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탄 어린이가 성악가 조수미(맨 오른쪽)씨가 기증한 휠체어 그네를 타고 있다. /조선DB
휠체어 그네, 일반 놀이터에 설치 가능해진다

‘휠체어 그네’를 일반 놀이터에 설치할 수 있는 안전 기준이 마련됐다. 휠체어 그네는 휠체어나 유아차 등 보조기구를 탄 상태로 탑승할 수 있도록 제작된 그네다. 행정안전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마련한 휠체어 그네 제작·설치에 관한 시행령을 31일부터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행령은 ‘어린이놀이시설의 시설기준 및 기술기준’과 ‘안전인증대상 어린이 제품의 안전기준’으로, 휠체어 그네 제작, 설치 시 지켜야 하는 안전 기준이 담겨 있다. 휠체어 그네는 성악가 조수미씨가 2014년부터 특수학교 등에 기증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으나, 안전 보장을 위한 법령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설치가 제한됐다. 이에 행안부는 휠체어 그네 설치와 유지관리에 필요한 기준을, 산업부는 제작 과정에 반영되는 안전인증기준을 마련했다. 주요 사항은 ▲그네 하부 끼임사고 방지를 위해 그네와 지면의 최소 간격은 230mm를 유지할 것 ▲휠체어 없이 이용하는 등 오용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개폐식 울타리를 설치할 것 ▲휠체어 무게를 고려해 최대 160kg까지 탑승할 수 있도록 할 것 등이다. 행안부는 “이번 규정 시행으로 제품·시설 안전기준이 반영된 휠체어 그네를 도시공원, 보육시설 등의 일반놀이터에 설치할 수 있게 됐다”며 “장애 어린이의 일반 놀이터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모든 어린이가 함께 이용 가능한 놀이공간으로서 놀이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에게 동등한 놀이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을 촉진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제 휠체어 탄 어린이도 일반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과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면서 “정부는 새롭게

굿네이버스 웹드라마 '이웃처럼 그렇게' 공식 포스터.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 후원자 나눔 스토리 담은 ‘이웃처럼 그렇게’ 웹드라마 공개

굿네이버스는 웹드라마 시리즈 ‘이웃처럼 그렇게’를 다음 달 1일 굿네이버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총 5부작으로 제작된 ‘이웃처럼 그렇게’는 굿네이버스 후원자의 실제 나눔 스토리를 소재로 한 하이퍼리얼리즘 웹드라마다. 일상 속 이야기를 통해 연령대별로 공감을 유도하고, 나눔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각 에피소드는 짧은 영상에 익숙한 MZ세대를 타겟으로 3~4분의 길이로 제작됐으며, 굿네이버스 주요 사업과 캠페인을 연계해 다양한 나눔의 방법도 함께 제시한다. 영상은 1일 업로드되는 ‘좋은 이웃 동구의 짝사랑 편’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굿네이버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서툰 첫사랑을 시작한 초등학생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은 취업준비생 ▲신입 사원과 공감대 형성에 애쓰는 직장인 ▲진정한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엄마 ▲결혼식을 준비하며 특별한 의미를 찾게 되는 예비 신혼부부까지 서로 다른 상황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주변 이웃들의 진솔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OST에는 싱어송라이터 윤딴딴이 참여해 따뜻한 선율로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윤딴딴이 직접 작사·작곡한 OST는 31일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굿네이버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들을 수 있다. 다음 달 중에는 좋은 이웃들과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는 깜짝 버스킹 공연 ‘굿네이버스킹’이 진행될 예정이다. 황성주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은 “나눔의 실천은 소외된 이웃뿐 아니라, 기부에 참여하는 자신에게도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굿네이버스 웹드라마 ‘이웃처럼 그렇게’를 통해 우리 주변의 좋은 이웃들이 위안을 받고, 미소를 찾으며 나눔의 가치에 공감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지은

전남 순천만 와온해변 갯벌 모습. /조선DB
전남도, 세계자연유산 ‘갯벌’ 보전·관리에 9000억원 투입

전라남도는 갯벌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효율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전남도 갯벌 보전·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오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4개 분야 29개 사업에 총 9228억원을 투입한다. 4개 분야는 ▲갯벌 보전·관리 체계 구축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 체계 구축 ▲갯벌 생태관광 활성화 ▲갯벌 우수성 확보와 협력체계 구축이다. 전남에는 국내 갯벌의 42.5%가 분포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한국 갯벌’은 전체 면적의 약 90%가 전남에 있다. 전남도는 갯벌 보전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보성·순천 여자만과 신안·무안에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이를 포함해 갯벌생명관 건립, 해양생태계 서비스 직불제 등 10개 사업을 추진한다. 예산은 5840억원이다. 생태계 복원사업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7개 시군에서 1660억원 규모의 사업을 실행한다. 친환경 자연 퇴적화, 자연습지 생태 모델화 사업 등을 추진해 어업의 지속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전남 갯벌 세계유산축전, 탐조관광, 생태마을 지정 등 갯벌 생태관광도 활성화한다. 종합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지역 내 2조 7216억원의 생산 효과와 약 1740명 규모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순천시, 보성군, 신안군 등 15개 연안 시군과 협력해 지역과 해역별 특성에 맞는 지속가능한 갯벌 보전·관리에도 나설 계획이다. 전남 갯벌을 세계적 갯벌 보전관리의 모범이 되도록 관련기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종합계획을 통해 전남 갯벌의 보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정책과제를 발굴해 갯벌의 가치증진과 지역발전이라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냄으로써 대한민국 갯벌 정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여수 대경도 인근에서 LG화학 임직원들이 잘피 심기 활동을 하고 있다. /LG화학
LG화학, 여수 앞바다에 탄소흡수원 ‘잘피’ 5만주 심는다

LG화학은 전남 여수 앞바다에 바닷속 탄소흡수원 ‘잘피’ 5만주를 심고 지속가능한 바다 생태계를 만든다. LG화학은 31일 “관계기관과 여수 대경도 바다에 잘피 이식 사업과 해양환경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잘피 서식지 복원과 연구 사업을 진행한다고 알린 지 4개월 만이다. 잘피는 바닷속에서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해양생물의 보금자리이자 바닷속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으로 꼽힌다. 이번 복원 프로젝트는 LG화학이 총괄하고, 세부 프로그램 운영은 기후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이 맡는다. 연구 사업은 한국수산자원공단이 담당한다. 민간 기업 주도로 잘피 생태 연구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잘피 서식지를 조성 중인 곳은 LG화학 여수 사업장과 가까운 대경도 인근 해역이다. LG화학은 다음 달까지 잘피 5만주를 1차로 이식할 계획이다. 동시에 분기별로 어류나 말미잘·게·고둥 등 해양생태적 변화를 조사한다. 내년부터는 잘피의 성장 상태와 확산 범위 등을 고려해 잘피 2만주를 추가로 심는다. 오는 2026년이 되면 잘피 군락지는 축구장 14개 크기인 10ha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잘피가 자연스럽게 군락을 이루고 퍼질 수 있도록 종자 활용 기술 연구도 진행한다. 여수 바다 생태에 가장 적합한 모종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수산자원공단(FIRA) 남해본부 시설에서는 실내 파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잘피 서식지 복원과 연계해 LG화학은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여수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해양 생태교육을 진행한다. 미래세대가 마주해야 할 환경·사회 문제를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라이크 그린(Like Green)’ 활동의 하나로, 환경 강사들이 직접 학교로 찾아가 해양 생태를 알려줄 예정이다. 잘피 서식지를 학생들이 생생하게

ESG
KCGS, 국내 기업 ESG 등급 공개… 기업 간 격차 확대됐다

한국ESG기준원(KCGS)의 2023 국내 기업 ESG 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분석에 따르면 ESG 선도 기업과 나머지 기업 간의 격차는 예년보다 더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KCGS는 “ESG 경영을 선제적으로 실천한 기업은 전년 대비 등급이 상향 됐으나, ESG 경영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어 상·하위권 기업의 격차가 확대됐다”고 최근 밝혔다. KCGS는 국내 상장사 987사를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각 영역을 평가했다. 비상장 금융회사 62사에 대해서는 지배구조에만 등급을 매겼다. 등급은 우수한 순으로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등 7개로 구분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위 등급 비율은 증가했다. B+(양호) 이상을 획득한 기업은 332곳(42%)으로, 전년 245곳(32%) 보다 10%p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합 S등급을 받은 기업은 없었다. A+을 받은 기업은 HD현대건설기계, KB금융, 네이버, POSCO홀딩스, SK, 삼성물산, 신한지주 등 총 19곳이다. A등급은 185곳, B+은 166곳이었다. 반면 지난해에 B등급 이하로 평가된 기업 679곳의 85%는 올해도 B등급에 머물러, ESG 관행 개선이 미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환경 영역에서는 전반적으로 등급이 개선됐다. B+ 이상은 지난해 194곳에서 올해 326곳으로 증가했다. D등급 기업은 174곳으로, 전년(335곳)에 비해 45.3% 감소했다. KCGS는 “기후공시와 환경경영에 대한 정보공개가 늘면서 상위권 기업 비율이 증가했고, 기존의 미공시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환경 경영 정보를 공시하면서 하위권 기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회 영역에서는 최상위권 기업 수가 증가했다. A+ 등급은 지난해 76곳에서 올해 157곳으로 늘었다. KCGS는 사회책임경영 관행이

숲과나눔 ‘800번의 귀향-바다생물 이야기’ 사진전 포스터. /숲과나눔
숲과나눔, ‘800번의 귀향-바다생물 이야기’ 사진전 개최

숲과나눔이 바다생물을 주제로 한 사진전을 개최한다.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울산 장생포초등학교에서 ‘800번의 귀향-바다생물 이야기’ 사진전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행사는 다음 달 23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이 전 세계 바다를 돌며 직접 촬영한 작품 중 20여 점을 선정해 공개한다. 바다의 최고 스타 만타 레이(Manta Ray)부터 꼬리가 길어서 슬픈 환도 상어(Thresher sharks), 바다의 나비 버터플라이피쉬(Butterflyfish)를 비롯해 ‘니모(Nemo)’로 유명한 아네모네피쉬(Anemonefish) 등 바다생물의 다채로운 모습과 생태를 만날 수 있다. 사진 전시장은 장생포초등학교 등굣길 담장이다. 장생포구가 환히 내려다보이는 언덕으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바닷가 마을 어린이들이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사진을 크게 프린트하고 작품마다 바다생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달았다. 숲과나눔은 “한때 포경산업의 전진기지였다가 지금은 고래보전을 테마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조성하고 있는 장생포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전시회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장재연 이사장은 전 세계 바다에서 800번 이상 다이빙을 하며 수많은 진귀한 생명을 만났다. 그는 “(다이빙을 할 때마다) 아름다운 생명을 보며 지구에 태어나 행복하다고 느낀다”며 “생명의 고향인 바다에 인간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다에 어떤 생물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바닷속에서 만난 신비롭고 아름다운 생물을 더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기 위해 촬영을 하고 전시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왼쪽부터)임수길 SK이노베이션 벨류크리에이션센터장, 산자나 랄 피지 수산임업부 관리위원, 잘레시 마테보토 태평양공동체 고문이 25일(현지 시각) 피지 수도 수바의 태평양공동체 나레레캠퍼스서 열린 ‘탄소 감축 위한 맹그로브 숲 복원 업무협약식’에 참여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 피지 정부와 맹그로브 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남태평양 피지에서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을 시작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 국가적 환경위기가 심화하는 지역의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5일(현지 시각) 피지 수도 수바에서 ‘탄소감축을 위한 피지 해안지역 맹그로브 숲 복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엔 산자나 랄 피지 수산임업부 관리위원, 잘레시 마테보토 태평양공동체 고문, 오중택 주피지 한국대사관 영사와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벨류크리에이션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맹그로브는 주로 아열대 지역 갯벌이나 바닷가에 서식하는 식물이다.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일반 밀림의 5배 이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인 식물로 알려졌다. 해안가에서는 태풍, 쓰나미 등 자연재해를 막아 피해를 줄이고 해변 침식도 억제한다. 해수면 상승과 해안 침식으로 피해를 받는 태평양 도서국에서는 더욱 중요한 식물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다음 달부터 피지 바누아 레부(Vanua Levu)섬 해안지역 맹그로브 숲 복원에 착수한다. 바누아 레부는 332개로 구성된 피지 섬 중 2번째로 큰 섬이다. 지역주민들이 복원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지역 상생 방안도 찾는다. 복원사업 재원은 SK가 전액 지원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SK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적립한 포인트를 활용한다. 산자나 랄 피지 수산임업부 관리위원은 “이번 맹그로브 숲 복원 프로젝트는 단순한 환경 보전 의미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 태평양공동체와 함께 피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잘레시 마테보토(Jalesi Mateboto) 태평양공동체 고문은 “맹그로브는 태평양 도서국 삶의 환경과 지역사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자살예방 상담 통합번호 '10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내년부터 자살예방 상담번호 ‘109’로 통합

자살 예방 상담번호가 내년부터 ‘109’번으로 통합된다. 자살예방 관련 상담번호가 여러 개로 분산돼 인지도와 응대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23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상담자 입장에서 기억하기 쉽고, 긴급성을 담은 번호를 지정해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두 부처는 내년 1월부터 통합번호가 사용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민통합위원회 설명에 따르면 109에는 (1)한 명의 생명도, (0)자살 제로를 위해, (9)구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자살을 고민하는 순간은 ‘119’를 찾을 때와 같이 구조가 필요한 긴급한 상황이라는 뜻도 있다. 현재는 자살예방 상담번호가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 ▲생명의전화(1588-9191) ▲청소년전화(1388) ▲청소년모바일상담(1661-5004) ▲보건복지상담센터(129) ▲여성긴급전화(1366) ▲국방헬프콜(1303) 등으로 분산돼 있다. 미국의 경우 자살예방 상담 번호를 통합하고 나서 상담 응답률이 33% 개선되고 대기 시간은 75%가 단축됐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자살예방 상담 통합번호는 자살을 생각하는 혼돈과 고통의 과정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어 자살을 예방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될 것”이라며 “개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것이 모든 국민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는 진정한 국민통합 가치에 다가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자살예방 상담 통합번호가 조속히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시스템 전환, 인력 확충 등 필요한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기억하기 쉬운 세 자리 번호로 자살예방 상담번호를 통합하는 취지와 그 필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라며, “내년 1월부터 통합번호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23일 그린수소 연료 버스 1대가 제주 시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국내 최초로 그린수소 버스 정식 운행

청정원료인 그린수소를 연료로 하는 버스가 23일 제주에서 국내 최초로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제주 밭담 테마공원에서 수소버스 정식 개통식을 개최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청정수소 생산-운송-활용의 전 주기 생태계가 제주도에서 구축됐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7시 5분 그린수소 버스 1대를 함덕과 제주시 한라수목원을 오가는 312번 노선에 정식 투입했다. 해당 노선은 편도 기준 하루에 6~7회 운행될 예정이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다.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청정에너지다. 현재 전국에서 운행 중인 수소 버스는 그레이수소를 연료로 한다. 그레이수소는 천연가스를 고온·고압에서 분해해 나오는 것으로,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제주 그린수소 버스는 구좌읍 행원리 실증단지에서 생산되는 연료를 사용한다. 이곳 실증단지에서는 인근 풍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이용해 매일 약 200kg의 수소를 생산한다. 이 수소는 튜브트레일러에 실려 함덕에 있는 수소충전소로 이송된다. 그린수소 버스는 완충(20kg) 시 300km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제주도는 그린수소 버스 9대와 수소충전소 1개소를 확보한 상태다.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5개소, 2030년까지 수소버스 3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굿네이버스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등과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임시정착촌 개촌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19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진행된 개촌식 현장 모습. /굿네이버스
튀르키예 지진 피해 민관협력으로 돕는다… ‘우정마을’ 운영 시작

튀르키예 대지진 이재민의 회복을 돕기 위한 임시정착촌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운영이 시작된다. 굿네이버스는 23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등과 함께 국내 최초의 민관협력 재난 복구 사업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개촌식을 19일(현지 시각) 진행했다고 밝혔다. 우정마을 사업은 국내 최초로 한국 정부와 민간단체 협업으로 추진된 조기 재난 복구 사업이다. 민간단체로는 굿네이버스와 세이브더칠드런, 희망친구 기아대책 등 NGO가 참여한다. 개촌식에는 이원익 주튀르키예 한국 대사관 대사,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 심의관, 도영아 코이카 연구위원,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 등 한국·튀르키예 정부와 NGO 관계자, 우정마을 입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우정마을은 튀르키예 하타이주에 약 4만㎡ 규모로 조성된 컨테이너 임시정착촌이다. 이곳에서 지진 피해 이재민 500가구를 대상으로 내년 6월까지 사업이 진행된다. 이재민의 정착과 정신적‧심리적 회복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굿네이버스는 이재민 여성과 여아의 회복에 중점을 둔다. 이들의 심리사회적 회복, 젠더 기반 폭력 예방을 위한 여성친화공간(GFS, Girls Friendly Space)을 조성하고, 500명에게 심리사회적 지원(PSS, Psychosocial Support)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우정마을 주민 900명을 대상으로 젠더 기반 폭력 예방 교육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재민 50명으로 구성된 주민자치위원회를 조직해 주민 스스로 마을을 관리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우정마을 내 취약계층 20명을 대상으로는 우정마을 운영 관련 일자리를 제공하는 ‘캐쉬 포 워크(Cash For Work)’ 프로그램도 펼친다. 굿네이버스는 우정마을 사업 종료 이후에도 현지 파트너 기관과 협력해 임시정착촌 관리 및 운영을 위한 모니터링과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개촌식에 참석한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튀르키예

로리 포스터 IAVE 기업전략 디렉터는 "기업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이 봉사의 가치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때로는 ‘쇼잉’도 필요하다”… 기업 자원봉사 전문가의 분석

[인터뷰] 로리 포스터 세계자원봉사협의회 기업전략 디렉터 자원봉사에도 ‘기브앤겟’ 메커니즘 필요봉사 프로그램 유지하는 건 젊은 직원경영진 지원 더해져야 이상적인 구조 완성 “기업의 자원봉사를 홍보하면 ‘보여주기식’이라는 꼬리표가 붙습니다. 그런데 조금은 자랑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원봉사에 조직력을 갖춘 기업이 뛰어들어서 무엇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 사회에 어떤 문제가 대응이 시급한지도 알릴 수 있습니다.” 로리 포스터 세계자원봉사협의회(IAVE) 기업전략 디렉터는 글로벌 기업의 자원봉사 트렌드를 분석하는 전문가다. 그는 지난 3년간 글로벌 기업 90곳과 비영리단체 125곳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연구했다. 특히 기업 임원 800명을 인터뷰하면서 운영 전략도 분석했다. 그렇게 그가 내린 결론은 “기업 자원봉사를 적극 자랑하라”였다.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자원봉사 포럼 ‘기업자원봉사 글로벌 아젠다’에 참석차 방한한 그를 17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만났다. “이번 3년 연구에서 유독 협조가 안 되는 지역이 있었어요. 바로 아프리카였죠. 100곳 넘는 아프리카 기업에 설문조사 문항을 전달했지만, 회신 온 기업은 5곳이었어요. 선행을 굳이 드러내지 않으려는 아프리카의 문화 탓도 있지만 좋은 사례는 다른 기업에 널리 공유돼야 합니다.” 성과가 크면 비판도 사라진다 -전 세계 90개 기업 프로그램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 보고서에 한국 기업도 포함됐나. “큰 작업이었다. 한국 기업은 CJ, 포스코, 메트라이프생명보험 등 세 곳이 포함됐다. 사회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목표가 분명한 프로그램이 많아 인상적이었다. 기업의 자원봉사가 사회에 얼마나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눈에 띄는 사례가 있었나. “직원들의 재능을 봉사 프로그램으로 연결한

16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중심부 누세라이트 난민 캠프에서 팔레스타인 소년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위에 앉아있다. /AP연합뉴스
가자지구 사망자 3400명… 유엔 “희생자 4명 중 1명은 아동”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무력 분쟁 중인 가자지구 사망자의 4분의 1이 어린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은 전쟁 당사자들에게 아동에 대한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을 것을 촉구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19일(현지 시각) 공개한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가자지구 내 누적 사망자는 3478명이다. 이 중 어린이는 최소 853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4.5%에 달한다. 나자트 엠지드 유엔 아동폭력 특별대표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어린이들이 무력충돌로 인한 막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학교와 병원은 절대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쟁 당사자들에게 “전쟁에는 규칙이 있으며, 국제 인도법과 인권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며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강조했다. 하마스에는 “아이들은 인질로 잡히거나 인간 방패로 사용될 수 없다”며 “인질로 잡고 있는 모든 어린이와 보호자를 즉시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가자지구의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에게 긴급 인도주의적 접근을 제공할 것도 촉구했다. 그는 “연료, 식량, 물 등 생존에 필요한 물품이 가자지구로 반입돼야 한다”며 “방해받지 않고 신속히 진행될 수 있는 인도주의적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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