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만의 고민 담은 영화 만들어요.”지난 7일 전북 무주고등학교에서 만난 영화 제작 동아리 ‘DVD’ 학생들은 단편영화 ‘유치’ 마무리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무주=김종연 C영상미디어 객원기자
시나리오부터 편집까지… 무주고 학생들의 ‘영화 제작기’

[굿네이버스 드림하이 프로젝트] 5년째 멘토링과 촬영 비용 지원직접 영화 6편 제작… 수상까지문화 예술 소외지역 진로 교육 # ‘사랑하는 우리 딸, 이번 시험도 1등이지? 엄마는 우리 예나 믿는다.’ ○○고등학교 전교 학생회장 예나는 겉으로 보기엔 남부러울 것 없는 아이다. 공부도 잘하고 친구도 많다. 하지만 속은 타 들어간다. 부모의 지나친 성적 압박에 하루에도 몇 번씩 자해 충동을 느낀다. 어느 날 간부 수련회에 간 예나와 친구들은 게임을 하나 하기로 한다. 스마트폰을 가운데 모아놓고 전화나 메시지 내용을 공유하는 놀이다. 밝고 걱정 없어 보이던 아이들 비밀이 하나씩 벗겨진다. 아빠의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찬용의 비밀도, 수련회에서까지 모의고사를 풀어 엄마에게 사진으로 검사받아야 하는 예나의 처지도. 아이들은 당황하다가 이내 왠지 모를 위안을 얻는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다들 힘들었구나….’ 찬용은 예나에게 조용히 말한다. “우리는 아직 너무 어려. 괜찮아. 괜찮아.” 지난 7일 전북 무주고에서 만난 영화 제작 동아리 ‘DVD’ 학생들은 단편 영화 ‘유치(乳齒)’ 막바지 작업 중이었다. 지난여름 촬영해 둔 영상을 편집하고, 부족한 부분은 재촬영했다. 동아리 부원 정영주(17)군은 “아기 때부터 영구치가 나오기 전까지 사용하는 ‘유치’가 청소년의 상황과 비슷한 것 같아서 제목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청소년은 아직 어른이 아니니까 모든 걸 혼자 책임지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무주군은 인구 2만3600명의 조용한 산골 지역이다. 영화관이라고는 8년 전에 생긴 98석 규모의 작은 곳 하나뿐이다. 다양한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이곳에서 무주고 학생들은 2018년부터 동아리를

2022 커넥트포럼, 28일 온·오프라인 개최
국내외 소셜섹터 ‘연대의 장’ 열린다

2022 커넥트포럼, 28일 온·오프라인 개최 유튜브 ‘나눔채널 공감’서 생중계‘지역의 잠재력’ 주제로 해결 모색 ‘2022 Connect Forum(이하 커넥트포럼)’이 오는 28일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개최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 40분까지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리는 커넥트포럼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유튜브 ‘나눔채널 공감’으로 온라인 생중계된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함께 진행하는 글로벌 포럼으로, 국내외 소셜 섹터 관계자가 모여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방법을 나누고 협력을 모색하는 연대(connect)의 장이다. 이번 포럼의 대주제는 ‘지역의 잠재력: How does local potential make an impact?’이다. 국내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역 소멸을 막고 공동체를 회복할 실마리를 찾기 위해 지역의 여성과 청년 이야기에 주목한다. 두 영역에 관한 흥미로운 실험들을 소개하고, 지역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때 어떤 임팩트가 일어날 수 있는지도 살펴본다. 포럼은 세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째 세션에서는 ‘여성의 일’에 대해 들여다본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기회가 없어 일자리를 찾지 못했던 여성들이 일하기 시작하면 지역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 기업인들에게 직접 듣는 시간이다. 둘째 세션 주제는 ‘청년의 자유’로, 제주와 강원에서 새로운 임팩트를 만들며 살아가는 청년들 사례를 공유한다. 각 세션에서는 지역 활동가와 전문가 3명이 10분씩 발표한 후 30분 동안 토론을 진행한다. 마지막 세션 ‘지역이 만드는 미래’에서는 심층 토론을 통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임팩트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한다. 지역 여성과 청년 당사자, 교수, 기업 사회 공헌 담당자가 패널로 참석한다. 오프라인 참여 신청은 커넥트포럼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청년들의 건강한 금융생활’ 토크콘서트 개최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이 청년들의 건강한 금융생활을 위한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청년들이 금융생활에 관한 고민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오는 29일 저녁 7시부터 8시30분까지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열린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황애경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이사가 건강한 금융생활의 의미와 필요성, 국내외 사례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영재 청년트레이닝센터장, 안준상 사회연대은행 본부장,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는 일상에서 건강한 금융 활동을 해치는 요소를 짚어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진행은 KBS 프로그램 ‘국민 영수증’에서 저축의 재미를 전달하며 청년의 지지를 받아 온 머니트레이너 김경필 멘토가 맡는다. 참가를 희망하는 청년은 오는 23일 오후 6시까지 토크콘서트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KGC인삼공사, 국내 기업 최초 ‘색채상표권’ 등록

KGC인삼공사가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색채상표권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색채상표권은 정관장 주요 제품에 적용되는 색채 조합이다. 적색 상단과 흑색 하단, 금색 테두리로 구성됐다. 상표란, 특정 상품을 다른 상품과 식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장이다. 과거에는 기호, 문자, 도형으로 구성된 브랜드 로고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입체, 소리, 색채 등 ‘비전형상표’로 영역이 확장됐다. 2007년 7월 도입된 색채상표는 색채로 식별되는 상품 표지다. 기호, 문자, 도형에 색채가 결합한 상표와 색채 단독으로 이뤄진 상표로 구분된다. 이번에 KGC인삼공사에서 취득한 상표권은 후자인 색채 단독 상표다. 색채상표권을 등록하려면 상품의 ‘식별력’이 인정돼야 한다. 소비자가 색채를 보고 다른 브랜드가 아닌 해당 브랜드를 인식할 정도여야 한다. KGC인삼공사는 “제품 판매, 매출액, 인지도 향상에 매진하며 식별력 인정을 받기 위해 3년 동안 노력했다”며 “색채 단독 색채상표권을 받은 건 국내 기업 중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전에는 다국적 젤리브랜드 하리보가 금색으로 색채 단독 색채상표권을 받은 바 있다. 이상원 KGC인삼공사 전략실장은 “지난 2020년에는 중국에서 저명상표(驰名商标) 인정을 받았다”며 “이번에는 국내에서 색채상표권을 확보하면서 국내외에서 정관장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려인삼의 세계화와 정관장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민승규 한경대 석좌교수는 10일 열린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에서 "세계 농업계에서는 새로운 파워게임이 시작되고 있다"며 "한국도 첨단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
[제3회 미래지식 포럼] ⑤미국 CES에 ‘농업’이 등장한 이유

경제·식량·에너지 위기가 전 세계를 덮친 가운데 기후변화, 양극화 등 사회문제는 날로 심화하고 있다. 모든 불평등과 불균형을 바로잡을 기회가 아직 남아있을까.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주최하는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10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로 개최됐다. ‘기회는 누구의 몫인가’라는 큰 주제 아래 여섯 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경영학 ▲심리학 ▲고전문학 ▲농업경제학 ▲경제학 ▲사회학 분야의 학자가 전하는 통찰을 공유한다. ‘식량위기’가 전 세계를 덮쳤다. 코로나19,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 세계 식량 수급망에 영향을 미친 탓이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매년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3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50%. 사료 곡물까지 포함하면 20%로 내려앉는다. 식량안보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식량위기 속에서 우리는 안심할 수 있는 걸까. 국내 농업에 다른 기회는 없을까. 민승규 한경대 석좌교수는 10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2부 첫 연사로 무대에 섰다. 그는 “오늘날 농식품의 생산·가공·유통·소비 전 단계에서 그야말로 ‘환골탈태’의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한국은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인 ‘CES’에 올해는 세 가지 카테고리가 추가됐다. NFT, 우주항공기술 그리고 ‘푸드테크’ 분야다. 첨단 기술로 농업의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가능성도 실제로 증명되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의 생산능력은 이미 사람 농부를 뛰어넘었다. 중국 기업 텐센트가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과 연 ‘제1회 세계농업AI대회’에서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더 많은 오이를 재배하며 우승했다. 2회 대회의 작물은 토마토. 온실에서 6개월간 토마토를 길렀다. 이때도 인공지능이 1~5위를 모조리 차지했다. 사람은 꼴찌였다.

10일 열린 '제3회 미래지식 포럼'에서 '기회 너머의 기회'라는 주제로 1부 강연 무대에 올랐던 연사들이 대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최기환 아나운서,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허지원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 유광수 연세대 학부대학 교수,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국장. /양수열 C영상미디어 기자
[제3회 미래지식 포럼] ④실패 꺼리는 사회에선 혁신 없다… “더 많은 기회 누릴 수 있어야”

경제·식량·에너지 위기가 전 세계를 덮친 가운데 기후변화, 양극화 등 사회문제는 날로 심화하고 있다. 모든 불평등과 불균형을 바로잡을 기회가 아직 남아있을까.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주최하는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10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로 개최됐다. ‘기회는 누구의 몫인가’라는 큰 주제 아래 여섯 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경영학 ▲심리학 ▲고전문학 ▲농업경제학 ▲경제학 ▲사회학 분야의 학자가 전하는 통찰을 공유한다. 10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의 1부 마지막 순서로 연사 대토론이 마련됐다. 이날 ‘기회’라는 키워드로 강연한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허지원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 유광수 연세대 학부대학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최기환 아나운서와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국장의 공동 진행 아래 시청자들의 질문을 받아 연사들이 직접 답하고, 강연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도 나눴다. 첫 번째 토론 주제는 ‘실패할 기회’였다. 김시원 편집국장은 “실패에 대한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결국 실패하지 않는 안전한 길을 택하거나, 도전을 포기하게 된다”며 “이런 상황이 개인뿐 아니라 사회에도 좋지 않을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재용 교수는 “실패를 꺼리는 사회에서는 혁신이 일어날 수 없다”며 동의했다. 혁신을 막는 원인으로는 기업의 ‘평가제도’를 지적했다. 일반적인 대기업에서는 매년 직원에게 KPI(핵심성과지표)를 부여하고 목표달성도에 따라 평가가 이뤄진다. 이는 승진, 교육 기회 등 보상과 연결된다. 이런 환경에서는 실패가 용납되지 않고 결국 의미있는 실험도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신 교수는 “최근 IT 기업에서는 얼마나 새롭고 의미있는 시도를 했는지가 평가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면서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10일 열린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에서 "강도 높은 경쟁을 겪으며 학창시절을 보낸 MZ세대는 이른 나이에 '공정성'의 중요성을 느꼈다"면서 "노력을 올바르게 평가받기 위해서는 본인들이 경쟁하는 시스템의 공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
[제3회 미래지식 포럼] ①MZ세대가 말하는 공정과 기회

경제·식량·에너지 위기가 전 세계를 덮친 가운데 기후변화, 양극화 등 사회문제는 날로 심화하고 있다. 모든 불평등과 불균형을 바로잡을 기회가 아직 남아있을까.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주최하는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10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로 개최됐다. ‘기회는 누구의 몫인가’라는 큰 주제 아래 여섯 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경영학 ▲심리학 ▲고전문학 ▲농업경제학 ▲경제학 ▲사회학 분야의 학자가 전하는 통찰을 공유한다. MZ세대는 우리나라 인구의 35%, 주요 기업 임직원의 50%를 차지한다. MZ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을 이해하려는 분석도 넘쳐난다. ‘개인주의’ ‘강한 자아’ ‘칭찬과 인정에 대한 높은 민감성’ ‘일의 재미와 의미 추구’….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무엇보다도 MZ세대는 전 세대 중 ‘공정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세대”라고 말한다. 신 교수는 10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제3회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의 1부 첫 번째 연사로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성과급 논란’을 언급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발단은 ‘우리 회사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2배 높은데, 성과급은 왜 작년과 같으냐’는 메일 한 통이었다. 29세 직원이 쓴 이 메일은 전체 임직원에게 발송되며 MZ세대 직원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최태원 회장의 하이닉스 연봉반납선언, 이석희 CEO의 개선방안 발표, 성과급 산정 방식 변경 등으로 논란은 일단락됐다. 신 교수는 “이 사례에서 볼 수 있듯 MZ세대에게는 ‘공정’이라는 가치가 다른 가치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MZ세대에게 공정이란 철학적인 개념이 아니다.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실용적인 개념이다. 이들은 자신이 투입한 노력과 이에 대한 보상의 교환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EPA연합뉴스
‘지구의 허파’가 살아난다… 브라질 ‘아마존 기금’ 운용 재개

브라질 대법원이 무분별한 산림벌채를 막기 위한 ‘아마존 기금’ 운용을 재개하라고 3일(현지 시각) 판결했다. 영국 가디언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2019년 이후 동결됐던 30억 헤알(약 83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브라질개발은행이 다시 집행할 수 있게 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브라질 대법원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내린 기금 운용 중단 조치는 위헌이며, 삼림벌채와 산불이 증가하는 시기에 태만한 조치였다”고 판단했다. 아마존 기금은 세계 최대의 산림보호기금이다. 2008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집권 당시 설립됐다. 노르웨이 정부가 94%를 부담했고, 독일 정부가 5.5%,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나머지 0.5%를 부담했다. 하지만 2019년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 이후 브라질 정부가 기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고 하면서 갈등이 생겼고 결국 운용이 중단됐다. 지난달 30일 룰라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아마존 기금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다시 높아졌다. 독일과 노르웨이 정부는 다시 공여국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대법원 판결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독일 정부는 기금 조성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이코 톰스는 브라질 주재 독일 대사는 “(룰라 정부는) 아마존 삼림 벌채를 줄이는 데 인상적인 결과를 달성했고 앞으로 다시 같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정부도 지난달 룰라 전 대통령이 당선이 확정되자 공여를 재개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친환경주의자’ 룰라, 브라질 첫 3선 대통령으로… “아마존 복구에 속도 낼 것”> 아마존 기금 설계에 참여했던 타소 아제베도 기후관측소 기술코디네이터는 “(기금 운용이 중단됐던) 지난 4년 동안의 손실은 무엇으로도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AFP연합뉴스
유엔 사무총장 “COP27서 선진국-개도국간 기후대응 합의 기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3일(현지 시각) “지구가 걷잡을 수 없는 ‘기후혼란’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선진국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오는 6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를 앞두고 선진국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나왔다. 그는 “기후 대학살로부터 수백만 인류를 구하려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자금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며 “COP27에서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후위기로 인한 개도국의 피해가 심각하지만 부국의 지원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빈번해진 홍수와 태풍, 악화하는 폭염과 가뭄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지만 부유한 국가들은 여전히 이에 대한 협상을 주저해 왔다는 것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제껏 개도국의 손실과 피해에 대한 문제는 항상 뒤로 밀렸지만, 이제는 정말 시간이 없다”면서 “피해 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처리할 제도적인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자금 수요는 2030년까지 연간 3400억 달러(약 483조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선진국의 지원 수준은 수요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부국이 개도국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다자개발은행, 기술을 가진 기업들과 협업해 재정적·기술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COP27이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자리가 돼야 한다”면서 “국가 간 포부의 격차, 신뢰도 격차, 연대의 격차를 봉합해야 한다”고 했다. 국가 간 신뢰를 재건하고, 지구를 ‘기후절벽’으로 몰아가는 것을 피하기 위한 포부를 다시

강원 강릉 서부시장이 28일 그랜드 오픈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0년부터 서부시장에서 ‘지역재생 지원사업’을 펼쳤다. /현대자동차그룹
발길 뚝 끊겼던 ‘강릉 서부시장’… 하루 2000명 오는 ‘명소’ 됐다

강원 지역의 작은 전통시장 강릉 서부시장이 하루에 2000명이 다녀가는 명소가 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3년 동안 펼친 지역재생사업으로 얻은 성과다. 지난달 28일 서부시장에서는 공식적인 새출발을 알리는 ‘그랜드 오픈식’이 열렸다. 현대차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한 ‘서부시장 지역재생사업’이 결실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행사에는 권성동 국회의원, 김종욱 강릉시 부시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양진모 현대차 부사장, 이병훈 현대차 상무,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서부시장에서는 오픈을 기념해 28~29일 안예은·김중연·김연지 등 인기 아티스트의 공연이 펼쳐졌다. 무대가 마련된 1층 주차장은 관중으로 가득 찼다. 서부시장 곳곳에 먹을거리와 잡화 등을 파는 로컬 마켓과 전시, 체험 이벤트도 마련됐다. 이틀 동안 약 5000명이 다녀갔다. 이병훈 현대차 상무는 “오픈식에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해 진정한 축제 분위기가 났다”면서 “서부시장이 명실상부 강릉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새로 단장한 서부시장이 상인과 지역민은 물론 강릉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릉 용강동 구도심의 상가 건물 1~2층에 위치한 서부시장은 1970년대에는 지역의 중심지로 늘 시끌벅적했다. 하지만 2000년대에 구도심이 쇠퇴하면서 사람들 발길도 끊겼다. 현대차는 2020년부터 강릉시, 사회적기업 공공미술프리즘과 손잡고 상권 재활성화를 위해 서부시장에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했다. 시장의 외관을 정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상인과 청년 사업가들이 강릉 지역 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능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관련기사 강릉의 핫 플레이스 ‘서부시장’을 아시나요?> 2층 빈 공간에는 ‘CCC(Culture

네덜란드 정부는 1일(현지 시각) 자국 화석연료 기업에 '횡재세(초과이윤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픽사베이
네덜란드, ‘전쟁 폭리’ 석유기업에 ‘횡재세’ 부과… 4조원 규모

네덜란드 정부가 전 세계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이익을 본 화석연료 기업에 ‘횡재세’를 소급 부과하기로 했다. 횡재세란 시장의 급격한 변화 등 외적인 요인으로 막대한 초과이익을 얻은 기업에 추가로 매기는 세금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재무부는 1일(현지 시각)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높은 에너지 가격에 대응하기 위해 임시로 취해진 긴급조치”라고 설명했다. 대상은 올해 초과이익을 얻은 자국 석유·천연가스·석탄·석유정제 기업이다. 초과이익의 기준은 2018~2021년 평균보다 20% 이상 높은 경우다. 초과이익에 대해 33%의 세금이 부과된다. 네덜란드 정부는 횡재세를 통해 32억 유로(약 4조4900억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이달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급등한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횡재세 신설을 공식 발표했다. ‘연대기여금’이라는 이름으로 걷은 이 세금으로 일반 가정과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횡재세를 카드로 연일 메이저 석유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31일 백악관 연설에서 “전쟁으로 역사적인 이익을 얻은 기업은 임원과 주주의 욕심을 넘어 행동할 책임이 있다”면서 “이들 기업의 이익은 ‘횡재’”라고 말했다. 이어 “석유 가격을 인하하지 않으면 초과이익에 대해 가산세를 부과하고, 이들 기업이 다른 제한 상황에 직면하도록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장노년 일자리 박람회 참석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조선DB
전경련 “연금 받아도 일하는 노인 370만명”… 2인 기준 연금 월138만원

연금을 받는 고령자 절반은 생활비를 더 벌기 위해 여전히 노동 전선으로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7~2022년 통계청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55~79세 고령인구의 노후실태 및 취업현황’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올해 5월 기준 연금을 받으면서도 일을 놓지 못하는 55~79세 고령자는 370만3000명으로, 5년 전(252만4000명)에 비해 46.7% 증가했다. 이는 연금을 받는 고령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49.7%다. 2017년(43.8%)보다 5.9%p 늘었다. 지난 5월 기준 국민·기초·개인연금 등 공·사적 연금 월평균 수령액은 2인 기준 138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의 ‘은퇴 후 최소 생활비’ 216만원의 64% 수준이다. 통계층 고령층부가조사에 따르면 고령 인구의 68.5%는 장래에도 근로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라는 응답이 57.1%로 가장 높았다. 은퇴 이후 재취업이 안되는 고령자들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15세 이상 전체 자영업자는 2017년 573만3000명에서 2021년 555만명으로 3.2%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159만2000명에서 193만3000명으로 21.4%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의 87.2%는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2017년 137만1000명에서 2021년 168만5000명으로 22.9% 늘었다. 전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증가율(2.3%)의 약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문제는 대다수의 고령 자영업자들이 최저임금 수준도 벌지 못한다는 것이다. 부족한 창업자금을 가지고 철저한 시장조사도 없이 급박하게 사업을 시작하면서다. 통계청 비임금근로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1년 이내에 사업을 시작한 60세 이상 자영업자의 43%는 ‘500만원 미만’을 가지고 창업했다. 64.5%는 창업 준비 기간이 ‘1개월 이상, 3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