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의 마지막 연사로 나선 박정재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는 '인류세(Anthropocene)'라는 개념을 통해 기후위기 문제를 분석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처음 만나는 세상 ‘인류세’가 온다” [2023 미래지식 포럼]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7>기후위기 시대, ‘새로운 인간중심주의’ 확립해야 인류가 자초한 기후위기. 지구 생태계 파괴와 인류 멸종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까. 28일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호모사피엔스, 기후위기를 말하다’라는 대주제로 물리학, 심리학, 국문학, 환경공학, 건축학, 지리학 등 여섯 분야 학자들의 강연이 진행됐다. “‘인류세’라고 들어보셨나요?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자주 회자될 용어인데요. 인간이 지구 환경을 바꾸기 시작한 지질시대를 일컫는 말입니다. 지질시대를 나눌 때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지구 생태계에서 큰 격변이 있었을 때, 예를 들면 종 다양성이 크게 감소했거나 증가한 경우가 그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지금 이 시기를 인류세라고 부른다는 건, 현재 지구 생태계에 격변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박정재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는 28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2023 미래지식 포럼’ 2부 ‘인류가 쓰는 새로운 연대기’의 마지막 연사로 나섰다. 박 교수는 인류세(Anthropocene)라는 개념부터 소개했다. 인류세란 인류가 지구 환경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치게 된 지질학적 시기를 뜻한다. 최근 과학자들은 지구가 빙하기와 간빙기, 신생대 등 자연적인 지질시대인 ‘홀로세’를 거쳐 인류세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인류세는 2000년 네덜란드 출신의 노벨상 수상자인 파울 크루첸이 처음 제안했다. 내년 8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에서 과학자들은 현시기를 인류세로 공식 선포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인류세라는 단어가 등장한 이후 약 20년 동안 학계에서는 이를 과학적 개념으로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첫 연사로 나선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기후위기의 과학적 증거는 수백가지가 넘고, 그 책임은 거의 인간에게 있다는 게 과학자들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기후위기, 얼마나 믿을 만한가” [2023 미래지식 포럼]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1>유례 없는 속도로 지구 온도 상승 중‘인간의 편리 추구’ 줄여야 해결 가능 인류가 자초한 기후위기. 지구 생태계 파괴와 인류 멸종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까. 28일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는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이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호모사피엔스, 기후위기를 말하다’라는 대주제로 물리학, 심리학, 국문학, 환경공학, 건축학, 지리학 등 여섯 분야 학자들의 강연이 진행됐다. “과학적 방법이란 물질적 증거를 모으고, 그 증거에 입각한 결론을 내리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이 이 일을 하죠. 그런 과학자들이 ‘지구에 기후위기가 닥쳤다’고 이야기합니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를 왜 문제라고 보는 걸까요? 과학적 관점에서 기후위기라는 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28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2023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지식 포럼’ 첫 연사로 무대에 섰다. 김 교수는 ‘기후위기, 얼마나 믿을 만한가’를 주제로 지구 기온이 상승했다는 과학적 증거에 대해 설명했다. “아주 오래전, 지구의 온도는 몇 도였을까요? 이미 지나버린 시점의 온도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과학자들은 수천년 동안 남극에 쌓인 두꺼운 얼음에 주목했습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산소에는 두 종류가 있다. 무거운 산소와 가벼운 산소. 화학적으로 같은 산소지만 무게는 다르다. 대기 온도에 따라 산소의 작용도 달라진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물이 증발하는데 이때 상대적으로 무거운 산소가 공기 중으로 더 많이 날아간다. 과학자들은 남극 얼음의 산소 비율을 분석하면 과거 온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카카오뱅크 에코실험실' 참가자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임화승 C영상미디어 기자
기후위기 대응 아이디어, 현실이 되다

숲과나눔 ‘카카오뱅크 에코실험실’ 결과공유회20개 팀 108명, 환경문제 해결 아이디어 제안 기후 우울증 극복을 위한 스탠드업 코미디쇼, 폐어망으로 만든 고양이 해먹, 못난이 농산물로 수제 맥주 레시피 개발…. ‘카카오뱅크 에코실험실’ 프로젝트에서는 지난 6개월 간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톡톡 튀는 실험들이 진행됐다. 에코실험실은 카카오뱅크가 후원하고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주관해 올해 처음 시행한 프로젝트다. 지난 5월 선발된 청년 108명은 20팀으로 나뉘어 각자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활동 지역은 서울, 강원, 제주 등 전국 12개 지역으로 도시, 농촌, 바다 등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이들의 활동 주제는 크게 ▲기후변화 ▲자원순환 ▲생물다양성 ▲환경 교육 등 네 개로 구분됐다. 각 팀에는 활동비 300만원과 전문가 멘토링 등이 제공됐다. “환경 운동, 재밌게 합시다!” “산불 취약 지역인 강원 고성,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는 제주 서귀포에서 자생하는 토종 식물 종자 9종, 3950개를 채집했습니다. 이 종자들은 모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기증할 예정입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우상향 라운지에서 열린 에코실험실 결과공유회장. 첫 번째 발표를 맡은 ‘K-SEED’는 기후위기 시대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종자수집에 나선 팀이다. 김채은씨 등 한경국립대 식물생명환경학과 학생 4명이 모였다. 산불이 이미 발생한 적 있거나, 발생 가능성이 큰 건조하고 기온이 높은 지역을 선정해 생태 조사를 하기로 했다. 최종적으로 강원 고성 지역이 뽑혔다. 팀원들은 지난 7월, 2박 3일 동안 고성의 산림을 돌아다니며 닭의장풀, 애기땅빈대 등 토종식물을 채집했다. 이달 2일에는 3박 4일 동안

지난 8월 8일부터 사흘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0회 대한민국 아동총회' 현장. /아동권리보장원
대한민국아동총회 20주년 기념행사, 다음 달 1일 개최

‘대한민국아동총회’ 20주년 기념행사가 다음 달 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다. 27일 한국아동단체협의회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따른 아동 참여권 보장을 위해 2004년 처음 시작된 대한민국아동총회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 굿네이버스, 기아대책,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후원하며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과 아동총회 역대 의장단, 지역대회 실무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대한민국아동총회는 지난 2002년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UN아동특별총회에 참석한 우리나라 아동대표와 한국아동단체협의회 회원단체들이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2조(참여권) 실현을 위해 마련한 공론장이다. 매년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 개최되는 ‘지역대회’와 ‘전국대회’로 나뉘어 진행된다. 지역대회에는 전국의 만 10~17세 아동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국대회에는 지역대회에서 투표로 선발한 지역대표 아동과 전년도 의장단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조별 토의를 통해 결의문(정책 제안문)을 만들고, 이를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한다. 각 부처는 결의문과 관련한 내용의 정책 수렴 여부를 논의하고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아동정책조정위원회에 이를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이번 2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아동의 참여권 실현과 지속가능한 아동 참여 모델로서의 아동총회 발전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객석 참여형 토크콘서트 ‘아동총회 스무 살, 너의 성장을 응원해!’에서는 ‘역대 결의문 돌아보기’ ‘의장단 결속의 비밀’ ‘앞으로 아동총회, ○○을 해 봐요’ 등을 주제로 역대 의장단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앞으로 총회가 나아갈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열린 제20회 대한민국아동총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이 정책으로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퍼포먼스도 펼친다. <관련기사 “아동 차별하는 노키즈존 없애주세요”… 아동총회 결의문 채택> 아동권리를 위해 힘쓴 개인과 단체에

'아산 유니버시티' 협력 대학 모집 포스터. /아산나눔재단
아산나눔재단, 기후테크 창업가 육성 참여 대학 모집

아산나눔재단이 ‘아산 유니버시티(Asan UniverCT)’ 사업에 참여할 대학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아산 유니버시티는 대학 내 기후테크 창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창업가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8월 시작한 1차 사업에서는 서울대, 연세대와 협약을 맺고 기후테크 창업팀 양성을 지원했다. 이번 2차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최대 2년간 1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협력 대학은 사업 기간 중 아산나눔재단이 개최하는 ‘대학 통합 데모데이’에 출전할 창업팀을 2024년까지 최소 3팀, 2025년에 최소 5팀 발굴해야 한다. 각 팀은 아산나눔재단 기업가정신 플랫폼인 ‘마루’ 알럼나이로 다양한 창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대학은 다음 달 15일까지 온라인 모집 링크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지원 자격은 창업지원단, 교수진 컨소시엄 등 국내 대학·대학원 내에서 사업 수행을 총괄할 수 있는 조직이다. 기후테크 창업 문화 확산과 창업가 육성을 목표로 하는 사업 계획서를 모집 기한 내에 제출하면 된다. 서류·PT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중순 최종 두 개 학교를 선정해 발표한다. 12월 7일에는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한다. 사업 소개와 질의응답 세션을 한 시간 동안 진행한다. 설명회는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아산나눔재단은 국가의 신성장동력인 기후테크의 중요성을 인식해 국내 유수 대학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후테크 창업의 기반을 넓혀 나가고자 한다”며 “기업가정신을 갖춘 기후테크 청년 창업팀을 육성하는 이번 사업에 대학·대학원 교수진과 현장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IEA가 23일(현지 시각) 공개한 석유·가스산업 넷제로 전환을 위한 특별 보고서. /IEA
IEA “탄소포집은 기후변화 해결책 될 수 없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CCS(탄소 포집·저장) 기술은 기후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IEA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을 일주일 앞둔 23일(현지 시각) ‘석유·가스 산업의 넷제로 전환을 위한 특별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예정대로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려면 2050년까지 총 320억t의 탄소를 포집해야 한다. 포집 기술에 필요한 전력량은 현재 시점의 전 세계 전기 수요보다 더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보고서와 함께 공개한 성명에서 “비현실적으로 많은 양의 탄소 포집은 기후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IEA는 청정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석유·가스기업이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보고서는 “석유·가스 부문은 전 세계 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1200만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지만, 청정에너지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구 온도 상승 1.5도 제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해 석유·가스산업 자본 지출의 50%를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석유·가스 업계는 자본 지출의 약 2.5%인 200억 달러(약 26조)만을 청정에너지 부문에 투입했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화석연료 부문은 바로 지금 탄소중립을 위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이들의 선택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프란시스코 다 코스타 몬테이로 동티모르 석유·광물자원부 장관(왼쪽)과 김일영 SK E&S 업스트림본부장이 17일(현지 시각) 상호 협력 파트너십(MCP)을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SK E&S
가스전에 이산화탄소 저장… SK E&S, 동티모르와 ‘CCS 프로젝트’ 협력

SK E&S가 글로벌 CCS(탄소 포집·저장) 사업 가속화를 위해 동티모르 정부와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22일 SK E&S는 동티모르 석유·광물자원부와 지난 17일(현지 시각) 바유운단(Bayu-Undan) 고갈가스전의 CCS 전환을 위해 상호 협력 파트너십(MCP)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 E&S가 추진 중인 CCS 기반 저탄소 LNG와 블루수소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협약에서 SK E&S와 동티모르 석유부는 곧 생산종료를 앞둔 바유운단 가스전을 이산화탄소(CO2) 저장소로 전환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양측은 ▲원활한 CO2 수출입을 위한 인허가 등 구체적인 제도 지원방안 수립 ▲동티모르 내 CCS 사업 확장 기회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 수행 ▲인력 교류를 통한 에너지 산업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동티모르 정부는 바유운단 고갈가스전의 CCS 전환을 위해 내년 중으로 관련 법령을 마련하고, 향후 SK E&S의 보령 블루수소 생산설비에서 발생하는 CO2를 자국으로 이송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프로젝트가 추진되면 바유운단 가스전은 생산 종료 후 CCS 전환 작업을 거쳐 연간 10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처리할 수 있는 저장소로 탈바꿈된다. SK E&S는 현재 개발 중인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채굴 시 발생하는 CO2와 향후 국내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CO2까지 포집해 바유운단 CCS에 영구 저장할 계획이다. 바유운단 고갈 가스전은 지하에 CO2 저장공간이 충분해 추가 설비투자가 이어지면 CO2 처리용량이 연간 1000만톤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SK E&S는 “향후 오세아니아와 아시아 지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CCS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정관장 모델인 배우 박은빈은 지난 18일 대만 다카시마야 백화점 정관장 매장에서 팬 사인회를 열었다. /KGC인삼공사
대만서 ‘K홍삼’ 인기… 모델 박은빈 현지 팬미팅

정관장은 지난달 대만에서 출시한 ‘고려삼정에브리타임 요(柚)’가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대만은 지난해 기준 전체 인구의 17.6%가 65세 이상인 고령사회다. 2025년에는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 인구비율이 높아지면서 대만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924억 대만달러(약 3조7600억원)로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2024년에는 시장 규모가 1000억 대만달러(약 4조670억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의 소비자 연령의 39%가 25~40세로 젊은 소비자 비율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고려삼정에브리타임 요(柚)’는 일상에서 간편하게 면역관리를 할 수 있는 국내 제품 ‘홍삼정에브리타임’을 대만인 입맛에 맞게 현지화한 제품이다. 자몽을 더해 2030 여성 입맛을 공략했다. 정관장은 2009년 대만에 처음 진출해 ‘홍삼 대중화’를 이끌었다. 면역력에 관심이 많은 대만에서는 한국 ‘홍삼정에브리타임’과 동일한 제품인 ‘고려삼정에브리타임’의 판매량이 특히 높다. 지난 10월에는 2030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자몽맛 ‘고려삼정에브리타임 요(柚)’를 출시했다. 지난 18일 정관장 모델인 배우 박은빈은 7년 만에 대만을 방문해 다카시마야 백화점 정관장 매장에서 ‘정관장, 면역력의 근본’ 브랜드 행사를 진행했다. 박은빈은 최근 방영 중인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촬영과 다른 활동을 병행하면서 정관장 ‘홍삼정에브리타임’으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현지 주요 매체 인터뷰, 팬 사인회도 진행됐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고려삼정에브리타임 요(柚)’에 대한 높은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배우 박은빈의 팬 사인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1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됐다. /유엔
유엔 안보리, 가자지구 ‘인도적 교전중단 촉구’ 결의안 채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앞서 미국, 러시아 등 국가 간 의견 차이로 인한 네 번의 부결 끝에 이번 표결이 이뤄졌다. 안보리는 1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712호 결의안을 찬성 12표, 반대 0표로 채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영국, 미국 등 3국은 기권했다. 결의안에는 가자지구에서 교전을 즉각 중단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통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엔 시설을 포함한 주요 기반 시설을 보호하고 구호물품 호송대와 환자의 이동을 보호하기 위한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을 조건 없이 석방하라는 요청도 포함됐다. 또 “전쟁 당사자인 양측은 국제법을 준수하고 민간인들, 그중에서도 어린이들의 보호를 의무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결의안 이행 상황을 보고하고 효과적인 모니터링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에는 교전의 일시 중단 또는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네 차례 제출됐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번번이 부결됐다. 러시아는 휴전(ceasefire)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미국은 ‘일시적 교전 중단(Pause)’이라는 표현을 넣자고 맞섰다. 이후 안보리 이사국들은 물밑에서 조정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휴전은 ‘교전 중단’으로 합의됐다. 교전 중단이나 인질 석방을 ‘요구(demand)’한다는 표현은 ‘촉구(call)’로 완화됐다. 지난달 7일 발생한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테러 행위를 규탄한다는 내용도 최종안에서는 빠졌다. 러시아와 미국, 영국 등은 이번 최종 결의안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권으로 반대 입장을

숲과나눔이 개최한 ‘제5회 환경학술포럼’이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열렸다. /숲과나눔
연구자, 활동가 지식 교류의 장… 숲과나눔, ‘제5회 환경학술포럼’ 성료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제5회 숲과나눔 환경학술포럼’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숲과나눔 장학생, 환경·보건·안전 분야 연구자, 활동가 등 총 4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지구 걱정에 뭐라도 하고 싶은 당신에게-풀씨처럼 행동하는 다섯 청년의 목소리’ 주제의 심포지엄이 열렸다. 청년들은 에너지, 자원순환, 생물다양성 등 주제와 관련된 환경 실천 성과를 공유하고 문제 해결 의지를 다졌다. 기획 세션에서는 한국의 자연 손실을 평가하고 대안을 논의하는 ‘더많은자연’, 2030탄소중립 수송 정책의 한계와 대안을 살펴보는 ‘자전거시민포럼’, 한반도의 환경 협력을 다루는 ‘한반도청년환경포럼’ 등의 활동이 소개됐다. 숲과나눔의 시민 아이디어 지원 사업인 풀씨 10기 결과공유회 ‘풀씨잔치’와 소규모 연구모임을 지원하는 풀씨연구회 3기 결과 공유회도 진행됐다. 기후변화에 관한 10개국 청년들의 감정, 기후대응 행동 등을 조사한 설문 결과를 발표하는 세션도 마련됐다. 우수 논문 시상식도 열렸다. 총 54편 논문 중 대상(1명), 우수상(5명), 장려상(7명), 포스터 우수상(1명), 포스터 장려상(5명)을 선정했다. 대상은 ‘제주해군기지 준공 이후 평화운동과 감정지킴이(강정 연산호 모니터링을 중심으로)’를 발표한 최혜영씨가 수상했다.  장재연 재단법인 숲과나눔 이사장은 “환경학술포럼은 다양한 분야의 미래 인재가 모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숲과나눔은 인재들이 지식 생태계를 구축해 더 건강하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2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만난 우펜드라 포우디알 GABV 아시아태평양 챕터 대표는 “경제적, 문화적으로 발전한 한국의 은행들이 더 많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연합하고 공유하라” 은행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법

[인터뷰] 우펜드라 포우디알 GABV 아시아태평양 챕터 대표 글로벌 은행연합 GABV, 세계 45국 70개 회원사은행은 공공 비즈니스, 사회 지속가능성에 무한책임“전세계 은행 정보 교류, 한국 은행도 동참했으면” “은행이 보유한 자원을 어디에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사회와 지구를 지킬 수도, 망칠 수도 있습니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가치기반 금융을 위한 글로벌 연맹(GABV·Global Alliance for Banking on Values) 간담회’에서 우펜드라 포우디알 GABV 아시아태평양 챕터 대표가 말했다. GABV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추구하는 은행들의 연합체로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개 은행이 모여 창립했다. 이후 GABV는 돈이 지속가능한 가치를 중심으로 흐르도록 다양한 전략을 펼쳤다. 탄소중립을 위한 은행권 이니셔티브를 이끄는가 하면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이나 사업에 투자하도록 촉구했다. 현재 미국, 독일, 방글라데시 등 전 세계 45국에서 70개 은행이 가입했다. 지난 2일 국내 은행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포우디알 대표는 “은행들이 지속가능성을 위해 각자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변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우디알 대표는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NMB 은행 등에서 근무한 37년 경력의 뱅커다. 2000년부터 17년간 NMB 은행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은퇴 3년 전 네덜란드에서 열린 GABV 컨퍼런스에 참여하고서 금융에 대한 철학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30여 년의 커리어를 돌아본 그는 자신이 오직 주주 이익만을 중심에 두고 일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후 은행장으로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쳐야 할지, 개인으로서 지구를 안전하게 만드는 데 어떻게 기여해야 할지 고민을 시작했다.

서울숲서 소셜벤처 소통의 장 열린다
서울숲서 소셜벤처 소통의 장 열린다

‘2023 소셜벤터 타운홀 네트워킹’21일 오후 5시언더스탠드에비뉴 아트스탠드 소셜벤처코리아가 지속가능한 소셜벤처 생태계 구축을 위한 ‘2023 소셜벤처 타운홀 네트워킹’을 21일 개최한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성동구 서울숲 언더스탠드에비뉴 아트스탠드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국내 소셜벤처와 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소셜벤처 생태계 활성화와 대기업과 협력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하는 소셜벤처에는 1분 브리핑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초기 기업을 위한 브랜딩 전략 강의도 열린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에는 저녁 식사를 하며 자유로운 네트워킹을 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행사를 주최하는 소셜벤처코리아는 소셜벤처 253곳으로 구성된 협의체다. 지난 2021년 ‘서울특별시 소셜벤처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당시에는 토론회 개최, 자문 등 입법 과정을 함께했다. 이 조례 제정으로 서울시의 소셜벤처 지원 사업이 탄력을 받았다. 소셜벤처코리아는 앞으로 경기, 제주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소셜벤처 지원 조례가 제정되도록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지훈 소셜벤처코리아 대표는 “소셜벤처 생태계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관계자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대기업과 소셜벤처, 관련 단체 간 연대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 소셜벤처 타운홀 네트워킹’에 참여하려면 20일까지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언더스탠드에비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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