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근로자 월 평균 임금이 430만 원을 넘어선 가운데 임금 인상분의 1/3이 반도체 제조업을 포함한 전자·통신업의 성과급 등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초과급여 제외)이 431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13만1000원) 올랐다. 다만 임금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3.5%)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임금 총액은 초과급여를 제외한 정액급여와 특별급여의 합계이며, 상용근로자는 고용계약기간이 정해지지 않았거나 1년 이상인 임금근로자를 의미한다.
기본급 등 정액급여 인상률은 전년 상반기 2.9%에서 올해 2.2%로 낮아졌지만, 성과급 등 특별급여는 8.1%에서 9.3%로 높아졌다.
특히 인상분 중 4만2000원은 반도체 제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업’ 특별급여 인상에 따른 것으로, 전체 인상분의 32.4%에 해당한다.
기업 규모별 임금 총액 인상률은 300인 이상 사업체 4.8%, 300인 미만 사업체 2.1%로, 모두 전년 상반기(각각 5.7%, 2.7%)보다 낮아졌다.
300인 이상 사업체는 특별급여 인상률이 전년 상반기 12.8%에서 올해 14.7%로 높아졌지만, 정액급여 인상률은 3.4%에서 1.4%로 낮아졌다. 300인 미만 사업체는 정액급여(2.6%→2.2%)와 특별급여(3.0%→0.6%) 인상률이 모두 낮아졌다.
조사 대상 17개 업종 중 11개 업종은 월평균 임금 총액 인상률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낮아졌고, 6개 업종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전년 상반기 4.8%에서 올해 5.9%로, 전문·과학·기술업은 2.7%에서 5.7%로 임금 총액 인상률이 높아졌다.
반도체 제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업’의 올해 상반기 월평균 임금 총액은 943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인상됐다. 전자·통신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 평균은 418만7000원으로 2.2% 인상됐다.
‘전자·통신업’의 특별급여 인상률은 66.0%로 그 외 업종(1.8%)을 크게 상회했으나, 정액급여 인상률은 1.4%로 그 외 업종(2.2%)보다 낮았다.
하상우 경총 이사는 “올해 상반기는 반도체 실적 개선으로 전자·통신업의 특별급여 인상이 전체 임금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고(高)성과 기업 보상을 기준으로 자사의 지불 여력을 넘어서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경쟁력과 임금 지급 여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