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갯벌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효율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전남도 갯벌 보전·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오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4개 분야 29개 사업에 총 9228억원을 투입한다. 4개 분야는 ▲갯벌 보전·관리 체계 구축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 체계 구축 ▲갯벌 생태관광 활성화 ▲갯벌 우수성 확보와 협력체계 구축이다.
전남에는 국내 갯벌의 42.5%가 분포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한국 갯벌’은 전체 면적의 약 90%가 전남에 있다. 전남도는 갯벌 보전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보성·순천 여자만과 신안·무안에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이를 포함해 갯벌생명관 건립, 해양생태계 서비스 직불제 등 10개 사업을 추진한다. 예산은 5840억원이다. 생태계 복원사업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7개 시군에서 1660억원 규모의 사업을 실행한다. 친환경 자연 퇴적화, 자연습지 생태 모델화 사업 등을 추진해 어업의 지속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전남 갯벌 세계유산축전, 탐조관광, 생태마을 지정 등 갯벌 생태관광도 활성화한다. 종합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지역 내 2조 7216억원의 생산 효과와 약 1740명 규모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순천시, 보성군, 신안군 등 15개 연안 시군과 협력해 지역과 해역별 특성에 맞는 지속가능한 갯벌 보전·관리에도 나설 계획이다. 전남 갯벌을 세계적 갯벌 보전관리의 모범이 되도록 관련기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종합계획을 통해 전남 갯벌의 보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정책과제를 발굴해 갯벌의 가치증진과 지역발전이라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냄으로써 대한민국 갯벌 정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