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야구장 일회용품 퇴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서울시는 “24일부터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는 다음 달 23일까지 잠실야구장에서 다회용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범사업 기간 잠실야구장에서 치러지는 23경기의 관람객들은 구장 내 40개 매장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한 다회용기는 야구장 곳곳에 비치된 반납함에 두면 된다. 별도의 보증금은 없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총 5곳이다. 잠실 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 구장 내 식음료 판매 업체 아모제푸드, 다회용기 수거·세척 서비스를 제공하는 잇그린, 다회용기 원자재 공급업체 효성화학 등이 서울시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서울시와 해당 기업은 ▲소비자의 다회용기 이용 지원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잠실야구장 내 식음료 시설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 ▲다회용기 사용에 대한 인식 제고 및 홍보를 위해 손을 잡는다.
환경부가 2018년 발표한 전국폐기물통계조사에 따르면 전체 스포츠 시설 중 야구장의 폐기물 발생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장 폐기물은 연간 2203t(톤)으로 전체 스포츠 시설 폐기물 발생량(6176t)의 35.7%를 차지한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앞으로 모든 스포츠 시설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야구관람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친환경 응원 문화 만들기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