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9일(화)

창립 100주년 맞은 세이브더칠드런 “아동에 대한 전쟁을 멈춰라”

창립 100주년 맞은 세이브더칠드런 “아동에 대한 전쟁을 멈춰라”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Share on print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이사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이브더칠드런 창립 1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여해 전쟁을 멈추자는 의미의 포즈를 취했다. ⓒ연합뉴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국제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글로벌 캠페인 ‘아동에 대한 전쟁을 멈춰라(Stop the war on children)’을 시작한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17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세이브더칠드런 창립 10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아동에 대한 전쟁을 멈춰라: 21세기 분쟁에서의 아동 보호’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수단, 미얀마, 소말리아, 시리아, 예멘, 콩고민주공화국 등 전쟁·분쟁 지역에 사는 18세 미만 아동은 2017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 약 4억 2000명에 달한다. 전 세계 아동(약 20억명)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전투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1000명 이상 발생하는 ‘고강도 분쟁지역’ 거주 아동도 1억 42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나이지리아 ▲남수단 ▲말리 ▲소말리아 ▲시리아 ▲아프가니스탐 ▲예멘 ▲이라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등 10개국을 ‘아동의 입장에서 본 최악의 분쟁영향국’으로 꼽았다. 또 ‘모든 아동은 살해와 중대한 상해로부터 보호받는다’를 비롯한 10가지 목표를 담은 ‘아동에 대한 전쟁 중단을 위한 세이브더칠드런 헌장’을 발표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인 1919년 영국 여성 에글렌타인 젭이 설립한 비영리단체다. 제1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병들고 굶주린 아동을 돕자는 구호 활동으로 출발했다. 이후 스페인내전,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시리아 내전 등 전쟁·분쟁이 일어날 때마다 피해 지역에서 아동 구호 활동을 펼쳤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안전한 학교 만들기(Safe School Declaration·SSD)’를 추진한다. 분쟁 상황에서 민간인과 아동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각국 정부에게 ‘교육 시설에 대한 군사 행동 금지’를 요구하는 활동이다. 프랑스·독일·영국 등 주요 선진국, 예멘 등 분쟁당사국도 서명했으나 한국 정부는 아직 서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스페인에서 열리는 ‘SSD 국제 컨퍼런스’에서 미서명 국가의 참여를 촉구할 계획이다.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이사장은 “전쟁의 참상 속에서 고통 받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100년 전 세이브더칠드런이 세워졌지만, 지금도 전쟁과 분쟁이 끊이지 않아 아이들이 최선전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아동에 대한 전쟁을 멈춰라’라는 캠페인을 시작하는 것은 전쟁과 분쟁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임무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21일까지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단체 창립 100주년 기념 특별 사진전 ‘전쟁과 아동’을 연다. 전쟁·분쟁 지역 아동의 삶과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을 담은 사진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장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jangpr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 기사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전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