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투명성 토크콘서트' 24일 온·오프라인 개최
‘비영리 투명성 토크콘서트’ 24일 온·오프라인 개최

한국모금가협회는 24일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비영리단체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토크콘서트를 연다. 이번 행사는 하나금융지주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으로 진행하는 공익 캠페인 ‘비욘드T(Beyond T)’의 하나로 기획됐다. 이날 오후 2시 시작되는 토크콘서트에는 김소영 한미회계법인 회계사,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국장,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 윤지현 한국모금가협회 전문 회원, 조성도 마이오렌지 대표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비영리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비영리 전문가들이 소규모 비영리단체를 위해 개발한 투명성 가이드도 공개된다. 투명성 가이드는 단체 직원들이 가이드에 따라 법률상 의무 이행 여부를 스스로 확인하고 보완할 수 있도록 기부금품법, 공익 법인 준수 사항, 투명성 체크리스트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모금가협회는 투명성 가이드 활용법을 영상으로 제작해 토크콘서트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는 “중소 규모의 비영리단체는 활동을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기준과 규모에 맞는 투명성 원칙이 필요하다”며 “토크콘서트와 투명성 가이드를 통해 비영리를 둘러싼 다양한 투명성 이슈에 스스로 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모금가협회 유튜브 채널로 온라인 생중계된다. 문일요 기자 ilyo@chosun.com

“국내 100개 대학, 환경 관련 교양과목 전체의 2% 불과”
“국내 100개 대학, 환경 관련 교양과목 전체의 2% 불과”

국내 주요 대학의 교양과목 중 기후환경 관련 과목 비율이 2.07%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대학생 모임 ‘더셀더스(The CELders)’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대학환경의식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더셀더스는 반기문재단과 전 세계 1만 대학생으로 구성된 국제 환경단체 ‘대자연’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기후환경리더 양성과정’ 수료자의 자발적 모임이다. 이번 조사는 국내 264개 대학 4322명을 대상으로 국내 대학생 환경의식 수준과 대학의 환경교육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0개 대학의 전체 교양과목 2만2301개 중 기후환경 관련 교양과목 수는 468개(약 2.07%)였다. 이 중 학생들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필수 교양과목은 16개에 그쳤다. 더셀더스는 “대학생들의 환경교육 참여 의향이 높은 것에 비해 대학의 환경교육 기반이 취약하고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그린캠퍼스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 100개 대학의 환경교육 현황을 교과과정, 전공이수, 프로그램, 모니터링 등 4개의 지표에 따라 평가했다. 100점 만점으로 점수에 따라 ▲플래티넘(85점 이상) ▲골드(65~84점) ▲실버(45~64점) ▲브론즈(25~44점) ▲아이언(25점 미만) 등으로 등급을 구분했다. 평가 결과, 순천대·안동대·한림대 등 3곳이 실버 등급으로 가장 상위에 올랐다. 브론즈 등급은 23곳, 아이언 등급은 74곳이었다. 플래티넘과 골드 등급으로 평가된 대학은 한 곳도 없었다. 인식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7.9%가 대학의 최우선 과제를 환경인재 양성과 탄소중립 실천으로 삼아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소속 학교에 온실가스 저감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90.8%가 ‘모른다’고 답했다. ‘프로그램이 있지만 작동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였고, ‘온실가스 저감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응답은 5.1%였다.

8일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키르기즈공화국 통합 농촌개발사업' 정책 연수 입교식이 열렸다.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 키르기즈공화국에 농촌개발 노하우 전수

8일 굿네이버스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키르기즈공화국 현지 공무원 20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농촌개발 정책 연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키르기즈공화국 통합적 농촌개발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청 연수 입교식이 진행됐다. 입교식에는 키르기즈공화국 농업부 관계자를 비롯해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연수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연수 참가자들은 서울 글로벌지식협력단지, 전주 농촌진흥청, 나주배원예협동조합 등 국내 농업 관련 기관을 방문해 한국의 과수산업 발전 과정, 원예특작사업의 이해 등의 교육을 이수할 예정이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2021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키르기즈공화국의 지속가능한 농촌 공동체 조성을 위한 ‘키르기즈공화국 통합적 농촌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개발 소외 지역인 오쉬(Osh)와 바트켄(Batken) 주에 ▲기초생활 인프라 제공 ▲농촌지역 여성 대상 경제적 역량 강화 ▲농축산 소득증대사업 ▲정부·지역주민의 거버넌스 실행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연수에 참석한 나씨르디노브 싸맛(Nasirdinov Samat) 키르기즈공화국 농업부 차관은 “키르기즈공화국의 농업 시장을 이해하고 농작물 생산과 유통 과정을 진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한국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키르기즈공화국의 농업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5개년 로드맵과 실행 전략 등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이번 초청 연수로 키르기즈공화국 공무원들의 농업 역량이 강화되고, 이를 통해 현지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드림소사이어티 창밖으로 보이는 명동성당. /현대차정몽구재단
공간이 혁신을 만든다

온드림소사이어티 1년, 명동을 바꾸다 공익목적 행사 무료 대관1년새 6만2004명 다녀가 명동에 문 연 공간플랫폼‘한국판 벨라지오센터’ 노린다 이탈리아 북부 벨라지오. 알프스 빙하가 녹으며 만들어진 코모(Como) 호수와 맞닿은 인구 3800명의 소도시다. 로마시대부터 귀족들의 휴양지로 유명한 이곳에는 사회 혁신가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있다. 록펠러재단은 지은 지 300년 된 낡은 빌라를 ‘벨라지오센터(Bellagio Center)’라고 이름 짓고 1959년부터 전 세계 경제학자, 화가, 시인, 물리학자, 정책 입안자, 현장 실무자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배경의 전문가들이 입주해 기후·보건·국제개발 등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나누고, 재단은 이들의 활동을 무료로 지원한다. 약 70년간 130국 5000명이 넘는 사람이 센터를 거쳐 갔고 이 가운데 노벨상 수상자만 100명에 이른다. 재무 수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ing)’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도 2007년 벨라지오센터에서 열린 콘퍼런스였다.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에 따르면, 전 세계 임팩트 투자 시장 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해 1조1640억달러(약 1555조원)로 추산된다. 이처럼 특별한 공간은 사회 혁신 DNA를 깨운다. 국내에도 사회문제 해결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공간이 있다. 한국판 벨라지오센터를 꿈꾸는 ‘온드림 소사이어티’다. 지난해 4월 서울 중구 명동에 개관한 이후 1년 만에 6만2004명이 찾을 정도로 명동의 랜드마크가 됐다. ‘한국판 벨라지오센터’ 첫발을 떼다 온드림소사이어티에는 문턱이 없다. 물리적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불편 없이 출입하게 만들었지만 공익 목적의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라면 무료 대관할 수 있게 개방했다. 건물 1층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 ‘온소스퀘어’에서 열린 공익 행사는 총 256회.

지난 1월 포스코1%나눔재단에서 맞춤형 특수 휠체어를 지원받은 이진영(오른쪽)씨는 사회복지학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장애인 인식 개선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씨는 “강단에 설 수 있다면 전국 어느 곳이든 다니며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장애인 지원사업, 당사자와 가족의 삶을 바꿨다

포스코1%나눔재단 사회성과 측정 정부지원 대상서 빠진첨단보조기구 개발·지원 재단 설립 10주년 맞아장애인 지원사업 확대 장애인 지원 사업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투입된 사업비 대비 2.7배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회적가치 측정 전문 기관인 임팩트리서치랩이 포스코1%나눔재단에서 2019~ 2022년 수행한 장애인 지원 사업 3건에 대한 사회성과 측정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장애인 지원 사업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사업 개선점을 찾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 결과, 재단에서 사업비 61억원을 투입해 창출한 사회성과 규모는 166억2000만원으로 측정됐다. 사업비 대비 사회성과 창출 배수는 약 2.72이었다. 사회성과 창출 배수가 2.0이라면 100만원을 투입해 200만원의 사회 성과가 발생했다는 의미다. 지원사업 성과측정, 사업비 대비 2.7배 이번 연구에서는 포스코1%나눔재단이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운영한 ▲국가유공자 첨단 보조기구 지원 사업 ▲소외 계층 장애인 첨단 보조기구 지원 사업 ‘희망날개’ ▲장애인 공간 복지 지원 사업 ‘희망공간’ 등 3개를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첨단 보조기구를 지원하는 ‘국가유공자 지원 사업’과 ‘희망날개’의 경우 연평균 사업비 대비 사회성과 창출 배수가 2.6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국가유공자 지원 사업에 27억원, 희망날개에 15억원을 투입해 각각 70억2000만원, 39억원의 효과를 낸 셈이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임팩트리서치랩은 “맞춤형 첨단 보조기구 사용을 통한 장애인 당사자의 신체적 부담 감소, 활동 편의성의 증가, 긍정적인 심리적 변화 발생, 다양한 여가와 본업 활동 활성화 등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특히 지원 사업으로 당사자와 주변 이해관계자들에게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변화와 성장의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에 대한 편견을 깨다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에 대한 편견을 깨다

[Cover Story] 진화하는 장학사업 장학사업은 비영리 업계의 전통적 자선 프로그램이다. 국내 최초의 공익 재단도 장학사업으로 시작했다. 1939년 설립된 ‘양영회(養英會)’는 일제강점기에 지방에서 서울로, 바다 건너 일본으로 유학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해방 이후 기업 주도로 생긴 여러 공익 재단들도 대부분 인재 육성이라는 목표로 학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수십 년간 이어져온 장학사업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건 2000년대 들어서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폭넓게 이뤄져 온 장학 대상자를 분야별 우수 학생으로 특정하고, 해외에서 한국으로 공부하러 오는 유학생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개인에 대한 지원이 아닌 사회 변화를 일으키는 ‘스타트업 지원’까지 장학사업의 범주에 포함하시키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2007년 재단 설립 이후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장학사업을 벌였다. 지난 2021년에는 기존 장학사업을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scholarship)’이라는 이름으로 개편하고 장학의 편견을 깨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글로벌 ▲미래산업 ▲국제협력 ▲사회혁신 ▲문화예술 ▲사회통합 등 장학을 여섯 분야로 나누고 아세안 8국 유학생, 이공계 석·박사, 클래식 전공자, 청년 창업가 등으로 스칼러십 펠로우로 늘려가는 중이다. 향후 5년간 미래 인재 1100명을 육성한다는 게 재단의 목표다. 하나, 사회혁신가를 키워라 올해 17년 차를 맞은 현대차정몽구재단의 기금은 총 8500억원. 정몽구 명예회장 사재로 출연했다. 2007년 11월 600억원을 시작으로 2008년 300억원, 2009년 600억원을 출연했다. 본격적인 장학사업이 시작된 2011년에는 개인 사재 출연금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5000억원을 기탁했다. 2013년에는 1000억원씩 두 차례에 걸쳐 사재를 증여했다. 재단 운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당시 정 명예회장은

지난 1일 서울 명동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장학증서 수여식에 글로벌 장학생으로 선발된 아세안 국가 석·박사 13명이 참석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아세안 미래인재 장학증서 수여식

현대차정몽구재단이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으로 선발한 아세안 국가의 석·박사 13명을 초대해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일 서울 명동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2023년 봄학기 신규 장학생으로 선발한 한국 유학생들이 참석했다. 장학생은 베트남 6명, 인도네시아 4명, 캄보디아·미얀마·말레이시아 각 1명으로 구성됐고, 이들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카이스트(KAIST), KDI국제정책대학원 등에서 경영학, 한국학, 전기전자 공학 등을 전공한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한-아세안 공동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2020년 글로벌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경영·경제, 이공계열 미래 산업, 한국어·한국학, 공공정책 분야의 아시아 8개국(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석·박사를 선발해 한국으로 유학온 인재를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장학생은 졸업까지 등록금 전액, 연 1200만원 규모의 학습지원비, 정착지원금, 졸업격려금을 받는다. 국제 저명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면 300만원의 장학금을 추가 제공하고, 국제 학술대회 참가 시에도 최대 250만원을 지원한다. 재단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금까지 약 3년간 175명의 장학생을 선발했고 총 82억원의 장학금을 제공했다. 이번에 선발된 베트남 출신의 부이 카오 도안씨는 “고려대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한국에 있는 동안 연구에 매진해 베트남에서 그 가치를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일요 기자 ilyo@chosun.com

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루비홀에서 열린 '중앙사회서비스원 개원 1주년 기념 콜렉티브 임팩트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사회서비스원 공식유튜브
중앙사회서비스원 개원 1주년 맞아 ‘콜렉티브 임팩트 포럼’ 개최

중앙사회서비스원이 설립 1주년을 기념해 ‘콜렉티브 임팩트 포럼’을 23일 열었다.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 루비홀에서 열린 포럼은 사회서비스 발전을 위해 민관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비롯해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장, 전국 15개 시·도 사회서비스원장, 현장 실무자 등이 참여해 사회서비스 정책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에서 ‘우리나라의 현재 사회서비스 현주소’를 주제로 발제한 안수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서비스연구센터장은 “사회서비스의 질적 고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양적 확대가 우선인데 아직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재 서비스 영역별 보장성을 진단해 서비스 공급의 총량 확대를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다양한 돌봄 주체들을 연결시키는 ‘지역돌봄네트워크’, 인공지능(AI) 기술을 사회서비스로 활용한 ‘복지기술 통합돌봄’ 등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사회서비스원은 콜렉티브 임팩트 포럼에서 제시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사회서비스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하고, 시․도 사회서비스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장은 “민관 상생 협력으로 사회서비스 혁신을 선도하고, 사회서비스 품질향상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중앙사회서비스원은 콜렉티브 임팩트 포럼을 매년 4회 개최해 분야별 민관협력, 대중과의 연계의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문일요 기자 ilyo@chosun.com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2023 유엔 워터 컨퍼런스'에 참석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유엔 ‘워터 컨퍼런스’ 46년 만에 개최… “물 행동 의제 마련해야”

유엔이 46년 만에 ‘물 부족’ 문제를 공식의제로 다루는 ‘워터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유엔에서 수자원을 주제로 고위급 회의가 열린 건 1977년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 회의 이후 처음이다. 2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사흘 일정으로 ‘2023 유엔 워터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물이라는 귀중한 자원을 보호하고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세계 각국에 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주변국과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은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가량이 안전하지 않은 식수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위생조차 결여된 경우가 전체의 절반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아울러 최근 각지를 덮친 재해들의 거의 4분의 3가량이 물과 관련된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2015년 파리 기후회의처럼 참여국간 구속력 있는 합의를 목표로 열린 건 아니다. 다만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합당한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대담한 ‘물 행동 의제(Water Action Agenda)’를 내놓아야 한다”면서 “이러한 의제가 정부와 산업계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고 수자원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한 정치적 추진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깨끗한 식수와 위생시설 접근은 유엔이 설정한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 17개 중 하나다. 이번 회의에서 세계 물 경제 위원회(Global Commission on the Economics of Water) 소속 전문가 그룹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7000억달러(약 914조원) 규모의 농업과 물 관련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 전날 유엔은 ‘UN 세계 물 개발 보고서 2023’을 발간하고 세계적으로 20억명이 대소변으로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극심한 물 부족

육아기 재택근무제, 미혼 직원 마음도 움직였다
육아기 재택근무제, 미혼 직원 마음도 움직였다

[포스코 사내 출산친화제도 효과성 분석했더니] 사내 출산·양육 지원 제도가 미혼 직원들의 결혼과 출산을 결정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의 조영태 교수와 함께 ‘포스코·협력사 대상 사내 출산 친화 제도 효과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포스코 직원 17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세대 분포는 20대 26%, 30대 50%, 40대 14%, 50대 10% 등으로 육아기에 있는 2030세대가 대다수였다. 먼저 근로 만족도를 높이는 가족 친화 제도를 물었다.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제도는 자녀 장학금, 출산 장려금, 결혼 축하금 등 현금성 지원으로 전체의 96%가 선택했다. 이어 직장 어린이집(87%), 난임 휴가·시술비 지원(76%), 남성 직원 대상 태아 검진 휴가·배우자 출산 휴가(70%) 순이었다. 미혼 직원 대상으로 출산·양육 지원 제도와 결혼 의사 간의 상관관계 분석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됐다. 연구진은 포스코에서 실시하는 출산 친화 제도 14가지 가운데 결혼과 출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제도를 꼽도록 했다. 그 결과 남성 직원들은 ▲육아기 재택근무제 ▲직장 어린이집 ▲배우자 출산휴가 ▲육아기 유연 근무제 등 네 가지를 선택했다. 여성 직원들은 육아휴직을 압도적으로 많이 꼽았다. 포스코는 육아휴직 시 자녀 1명당 최대 2년을 보장한다. 육아기 재택근무제는 만 8세 이하 자녀 1명당 최대 2년간 재택근무로 전환할 수 있는 제도다. 근무시간도 8시간 전일 근무와 6시간, 4시간 등으로 선택할 수 있다.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질적 분석도 진행됐다. 협력사 직원도 포함하는 장학 제도와 직장

"아빠는 육아 중" 휴직 권하는 남초 기업
“아빠는 육아 중” 휴직 권하는 남초 기업

[Cover Story] 초저출산 난제 해결에 나선 기업들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을 기록했다. 통계가 나온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출산율이 1명 이하인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양육’의 어려움은 저출산의 주요인 중 하나다. 최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대기업들이 직원 대상으로 출산·양육 지원 제도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남성 직원 비율이 높은 기업들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전체 직원의 80~90%가 남성인 철강·자동차·화학 기업들은 ‘가족 친화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법적 기준보다 폭넓게 육아휴직을 보장하고, 양육기에 근무시간을 단축하거나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출산 장려금도 지급한다. 그간 여성 비율이 높은 유통·금융·식품 기업에서 ‘여성 친화 정책’이라는 명목으로 여성 직원들 위주로 정책을 내놨던 것과 조금 다르다. 남성들도 출산과 양육에 동참해야 저출산 해결에 근본적으로 다가설 수 있다는 취지다. 포스코 등 남초(男超) 기업들, 공격적 양육 지원책 도입 “처음에는 휴직하려고 했어요. 아내가 출산휴가 3개월간 아이 셋을 돌봤는데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맞벌이를 하다가 둘 다 일을 쉬면 소득이 크게 줄어드니까 많이 고민했죠. 회사에 육아기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2년까지 쓸 수 있는 제도가 있어서 한번 해보기로 했어요. 오전 8시에 업무를 시작해 오후 5시까지 평소처럼 일하면서 첫째 아이 유치원 하원시키고 틈틈이 다른 아이들을 돌봅니다. 왕복 3시간 걸리던 출퇴근 시간을 벌 수 있어서 아내는 물론 아이들도 무척 만족해요.” 포스코의 성하철(34) 과장은 하루를 새벽 6시에 시작한다. 생후

비영리조직 15곳, 공동채용으로 31명 뽑는다

‘임팩트커리어NPO’로 청년 인재 모집채용부터 입사자 교육까지 공동 진행 루트임팩트가 비영리조직의 공동채용 프로그램 ‘임팩트커리어NPO(Non-Profit Organization)’에 지원할 청년 인재를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임팩트커리어NPO는 비영리업계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채용기회를 확대하고, 채용 기관의 행정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업에는 사회혁신가를 위한 공유오피스 ‘헤이그라운드’에 입주한 비영리조직 15곳이 참여한다. 참여 조직은 ▲사단법인 공감인 ▲뉴웨이즈 ▲다시입다연구소 ▲더프라미스 ▲멘토리 ▲무의 등으로 환경, 인권,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번 공동채용에서는 마케팅, 모금, 홍보, 프로그램 관리 등 총 27개 직무에서 청년 31명을 모집한다. 참여 조직 15곳은 채용일정을 동일하게 맞춰 진행하며, 루트임팩트는 채용 확정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입사 전 일주일 간 기초 역량 교육과 입사 후 3개월 동안 직무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권민희 루트임팩트 매니저는 “입사자들이 새로운 비영리조직에 원활하게 적응하고 함께 입사한 다른 조직의 청년들과 네트워킹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후원하는 브라이언임팩트의 박진석 디렉터는 “비영리조직에 특화된 공동채용을 통해 청년 인재가 비영리업계에서 사회문제를 보다 효율적이고 빠르게 해결하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공동채용 모집 기간은 19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임팩트커리어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일요 기자 ilyo@chosun.com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