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15년 6개월 만에 최대 폭↑

9월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가 나란히 증가하는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2011년 3월(3.4%) 이후 1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산업생산은 반도체 수출 호황과 중동전쟁의 영향이 맞물리면서 4월 -0.5%, 5월 -0.4%, 6월 2.6%, 7월 0.1%, 8월 -1.2%로 등락을 거듭하다 9월 반등에 성공했다.

생산 증가를 이끈건 제조업이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9.0%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9.9%) 생산은 9.9% 증가해 2009년 2월 이후 17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생산이 39.9% 급증했고, 의약품(20.6%), 반도체(19.2%)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는 메모리 수요 지속에 따라 생산이 늘었고, 지난달 크게 감소했던 자동차의 경우 파업 종료와 하계휴가 집중 시기 경과에 따라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생산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생산이 늘면서 제조업 출하도 전월보다 6.3% 증가했다. 내수 출하(6.0%)와 수출 출하(6.8%)가 모두 늘었다. 재고출하비율(재고율)은 96.5%로 전월 대비 5.3%p 낮아졌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6.8%로 전월 대비 5.6%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도소매(3.5%)과 운수·창고업(3.6%) 등에서 생산이 늘어난 반면 협회·수리·개인(-7.2%) 업종은 감소했다.

소비와 투자도 일제히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9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3.6% 급증했다. 7월(-2.5%)과 8월(-1.8%)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큰 폭으로 반등했다. 품목별로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2%)와 승용차 등 내구재(4.4%), 의복 등 준내구재(0.6%) 판매가 모두 늘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백화점(2.1%), 대형마트(6.2%), 슈퍼마켓·잡화점(1.9%), 편의점(1.0%), 승용차·연료소매점(10.6%), 무점포소매(3.5%) 등에서 판매가 늘었고, 면세점(-9.0%), 전문소매점(-2.9%)에서는 감소했다.

이두원 심의관은 “소매 판매의 경우 8월에 승용차 판매가 13.3% 감소했다가 9월(18.3%)에 회복했다”면서 “추석 명절 수요 확대 등으로 음식료품 같은 비내구재 판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투자도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4.7%)와 운송장비(7.4%) 투자가 모두 늘면서 5.3%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5.1%)과 토목(7.4%)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늘어 5.8% 증가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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