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끊기고 전기도 멈췄다…기아대책, 네팔 이재민 지원

한국 비영리기구(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이 지난 8월 26일(현지시간) 네팔 중북부 산악 지역을 덮친 대규모 홍수·산사태 피해 현장에 긴급구호물품을 들고 들어갔다. 국내 NGO가 이번 재난 피해 지역에 구호물품을 전달한 첫 사례다.

이번 재난은 네팔 바그마티주 라수와(Rasuwa)·누와코트(Nuwakot) 일대를 중심으로 발생했다. 대규모 급류와 토사가 마을을 덮치면서 인명·시설 피해가 속출했고, 28일 오전 7시 기준 사망자 389명, 실종자 910명으로 집계됐다.

재난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 체류 중이던 박재면·문광진 선교사를 중심으로 구호팀이 꾸려졌다. 한국에서 추가 인력이 합류했고, 네팔에 거주하는 한인 10여 명도 동행했다. 구호팀은 네팔 정부의 구호 방침과 이재민이 처한 상황을 감안해, 쌀 등 식료품 대신 바닥 매트와 위생용품, 태양광 랜턴 등 당장 생활에 필요한 물품 위주로 구호품을 마련했다.

구호팀이 처음 향한 곳은 누와코트 비두르 4구역이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따르면, 현장 접근은 쉽지 않았다. 카트만두에서 비두르로 이어지는 아스팔트 도로가 산에서 쏟아진 토사로 끊겼기 때문이다. 중국 국경까지 이어지는 이 도로 주변에는 강에서 범람한 진흙과 산사태로 밀려온 토사가 뒤섞여 쌓였다. 구호팀은 훼손된 도로를 거쳐 비두르 4구역에 도착해 이재민 50가구에 구호품을 전달한 뒤 게르쿠타르 지역으로 이동했다. 비두르에서의 전달을 마친 구호팀은 게르쿠타르로 이동해 이재민 지원을 이어갔다.

기아대책은 재난 발생 직후 긴급구호 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피해 상황과 주민들의 긴급한 필요를 확인해왔으며, 앞으로도 현장 접근이 가능한 지역부터 이재민을 대상으로 우선 구호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로와 교량 붕괴로 고립된 지역은 접근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지원 범위와 품목을 넓혀갈 계획이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갑작스러운 홍수와 산사태로 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일부 지역은 도로와 교량 붕괴로 고립된 상황”이라며 “기아대책은 현지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피해 주민들에게 식수와 식량 등 생존에 필요한 긴급구호를 전달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네팔 홍수 피해 주민과 아동을 위한 긴급 모금 캠페인도 진행한다. 모금된 후원금은 피해 지역 주민들의 긴급한 필요에 대응하기 위한 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관련 기사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댓글 작성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