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정부, 2027년까지 농식품 산업에 5조원 민간자본 유치한다

정부가 2027년까지 농식품 산업에 5조원 규모의 민간 자본을 유치한다고 밝혔다.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민간 주도 투자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일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정책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분야 민간 투자 활성화 방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정책관이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분야 민간 투자 활성화 방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농식품 분야 민간 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농업, 푸드테크 등의 발전은 농식품 산업의 성장잠재력을 보여준다”면서도 “2022년 농식품분야 신규 벤처투자는 1246억원으로 전체 벤처투자 규모(13조6000억원)의 0.9% 수준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앞으로 5년간 정부 재원 6000억원과 민간 자본 5조원을 포함해 총 5조6000억원의 투자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농식품부는 민간 자본 유치를 위해 정보 부족과 비대칭 문제 해소에 나선다. 산업동향·우수경영체에 대한 투자정보 분석보고서를 연 80개 정기 발행하고, 오는 9월 ‘투자정보 공유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투자설명회도 연간 20회 이상 개최한다.

농식품부는 민간이 주도하는 농식품 투자 펀드를 확대하기 위해 수익성에 중점을 둔 민간 모펀드도 도입한다. 모펀드는 민간 출자금을 모집해 투자 목적의 자(子)펀드에 출자하는 식이다. 올해 법적 근거를 마련해 2027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민간 모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3000억원 이상의 민간 펀드를 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펀드는 스마트농업, 그린바이오 등 농식품 신산업 유망경영체 투자에 사용된다.

중간 회수 수단인 세컨더리펀드도 2027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로 추가 결성한다. 세컨더리펀드는 다른 펀드가 보유한 주식을 매입하거나 출자자(LP)가 보유한 지분을 거래하는 펀드다.

이 밖에도 농식품부는 NH농협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해 기술력, 성장가능성 등 비재무적 평가를 강화한 여신상품을 출시한다. 2027년까지 총 4조3000억원의 신규 여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한국거래소와 협업해 농식품 경영체 전용 상장지원 프로그램도 구성한다. 아울러 정책 펀드를 1조원 이상 결성해 스타트업·청년·지역 등 정책지원 필요 분야에 중점 투자할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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