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극복’ 아닌 예술가로…무대·작업실이 ‘경력’으로 이어지다

제1회 대한민국 공익활동 임팩트 어워드<3> 문화예술

문화예술 분야 수상작에서는 장애인이 작품을 만들고 무대에 서는 기회를 넘어, 예술가로서 경력을 쌓을 수 있게 한 지원이 두드러졌다. 공연과 작업공간에서 시작한 지원은 후속 무대와 전시, 취업과 전업 활동 등으로 확장됐다.

◇ 발달장애인 3313명, 무대에서 진로로

발달장애인 연주자의 음악 활동과 진로를 지원하는 하트-하트재단의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GMF)’가 제1회 대한민국 공익활동 임팩트 어워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하트-하트재단

하트-하트재단은 2006년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데 이어, 2017년부터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GREAT MUSIC FESTIVAL·GMF)’를 열고 있다. 본선 진출팀에는 전문 강사의 레슨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수상팀에는 기업 콘서트와 갈라 공연 등 후속 무대를 연결한다. 한 번의 경연을 넘어 연주 경력을 쌓도록 했다.

지금까지 326개 팀, 발달장애인 연주자 3313명이 참여했다. 참가자 중에는 기업·공공기관 연주단에 취업하거나 전문 예술단체에 입단하고, 대학에서 음악 공부를 이어간 사례도 나왔다. 일부 수상단체는 법인이나 사회적기업을 설립했다. 관객 인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2024년 장애수용성 점수는 공연 전 4.22점에서 관람 후 4.38점으로 높아졌다.

◇ 장애예술인 창작, 경력으로 잇다

장애예술인의 창작과 활동을 지원하는 서울문화재단의 ‘장애예술인 창작과 자립 20년 프로젝트’가 제1회 대한민국 공익활동 임팩트 어워드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서울문화재단

2007년, 국내 최초의 장애예술인 전용 작업실이 문을 열었다. 이후 서울문화재단은 작업공간 제공을 넘어 입주 작가에게 전문가 비평과 포트폴리오 상담, 기획전시 기회를 연결했다. 입주가 끝난 뒤에도 외부 협력전과 아트페어 참여, 정부미술은행 작품 소장 등을 연계해 예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2017년부터는 지원 범위를 연극·무용·음악·문학 등 8개 장르의 장애예술인과 단체로 넓혔다. 신진 발달장애 예술인을 별도로 발굴해 멘토링과 창작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20년간 시각예술 입주작가는 86명, 전 장르 창작지원은 누적 283건이다. 지원의 무게중심은 장애 극복 서사가 아니라 작품과 예술가로서의 경력에 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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