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소셜벤처, 제 2의 도약!

“종이옷걸이 사업을 3년 했는데 한계가 있었어요. B2B(기업 간 거래)로 주문을 받다보니, 일거리가 들쑥날쑥했습니다. 물량이 많을 때는 한 달에 노숙인분들이 100명가량 옷걸이 제작에 참여했지만, 없을 땐 또 하나도 없었어요. ‘얼마’를 버는지도 중요하지만, 꾸준한 일거리도 중요하거든요. 간간이 버는 돈으로 술을 드시거나, 경마장에 가기도 했고…. 삶의 질을 변화시키는 데는 임팩트가 없었습니다.”(박찬재 두손컴퍼니 대표) 2012년부터 연예인 옷걸이, 디즈니 캐릭터 옷걸이 등으로 주목받은 소셜벤처 두손컴퍼니는 주요 사업 분야를 ‘제조업’에서 ‘물류업’으로 바꿨다. 기업 홍보 문구나 홍보 모델 등을 새긴 옷걸이 판을 기업·단체로부터 주문받아 쉼터의 노숙인들에게 제작을 맡긴 게 기존 사업 모델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B2B 방식으로는 노숙인을 안정적으로 채용할 수도 없었다. 두손컴퍼니의 미션인 ‘일자리로 빈곤문제를 해결하는 것’ 또한 실현이 어려워 보였다. 그러다 우연히 시작한 게 소셜벤처 ‘마리몬드’의 물류 대행 사업이었다. 마리몬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꽃 작품을 이용해 휴대폰 케이스, 가방, 노트, 텀블러 등을 만드는 패션 브랜드로 아이돌 ‘수지’가 든 휴대폰케이스로 유명해진 소셜벤처다. 박 대표는 “물류업은 거래가 일어나면 수작업이 무조건 발생하게 된다”면서 “옷걸이 회사가 아닌 일자리를 만드는 회사로서 적합한 모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텀블벅, 와디즈 등 크라우드펀딩 업체와 협약을 맺고 물류사업을 대행, 사업과 일자리 규모도 늘려나갔다. 18평짜리 창고에서 시작한 사업은 2년 만에 495㎡(150평) 규모 2곳, 231㎡(70평) 물류센터 1곳으로 확장됐다. 현재 두손컴퍼니에서는 23명의 노숙인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5억원, 두손물류센터를 이용하는 고객사는 50여 개가 넘는다. “2년가량 3000종이

[미래TALK] 대선 캠프에 합류한 사회적 기업가들, 사회적 경제 빛보나

19대 대선을 앞두고,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도 대선 후보 캠프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더문캠 일자리위원회 출범식’에서 “아직 0.36%에 불과한 사회적 경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경제 기본법, 사회적 경제기업 제품 구매 촉진 및 활로지원특별법,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 실현 기본법 등 ‘사회적 경제3법’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책 이면에는 문재인 전 대표 캠프에 사회적 경제 관련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있기 때문이다. 김인선 서울시동부여성발전센터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은 일자리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 센터장은 지난 2006년 여성의 사회적 경제 창업을 돕는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前 우리가만드는미래)’를 창업한 1세대 기업가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민동세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 이사장도 일자리위원회 13명 위원으로 포함됐다. 도우누리는 2008년 기초생활수급자 여성이 참여하는 자활 공동체로 출발한 사회적기업으로, 약 300명의 직원이 아동·노인·장애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인선 센터장은 “2012년 대선 당시에도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를 중심으로 각 후보 캠프에 공통으로 사회적 경제 이슈를 전달했지만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사회적 경제가 혁신적으로 일자리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정책적 판단이 있었다는 것. 김 센터장은 “기존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정책이 취약계층 일자리로 정책 수단화 돼버리는 문제점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경제 기업과 리더를 육성하는 쪽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지난 7일 문 전 대표 캠프에 합류, ‘사회혁신위원회(가칭)’를 맡는다. 하 전 부시장은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로

서울시 곳곳 창업空間서 만들어봐요 당신의 꿈

서울 시내 소셜벤처 창업공간 심층 분석 오는 6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사회적기업가 500명이 함께 일하는 공간이 문을 연다. 일명 ‘헤이그라운드’. 약 6000㎡(1800평)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다. 정식 입주는 6월부터지만, 2층부터 5층 오피스 공간(10~60인 규모 성장기 법인 대상)은 이미 빈자리가 없다. 헤이그라운드를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루트임팩트와 임팩트 투자기관(소셜벤처에 투자하는 회사) HGI가 지난 2년간 잠재 입주사를 미리 찾아다녔고, 이들의 의견도 건축 설계에 반영했기 때문. 사회혁신 기업가를 지원하는 글로벌 비영리 조직 아쇼카, 20개국 앱스토어에서 교육 부문 다운로드 1위를 한 ‘토도수학’ 개발회사 에누마(Enuma),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그림으로 디자인 제품을 만드는 소셜벤처 마리몬드 등 20여 개 혁신 기업들이 한 둥지에 모인다. 입주사 중 한 곳인 지속 가능한 패션 디자인 회사 케이오에이(KOA)의 유동주 대표는 “사회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스타트업들이 모여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지훈 루트임팩트 매니저는 “2~5층은 이미 입주사가 확정된 공간이지만, 4월부터 소규모 팀과 개인을 위한 공간(6~7층) 입주 멤버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헤이그라운드의 6~7층은 150명 규모 공간으로 디자이너, 개발자,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등 전문직 프리랜서도 사용할 수 있다.  ◇임팩트 투자기관·중간 지원 단체… 사회적기업가 위한 인프라 조성 활발사회적기업가를 위한 창업 공간이 서울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성동-동대문 권역의대표 공간으로는 지상 4층 규모 카우앤독이 있다. 2014년 오픈한 카우앤독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 이재웅씨가 조성한 공간으로, ‘소셜벤처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를 표방한다. 최대 70인 수용 가능한 1층 공간은 누구나 무료로

서울시내 소셜벤처 창업 공간 모여라 ③ 성동-동대문권역

서울시 성동-동대문권역에 위치한 창업 공간들은 ‘임팩트 투자사’과 연결돼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적기업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할 조력자들이 많다는 것. 임팩트 투자사들이 직접 만든 공간이므로, 투자의 기회 또한 열려있다.  ◇ 소셜벤처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 카우앤독 지상 4층 규모로 지난 2014년 오픈한 카우앤독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 이재웅씨가 조성한 공간으로, ‘소셜벤처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를 표방한다. 최대 70인 수용 가능한 1층 공간은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형 카페로, 1인 기업이나 초기 소셜 벤처에 적합하다. 2층 공간도 12인 회의실과 50인실 세미나룸을 제외하고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3층에는 임팩트 투자기관 소풍(sopoong)이 입주해 있어 투자사와의 네트워킹도 가능하다. 이은진 카우앤독 매니저는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오픈된 형태라 장벽이 낮은 것이 강점”이라고 말한다. 단, 일반회원의 경우에는 소형회의실을 1시간에 6000원에 유료로 빌려야한다. 하지만 ‘쏘맨’이라고 불리는 카우앤독 멤버십에 가입하면 매월 10시간의 무료 이용 시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셜벤처의 경우에는 소형회의실은 기본적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대형회의실은 50% 가격에 빌릴 수 있다. 소셜벤처 혜택을 희망하는 사람은 해당 링크를 통해 신청하면 관리자가 검토한 후(신청일로부터 3~5일 소요), 회원 등록이 진행된다.  ◇ 카이스트창업투자지주 Save Dream center 또 다른 임팩트 투자기관 카이스트창업투자지주(이하 카이스트창투)에서도 카이스트 서울캠퍼스(동대문구 회기동) 내에 공간을 마련했다. 대상은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MBA 재학생 및 졸업생, 카이스트창투 투자 후보 및 투자 기업. 총 14팀이 입주 가능한 공간으로, 입주사에는 법무, 회계뿐 아니라 사업, 투자 등 다양한 영역의

서울시, 청년 협동조합 창업 70% 늘었다

청년들의 협동조합 창업이 늘고있다. 지난 27일,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서울시의 청년 협동조합 창업이 전년대비 7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말 기준 서울시 소재 청년 협동조합은 전체 중 306개로 약 12%에 해당한다.  청년들은 왜 협동조합을 창업할까.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가 청년 이사장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협동조합형 창업을 선택한 이유 중 협동조합 가치와 민주적 운영방식(46%), 가치실현(33%), 사회문제 해결(25%)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이 민주적 의사결정 등 협동조합형 운영방식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협동조합’ 설립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청년 협동조합은 ‘이웃기웃’이다.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이웃기웃’은 청년들만을 위해 마련된 임대주택으로, 청년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거주하고 있다. 건물 두 동에 30여가구가 입주해있는 ‘이웃기웃’의 임대보증금은 2000만원, 월세 13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1인 가구가 대다수인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협동조합’ 방식으로 풀어가고 있는 셈이다. 협동조합가치공유연구소는 대학생들의 사회적경제 스터디 모임에서 발전한 청년 협동조합이다. 10여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협동조합가치공유연구소는 청년 협동조합과 관련된 창업 지원사업 운영, 청년 대상 협동조합 교육 등 ‘청년’과 ‘협동조합’ 두 가지 키워드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급전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금융 지원을 해주는 청년연대은행 토닥, 한양대 학생들이 직접 설립한 푸드트럭 협동조합 하이쿱 등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는 지난해부터 청년 대상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는 교육과 ‘청년 협동조합 이야기 콘서트’를 열고 있다. 이 중 ‘청년 협동조합 이야기 콘서트’ 행사는 ‘청년과 협동조합의 교집합 찾기’라는 주제 아래, 청년 협동조합 특강사례발표, 토크쇼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중증질환 아동 치료비 연평균 2476만원, 新빈곤층 발생한다

전남에 사는 A씨는 2015년 체외수정을 통해 간신히 쌍둥이를 갖게됐다. A씨는 임신 18주차에 갑작스러운 자궁출혈로 입퇴원을 반복했고, 결국 24주차에 두 아이가 650g, 670g의 작고 왜소한 몸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태어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두 아이는 폐동맥 고혈압, 미숙아 망막증, 탈장 수술 등으로 병원신세를 졌다. 회사원이었던 A씨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고, 두 아이의 치료비로 4000만원의 빚이 늘어났다. A씨가 살던 집은 담보로 저당잡혀 있다. A씨와 같이 자녀가 중증∙희귀난치성 질환을 가진 가정이 새로운 빈곤층으로 진입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의 ‘아동가구 의료비 과부담 실태 분석(중증∙희귀난치성 질환 중심)’ 결과에 따르면, 중증질환을 가진 아동(만 19세 이하)이 있는 200가구 자녀의 연평균 의료비는 약 247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40%의 가구가 의료비로 연평균 1000만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중증∙희귀난치성 질환 아동의 치료비가 연평균 2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의료비 지출이 수입의 40%가 넘는 ‘의료비 과부담 가구’는 총 52%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또한 자녀 질환이 발병한 이후, 의료비 과부담 가구로 진입한 가구(의료 과부담 발생 가구)가 36%에 달했다. 또한 의료비 부담으로 새로운 빈곤층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비 과부담 발생 가구의 28%가 실직했으며, 51%가 기초생활수급 가구가 됐다.  해법은 없을까.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어린이병원비 국가보장을 위한 정책토론회(초록우산어린이재단·어린이병원비국가보장추진연대 주관, 정의당 윤소하 의원·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무소속 서영교 의원 주최)’에서는 환아가족들의 어려운 가계 형편을 진단하고, 국가가 책임질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됐다.  김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의학적으로 필수적인 기존의 비급여 진료비를

[Photo & Good] 케냐 친구들의 물 부족 문제, 공감해볼까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워터포차일드 캠페인   물 부족 국가인 아프리카 케냐 아이들에겐 매일 몇 키로를 걸어 물을 길어오는 것이 일상입니다. 그러다 물 웅덩이에 물통이 빠지면, 혼자서 빼기도 어려답니다. 글로벌 아동복지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이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맞아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 앞 광장에 케냐 지역의 물 웅덩이를 구현한 트릭아트존을 설치했어요. 가상현실(VR)기기를 쓰고 케냐 친구들이 물을 긷는 과정도 영상으로 볼 수 있답니다.  비록 지구 반대편 친구들의 삶을 오롯이 알 수는 없겠지만, 그들과 공감하는 기회는 되지 않을까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Water for child(워터포차일드) 캠페인은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 앞 광장에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진행합니다.  

[주목! 임팩트 비즈니스] 전국 수유실 위치를 한 곳에서 확인하세요, 위드마이베이비

“사촌 언니와 공원에 놀러갔는데, 조카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려서 당황했어요. 언니가 젖이라도 물리면 좀 나을까 싶어 인근 수유실을 찾았는데 정보가 없더라고요.” 대학생이었던 안주형(28)씨. 사촌 언니 덕분에, 엄마들이 수유실 때문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아기 엄마들이 백화점을 약속 장소로 선호하는 이유도 수유실 영향이 컸다. “엄마가 되고나면, 활동 공간에 제약이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공원에 가도 제대로 갖춰진 수유실이 없어서 산책을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백화점 산책’을 택하는 거죠.”  창업을 할 생각은 없었지만, “내가 엄마가 됐을 땐 불편함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2014 삼성투모로우솔루션’ 공모전 문을 두드렸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선배였던 함종우(31)씨와 함께 본격적으로 어플을 만들어보겠다고 의기투합했다.  먼저, 약 6개월간의 시간을 걸쳐 전국의 수유실 정보를 통합했다. 지하철, 백화점, 호텔, 음식점 등 곳곳에 산발적으로 수유실이 설치돼있었으나, 위치 기반으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은 없었던 것. 전자레인지, 정수기, 아기 침대 등 수유실 안에 구비된 물품, 정확한 위치, 운영 시간 등 진짜 살아있는 정보를 찾았다. 그렇게 전국 1200개 수유실 정보를 한 곳에 모았다. 과정도 쉽진 않았다.  “엄마인 척 전화를 돌렸어요. 대학생이라고 말하면 제대로 응대도 안해줘요. 무엇 때문에 그러느냐 까칠하게 대답하기 일쑤죠. 카페에 앉아서 친구와 둘이서 돌아가면서 전화를 했는데, 콜센터 직원인 줄 알았어요. 정확하게 어느 관에 있냐, 수유실 안에 무엇이 있냐 등 꼬치꼬치 물었어요. 여자분들이 받으면 괜찮은데, 남자분들이 응대하면 ‘한 번도 안 들어가봐서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죠.” 수유실 빅데이터를

화이트데이를 위한 Good Product, Cool Impact!

돌아오는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 올해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선물과 데이트를 통해 기억에 남는 화이트데이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더나은미래가 임팩트비즈니스 전문 기업 임팩트스퀘어와 함께 특별한 화이트데이 선물을 추천해본다. #1. 화이트데이에 꼭 필요한 것, 캔디 캔디미의 쉐어워터 수제 캔디를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보자. 수익금의 일부가 식수 오염 지역에 깨끗한 물로 전달되는 특별한 캔디다. ‘캔디미 쉐어워터’ 캔디는 수제 캔디 브랜드 캔디미와 비영리 사단법인 오픈핸즈의 콜라보로 탄생했다.  오픈핸즈는 해외 빈곤 지역에 식수 개선, 자립 기반 조성 사업 등을 펼치는 비영리단체다. 쉐어워터 캔디는 필리핀, 캄보디아 등 열대 지역의 8가지 과일 맛 캔디로 구성돼있으며, 캔디 하나하나마다 나눔의 메시지가 새겨져있다. 아직 전세계 11억명의 사람들이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없으며, 수인성 질병으로 20초에 한 명씩 아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이번 화이트데이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나눔의 소중함도 같이 공유해보자. #2. 캔디가 아니라면, 초콜릿 화이트데이에도 캔디보다 초콜릿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달콤한 초콜릿 이면의 아동 노동과 불공정 거래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아프리카 가나의 카카오 농부 협동조합이 최대 주주인 디바인(Divine) 초콜릿에 주목하자. 농부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이 초콜릿 회사의 주주로 참여하는 것은 공정무역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초콜릿이 어떻게 생산되고, 판매되는지에 대한 결정권을 농부들이 가지게 되며, 판매 수익도 배당받는다는 뜻이다. 덕분에 디바인 초콜릿은 영국 인디펜던트지의 가장 윤리적인 기업 TOP10위 안에도 속한다. 디바인의 최대 주주인 쿠아파 코쿠(kuapa kokoo) 협동조합은 가나의 전통 문양을 패턴화해 패키지 디자인에

[Book & Good] 모두를 위한 경제는 가능하다?! 생생한 사회적경제 현장 리포트

사회적경제로 우리 사회의 새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지난달 25일, 사회적경제언론인포럼이 서울의 사회적경제 기업 30곳을 취재한 현장 이야기, <사회적경제 참 좋다!>를 펴냈다. 사회적경제언론인포럼은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의 태동을 알리고 전파해온 전·현직 언론인과 출판인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이번 책은 사회적경제언론인포럼 소속 회원들의 협업과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제작 지원으로 만들어졌다. <사회적경제 참 좋다!>는 일자리, 장애인, 청년, 윤리적 소비 등 8가지 주제로, 29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사회적 가치를 심층 취재한 내용을 담으며, 전문 기자들의 인사이트도 엿볼 수 있다.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창업 동기뿐만 아니라, 한계점 등도 세밀하게 다룬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회적경제를 핵심 정책으로 삼고 있는 서울, 런던, 몬트리올 등 세 도시 이야기와 사회적경제의 법과 용어도 정리했다. 사회적경제언론인포럼의 초대 대표인 김현대 한겨레 21 편집인은 “실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현장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책 <사회적경제 참 좋다!>는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사회적경제 참 좋다!>에 수록된 사회적경제 기업(기업명 가나다순)공무점, 그루, 다솜이재단, 도우누리, 롤링다이스, 리드릭,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빅이슈코리아, 삼성떡프린스, 선랩 건축사무소, 세움, 십시일밥,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커피,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아이쿱, 에이컴퍼니, 오요리아시아, 웹와치, 잉쿱, 참손길공동체협동조합, 카페오아시아, 커피창고, 트래블러스맵, 트리플래닛, 한국택시협동조합, 한살림, 해피브릿지, 행복나래(총 29곳)

[공익동정] 케네스 배, 북한인권 국제NGO 서빙라이프 공동 대표 취임

지난 2일, 북한에 약 2년간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사진) 선교사가 북한 인권 단체 서빙라이프(www.servinglife.org)의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신임 케네스 배 공동대표는 2012년 11월 3일 북한에 입국했다가 반공화국 적대 행위 혐의로 억류된 뒤, 2014년 11월 8일 석방돼 미국으로 귀환한 인물이다. 지난해 6월에는 북한 억류 735일을 회고하는 비망록 ‘잊지 않았다’를 한국어로 출간했다.  서빙라이프는 지난 2월 15일 이사회를 열고 케네스 배 선교사를 만장일치로 서빙라이프의 이사 겸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이로써 케네스 배 공동대표는 서승원 대표 겸 이사장과 함께 서빙라이프를 이끌어가게 된다. 서승원 공동대표 겸 이사장은 “신임 대표와 함께 더 많은 북한 동포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국내 3만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 통일 시대 리더로 정착할 수 있도록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빙라이프는 2006년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인 서승원 대표가 설립했으며, 북한 인권 신장과 새터민의 국내 정착을 돕고 있다. 대표 사업으로는 탈북 고아들을 위한 고아원 ‘소망의집’, e++ 영어학교(탈북청소년 및 대학생 대상 원어민 무료 영어수업), 탈북민 상담센터, 탈북난민 구출, 구호물품지원, 북한인권개선 국제 호소 및 강연 활동 등이 있다.

[빌 드레이턴-최진석 교수 특별 대담] 한국의 미래형 인재 양성소, 건명원이란?

건명원은 2015년 중소 기업인 두양의 오정택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든 인재 양성소다. 본인의 가회동 한옥을 배움터로 내놓고, 우리나라 인문·과학·예술 분야 권위자들을 강사로 모셨다. 현재 수업은 매주 수요일 저녁과 토요일 오전에 진행되며, 한 달에 한 번 실시하는 걷기 명상 수업은 토요일 종일 진행한다. ‘훈고에 갇힌 우리 사회에 창의의 기풍을 일으킬 미래형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건명원은 기존의 교양 차원의 인문학 강연과는 다르다. 원장인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를 비롯해 배철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김개천 국민대 실내디자인학과 교수, 김대식 카이스트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정하웅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 서동욱 서강대 철학과 교수  등 각기 다른 학교의 인문학, 자연과학계 권위자들이 건명원을 이끌어가고 있다. 매년 초 30~40명을 선발하며, 학비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