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은미래 경제브리핑] 반도체 호황에 9월 국세 26조 더 걷혀, 법인세 52조 증가…엔비디아, 네이버에 1.3조 투자 ‘3대 주주’ 오른다

코스피, ‘알파벳 쇼크’ 영향 3.5% 급락…11거래일 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홍지선 “서울시 협조하면 연내 공공택지 추가 발표”

GC녹십자·한미약품, 파브리병 신약 ‘LA-GLA’ 6300억원 규모 기술수출

◇반도체 호황에 9월 국세 26조 더 걷혀…법인세 52조 증가

30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9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세수입은 385조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5조4000억 원(33.0%) 증가했다. 추가경정예산상 연간 세입예산 415조4000억 원 대비 진도율은 92.7%였다. 지난달 재추계한 연간 국세수입 전망 478조6000억 원을 기준으로 한 진도율은 80.5%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결산 기준 진도율은 77.5%였다. 최근 5년 중 최대·최소 연도를 제외한 평균 진도율은 78.2%로, 올해 재추계 기준 진도율보다 2.3%포인트(p) 낮았다.

세목별로는 법인세 증가가 두드러졌다. 9월까지 법인세는 127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조9000억 원(68.3%) 늘었다. 기업 실적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 재추계한 연간 법인세 전망 136조4000억 원 대비 진도율은 93.7%였다. 추경에 반영된 법인세 세입예산 101조3000억 원은 이미 넘어섰다.

소득세는 성과상여금 증가에 따른 근로소득세와 부동산 거래 증가에 따른 양도소득세 등이 늘면서 110조8000억 원 걷혔다. 전년 동기보다 15조7000억원(16.5%) 증가한 규모다.

부가가치세는 수입액과 민간소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7조4000억 원(12.2%) 늘어난 67조5000억 원이었다. 증권거래세는 주식 거래대금 증가와 세율 환원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7조5000억 원(311.1%) 증가한 9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농어촌특별세도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10조3000억 원(169.4%) 늘어난 16조4000억 원이었다. 반면 교통에너지환경세는 9조6000억 원으로 2000억 원(1.9%) 감소했다. 교육세는 4조1000억 원으로 2000억 원(4.3%) 줄었다.

9월 한 달 국세수입은 55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조4000억 원(91.6%) 증가했다. 법인세가 36조2000억 원으로 23조6000억 원(187.6%) 늘면서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 법인세 중간예납 분납분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소득세는 9조7000억 원으로 1조2000억 원(14.7%) 늘었다. 근로소득세와 양도소득세 증가 등이 반영됐다. 증권거래세는 7000억 원으로 5000억 원(231.8%), 농어촌특별세는 1조4000억 원으로 8000억 원(120.9%) 증가했다.

◇엔비디아, 네이버에 1.3조 투자…‘AI 동맹’ 본격화

네이버는 30일 공시를 통해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을 다음 달 6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27일이다. 기존 공시에 기재됐던 납입일과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각각 이달 30일과 다음 달 20일이었다. 당시 네이버는 해당 일정이 선결 조건 충족을 고려한 계약상 최대 기한이며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엔비디아가 네이버에서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총 인수대금은 10억 달러, 주당 발행가는 20만4500원이다. 조달한 자금은 AI 팩토리 관련 신규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종 발행주식 수와 원화 조달액은 다음 달 3일 환율을 적용해 확정한다. 엔비디아가 인수하는 신주에는 1년간 인출·매각을 금지하는 의무보유 약정이 적용된다.

한편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지난 7월 24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엔비디아는 네이버가 투자금 10억 달러와 별도로 AI 팩토리 사업 확대에 필요한 최소 9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을 뒀다. 네이버는 지난 27일 브룩필드와 9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 조건을 충족했다.

사업은 브룩필드 측이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 ‘에셋코'(가칭)가 GPU 등 인프라 자산을 확보하고 네이버클라우드가 연산 자원을 공급받아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엔비디아는 GPU 공급과 기술 협력을 담당한다. AI 팩토리는 GPU와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설비, 운영 소프트웨어 등을 결합해 기업·기관에 AI 개발·운영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거점으로 내년 상반기 55메가와트(㎿) 규모로 가동을 시작하고 2028년까지 200㎿, 장기적으로 1기가와트(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코스피, ‘알파벳 쇼크’ 영향 3.5% 급락…11거래일 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92포인트(3.48%) 밀린 5730.7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낙폭을 키우며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4분께에는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급락함에 따라 지난 15일 이후 11거래일 만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장중 한때 5600선마저 무너지며 5599.42까지 떨어졌으나,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번 급락세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불거진 빅테크의 실적 충격이 국내로 번진 결과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광고 사업 부진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가 12.64% 폭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5000억 달러(약 667조 원)가 증발했다.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 대비 뚜렷한 수익 창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회의론이 확산하며 기술주 전반에 투매를 불렀다. 아마존 역시 견조한 클라우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AI 설비 투자로 인해 잉여현금흐름(FCF)이 424억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고, 인텔 역시 보수적인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내놓으며 우려를 키웠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반도체주도 동반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3.02% 떨어진 22만50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7.08% 폭락한 141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28.85포인트(3.83%) 내린 724.38에 마감했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 “서울시 협조하면 연내 공공택지 추가 발표”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30일 서울 노원구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 현장에서  연내 추가 택지 발표와 관련해 “서울시가 국토부 요구사항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주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날 국토부는 김포·구리·하남·의정부·고양 등 경기 지역 6곳에 7만6700가구 규모의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용산공원과 탄천물재생센터 등 서울 내 후보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홍 장관은 서울시와 우선 논의할 과제에 대해 “용산 미군기지 반환부지에 대해서는 공론화도 필요하고 입법 과정도 필요해서 시간이 걸리는 사항”이라며 “시간이 걸리는 사항은 논외로 하고 단기적으로 실행이 가능한 상황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풀어나가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도정법의 연내 처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관련 제안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입법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협의 및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회동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은 없지만 실무적으로 조율되면 만나겠다”고 답했다.

전날 신규택지 발표에 김포시가 유감을 표명한 데 대해서는 “김포시에서 우려하는 게 교통이고, 또 하나는 시 자체의 자족시설 부족”이라며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을 좀 더 속도감 있게 기본계획을 마치고 실시설계·착공에 들어가 아라 지구 입주전까지 완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과 연결되는 도로망도 최대한 구체화시키고 자족시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C녹십자·한미약품, 파브리병 신약 ‘LA-GLA’ 6300억원 규모 기술수출

GC녹십자는 한미약품과 함께 연구 중인 파브리병 치료제 후보물질 ‘LA-GLA’(과제코드 HM15421/GC1134A)의 글로벌 독점 권리를 미국 희귀질환 전문 제약사 바이오마린 파마슈티컬(BioMarin Pharmaceutical)에 이전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바이오마린은 희귀 유전질환 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최근 아미쿠스 테라퓨틱스(Amicus Therapeutics)를 인수하는 등 파브리병 치료제 시장 내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장하고 있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4억7500만 달러(약 6347억 원)에 이른다. 두 회사는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업프론트) 7000만 달러(약 935억 원)를 우선 확보하며, 향후 임상 개발과 상업화 성과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4억500만 달러(약 5412억 원)를 추가로 받게 된다. 상용화 이후 판매 실적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는 별도로 지급된다.

계약 조건에 따라 바이오마린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LA-GLA의 임상 개발과 판매를 도맡는다. 국내 허가 및 상업화 권리는 원개발사인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이 유지한다.

LA-GLA는 리소좀 축적질환의 일종인 파브리병을 표적하는 지속형 효소대체요법(ERT) 신약이다. 기존 정맥주사(IV) 방식 치료제가 2주 간격 투여를 요구했던 것과 비교해, 체내 반감기를 늘리고 제형 안정성을 높여 피하주사(SC)가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이를 통해 투약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고 환자의 치료 부담을 경감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선 비임상 단계에서는 신장 기능 개선 및 혈관·말초신경계 지표에서 유의미한 유효성을 확인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한미약품의 약물 지속형 플랫폼 기술과 GC녹십자의 효소대체요법 제제 생산 및 임상 역량을 접목해 탄생했다. 지난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 지정을 획득했으며, 현재 글로벌 임상 1·2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향후 이어질 글로벌 개발 과정은 바이오마린이 주도해 진행할 방침이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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