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빌 게이츠, EU와 손잡고 녹색기술 지원할 10억달러 모금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AF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유럽연합(EU)과 손잡고 ‘녹색기술’ 지원을 위해 10억달러(약 1조1100억원)를 모금한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저탄소 기술을 유럽 전역에 확산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재단 브레이크스루에너지와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브레이크스루에너지는 온실가스 감축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 펀드 조성, 정책 캠페인 등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난 2015년 빌 게이츠 주도로 설립됐다. 재단에서 투자를 담당하는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는 지금까지 20억달러(약 2조2200억원) 이상을 탄소중립 기술 개발 기업들에 조달했다.

EU는 브레이크스루에너지와 함께 2022년부터 2026년까지 10억달러의 기금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재단은 EU에서 제공하는 자금에 맞춰 민간 자본과 자선기금을 내놓는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마련되는 기금은 ▲재생에너지로 생산되는 수소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 ▲대기 중 이산화탄소 흡수 기술 ▲장기 에너지 저장 기술 등을 개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된다. 해당 기술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핵심 기술로 꼽히지만, 화석 연료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게이츠는 성명을 통해 “탈탄소화는 세계가 마주한 가장 큰 혁신 기회”라며 “기후위기 대응 의지가 높고 과학 기술에서 앞서고 있는 유럽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강태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kit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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