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제약 스타트업 인수…바이오 시장 출사표

오픈AI가 신약 개발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케스트라 바이오(Orchestra Bio)’를 인수하며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에 도전한다.

21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오픈AI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오케스트라 바이오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인수액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인수를 통해 오케스트라 바이오의 전문 인력과 기술 플랫폼은 오픈AI의 바이오·화학 연구용 AI 제품군인 ‘로잘린드(Rosalind)’에 흡수된다.

오케스트라 바이오는 신약 개발 전 과정의 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AI 에이전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개발 과정에서 차질이나 변수가 발생할 경우, 영향받는 공정을 즉시 파악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최적의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단, 최종적인 의사결정은 인간 연구진과 사업 책임자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오픈AI는 이번 인수로 신약 개발 소요 기간과 비용을 대폭 축소한다는 목표다. 통상 신약 후보물질이 최종 승인을 받기까지는 최대 15년의 시간과 26억 달러(약 3조4400억 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다. 그럼에도 임상시험에 진입한 후보물질 중 시판에 성공하는 비율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4월 생물학 및 신약 개발에 특화된 AI 모델 ‘GPT-로잘린드’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암젠,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에 제공되고 있는 이 모델은 연구진의 실험 대상 선정 및 결과 분석, 차기 실험 설계를 지원한다.

오픈AI는 기존 로잘린드의 연구 역량에 오케스트라 바이오의 일정·공정 관리 기능을 결합해 기초 연구부터 임상·개발 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AI 에이전트를 구현할 계획이다.

한편 오픈AI는 바이오 분야 사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의료기록 스타트업 ‘토치(Torch)’를 인수한 데 이어, 과학 논문 작성 도구 ‘크릭셋(Crickset)’을 자사 연구 플랫폼 ‘프리즘(Prism)’에 통합했다. 향후 오픈AI는 바이오 분야에서 단순 구독료 모델을 넘어 기술 라이선스, 지식재산권(IP), 성과 기반 수수료 등 다각화된 수익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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