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의 58%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필요성을 절감하지만 이를 실제로 준비됐거나 준비 중인 곳은 25.7%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 중소벤처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 경영 대응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ESG 경영 대응에 대해 준비가 됐다는 응답은 6.7%, 준비 중에 있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준비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34.6%였고 준비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39.7%로 가장 많았다.
중소벤처기업의 대부분이 ESG 경영 준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경영 준비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58%에 달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8.7%였다. 이에 반해 ESG 경영을 전담하는 조직이 있다고 응답한 곳은 5.3%에 불과했다. 향후 전담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18.3%였다.
기업들은 ESG 중 준비하기 가장 어려운 분야로 환경(47.7%)을 꼽았다. 사회 32.8%, 지배구조 15.1%로 뒤를 이었다. 환경 분야는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 전환을 위한 공정개선과 설비 도입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수반돼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기업들은 ESG 경영을 도입할 때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비용 부담(37%)과 인력 부족(22.7%) 등을 꼽았다.
ESG 경영전환을 위해 필요한 정책 지원으로는 정책자금 (53.3%), 진단·컨설팅(38.3%), 가이드라인 등 정보 제공(29.7%) 등을 들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