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한민국 공익활동 임팩트 어워드<2> 국제개발
국제개발 분야에서는 일회성 지원보다 주민이 스스로 소득과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든 사업들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농민이 저축하고 자산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난민촌에는 물과 생계 기반을 마련했으며, 소농에게는 생산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팔 수 있는 판로를 연결했다.
◇ 여성농민 990명, ‘지원 대상’에서 자산의 주인으로

‘더멋진세상’은 르완다 르와마가나 지역의 극빈 여성가장 990명이 직접 소득을 얻고 저축해 자기 재산을 만들 수 있도록 장기 자립사업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가축과 생계비, 저축모임으로 생활을 안정시키고, 이후 함께 농사지을 땅과 관개시설을 마련해 농사교육을 이어갔다. 현금으로 모으던 저축은 모바일 방식으로 바꾸고, 공동명의와 가사 분담을 주제로 부부 교육도 진행했다.
농가 소득은 기존 대비 평균 3.5배 이상 늘었고, 토지·가축 등 주요 재산의 부부 공동명의 비율은 14.2%에서 82.5%로 높아졌다. 자립한 참여자들은 자신이 기른 가축을 사업 지원을 받지 못한 빈곤가구 27곳에 나누고 사육 경험도 전했다. 지원받던 여성들이 이제는 다른 이웃의 자립을 돕고 있다.
◇ 난민촌 3.7㎞ 물길, 600m로

케냐 투르카나주 칼로베예이에서는 건기에 물을 구하려면 평균 3.7㎞를 왕복해야 했다. 물 부족으로 농사와 목축이 어려워 주민들은 식량 배급에 의존했고, 물과 목초지를 둘러싼 난민과 지역 주민 간 갈등도 이어졌다. 월드비전은 KOICA와 저수지·급수대를 만들고 농업교육과 목초지 복원을 진행했다. 주민들이 시설과 자원을 직접 관리하고 지역 갈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주민 조직도 운영했다.
사업 이후 건기 왕복 취수 거리는 3.7㎞에서 0.6㎞로 줄었다. 물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식량 불안을 겪는 가구 비율은 78.4%에서 65.1%로 낮아졌고, 생산물을 판매해 본 가구는 25.1%에서 80.7%로 늘었다. 사업 혜택을 받은 난민과 수용공동체 주민은 5만615명에 달했다. 핵심은 물을 제공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주민이 스스로 생계를 이어갈 여건을 만드는 데 있었다.
◇ 말라위 소농의 농산물, 시장과 연결하다

말라위 소농들은 농사를 지어도 안정적인 소득을 얻기 어려웠다. 종자와 비료를 살 돈이 부족한 데다 수확 직후 농산물을 중개상에게 낮은 가격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굿네이버스는 KOICA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종자·비료를 빌려주고 농사법을 교육했다. 농민들이 조합을 꾸려 수확물을 보관하고, 사회적기업이 농산물 판매를 맡도록 했다.
사업에 참여한 농가의 평균 옥수수 생산량은 말라위 국가 평균의 2.3배를 기록했다. 종자·비료 대출금이 상환되면서 약 11만 달러(약 1억5000만 원) 규모의 기금이 조성돼 다음 농사를 위한 대출 재원으로 다시 쓰였다. 직접 수혜자는 2150명, 간접 수혜자는 1만805명이다. 2023년 사업이 끝난 뒤에도 사회적기업이 농산물 수매와 판매를 이어가며, 소농이 재배한 작물을 안정적으로 팔 수 있는 판로를 유지하고 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