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홈페이지에 빠져 부모는 뒷전? 홈피 가입해 같이 활동해보세요
고집쟁이 28개월 자녀 통제하기보다 이해시켜야
말없는 아이하루 일과 이야기 하세요
사춘기 자녀의 대화 회피 자녀입장에 서보려 노력
Q1. 28개월된 우리 아이는 한번 원하는 것이 있으면 끝까지 요구 사항을 반복해 말하고, 잘 타일러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소통해야 하나요?
A. 이 시기는 자기에게 몰입되어 있는 시기로 아이는 본인의 의사를 말할 때 자기중심적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아이는 자신의 욕구가 해결되지 않으면 계속해 자신의 말을 하며 반복하게 됩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엄마가 확실히 이해했음을 알려주고 아이의 감정을 수용해주세요. 단지 말로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거나 야단치며 강하게 통제하는 것은 아이가 행동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거나, 들어줄 수 없을 경우에는 왜 그런지를 간단히 알려주세요. 아이와 대신할 수 있는 대안을 함께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과자가 먹고 싶어? 저녁을 잘 먹지 않을까 봐 걱정이야. 과자는 후식으로 먹으면 어떨까?” 혹은 “하나만 먹고, 밥 다 먹은 다음 또 먹자, 많이 먹자.”라고 말해줄 수 있습니다.
Q2.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지 않아요.
A. 유아들 중에서 집에 와서 어린이집 이야기를 모두 하는 아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정말 즐거웠던 일이나 특별히 기억나는 사건이 있지 않으면 부모에게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억지로 유아에게 이야기하라고 하기보다는 가족과 함께 오늘 일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주세요.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에 대해 질문할 때는 구체적으로 해주세요. “오늘 어린이집에서 뭐 했어?”라고 막연한 질문을 하면 아이들이 답하기 어렵습니다. 학기 초에는 “오늘 무슨 노래 배웠어?” 등 활동 내용을 질문하다가 점차 “오늘 어린이집에서 뭐가 제일 재미있었어?”와 같이 감정이나 기분을 나타내도록 질문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대답한 것에 대해 “아, 그랬구나. 정말 재미있었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하면서 듣는 것 잊지 마세요.
Q3. 사춘기에 접어든 우리 아이가 엄마와 대화가 안 된다며 대화하길 피하려고 합니다. 자녀와 대화 잘하는 방법을 알려 주세요.
A. ▲자녀가 옳지 못한 행동을 했더라도 부모는 자녀에게 자극적인 말이나 행동을 자제하세요. ▲평소에 자녀의 불만과 스트레스에 관심을 갖고 잘 들어주며, 자녀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세요. 진지한 태도로 자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중간에 자녀의 말을 자르지 않으면서 인식 반응을 보여줍니다. 다 듣고 난 후에는 자녀의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본인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자녀에게 확인합니다. ▲자녀의 문제 행동에 대해 부모가 쉽게 흥분하거나 불안해하고 비난하지 말고 자녀의 변화에 대해 함께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자녀의 행동에 대해 부모가 바라는 것이나 감정을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세요.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늘 기대와 요구 사항이 다를 수 있어 타협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부모-자녀의 협상, 대화 조정, 완곡한 거절 등의 방법을 활용하세요.
Q4. 청소년기인 아이가 미니 홈페이지에 사진과 글을 올리고, 다른 사람의 미니 홈페이지를 살펴보느라 매일 밤늦게까지 잠을 안 잡니다. 반면 부모인 저와는 대화가 적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미니홈페이지는 타인에게 주목받고 싶은 청소년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데 좋은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무작정 통제하기보다는 미니홈페이지가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 가입해보세요. 그리고 미니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모르는 것은 자녀에게 물어보며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환경을 만드십시오. 이러한 과정에서 운영을 하는 데 힘든 점,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점에 대한 고민도 자녀와 함께 의논해보세요. 다음으로 자녀와 함께 미니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데 대한 규칙을 정합니다. 부모도 함께 규칙을 실천해야 합니다. 이러한 행동에 도움이 되는 활동으로는 YP(Youth Patrol) 활동이 있는데, 이것은 인터넷, 휴대전화, TV 등 유해 매체 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이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는 활동입니다. 이 활동을 통해 미니 홈페이지에 대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적정한 사용 시간을 정해 실천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출처=굿네이버스 발간 ‘부모교육 백문백답'(1~4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