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모금회·적십자사·구세군… 연말 모금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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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모금기관 3곳 실적 분석

우리나라는 매년 연말 집중모금 열풍이 분다. ‘사랑의 온도탑’으로 대표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집마다 30㎝의 지로용지에 나눔의 기적을 담아내는 대한적십자사, 빨간색 자선냄비로 연말 기부 아이콘이 된 구세군 등 3곳이 대표적이다. 지난 연말 대표 모금기관 3곳의 성적은 어떨까.

1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2014나눔캠페인 2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3 구세군 자선냄비
1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2014나눔캠페인 2 대한적십자사 희망풍차 3 구세군 자선냄비

공동모금회는 ‘희망2014나눔캠페인'(12월1일~1월31일)을 통해 4253억원을 모금했다. 지난해 모금액(3020억원)보다 무려 1233억원이 늘었다. 기업기부가 2312억원(54.4%)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개인기부도 1941억원(45.6%)으로 절반에 육박한다. 모금액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바로 개인기부금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반면, 기업기부금은 77억원 증가에 그쳤다.

공동모금회는 “월급기부에 참여한 직장인과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 착한가게 회원(매출의 일부를 정기 기부하는 자영업 기부자) 모금활동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현재 직장인 기부자는 55만2000여명이고, 착한가게회원도 7128곳에 달한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도 461명(2월 5일 기준)으로, 집중모금 기간에만 무려 50%에 달하는 213명이 가입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삼성 임직원들이 받은 연말 보너스의 10%를 모금회에 기부한 덕분이다.

한편 대한적십자사의 적십자회비 집중모금 기간(12월10일~1월31일) 모금액은 30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5% 증가했다. 이중 개인기부금은 70%로, 공동모금회에 비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편이다. 특히 이번 기간에는 정기후원자 모집에 주력해 전년 대비 정기후원자가 23.5%가량 늘었다. 작년 12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명동 한가운데서 ‘희망풍차 SR(유명인사들이 72시간 동안 DJ를 맡아 유리로 된 박스 안에서 나눔생방송을 진행하는 이벤트) 나눔 축제’를 열어, 이 기간에만 14억의 성금이 모였다.

구세군은 연말 집중모금 기간(12월2~31일) 동안 63억2543만5289원을 모금했다. 전년보다 12억가량 늘었다. 63억여원 중 기업모금은 22억원, 나머지 41억원은 개인모금액이다. 특히 이번 기간에는 ‘익명의 고액 기부자’가 4번이나 등장해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고, 이는 모금에 불을 지폈다. 12월 12일 명동예술극장 앞 자선냄비에 한 신사가 6800만원의 무기명채권을 넣었고, 22일에는 3년 연속으로 신월동 주민이 명동 입구 자선냄비에 1억원을 기부하는 등 총 4차례에 걸쳐 1억원 익명기부가 있었다.

특히 이번 연말 모금에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참여한 이색 캠페인이 많이 시도됐다. 공동모금회는 sbs라디오 ‘나눔하나’ 캠페인에서 인기가수 엑소(EXO), 아이유, 엠블랙 등 스타들과 함께 모금을 독려했다. 방송인 사유리씨가 명동에서 프리허그를 한번 할 때마다 1만원씩 장애아동에게 후원하는 캠페인도 시도됐다. 구세군은 올해 ‘스폐셜 자선냄비 봉사자’를 처음 도입했다. 청계광장에 대형 자선냄비를 세웠고, 그 앞에서 유명인사나 가족들이 자선냄비봉사를 하는 방식이다. 홍보대사인 크레용팝을 비롯, 팝페라 가수 이사벨, 아이돌 가수 소년공화국 등이 참여했고, 서울에서만 50여 가족이 참석했다.

디지털시대를 맞아 온라인 기부를 유도하는 프로그램도 생겨났다. 적십자사는 스마트폰 앱을 통한 적십자회비 납부를 처음 시도, 500여명이 참여했다. 가상계좌를 통한 적십자회비 납부도 전년대비 8만4000여명이 증가해 총 42만9000여명이 참여했다. 한편 2012년부터 구세군이 도입한 ‘디지털 자선냄비’ 성과는 아직 물음표다. 신용카드와 교통카드를 이용한 손쉬운 기부로, 3400만원이 모여 첫해(4100만원)보다 떨어졌다.

한편 적십자사는 “연말에만 반짝 모금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2, 3차 모금활동을 벌일 계획”이라며 “우리 주변의 어려운 분들을 돕는 일에 적극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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