다. 캠페인 이름은 ‘Single Use Think Twice(이하 SUTT)’. “한 번 쓸 건가요? 두 번 생각하세요”란 의미다. 파타고니아는 ‘환경에 무해한 최고의 제품을 만들자’는 미션 아래 환경 전담 부서를 만들어 재활용 및 유기농 원료 사용, 친환경 제품 라인업 개발, 환경 단체 지원 등을 실천해왔다. 지금껏 단체에 지원한 액수만 약 8900만달러(약 979억원). 2012년엔 사회적 책임을 다한 기업에 수여하는 ‘비콥(B-Corp)’ 인증도 받았다. 이번 캠페인은 파타고니아의 한국지사인 파타고니아코리아가 총괄한다. 지난 2013년 국내 진출한 한국지사는 2016년 본사의 100% 자회사 형태로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파타고니아코리아의 행보가 궁금해졌다.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파타고니아코리아 사무실에서 최우혁 지사장을 만났다. 그는 아디다스, 데상트 등 유수의 아웃도어 브랜드를 거쳐 2015년 파타고니아코리아에 합류, 이듬해부터 지사장을 맡아왔다. ―글로벌과 한국지사의 동향은 어떤가. “본사도 한국지사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지사는 특히 올해 설립 5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는데, 본사와 전 세계 지사를 통틀어 성장률이 가장 빨랐다. 한국지사에 합류하면서 기존에 35~50세였던 타깃 소비자층을 25~35세로 조정했는데, 이를 계기로 젊은 층에 맞게 경영 전반이 변화한 것이 영향을 줬다고 본다. 국내 소비자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고 소비에 대한 고민이 커지면서 파타고니아의 가치에 동참하는 이들이

[청년협동조합-③Mentory] “농어촌 아이들에게 다양한 삶의 선택지를”

사회적협동조합 ‘멘토리(Mentory)’   “교육 사업을 하는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면서 농어촌 아이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스무살 넘으면 도시로 떠나겠다’고 했어요. 고향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얘기였죠. 하지만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떠나 독립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두렵고 막막한 마음이 느껴졌어요. ”  권기효(33) 멘토리 대표는 소외된 농어촌 아이들에 주목했다. 이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엄마 집밥 먹으며” 살아갈 방법을 함께 모색하고 싶었다. 2016년 그는 대학생 멘토들과 함께 농어촌 청소년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하는 ‘멘토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NGO 출신, 카이스트 출신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직원 네 명이 모여 팀을 꾸렸고, 올해는 교육부 산하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등록하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권기효 대표와 대학생 멘토들은 지난 7월 충남 보령을 첫 시작으로, 인천 강화, 강원 영월 등 7개 지역 22개교 청소년들을 만났다. 멘토는 농어촌 출신이 30%, 나머지는 수도권 및 기타 지역 출신으로 모집한다. 농어촌과 수도권 출신이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아이들이 직접 보고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멘토링을 통해 아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것도 목표다. 멘토링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은 멘토와 함께 지역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해 성과를 내보는 경험을 한다. 그중에서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리(理)모델링’ 프로젝트는 지역에 숨은 이야기나 특산품 등 상품화할 아이템을 발굴하고, 멘토 및 지역기업 등과 연계해 실제 생산해보는 프로젝트다. “강원도 영월군에 ‘효자열녀마을’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한 집 건너 효자비, 열녀비를 받아 자부심이 강한 마을인데, 임진왜란도 겪지 않은 깊은 산 속 마을이라 조선시대부터 써온 장독이 아직 남아 있어요.

모델하우스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서울 명동에 개관

아파트 모델하우스(견본주택)가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사회혁신기업 더함(대표 양동수)은 “서울 명동에 있던 위스테이 별내 모델하우스를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이하 마실)’로 바꿔 공식 개관했다”고 21일 밝혔다. 모델하우스를 시민을 위한 문화활동 공간으로 확장시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위스테이는 국내 최초의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이다. 위스테이 사업주관사인 더함은 지난 7월 1일 위스테이 별내의 모델하우스를 오픈, 조합원(예비 입주자)를 모집했다. 더함 측은 “모델하우스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한 결과, 많은 사람이 활용하고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실’에는 시민과 위스테이 예비 입주자들이 다양한 모임과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모임공간과 라운지, 다목적홀, 공유부엌 등이 조성됐다. 대규모 공연이나 강연을 진행할 수 있는 ‘라이브홀’과 옥상에 마련된 루프탑 공간인 ‘루프111’ 등이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크고 작은 커뮤니티 활동도 벌써 시작됐다. 매주 위스테이 조합원들의 기본·심화교육이 진행되며, 임시총회 등 조합원들의 주요 회의가 열린다. 6~7월엔 주제가 있는 소모임 개설자를 모집하는 ‘얼리버드 모집 프로젝트’가 진행돼 ‘힐링’, ‘삶’, ‘사람’ 등 22개 주제별 소모임이 운영됐다. 이밖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비즈니스데이, 젊은 건축가 포럼,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등 다양한 비즈니스 행사와 포럼도 열렸다. 마실의 운영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12시부터 9시 30분까지이며, 월요일과 공휴일(일요일 포함)은 휴관한다. 대관은 홈페이지(go-masil.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박혜연 더나은미래 기자 honey@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연대책임·과열 취재로 두 번 상처받는 수용자 가족… 韓·日 함께 해법 찾아요”

수용자 가족 지원하는 일본 NPO ‘월드오픈하트’ 아베 교코 이사장 인터뷰 수용자(범죄로 인해 교도소에서 지내는 사람) 가족에 대한 지원이 사각지대에 있다. 수용자 가족 지원을 명문화한 미국, 민간 차원의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한 유럽 등과 달리 국내 5만4000명 수용자 자녀와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사법체계와 복지체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더나은미래는 ‘2018 신(新)복지 사각지대’ 시리즈를 연재하며 수용자 자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보도하기도 했다.〈더나은미래 5월 29일자 E6면〉 이웃 나라 일본의 상황은 어떨까. 일본 최초로 수용자 자녀와 가정을 지원한 비영리단체 ‘월드오픈하트(World Open Heart·WOH)’를 설립한 아베 교코(40) 이사장을 지난 4일 서울에서 만났다. 그는 한국의 수용자 자녀 지원 단체인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이 주최한 ‘한·일 수감자 자녀 양육 지원 사례 경험 세미나’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일본에서도 ‘가해자 가족’은 사각지대 “10년 전엔 가해자 가족을 돕는 조직도 없었고, 사회적인 인식도 부재했습니다. 사회에선 ‘살인자 가족’ ‘범죄자 가족’이라 불렸고, 매스컴에도 ‘살인자의 가족이 자살했다’는 기사만 떴어요. 여기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센다이시(市)에서 ‘가해자 가족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이 모임이 우연히 지역 온라인 신문에 소개됐는데, 다음 날 일본 전역의 가해자 가족으로부터 전화가 쏟아졌어요. 그들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지 몸소 깨닫고 단체를 만들게 됐습니다.” 아베 이사장은 2008년 월드오픈하트를 설립해 24시간 전화 상담(핫라인), 변호사 지원, 가해자 가족 모임 운영, 일자리 지원 등의 활동을 하며 가해자 가족을 도왔다. 올해로 만 10년, 그간 1000여 가정이 단체를 거쳐 갔다. “개인의 범죄를

“환경·보건 등 ‘사회비용’ 수치화… 정책 이정표 역할 기대”

홍종호 서울대 교수 인터뷰 미세먼지, 층간 소음, 우울증, 자살…. 2018년 우리 사회가 직면한 사회문제들이다. 이런 문제로 개인과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사회비용’은 얼마나 될까. 국내에서 최근 환경·보건 분야의 사회문제들의 사회비용을 총괄 조사한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그동안 개별 사회비용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이를 한데 모아 정리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연구는 사회성과보상사업 지방정부협의회가 후원하고 사회성과보상사업 운영 기관인 팬임팩트코리아의 주관으로, 서울대 환경대학원이 지난 6~8월 진행했다. 연구 책임자인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경제학박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미세먼지, 층간 소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연구는 환경과 보건 분야 사회문제 중에서 ▲대기 ▲폐기물 ▲물 ▲소음 (이상 환경) ▲중독 및 정신건강 ▲비전염성 질병 ▲보건 서비스 ▲기타 질환(이상 보건) 등의 사회비용 자료를 취합해 정리했다. 활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사회성과보상사업(SIB) 등 공공 정책을 만드는 공무원들의 관심 분야를 설문했고, 정부 대책을 참고해 우울증, 층간 소음 등 최근 화두인 사회문제도 더했다. 홍종호 교수는 “설문 결과 공무원들은 공공사업의 우선순위를 판단하고 효과성을 검토하는 데 사회비용 자료를 활용하고 있었다”며 “눈에 보이는 수치가 있으면 공무원들이 달성할 정책적 목표가 분명해지고, 예방적 정책을 써서 사전에 사회문제에 따른 비용을 줄이도록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사회문제가 발생시키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환경 분야는 보통 사람들이 특정 문제로 인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지불하겠다고 응답한 금액(지불 의사액)에서 이를 추정한다. 연구 결과 자동차 배출 가스(CO, NOx, SOx, VOC, PM2.5)는 5개 오염 물질이 골고루 10%씩 줄었을 때, 사회 전체에 1682억원의 편익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는 1g을 줄이는 데 지불 의사액이 781.31원에 달했다. 현재 조기 폐차 대상인 2002년식 소형 경유차가 하루에 내뿜는 초미세먼지의 양이 4g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갈 곳 없는 생명 넘쳐나는데…모금 막는 ‘기부금품법’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동물보호단체 A는 최근 유기 동물 수가 늘면서 시설 포화 상태를 겪었다. 단체는 건물 매입을 위한 대대적 모금을 위해 기부금품 모집 등록을 시도했지만 불발에 그쳤다. 등록청인 행정안전부가 “건물 등 재산 취득을 위한 기부금품 모집은 안 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A 단체 대표는 “특성상 임대로는 해결이 안 돼 부지를 매입할 수밖에 없는데도 행안부나 서울시는 ‘건물 매입을 위한 모집은 안 된다’고 한다”면서 “정부가 할 일을 대신 하는데도 동물 보호 단체들은 수년째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고 토로했다. 현행법상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1000만원 이상의 기부금품을 모집하려면 모금 목적과 목표액, 사용 기한 등을 적은 계획서를 행안부 또는 관할 시·도(등록청)에 미리 등록해야 한다.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이하 기부금품법)’에 따르면, 등록청은 사업 내용과 모집자의 결격 사유 등을 확인 후 등록증을 내줘야 한다. 이전에는 기부금품 모집을 하려면 관련 부처 허가를 받아야 했지만, 지난 2006년 법이 개정돼 ‘등록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이름이 ‘기부금품모집 규제법’에서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로 바뀐 것도 이때다. 행안부는 “건물 매입을 위한 기부금품 모집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기자와의 통화에서 행안부 담당자는 “기부금품 모집 이후 건물 등 형태로 자산이 남을 경우 추후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웬만하면 2년 안에는 모집 금품을 다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에 대한 법적 근거도 내부 지침도 없다는 것이다. 기부금품법은 기부금품의 모집 기간을 1년으로, 관련 사업은 구제나 자선 사업, 영리나 정치·종교 활동이 아닌 공익사업 등으로 한정하고 있지만, 법 조항과 동법 시행령 어디에도 ‘건물 매입’에 관한 규정은 없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 사회적경제 협동과정 2019년 전기 신입생 모집

이화여대가 2019년 전기 사회적경제 협동과정 석·박사과정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사회적경제 협동과정은 복지·경제·사회·경영·주거·환경 등 다양한 문제를 다루는 사회혁신가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2017년 2학기부터 운영돼왔다. 교과과정은 사회복지학과·경제학과·경영학과·사회학과·소비자학과·건축학과·산업디자인학과·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에코크리에이티브 협동과정 등 9개 분야다. 등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9개 분야로, 교내 모든 과목과 연결이 가능한 융복합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개설되는 과목은 ‘사회적경제 이해’ ‘사회적경제 인턴십’, ‘사회적경제 실전 창업’ 등 사회적경제 관련 과목과 함께 전공별로 ‘사회복지조사 및 연구방법론’, ‘기업성과와 전략’, ‘현대사회의 일과 조직’, ‘미시경제이론1’, ‘도시설계세미나’, ‘소비자행동재무학’ 등이다. 과목은 이론과 현장을 아우르는 현장 밀착형 교육을 통해 다양한 사회 영역을 다루는 사회적경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협동과정은 다양한 분야별 네트워크 연계, 기업가센터에서의 창업 지원, 경력개발센터에서의 취업지원 네트워크, 창업·인턴십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SK행복나눔재단이 인력양성을 위해 기탁한 장학금을 통해, 매 학기마다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로,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합격자가 선발된다. 교수와의 1:1 상담을 원한다면 10월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로 예정된 ‘대학원 페어’에 참석하면 된다. 기타 관련 문의는 이화여대 사회적경제 협동과정(☎02-3277-4081, e600176@ewha.ac.kr)으로 하면 된다.   [박혜연 더나은미래 기자 honey@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0개국 120명 모인 특별한 월드컵…기아대책 ‘2018 호프컵’ 오늘 열린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의 축구 열기를 이어갈 ‘특별한 월드컵’이 오늘(11일)부터 닷새간 펼쳐진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이 개최하는 ‘2018 기아대책 HOPECUP(이하 호프컵)’ 얘기다. 호프컵은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 ‘축구’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희망(hope)’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대회다. 전 세계 결연아동을 국내로 초청해 축구대회를 진행하며 후원자와의 만남, 한국문화 체험 등의 행사도 연다. 지난 2016년 ‘희망월드컵’이란 이름으로 첫 대회를 열었고, 이번이 2회째다. 초대 대회장으로 활약했던 안정환 MBC 해설위원이 또 한 번 대회장을 맡는다. 올해 호프컵에는 아시아 5개국(대한민국·몽골·캄보디아·키르기스스탄·태국), 아프리카 3개국(마다가스카르·카메룬·코트디부아르), 아메리카 2개국(멕시코·볼리비아) 등 총 10개국 결연아동이 참가한다. 국가별로 12명씩 총 120명이다. 모두 국내 후원자의 결연후원을 받는 아이들이다. 호프컵에 참가하기까지 아이들은 수많은 난관을 넘어야 했다. 멕시코 우범지대에 사는 한 소년은 가까운 친척이 최근 총기 사고를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소년은 자신을 도와준 나라 한국에 가겠다는 일념으로 마음을 다잡았고, 쓰레기를 치운 공터에서 밤낮으로 축구 연습을 했다. 카메룬의 한 시골마을에서 온 소년은 여권을 만들기 위해 난생처음 ‘신분증’이란 걸 발급받았다. 카메룬 현지에서 결연아동을 지원하는 서지혜 기대봉사단 담당자는 “아이들을 한국에 데려오기 위해 끈질기게 부모를 설득했고 관공서도 수없이 찾아다녔다”면서 “아이들이 호프컵에서 희망을 얻어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프컵 참가 아동들은 지난달 31일 입국해 민속촌, 고궁, 워터파크 등을 방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0일 열린 ‘호프컵 전야제’에서는 후원자와 결연아동의 일대일 만남 행사가 열렸다. 오는 12일에는 호프컵 참가자들이 기아대책을 후원하는 국내 학교를 방문, 우리나라 청소년들과 교류하는

사회문제 해결하는 ‘사회성과보상사업’ 제도화, 국내에서도 시작됐다

‘사회성과보상사업’의 제도화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사회성과보상사업은 공공사업을 민간의 투자로 우선 수행하고, 성과에 따라 정부가 이를 보상해주는 제도다. 사회성과보상사업 운영기관인 팬임팩트코리아에 따르면,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의 주도로 ‘사회성과보상사업법’의 초안이 마련돼 현재 입법 준비 중이다. 두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사회성과보상사업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공동주최하고, 입법을 위한 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성과보상사업은 범죄, 실업률, 환경오염 등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돈을 투자하는 ‘사회성과연계채권(Social Impact Bond·SIB)’을 활용한 사업이다. 정부가 ‘민간이 특정 사회문제를 해결해주면 일정 예산을 집행하겠다’는 계약을 운영기관과 맺으면, 운영기관이 민간에서 투자자를 모집하고 수행기관을 선정해 사업을 진행한다. 이후 정부가 성과를 달성한 정도에 따라 예산을 집행하며 실패할 경우에는 돈을 지급하지 않는 구조다. 지난 2016년 서울시가 아시아 최초로 SIB 사업을 진행했으며, 이듬해엔 경기도가 도입했다. ☞서울시 SIB 사업이 궁금하시다면? 사회성과보상사업법의 초안은 서울시 SIB 사업의 운영기관인 팬임팩트코리아가 작성했다. 팬임팩트코리아는 채이배 의원실의 발주로 지난 1~4월 SIB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및 정책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법안에는 ▲SIB로 추진 가능한 대상사업의 조건 명기 ▲민간의 사업 제안 수렴 ▲정부가 복수의 회계연도가 지나도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예외 조항 신설 ▲투자자 모집 규제 완화 ▲성과 보상을 위한 사회성과보상기금 조성 등 사회성과보상사업을 위한 제반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지선 팬임팩트코리아 협력변호사는 “서울시 사례 이후 다른 지방 정부들이 조례 제정 및 사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중앙정부의 근거 법령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SIB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