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사회적경제를 더욱 성장시키기 위해 사회적경제 기본법, 사회적 가치법, 사회적경제 판로지원법 등 ‘사회적경제 3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그랜드워커힐 컨벤션에서 열린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주최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세계협동조합대회는 ICA 설립 12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유럽 대륙이 아닌 곳에서 개최된 건 1992년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 번째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한 것을 언급하면서 “금융, 판로,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민간과 지자체, 정부가 참여하는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해 사회적경제가 자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했다”며 “그 결과 불과 4년 만에 협동조합을 포함한 사회적경제 기업 수는 2만개에서 3만1000개로, 고용 규모는 24만명에서 31만명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사회적경제는 한국 경제의 큰 축으로 튼튼하게 뿌리 내렸고 상생과 나눔의 실천으로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며 국내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들의 사회공헌 사례 등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공동체를 우선으로 하는 협동조합의 정신이 세계 곳곳 우리 사회 전반의 가치로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 기업 간 협력이 더 긴밀해질 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상생 협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적경제 기업이 실천해 왔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일반 기업으로 확산될 때 탄소중립의 길도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19세기에 시작한 협동조합운동은 산업화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협동과 공동체의 가치를 복원해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경제, 함께 잘사는 포용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는 희망을 키워냈다”며 “서로를 조금씩 더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우리는 그 희망을 현실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