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10개국 120명 모인 특별한 월드컵…기아대책 ‘2018 호프컵’ 오늘 열린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의 축구 열기를 이어갈특별한 월드컵이 오늘(11)부터 닷새간 펼쳐진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이 개최하는 ‘2018 기아대책 HOPECUP(이하 호프컵)’ 얘기다.

호프컵은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축구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희망(hope)’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대회다. 전 세계 결연아동을 국내로 초청해 축구대회를 진행하며 후원자와의 만남, 한국문화 체험 등의 행사도 연다. 지난 2016희망월드컵이란 이름으로 첫 대회를 열었고, 이번이 2회째다. 초대 대회장으로 활약했던 안정환 MBC 해설위원이 또 한 번 대회장을 맡는다.

기아대책의 ‘2016 희망월드컵’에서 경기 중인 필리핀과 말라위 아동들. ⓒ기아대책

올해 호프컵에는 아시아 5개국(대한민국·몽골·캄보디아·키르기스스탄·태국), 아프리카 3개국(마다가스카르·카메룬·코트디부아르), 아메리카 2개국(멕시코·볼리비아) 등 총 10개국 결연아동이 참가한다. 국가별로 12명씩 총 120명이다. 모두 국내 후원자의 결연후원을 받는 아이들이다.

호프컵에 참가하기까지 아이들은 수많은 난관을 넘어야 했다. 멕시코 우범지대에 사는 한 소년은 가까운 친척이 최근 총기 사고를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소년은 자신을 도와준 나라 한국에 가겠다는 일념으로 마음을 다잡았고, 쓰레기를 치운 공터에서 밤낮으로 축구 연습을 했다. 카메룬의 한 시골마을에서 온 소년은 여권을 만들기 위해 난생처음 신분증이란 걸 발급받았다. 카메룬 현지에서 결연아동을 지원하는 서지혜 기대봉사단 담당자는 “아이들을 한국에 데려오기 위해 끈질기게 부모를 설득했고 관공서도 수없이 찾아다녔다면서 아이들이 호프컵에서 희망을 얻어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열린 2018 기아대책 HOPE CUP 미디어데이에서 카메룬 선수단(앞줄)과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대책

호프컵 참가 아동들은 지난달 31일 입국해 민속촌, 고궁, 워터파크 등을 방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0일 열린호프컵 전야제에서는 후원자와 결연아동의 일대일 만남 행사가 열렸다. 오는 12일에는 호프컵 참가자들이 기아대책을 후원하는 국내 학교를 방문, 우리나라 청소년들과 교류하는스쿨데이(school day)’ 행사가 마련된다

호프컵 개회식은 오늘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본선 경기는 13~14, 결선 경기는 15일 경기 과천 관문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지난 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안정환 대회장은 어렸을 때 어렵게 자랐지만, 축구를 통해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며 “호프컵을 통해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대회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은 “자기가 사는 곳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던 아이들이 더 큰 세상을 만나고, 꿈을 향해 달려나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안정환 ‘호프컵’ 대회장과의 인터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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