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4일(수)

가자지구 사망자 3400명… 유엔 “희생자 4명 중 1명은 아동”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무력 분쟁 중인 가자지구 사망자의 4분의 1이 어린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은 전쟁 당사자들에게 아동에 대한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을 것을 촉구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19일(현지 시각) 공개한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가자지구 내 누적 사망자는 3478명이다. 이 중 어린이는 최소 853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4.5%에 달한다.

16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중심부 누세라이트 난민 캠프에서 팔레스타인 소년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위에 앉아있다. /AP연합뉴스
16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중심부 누세라이트 난민 캠프에서 팔레스타인 소년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위에 앉아있다. /AP연합뉴스

나자트 엠지드 유엔 아동폭력 특별대표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어린이들이 무력충돌로 인한 막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학교와 병원은 절대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쟁 당사자들에게 “전쟁에는 규칙이 있으며, 국제 인도법과 인권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며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강조했다.

하마스에는 “아이들은 인질로 잡히거나 인간 방패로 사용될 수 없다”며 “인질로 잡고 있는 모든 어린이와 보호자를 즉시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가자지구의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에게 긴급 인도주의적 접근을 제공할 것도 촉구했다. 그는 “연료, 식량, 물 등 생존에 필요한 물품이 가자지구로 반입돼야 한다”며 “방해받지 않고 신속히 진행될 수 있는 인도주의적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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