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나란히 ‘팔자’…6800선 약보합 마감

개장 초 강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하락 전환하며 6800선 중반까지 밀려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77포인트(0.48%) 내린 6838.0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06% 오른 6943.47로 출발해 장 초반 6965.64까지 치솟았으나, 오전 장 후반부터 매물이 쏟아지며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가 국내 증시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데다,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및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공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미 3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621%까지 올라 200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0년물 금리 역시 5.293%까지 치솟으며 2007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에 다가섰다.

정유나 유안타증권 PB는 “뉴욕증시발 장기금리 상승 압력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며 “3분기 말 수급 이벤트와 글로벌 채권 금리 변동성, 주요 경제 지표 대기 심리가 맞물린 당분간 종목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PCE 지표와 마이크론의 실적은 각각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과 AI·반도체 업목의 모멘텀을 가늠할 핵심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장 초반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과 기관이 변심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6684억원, 1조269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1조2616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상사(3.83%), 자동차부품(1.88%), 화학(1.86%), 철강(1.23%), 에너지(1.14%) 등이 강세를 보였다. 보험(-3.17%)과 은행(-3.10%), 화장품(-1.82%), 증권(-1.61%), 자동차(-1.46%)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47% 내린 26만8500원으로 마감한 반면 SK하이닉스는 0.62% 상승한 177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외에도 SK스퀘어(1.88%), LG에너지솔루션(1.28%), 삼성바이오로직스(0.43%), 두산에너빌리티(2.38%) 등은 오름세를 탔으나, 삼성전기(-0.98%), 현대차(-1.43%), KB금융(-2.71%), 삼성생명(-2.93%), 삼성물산(-1.01%) 등은 하락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11포인트(0.72%) 오른 855.91로 마감하며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권 전반에 온기가 돈 가운데, 특히 주성엔지니어링(4.73%), 이오테크닉스(4.94%), 원익IPS(0.92%)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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