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은미래 경제브리핑] ‘노도강도 올랐다’ 서울 동북권 전셋값 11년 만에 최고…TSMC, 두 달 연속 매출 신기록

코스피, 유가·금리 상승 악재에 7000선 붕괴

반도체 호조 영향…9월 초순 수출 350억 달러 ‘역대 최대’

유한양행 ‘렉라자’, 프리갈리앵 코리아 최우수 제약제품상 수상

◇‘노도강’도 올랐다…매물 급감에 아파트 전셋값 두 자릿수 상승

10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동북권 아파트 전세 가격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10.11%로 집계됐다. 전주 9.78%에서 이번 주 0.30% 올라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동북권 전셋값의 1년 누적 상승률이 10%를 넘은 것은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 연간 상승률은 13.49%였다. 동북권은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노원·도봉·강북구를 비롯해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구 등 8개 자치구를 묶은 지역이다.

지난해 동북권 전셋값은 한 해 동안 2.44% 상승했다. 올해는 9월 초까지의 상승률만으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의 4배를 웃돌았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의 누적 전셋값 상승률이 12.57%, 노원구가 11.76%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성동구 9.90%, 도봉구 9.68%, 강북구 9.59%도 10%에 육박했다.

동북권 전셋값 급등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전세 매물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집주인의 실거주 의무가 강화된 10·15 대책 이후 동북권 아파트 전세 매물은 4385건에서 2430건으로 1955건(44.6%) 감소했다.

◇TSMC, 8월 매출 21.9조 ‘두 달 연속 신기록’…AI 수요 폭발·아이폰 신제품 출시 영향

10일 중앙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TSMC의 2026년 8월 매출은 5148억600만 대만달러(약 21조9101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53.3% 급증했다. 이는 지난 7월과 비교해도 10.1%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TSMC는 2024년 1월 이후 32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실적 호조는 지속적인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발과 함께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를 앞둔 첨단 칩 공급 확대가 견인했다. TSMC 측은 AI 서버용 칩 수요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하를 위한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 움직임이 강하게 이어지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8월 누적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한 3조3868억7000만 대만달러를 집계됐다. 특히 7~8월 두 달간 올린 매출만 9823억8600만 대만달러에 달해 1조 대만달러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

TSMC는 견조한 AI 수요를 바탕으로 2026년 연간 매출 성장률(달러 기준)이 40%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3분기(7~9월) 매출 전망치는 446억~458억 달러(환율 1달러=32대만달러 기준)로 제시했다.

◇코스피, 유가·금리 급등 이어 美 CPI 발표 앞두고 7000선 무너져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01포인트(1.76%) 하락한 6909.91로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31.42포인트 급락하며 출발해 개장 직후 6800선까지 위협받았다. 간밤 뉴욕증시 하락 여파에 더해 국제 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경색된 영향이다. 여기에 핵심 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부담감까지 가중됐다. 다만 장 후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매매 주체별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폭탄이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3040억 원, 1조 2235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1조8658억 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가 3.53% 내린 25만9500원에, SK하이닉스가 2.21%(4만1000원) 하락한 18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스퀘어(-4.05%), 삼성물산(-3.29%)의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6.28포인트(1.95%) 내린 820.64로 장을 마치며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정유나 유안타증권 PB는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복합적인 대외 악재가 겹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하루였다”며 “주말 사이 중동 정세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에너지 가격 변동성을 주시하는 한편 9월 FOMC에서 추가발표될 점도표와 경제 전망을 앞두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도체’가 효자네…9월 초순 수출 350억 달러 ‘역대 최대’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9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6% 증가한 350억 달러, 수입액은 20.7% 증가한 246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연간 누계 2129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중이다.

수출의 경우 주요 품목별 반도체가 16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0.1% 급증하면서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1%로 23.9%포인트(p) 높아졌다. 석유제품은 19억 달러로 57%, 승용차는 17억 달러로 10% 증가했으나 정밀기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줄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80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 70억 달러, 대만 32억 달러, 베트남 29억 달러, 유럽연합 23억 달러 순을 기록했다. 특히 상위 3개국(중국·미국·대만) 수출 비중이 51.9%를 차지해 절반을 넘었다.

증가 비율로 살펴보면 대만이 17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미국 137.5%, 중국 103%, 베트남 42.2%, 유럽연합 38.9% 순이었다.

수입은 반도체가 91.5% 증가한 49억 달러, 원유가 3.5% 는 25억 달러, 반도체 장비도 44.8% 증가해 13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기계류는 2.7% 준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에서 각각 50%. 17.3%, 6.5%, 39.8% 수입이 늘었고, 호주는 0.7% 감소했다.

◇유한양행 ‘렉라자’, 제1회 프리 갈리앵 코리아 최우수 제약제품상 수상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은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프리 갈리앵 코리아’ 시상식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최우수 제약제품상을 수상했다.

프리 갈리앵은 1970년 프랑스에서 제정된 생명과학 분야 시상제도로, 의·생명과학 기술 성과를 평가해 대상을 선정한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이번 프리 갈리앵 코리아는 혁신성, 임상적 가치, 사회적 기여도를 기준으로 최우수 제약제품, 최우수 바이오제품, 최우수 의료기술, 최우수 디지털헬스 솔루션, 최우수 스타트업 등 5개 부문을 시상했다.

렉라자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에 쓰이는 3세대 EGFR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다.

렉라자는 2021년 단독요법으로 국내 31호 신약 허가를 받았다. 이어 2024년 8월 존슨앤존스(J&J)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병용요법으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다. 현재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허가 및 처방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관련 기사

댓글 작성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