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K-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유럽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잠정 집계 기준 66억 달러(약 8조8261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한 규모다.

이 기간 전체 의약품 수출액(90억 달러·약 12조420억 원) 가운데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3.4%에 달해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분기 단일 수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5.6% 늘어난 20억7000만 달러(약 2조7700억 원)로 집계되며 분기별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0억7000만 달러(약 1조4309억 원, 비중 16.3%)를 기록하며 최대 수출국 자리를 지켰다. 다만 미국 수출액은 독소·항독소류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3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미주 지역의 감소 폭을 크게 상쇄했다. 스위스가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10억1000만 달러(약 1조3506억 원)로 2위를 유지했으며, 헝가리 역시 28.0% 급증한 9억2000만 달러(약 1조2304억 원)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특히 수출 상위 10개국 중 스위스, 헝가리,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국가가 7개나 이름을 올렸다. 네덜란드를 비롯해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 등지에서 수출 물량이 가파르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업계에서는 유럽 내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위탁개발생산(CDMO) 물량 확대와 국산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수요 증가가 이번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제제별 수출실적에서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독소·항독소 및 백신류가 그 뒤를 이었다.
식약처는 K-바이오의약품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식약처는 “신약,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 허가·심사 프로세스를 혁신해 ‘전주기 규제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또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품목 허가 시 안전성이 확보되는 범위에서 3상 임상시험 및 동물실험에 관한 자료 제출 요건을 개선했다”며” 합리적 규제 개선으로 안전한 바이오의약품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식약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 등의 규제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으로 원료물질 인증 등을 추진해 K-바이오의약품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식약처는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합리적 규제 개선과 제도적·기술적 지원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촘촘한 안전관리로 바이오의약품을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