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국민연금 리밸런싱 우려·외국인 줄매도에 8300선 마감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자산 재배분) 가능성과 외국인 줄매도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2% 넘게 하락했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07포인트(2.04%) 하락한 8303.41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국내 증시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 유예 조치 만료 후 첫날인 만큼 대규모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이날 2178억 원을 순매도해 ‘매물 폭탄’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30%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면서도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밸런싱 속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이 1조7011억 원, 기관이 710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9일부터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1조7392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수출 호조 속에서도 나란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84% 급락한 31만4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3.40% 내린 256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1.52%)와 LG에너지솔루션(-3.87%), 삼성물산(-7.36%)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만 대형주 중에서는 SK스퀘어가 3.54%, 삼성전기가 0.96%,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46% 상승했다.

코스피가 약세를 보인 반면 코스닥은 출범 30주년을 맞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은 장 초반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장중 한때 955.45까지 오른 끝에 전 거래일 대비 13.17포인트(1.44%)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554.9원에 마감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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