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쳤다” 韓 6월 수출 사상 첫 1000억 달러 돌파…세계 4위

한국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6월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하고, 올해 상반기 수출 기록도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뉴시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6일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70.9% 증가한 1023억 달러(158조 4627억 원), 수입은 30.1% 증가한 661억 달러(102조 5542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월 수출액 1000억 달러 이상을 넘어선 기록이다.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361억5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무역수지는 사상 첫 3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1~6월 누적 수지는 138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2월 이후 17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주요 20대 수출 품목 중에서는 18개 품목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D램 고정가격이 반등한 가운데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출 호조세도 지속되면서 199.5% 증가한 448억2000만 달러로 사상 첫 4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컴퓨터 수출은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확대 증가로 308.8% 증가한 54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신제품 판매 호조세로 휴대폰 완제품 중심의 증가세를 보여 51.9% 오른 1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부품 공급 안정화와 생산물량 증가 등으로 5.8% 오른 6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 부품 수출은 현지화 확대와 글로벌 신차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2.4% 감소한 17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주요 수출 지역 중에서 미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8.6% 증가한 200억2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 영향으로 반도체·컴퓨터·전자기기 등의 호조세가 영향을 미쳤다. 한류 확산으로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소비재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 수출은 92.1% 오른 200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최대 품목인 반도체가 3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석유화학·일반기계·무선통신기기 등 주력품목이 호조세를 보이며 8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아세안(ASEAN)은 반도체·석유제품·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이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년 대비 86.6% 오른 183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수출은 선박·반도체·자동차·바이오헬스 등 품목이 고르게 증가하며 31.8% 오른 7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수출은 자동차·석유화학 등 품목에서 회복세를 보였으나 일반기계·자동차부품·철강 등에서 부진이 계속되며 8.4% 감소한 18억 달러에 그쳤다.

한편 6월 수입은 30.1% 증가한 661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4968억 달러로 같은 기간 중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반도체 수출이 163% 증가해 작년 1734억 달러 반면 자동차 수출은 1.1% 감소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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