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기후위기, 창업으로 돌파한다…‘아산 유니버시티’ 첫 데모데이 개최

제1회 ‘아산 유니버시티 데모데이’ 현장
대상에 서울대 파일러니어팀

아산나눔재단이 주최한 기후테크 청년 창업 지원 사업 ‘아산 유니버시티(Asan UniverCT)’의 첫 번째 데모데이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열렸다. 이번 데모데이는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카이스트 등 주요 대학에서 선발된 기후테크 창업팀이 기술과 창업 아이템을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대학별 예선과 본선 심사를 통과한 최종 12개 팀(서울대 5팀, 카이스트 3팀, 연세대·이화여대 각 2팀)이 참여해 열띤 발표를 펼쳤다.

아산 유니버시티 데모데이에 참석한 기후테크 창업팀. /아산나눔재단
아산 유니버시티 데모데이에 참석한 기후테크 창업팀. /아산나눔재단

대상은 AIoT(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이 결합한 지능형 사물인터넷) 스마트미터를 활용해 전력 데이터를 분석, 효율적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일러니어'(서울대) 팀이 차지했다. 파일러니어의 스마트미터는 전력 이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제한된 전력에서 다수의 전기차를 효율적으로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특징으로 한다. 배승환 대표는 “전기차와 충전소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전성과 효율성을 모두 잡는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4배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로 충전소 운영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최우수상은 ▲연세대의 지능형 전기차 충전소 안전 관리 시스템 ‘소브먼트’와 ▲카이스트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소브’가 수상했다. 우수상은 ▲AI 농업 로봇 기반 인공수분 자동화 솔루션 ‘메타파머스'(서울대) ▲국제 감축사업 디지털 MRV 솔루션 ‘뉴톤'(카이스트) ▲새우껍질을 활용한 토양 염화 제거 기술 ‘엠에프엠'(서울대) ▲드론과 바이오 기술로 생태계 교란식물을 방제하는 ‘인베렙'(서울대)이 선정됐다.

장려상은 ▲건물 신재생 에너지 견적 서비스 ‘써냅스'(서울대) ▲패각을 활용한 탄소 포집 ‘코투게더'(연세대) ▲친환경 방오도료 개발 ‘바르나'(이화여대) ▲선박 온실가스 저감 솔루션 ‘카본싱스'(이화여대) ▲폐의류 재활용 솔루션 ‘써클로'(카이스트)가 수상했다.

심사에는 김영민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이사, 김용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부대표, 제현주 인비저닝 파트너스 대표가 참여해 기술력, 창업정신, 비즈니스 모델 등을 다각도로 평가했다. 김영민 이사는 “이번 데모데이는 단순한 평가의 자리를 넘어 창업팀들이 벤처캐피탈 등 투자자와 연결될 중요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데모데이 대상을 수상한 파일러니어. /아산나눔재단
제1회 아산 유니버시티 데모데이 대상을 수상한 파일러니어. /아산나눔재단

대상 팀에게는 상금 2000만원, 최우수상 1000만원, 우수상 500만원, 장려상 300만원이 수여됐다. 또한 모든 참가팀에게는 마루180 사무공간 지원, 투자자 추천, 성장지원 프로그램 연계 등 후속 지원이 제공된다.

한편, 아산나눔재단은 2022년 대학 기후테크 지원 계획을 시작으로 2023년 서울대와 연세대, 2024년 카이스트와 이화여대와 협약을 맺고 기후테크 창업팀을 발굴 및 지원에 나섰다. 재단은 지난 1년 반 동안 20회 이상의 기후테크 세미나와 41개의 교과목을 개설, 70여 개의 창업팀을 발굴해왔다.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는 “기술과 비즈니스, 그리고 집념의 조합이 창업 성공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창업팀의 동반자가 돼 긴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조기용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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