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은미래 경제브리핑] 삼성전자 테크기업 최초 영업익 100조 돌파, 30조 현금배당…김포·구리·하남 등 수도권 6곳 7.7만 가구 공급

코스피, 삼성전자 ‘100조 실적’에도 하루 만에 6000선 반납

정부, 2030년까지 모든 사업장 퇴직연금 사외적립 전면 의무화

국산 비만약 ‘에페’ 처방 시작…기존 치료제 반값

◇삼성전자, 테크기업 최초 영업익 100조 돌파…현금배당 포함 최대 110조 주주환원 시사

삼성전자는 29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5조2532억 원, 영업이익 107조4405억 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역대 최대치다. 특히 국내 기업 가운데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2022년 2분기 영업이익 865억 달러(약 116조 원)을 제외하면 글로벌 테크기업 중에서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 2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 영업이익 89조4924억 원도 1개 분기 만에 경신했다. 최대 실적 배경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메모리 사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3분기 DS부문의 매출은 147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106조5000억 원이다. 사실상 DS부문이 전체 실적을 이끈 것이다. DS부문의 영업이익률은 72%에 달한다. 전 분기(69.96%)를 넘어선 수치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HBM과 서버용 D램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D램과 낸드 등 범용 제품들도 가격이 동반 상승한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보통주 4601원, 우선주 4601원으로 총 30조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의결했으며, 3분기 현금배당 규모는 총 30조 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90조~110조 원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미 집행 및 확정된 35조원을 감안하면 잔여재원은 55조~75조 원 수준이다.

◇김포·구리·하남·의정부·고양에 7.7만 가구 공급…2030년 내 착공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8·13 주택 신속공급방안 후속조치로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 6곳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8·13 대책에서 약 10만 가구의 주택공급 계획을 밝히고 서울 강서(1000가구), 남양주 도심(2만1700가구), 경기광주역세권2(4500가구) 등 2만7200가구의 입지를 먼저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후보지는 김포아라(3만7000가구, 365만㎡), 구리건원(1만4600가구, 144만㎡), 하남미사 K-컬처(1만2000가구, 131만㎡), 하남감일2(6500가구, 71만㎡), 의정부다락원(2600가구, 28만㎡), 고양대곡지식융합확장(4000가구, 42만㎡) 등 6곳이다.

국토부는 이들 지역이 모두 서울 경계에서 약 5㎞ 이내 위치한 교통 요충지라고 밝혔다. 또 이미 훼손이 진행돼 환경적 보전 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난개발이 진행 중 이거나 우려돼 계획적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6곳 모두에 8·13 대책에서 마련한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지구지정 단계부터 절차를 앞당겨 2030년 내 착공한다는 목표다. 국토부는 2030년에 착공하는 경우 빠르면 2033년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정부는 8·13 대책 발표 당시 서울 강서 1000가구, 남양주 도심 2만1700가구, 경기광주역세권2 4500가구 등 2만7200가구의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이번 추가 물량 7만6700가구를 더하면 전체 공급 규모는 10만3900가구다. 다만 서울 강서 염창공원 1000가구를 제외하면 이번에도 서울 신규택지 후보지는 빠졌다. 유력하게 거론되던 용산공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한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도 제외됐다.

◇코스피, 삼성전자 ‘100조 실적’에도 하루 만에 6000선 반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78포인트(1.24%) 떨어진 5937.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08% 상승한 6017.22로 개장한 뒤 장 초반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다 탄력을 받으며 장중 6100.11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오전 10시 삼성전자의 실적이 공시되자 시장의 기류가 급변하며 가파른 내림세로 전환, 한때 5800선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이 홀로 6429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방어선 구축에 나섰으나 지수 반등을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장 초반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순매도로 돌아서 3116억 원어치를 털어냈고, 기관 역시 5824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압박했다.

정유나 유안타증권 PB는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펀더멘털 실체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우세해지며, 박스권 내 지지력 테스트가 이어진 결과”라고 평가하며 “추가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와 금리 향방에 따라 변동성 높은 장이 될 예정이다”고 점쳤다.

압도적인 호실적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데다,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 주주환원 카드가 제시되지 않은 점이 차익 실현과 실망 매물 출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13%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2.62%)와 SK스퀘어(3.47%)는 견고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며 전장보다 18.05포인트(2.34%) 빠진 753.23에 마감했다.

◇정부, 2030년까지 모든 사업장 퇴직연금 사외적립 전면 의무화

고용노동부와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29일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또 11월 중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을 마련해 연내 국회 본회의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지난 2월 6일 노사정이 합의한 ‘퇴직연금 기능강화 공동선언’을 구체화한 것이다.

퇴직연금은 2005년 도입 이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말 적립금이 501조4000억 원에 달했다. 연간 수익률도 6.47%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사업장의 퇴직연금 도입률은 최근 10년간 26.5% 수준이고, 노동자 가입률도 53% 안팎에서 정체된 상태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의 도입률은 10.6%에 불과하다.

퇴직금 체불 문제도 여전하다. 지난해 전체 임금체불액 중 퇴직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1.1%(8229억 원)에 달했다. 기업이 퇴직금을 사내에 적립하다가 경영난 등으로 지급하지 못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사외적립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업장 규모별로 3단계에 걸쳐 퇴직급여 사외적립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2028년 1월부터 10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하고, 2029년 1월에는 10~99인 사업장으로 확대한다. 2030년 1월부터는 10인 미만 사업장까지 의무화한다.

다만 의무화 시행 이전의 근속기간까지 소급 적용하지는 않는다. 각 사업장의 의무화 시행 시점 이후 발생하는 계속근로기간부터 사외적립 의무를 적용한다.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책도 있다. 30인 미만 사업장이 의무화 시점보다 먼저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최저임금 130% 미만 노동자에 대한 사용자 부담금의 10%를 지원한다. 50인 미만 사업장이 퇴직연금을 새로 도입하는 경우 경영자금 융자금리의 2%포인트(p)를 지원한다. 의무화 시행 이후에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푸른씨앗’에 자동 가입하도록 한다. 대신 다른 퇴직연금제도를 선택할 경우 일정 기간 내 탈퇴할 수 있으며, 퇴직연금 도입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사업장에는 과태료 부과 등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국산 비만약 ‘에페’ 처방 시작…기존 치료제 반값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개발한 국산 첫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가 29일부터 일부 의료기관에서 처방된다.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은 지 3주 만이다.

한미약품은 에페 1회 투여분 공급가를 2㎎ 2만4200원, 4㎎ 4만700원, 6㎎ 5만7200원, 8㎎ 6만9300원, 10㎎ 7만4800원으로 책정했다. 주 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2㎎과 4㎎을 각각 2주씩 투여하는 첫 4주 공급가는 12만9800원이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첫달 출고가는 21만~28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에페는 마운자로 가격의 절반인 셈이다. 다만 이는 공급가로, 비급여 진료·처방 비용 등이 더해지면 환자가 실제로 내는 금액은 이보다 높아질 수 있다.

에페는 당뇨를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및 과체중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해 저열량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투여되는 주사제다. 시상하부 및 연수 등 중추 신경계와 위장관에 분포한 GLP-1 수용체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음식물의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지속시키는 기전의 비만치료제다. 1단계(2㎎)와 2단계(4㎎)를 각각 2주씩 투여한 뒤 3단계(6㎎)와 4단계(8㎎)를 4주씩 거쳐 13주차부터 최종 용량인 5단계(10㎎)를 투여하는 방식이다.

에페는 한미약품이 후보물질 발굴, 임상개발, 허가, 제조,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독자 수행한 최초의 GLP-1 비만신약으로,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됐다. 과거 파트너사 사노피와 함께 약 6000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며 축적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권리 반환 이후에도 비만 신약으로 자체 개발을 이어가 국내 상용화에 성공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초기 공급 물량이 제한적을 것이라며 공급이 확대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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